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이 또다시 불륜설로 화두에 올랐다. 이번엔 찰스 3세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19일 오쎈에 따르면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콜몬델리의 후작 부인인 로즈 핸버리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로즈는 영국 왕실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으며, 윌리엄 왕세자의 절친과 결혼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불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부터 이들의 불륜설이 불거졌는데, 최근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이 복부 수술로 왕실을 비우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방송인 스티븐 콜베어는 자신의 심야 토크쇼를 통해 "케이트의 부재가 윌리엄의 불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며 "2019년에도 불륜설이 있었던 상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타블로이드지는 케이트가 그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어넘겼다'고 보도한 적 있는데, 로즈의 남편은 윌리엄의 친한 친구인 데이비드 록세이비지"라고 말했다. 이에 로즈 측 변호인은 "소문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고, 왕실 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윌리엄 왕세자의 아버지인 찰스 3세도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찰스 3세는 1981년 영국 명문 귀족 가문인 스팬서 백작의 막내딸인 다이애나와 결혼했다. 하지만 당시 찰스는 지금의 왕비가 된 카밀라와 불륜 관계였다. 카밀라는 다이애나가 결혼식에 입을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도 직접 골라주는 등 결혼 전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결혼 후 카밀라와 찰스의 관계를 알게 된 다이애나는 우울증과 거식증을 앓다가 결국 결혼 15년 만인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 8월 다이애나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사고의 배후로 찰스 왕세자가 지목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지난 202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영국의 새 군주가 됐으며, 카밀라는 왕비가 됐다. 한편 윌리엄 왕세자는 대학생 시절인 2001년 케이트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케이트는 귀족이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터라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렸다. 이들은 결혼에 골인한 뒤 슬하에 큰 아들 조지, 공주 샬럿, 둘째 아들 루이스를 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14:05:48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개봉 11일만에 5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내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후보작이 속속 국내 개봉한다. '추락의 해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독립예술영화다. 최대 기대작은 다음달 6일 개봉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는 대사가 대부분 한국어이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한국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으로,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송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인 남편과 남사친과 함께했던 어느 밤의 술자리"를 떠올리며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면서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으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아주 로맨틱한 영화가 됐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영화를 통해 "인연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돼 기쁘다"면서 "인연은 우리 삶을 더 깊고 특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사이드웨이'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 그리고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도 영화팬의 관심을 끈다. 먼저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날 개봉한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13개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보 지명이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무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자 벨라(앰마 스톤)가 한 과학자에 의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페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제8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받은 이 영화는 작품상·각본상·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다. 각본상 후보작 '메이 디셈버'는 토드 헤인즈 감독과 배우 줄리앤 무어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배우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의 매혹적인 비밀을 담았다. 한편, CGV는 오는 14~21일 오스카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마련해 미개봉 후보작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18:35:47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개봉 11일만에 5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내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후보작이 속속 국내 개봉한다. ‘추락의 해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독립예술영화다. 최대 기대작은 다음달 6일 개봉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는 대사가 대부분 한국어이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한국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으로,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송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인 남편과 남사친과 함께했던 어느 밤의 술자리”를 떠올리며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면서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으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아주 로맨틱한 영화가 됐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영화를 통해 "인연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돼 기쁘다"면서 “인연은 우리 삶을 더 깊고 특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사이드웨이'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 그리고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도 영화팬의 관심을 끈다. 먼저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날 개봉한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13개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보 지명이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무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자 벨라(앰마 스톤)가 한 과학자에 의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페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제8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받은 이 영화는 작품상·각본상·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다. 