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2010년)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캐나다 출신 여배우 엘렌 페이지(33)는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동행하는 여성 조력자 애리어든으로 나온다. 엘렌 페이지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을 '엘리엇 페이지'로 개명했다고 알렸다. 이름만 바꾼게 아니라 성정체성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제가 트랜스 남성 엘리엇이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나를 지칭하는 말은 이제 (She가 아니라) 'He'나 'They'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날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을 남성의 모습을 한 사진으로 바꿨다. 엘렌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커밍아웃 한 바 있다. 그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관련 캠페인 행사장에 나타난 그는 "더 이상 거짓말 하는데 지쳤다"며 "나는 오늘 온전하게 내 자신 그대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엔 동성 연인인 안무가 겸 댄서 엠마 포트너와 결혼한 사실을 알리며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열 살 때인 지난 1997년 TV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엘렌 페이지는 2007년 할리우드 영화 '주노'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0대 역할을 맡으면서 성인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한 '인셉션'을 비롯해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마 위드 러브’(2012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년)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다. 또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엄브렐라 아카데미'에서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인 바냐 하그리브스 역을 맡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02 14:12:51[파이낸셜뉴스] 9년째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미국 LA에서 열린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LACMA ART+FILM)에 함께 등장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구찌의 블랙룩으로 스타일링했다. 이정재는 블랙 턱시도에 나비넥타이, 임 부회장은 블랙 드레스에 목걸이와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월 데이트 현장 사진이 외부에 공개되며 열애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하는 등 공개 연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미국 LA에서 열린 ‘LACMA 아트 필름 갈라’ 행사에 함께 등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정재의 칸영화제 일정, 9월 에미상 시상식 일정에도 동반 참석했다. ‘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해 그 업적을 조명한다. 올해에는 비주얼 아티스트 주디 바카와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데이비드 핀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갈라의 공동 의장인 에바 차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물론 톱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비토리아 세레티, 커스티 흄 및 에이셉 라키, 엘리엇 페이지, 앤드류 가필드, 페드로 파스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후원하는 명품 브랜드 구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배우 이정재를 포함해 배우 유태오, 모델 수주, 임 부회장 등 국내 셀러브리티들도 다수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원주씨도 참석했다. 또한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이원주씨가 함께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7 08:28:16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선언했던 캐나다 배우가 3년만에 이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는 엘리엇 페이지가 뉴욕 맨해튼 고등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엘런 페이지로 알려졌던 그는 3년전 인스트그램을 통해 만난 같은 캐나다 출신의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동성결혼했으며 지난해 12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선언하며 엘리엇 페이지로 개명했다. 페이지는 지난 2007년 영화 ‘주노’로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최근 넷플릭스의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에 출연 중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27 09:34:57[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스타 엘렌 페이지(33)가 남성으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했지만,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 역할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인기 미국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한 제작직은 페이지가 여주인공 바냐 하그리브스 역할을 계속 맡을 예정이며, 바냐의 성별을 바꿀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지의 이름이 엘런에서 엘리엇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이 모두 수정되고 있다고 한다. 페이지는 앞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했다. 페이지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페이지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내가 트랜스이고, 이상하다는 점도 사랑한다"면서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했고, 2018년에는 8살 어린 여성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출신인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2-02 15:31:30[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엘리엇 페이지로 개명하고 대중에게 자신은 트랜스젠더임을 전했다. 2일(한국 시간) 엘리엇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제가 트랜스남성 엘리엇이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로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페이지는 “이 글을 쓰게 돼 기쁘다”며 “트랜스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끝없이 영감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의 용기와 관대함에 감사드리며 세상을 보다 포용적이고 자비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사랑스럽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과 이미 커밍아웃을 한 이들이 겪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페이지는 “내 기쁨은 현실이지만 깨지기 쉽다”고 담담히 얘기하면서도 “지금 매우 행복하고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전했다. 또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교활하며 잔인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하고 그 중 대다수는 흑인과 라틴계 트랜스 여성이었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페이지는 “나는 ‘트랜스’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퀴어라는 것을 좋아한다”며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하고 더 많이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진다”고 고백했다. 페이지는 1987년에 태어나 1997년 영화 ‘핏 포니’에서 영화배우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2007년 영화 ‘주노’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0대 역할을 맡아 얼굴을 각인시켰고, 영화 ‘인셉션’,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마 위드 러브’, ‘탈룰라’ 등에 출연했다. 페이지는 지난 10년 동안 성 소수자 권리 옹호에 앞장서왔으며, 2018년 1월에는 자신의 동성 연인인 안무가 겸 댄서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기도 했다. 페이지의 커밍아웃에 대해 닉 아담스 트랜스젠더 미디어 이사는 “엘리엇 페이지는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 사람들을 대변해왔다”며 “이제 수많은 트랜스 및 논바이너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 모든 트랜스젠더는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가 누구인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2 07:58:59현대차그룹을 향한 엘리엇의 공세가 재가동됐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사실상 보유 현금을 전량 주가부양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놓고 업계 안팎에선 단기수익에 집착한 황당한 요구라는 비판이 거세다. 행동주의 펀드로 위장한 투기자본의 본색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13일 저녁 현대차그룹 이사진에 파워포인트 45페이지 분량의 서신을 보냈다. 지난 8월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부문을 현대차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핵심 부품사업을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안을 제안한 이후 3개월만이다. 