각본상 후보작 '메이 디셈버'는 토드 헤인즈 감독과 배우 줄리앤 무어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배우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의 매혹적인 비밀을 담았다. 한편, CGV는 오는 14~21일 오스카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마련해 미개봉 후보작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12:18:16[파이낸셜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당일 새벽까지 열린 '밤샘 술판 파티'에서 보좌관들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는 총리 관저 겸 총리실 청사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파티에서 직원 두 쌍이 '성적 접촉'을 한 의심 행동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목격자들은 한 커플이 부엌에서 서로를 더듬다가 방으로 들어갔고 나중에 허둥거리면서 나왔으며 다른 커플은 불을 끄고 사무실에 몰래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총리실에선 직원 송별회 두 건이 개최돼 약 30명이 참석했다. 파티는 2021년 4월 16일 밤부터 필립공 장례일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열렸다. 국상이 선포된 국가적 애도 기간에 총리실에서 밤샘 파티가 열렸다는 보도는 작년 1월에 나왔지만, 성관계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는 이 파티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존슨 전 총리가 의회 특권위원회의 파티게이트 조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의회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엄격한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일 때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여러 차례 파티를 벌였다는 '파티게이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13 09:12:05[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검은 베일의 패시네이터는 영국 왕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영국은 대통령실에 장례식 참석 영부인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패시네이터가 왕가 인사나 남편을 잃은 당사자만 쓰는 게 원칙이라고 주장하며 김 여사의 의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검은 베일 모자는 과부가 아닌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거나 "조문객이 상주의 상복을 입은 격", "여왕의 유족인 왕족들만 면사포를 쓰는 것인데 큰 결례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글에는 김 여사가 쓴 모자를 지적하며 "저런 모자를 모닝 베일(mourning veil)이라고 부르는데, 상중임을 알리려고 쓰는 게 유래고 요즘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얼굴을 가리려고 혹은 과부임을 알리려고 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영국은 여왕 장례식에 각국 영부인들이 검은 모자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여성들 중 '패시네이터'를 착용한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 등도 검은 베일이 달린 '패시네이터'를 썼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에서 여성 문상객들이 착용할 것으로 보이는 검은 베일, 그 이유는 이렇다'라는 보도를 통해 "왕실의 유족이 장례식에서 베일을 쓰는 것이 오랜 전통인 것은 맞지만,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1 08:56: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의상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김 여사가 ‘검은 베일(veil)’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는데, 이를 놓고 왕가 인사나 남편을 잃은 당사자만 쓰는 게 원칙이라는 누리꾼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으며,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국가 정상의 영부인들도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현재 대통령 영부인 장례식장 의상이 문제 제기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검은 베일 모자는 과부가 아닌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카밀라 왕비와 캐서린 왕세자비의 검은 베일에 대해서는 “직계가족이기 때문(에 쓴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저런 모자를 모닝 베일(mourning veil)이라고 부르는데, 상중임을 알리려고 쓰는 게 유래고 요즘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얼굴을 가리려고 혹은 과부임을 알리려고 쓴다”고 했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댓글 대부분은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도 베일 달린 모자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김건희가 재클린 케네디를 따라하려고 검은색 면사포를 썼다”며 “이것은 큰 결례다. 여왕의 유족인 왕족들만 면사포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누리꾼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모닝 베일은 왕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여성 문상객들이 검은 베일을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이렇다’라는 기사에서 “왕실의 유족이 장례식에서 모닝 베일을 쓰는 것이 전통이나, 모닝 베일이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그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모닝 베일을 착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또,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영부인들이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모습도 포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 등이 베일이 달린 모자를 썼다.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도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21 08:17:38[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엄한 장례식은 '한 시대와의 작별'이었다.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영국 국민들은 며칠 밤을 지새우며 여왕과 이별을 고했다. 마지막 여정,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길엔 수백만의 군중이 배웅했다. 전세계인이 함께한 장례식, 못다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한다.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 왕자빈이 여왕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왕실과 불화했던 마클 왕자빈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준 진주,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착용했다. 윌리엄 왕세자와 동생 해리 왕자가 거리를 두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고 국내외 언론이 보도 했다. 오랫동안 불화를 빚은 형제는 할머니의 서거를 계기로 지난 10일 윈저성 앞에 2년만에 모여 추모객을 만났다. 이날 모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던 형제는 정작 장례식에서는 냉랭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아버지 찰스 3세처럼 예복을 갖춰 입었으나, 해리 왕자는 일반적인 정장을 착용했다. 두 형제가 화해했는지, 불화했는지 진실은 알 수 없다. 의전장이 여왕의 복무가 끝났음을 알리는 의미로 나무 지팡이를 부러뜨리고 있다. 여왕의 유해는 여왕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 윈저성 세인트 조지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남편 필립 공 옆에 묻혔다. 영국 조지 왕자(9)와 샬럿 공주(7)가 증조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감색 정장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맨 조지 왕자, 검은색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한 샬럿 공주는 '최연소 애도자'로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9-20 18:10: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결례'에 이어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망사가 달린 모자(페시네이터)'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전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의 귀빈 포함 약 2000명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18일(현지시각) 열린 여왕 장례미사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망사포가 둘러진 같은 색상의 베레모 모양 페시네이터를 착용해 '조문 외교'에 나섰다.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베일은 군주의 장례식에서 로열 패밀리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베일은 남편을 보낸 미망인이나 유가족이 슬픔에 북받쳐 많이 울어 퉁퉁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관행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김 여사가 여왕의 유가족은 아니더라도 고인을 애도하는 순수한 차원에서 행한 베일 착용이 '결례'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장례미사에서는 김 여사 뿐만 아니라, 자이르 볼소나로 브라질 대통령 부인 미셸리 볼소나로 여사도 챙이 달린 검은색 망사 베일을 착용했다. 한편 검은 망사가 왕족들만 착용하는 관행이라거나, 미망인이 남편의 장례식에서 착용하는 관행이라는 잘못된 정보도 흥하지만, 패션 디자이너 다프네 귀네스가 2010년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처럼, 검은 베일은 아무나 착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0 14:25:02[파이낸셜뉴스] 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며 현대 세계사에 지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은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소리가 울렸다. 여왕은 1952년에 25세의 나이로 왕위를 물려받았으며 즉위 1년 뒤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그는 1947년 같은 장소에서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렸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장례식 막바지인 오전 11시 56분부터는 영국 전역에서 2분 동안 묵념을 시작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은 같은날 오전 11시 40분부터 30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했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전역에는 임시 공휴일이 선포되어 증시 및 주요 소매점과 대중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을 마친 뒤 해군 포차(砲車)에 실려 버킹엄 궁을 거쳐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운구된다. 하이드파크에서는 여왕의 관이 이동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될 예정이다. 관은 웰링턴 아치에서 운구차로 옮겨져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으로 향하며 이날 오후 왕실 가족들의 소규모 매장 예식 이후 윈저성 납골당으로 옮겨진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힐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20:32:39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며 현대 세계사에 지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등 서방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을 포함,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는 시민들도 약 1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6시44분 길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장례식은 오후 7~8시 1시간 가까이 열렸고 오후 7시55분에는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진행됐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 이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을 거쳐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해군 포차로 운구됐다. 이어 관은 운구차에 실려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에서 마지막 예식을 치렀다. 여왕의 관은 20일 오전 3시 무렵에 윈저성 납골당으로 옮겨져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힌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을 포함해 주요 유럽 지도자와 영연방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다. 중국은 공산당 서열 8위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파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이든은 이미 18일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여왕을 조문하고 성호를 그었으며, 과거 영국 유학 시절 여왕과 인연이 있었던 나루히토 일왕 역시 일본왕실 역대 2번째로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18일 영국왕실이 진행한 외빈 리셉션에 참석,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도 참석했다. 러시아와 러시아에 동조한 벨라루스 정상은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왕실은 이외에도 지난해 2월부터 쿠데타 군부가 지배하는 미얀마나 아프가니스탄, 북한, 이란 등에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초대장을 받았지만 2018년 언론인 암살사건으로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의식해 다른 고위 왕족을 보냈다. 이번 국장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약 57년 만에 세계 최고위 귀빈들이 모이는 만큼 막대한 돈과 인력이 쓰일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장례비용으로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를 추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들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외국인 추모객 덕분에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최근 경제난 상황에서 지나친 지출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주요 유통업체와 극장, 운동시설 등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현지 치안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 인근과 런던 중심부에는 초청받은 조문객뿐만 아니라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의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이번 장례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수행할 경찰관과 경찰 직원 등 지원인력의 범위는 정말로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 등 지원인력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며 귀빈 의전을 위해 추가 투입되는 공무원만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이미 1960년부터 여왕 서거를 염두에 두고 장례식 진행을 위해 '런던 브리지' 작전을 세웠으며 1년에 2~3번씩 정기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