이번 서신의 주된 요구 사항은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 엘리엇 및 다른 주주들과 협업 △모든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 검토 등이다. 특히, 엘리엇은 회사측이 현대차(8조~10조원)와 현대모비스(4조~6조원) 주주들에게 최대 16조원의 초과자본을 환원하고, 현저히 저평가된 현재 가치를 고려해 자사주을 매입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초과 자본은 자본금을 제외한 이익잉여금 등을 말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50조원을 넘지만, 그동안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투입된 자금이 반영된 금액으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은 10조원이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총동원해 주가를 떠받치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다. 엘리엇의 요구를 실행에 옮길 경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유동성 고갈과 리스크 대응능력 저하로 경영위기에 빠져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더구나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하락과 미국발 관세폭탄 우려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무리한 요구라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관계자는 "기업이 번 돈을 모두 주주에게 돌려주거나 자사주매입에 소진하면 대내외 리스크에 쉽게 타격을 받게 되고, 재투자도 어려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대차그룹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증대보다 당장의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기자본의 황당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으나 엘리엇 등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11-14 13:59:00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11일 "창업벤처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 도입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풀자고 한 만큼이나 놀랍고 반갑다.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려면 상법을 바꿔야 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대할 리가 없다. 김 의장의 주도 아래 올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차등의결권 제도가 도입되길 바란다. 차등의결권은 재계의 숙원이다. 지금은 주식 1주에 의결권 1표를 준다. 반면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대해 1주당 10표 또는 100표를 준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경영진이 마음 놓고 장기투자 전략을 짤 수 있다. 외국, 특히 미국은 차등의결권이 흔하다. 구글은 2004년 상장할 때 클래스 A·B·C 세 종류의 주식을 발행했다. A주식은 주당 의결권이 1표, B주식은 10표다. C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이 덕에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경영권은 철옹성이다. 대신 주주들은 배당 수익과 매매 차익을 올린다.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는 주당 의결권 10표를 행사하는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을 비롯해 현 경영진에게 이사회 지배권을 줬다. 김태년 의장은 차등의결권 혜택을 창업벤처기업으로 제한할 것 같다. 연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국회 4차산업혁명 특위에서 "코스닥에 상장하는 중소벤처기업에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법무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자가 경영권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벤처 생태계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덧붙여 차등의결권 적용 대상을 일반 기업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해주기 바란다. 지난 5월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기자회견에서 "투기자본에 맞설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차등의결권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특혜 논란이 걱정이라면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지난 7월에 제안한 가중의결권제는 어떤가. 가중의결권은 예컨대 주식 보유기간에 따라 1년 이하는 의결권 1표, 2년은 2표, 3년은 5표, 5년은 10표를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어느날 불쑥 나타나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짓을 막을 수 있다.
2018-10-12 17:52:37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미 고인이 된 아내의 투병 당시의 모습을 SNS에 올린 남성이 '비정상적 활동'을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계정 차단 당했다. 지난 22일 영국 에머슨 밸리에 사는 엘리엇 로웨(42) 씨는 두 장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리고 며칠 뒤 페이스북은 그의 계정은 차단시키고야 말았다. 그의 게시물은 두 장의 아내 사진 그리고 아내를 그리워하는 심경과 건강 검진을 미루지 말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게시물에서 "나는 며칠 뒤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두렵다. 나는 무엇을 기대해야 하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나는 단지 시간을 거꾸로 뒤돌리고 싶을 뿐이다"라고 절절한 심정을 남겼다. 이 남성의 사연은 작년 12월 22일로 되돌아간다. 지난해 그의 아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출혈을 겪었고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날이었다. 이후 아내의 병세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혈전은 골프공만큼 커졌으며 통증은 복부와 허리까지 이어져왔다. 결국 아내는 투병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와 아내 사이에는 4명의 어린 자녀가 있으며 아내의 나이는 고작 32세였다. 또 암 판전을 받기 한참 전 검진을 연기했다는 사실도 털어놔 안타까움은 더 컸다. 이에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 1년 전 같은 날인 22일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이어서 그는 "암 검진은 수 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 검진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암은 당신과 가족의 삶을 파괴할 것입니다"라고 검진을 장려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당신을 괴롭게 했다면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암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시물을 친구나 가족에게 공유해라. 함께하면 암을 낫게 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그의 진심에 감동을 받았고 수천 번 공유됐으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올린 사진이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아내가 암 투병 당시의 초췌한 모습 그대로를 노출시켰다. 아내의 힘들었던 투병 모습을 그대로 공개하면서까지 암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며칠 뒤 페이스북은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 페이스북은 그의 계정에 '보안 절차로서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이 페이지가 보류되었다'라고 안내했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이러한 처리 방식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내가 왜 문제나 위험을 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암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뿐이었다"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7-12-25 15:37:07내달 17일 주총 앞두고 삼성물산-엘리엇 계속되는 여론전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에 여론전이 보다 거칠어지고 있다. 삼성은 KCC그룹, 엘리엇은 미국계 펀드를 각각 우군으로 삼고 표 대결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흩어진 소액주주를 끌어모으기 위해 논리 싸움에 본격 나선 것이다. 최근 시민사회단체도 엘리엇의 투기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이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삼성물산·엘리엇 여론전 치열잠시 잠잠하던 삼성과 엘리엇의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26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제목의 15페이지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경영진이 다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이사들은 법적 합병비율만을 내세우고 있지만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어떤 합병 계약도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의 그간 접촉 경과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삼성물산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하지만 삼성물산은 이 같은 엘리엇의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면서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헤지펀드의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여론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엘리엇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으며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주주와의 소통,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6조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부문별로 따져보면 건설부문이 1조원, 상사부문 5000억원, 패션부문 2조원, 식음·레저부문 4000억원, 바이오부문 1조8000억원, 기타 신수종사업 3000억원 등이다. 건설부문 매출은 2014년 16조2000억원에서 2020년 23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6.5%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인 바이오부문이 시너지 창출 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사업부문이라고 삼성물산은 예측했다.■시민단체와 해외 언론도 관심이처럼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국내 시민단체는 물론 해외 언론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는 사설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의 활동상을 보도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5일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화하자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일부 시민단체들은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들 소액주주와 반대 입장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행동주의 펀드의 실상과 재벌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방침이 발표되자 다른 행동주의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소수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정의의 사도처럼 전면에 등장했다"면서 "엘리엇이 앞장설 테니까 손해 봤다고 동의하는 주주들은 반 합병대열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총 앞두고 본격적인 표밭 단속 여론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표를 가진 우호 세력의 확보다. 때문에 7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총을 앞두고 위임장 확보전(프락시 파이트)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회사에 위임해 달라"고 권유했다. 회사 측은 "건설과 상사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물론 그룹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이보다 하루 앞서 엘리엇은 "합병 결의안의 내용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심각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합병 결의안에 대한 반대와 삼성물산 정관 개정을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해달라"고 밝혔다. 위임장 확보와 함께 우군 확보에도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를 매각해 5.96%를 확실한 우호 지분으로 확보했으며 지분 10.15%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설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삼성물산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을 비롯해 주요 소액주주와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 대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엘리엇 역시 합병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외국계 주주와 국내 소액주주에게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계 헤지펀드로 알려진 메이슨캐피털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2.2%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메이슨을 끌어들이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5-06-26 18:30:51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에 여론전이 보다 거칠어지고 있다. 삼성은 KCC그룹, 엘리엇은 미국계 펀드를 각각 우군으로 삼고 표 대결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흩어진 소액주주를 끌어 모으기 위해 논리 싸움에 본격 나선 것이다. 최근 시민사회단체도 엘리엇의 투기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이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엘리엇 여론전 치열 잠시 잠잠하던 삼성과 엘리엇의 싸움에 다시 불을 먼저 지핀 것은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26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제목의 15페이지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경영진이 다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을 내놨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이사들은 법적 합병 비율만을 내세우고 있지만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어떤 합병 계약도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의 그간 접촉 경과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삼성물산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같은 엘리엇의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면서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헤지펀드의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여론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엘리엇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으며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주주와의 소통,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기업의 미래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정당하고 적법하게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민단체와 해외 언론도 관심 이처럼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국내 시민단체는 물론 해외 언론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삼성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는 사설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의 활동상을 보도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5일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화하자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당장의 눈앞에 이익 보다는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들 소액주주와 반대 입장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행동주의 펀드의 실상과 재벌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방침이 발표되자 다른 행동주의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소수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정의의 사도처럼 전면에 등장했다"면서 "엘리엇이 앞장 설 테니까 손해 봤다고 동의하는 주주들은 반 합병대열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나선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투기자본들은 언제나 양면의 얼굴을 하면서 대주주의 전횡에 대한 소액주주의 이익보호를 내세운다"면서 "그러나 종국엔 막대한 이익을 챙겨 떠났다"고 강조했다. ■주총 앞두고 본격적인 표밭 단속 여론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표를 가진 우호 세력의 확보다. 때문에 7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총을 앞두고 위임장 확보전(프락시 파이트)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회사에 위임해 달라"고 권유했다. 회사측은 "건설과 상사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물론 그룹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엘리엇은 "합병 결의안의 내용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심각하게 평가절하 하고 있다"면서 "합병 결의안에 대한 반대와 삼성물산 정관 개정을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해달라"고 밝혔다. 위임장 확보와 함께 우군 확보에도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를 매각해 5.96%를 확실한 우호 지분으로 확보했으며 지분 10.15%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설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삼성물산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을 비롯해 주요 소액 주주와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 대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엘리엇 역시 합병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외국계 주주와 국내 소액주주에게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계 헤지펀드로 알려진 메이슨캐피털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2.2%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메이슨을 끌어들이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5-06-26 14: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