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커밀라 왕비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연분홍색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고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 도착한 커밀라 왕비는 연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이 코트는 디자이너 피오나 클레어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분홍색인 모자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리시가 제작했다. 또 손에는 영국 브랜드 샬럿 엘리자베스의 회갈색 핸드백을 들었다. 커밀라 왕비는 보통 크림색과 푸른색 코트와 드레스를 즐겨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이날 특별한 옷차림에 이목이 집중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분홍색은 보통 출발의 의미를 나타내며, 특히 국외 순방을 떠날 때 그렇다고 한다 찰스 3세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대관식 이후 첫 국빈 방문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주의와 연결되는 분홍색 의상으로 이번 순방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는 시각도 있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커밀라 왕비의 의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는 2014년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 방문했을 때 연분홍색 의상을 입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좋은 감정을 고취하고자 할 때 분홍색 의상을 착용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왕실 거처에 칩거하던 엘리자베스 2세는 2020년 10월 7개월 만에 외부 일정에 나서 잉글랜드 남부 솔즈베리 인근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를 방문했을 때도 분홍색 코트와 모자를 착용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1 13:43:36[파이낸셜뉴스]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 8일 서거하면서 찰스 3세 국왕이 새로운 지폐의 얼굴로 새겨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홈페이지를 통해 찰스 3세의 초상화가 그려진 새 지폐를 공개했다. 찰스 3세의 초상화는 5파운드부터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 지폐에 투명한 위조방지용 보안창 부분과 지폐 앞면에 새겨진다. 지폐는 오는 2024년 중반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새 지폐가 유통된 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가 그려진 지폐를 계속 법정통화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닳거나 훼손된 것은 감별 과정을 통해 유통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의 지폐는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약 47억장 이상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도 270억개가 유통 중이다. 동전의 경우 점점 마모되면서 교체될 전망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이번 새 지폐 발표를 두고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찰스 3세) 국왕은 우리 지폐에 그려진 두 번째 군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찰스 3세의 초상화를 넣을 새 지폐 디자인을 공개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새 영국 지폐에 사용되는 찰스 3세의 초상화는 2013년 사진에 기초한 것으로, 최근에 최종 승인됐다고 한다. 지폐 뒷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작가 제인 오스틴,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계속 들어갈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0 23:10:06[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이 드러났다. 30일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이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록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사망원인은 '노환'이다. 진단서에는 96세의 여왕이 발모럴성에서 9월 8일 오후 3시 10분 사망했다고 나와 있다. 기록에 따르면 버킹엄 궁전이 여왕의 서거를 발표하기 3시간 전이다. 사망 시각으로 봤을 때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 공항에 오후 3시 50분에 도착했고, 오후 5시가 넘어 발모럴성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 장소는 스코틀랜드 '발모럴성'으로, 평소 거주지는 잉글랜드 '윈저성'으로 기재됐다. 사망 신고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9월 16일에 한 것으로 적혀있다. 앤 공주는 "엄마(엘리자베스 여왕)가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 24시간을 함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52년 25세에 국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이라는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쓰고 지난 8일 96세에 영면에 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30 10:48:44[파이낸셜뉴스] 손오공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해 만든 헌정 컬렉션 '퀸 엘리자베스 2세 바비 한정판'이 여왕 서거 소식 이후 완판됐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패션 아이콘 브랜드 바비는 YCBA(You Can Be Anyth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형에 자신을 투영하는 소녀와 성인 여성들에게 귀감이 될 인물을 바비 인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손오공은 지난 5월 말 퀸 엘리자베스 2세 바비 한정판을 국내에 선보였다. 퀸 엘리자베스 2세 바비는 드레스와 장식품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상징적인 순간을 담았다. 퀸 엘리자베스 2세 바비는 전 세계 2만개 한정 수량으로 단 한 번 생산돼 생산 수에 맞춰 차례로 넘버링 되는 시그니처 골드 라벨 제품이다. 손오공은 그중 200개를 확보해 국내 팬들에게 제공했다. 손오공 바비 브랜드 담당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많아 모든 수량이 판매 완료됐다"며 "셀러브리티 바비는 전 세계 바비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아이템으로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물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특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9-21 08:36:4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의 지하철역 이름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이 진행된 19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CNN에 따르면 파리교통공단(RATP)은 1호선 샹젤리제 역인 '조지5세 역'을 이날 하루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조지5세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할아버지로 현재 영국 왕실인 윈저 가문 창시자다. 파리교통공단은 트위터 성명에서 영국 여왕을 기리기 위해 이날 하루 조지5세 역을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을 바꾼다면서 여왕의 출생연도와 서거연도가 적힌 엘리자베스2세 역명이 새겨진 역 간판 사진을 함께 올렸다. 파리교통공단은 역명 개정은 임시 조처라면서 승객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역 간판 2개 가운데 1개만 바꿨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날 파리교통공단은 역 이름을 바꿨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성명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프랑스에서, 또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여왕은 "프랑스를 사랑했고, 프랑스도 사랑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외국 정상 가운데 엘리제궁을 가장 많이 방문한 정상이다. 1959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 이후 국빈 방문만 6차례에 이르고, 프랑스 대통령 8명을 모두 만났다. 여왕은 프랑스어에도 능통했고, 프랑스 방문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프랑스어로 대중 연설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20 04:45:13[파이낸셜뉴스] 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며 현대 세계사에 지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은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소리가 울렸다. 여왕은 1952년에 25세의 나이로 왕위를 물려받았으며 즉위 1년 뒤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그는 1947년 같은 장소에서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렸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장례식 막바지인 오전 11시 56분부터는 영국 전역에서 2분 동안 묵념을 시작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은 같은날 오전 11시 40분부터 30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했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전역에는 임시 공휴일이 선포되어 증시 및 주요 소매점과 대중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을 마친 뒤 해군 포차(砲車)에 실려 버킹엄 궁을 거쳐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운구된다. 하이드파크에서는 여왕의 관이 이동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될 예정이다. 관은 웰링턴 아치에서 운구차로 옮겨져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으로 향하며 이날 오후 왕실 가족들의 소규모 매장 예식 이후 윈저성 납골당으로 옮겨진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힐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20:32:39[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를 기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시작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19:05:34【 런던(영국)=김학재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일정을 조문외교로 시작했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에 가서 조의를 표하려던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시간상 바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한 직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면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에 가서 조의를 표한 반면 윤 대통령은 불참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런던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국의 여러 복잡한 상황 때문에 어제(18일) 이른 오후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19일)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됐다"며 "영국 왕실에서 윤 대통령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 온 여왕과 동시대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란 취지의 조문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와 관련, "여왕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여왕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찰스 3세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고, 찰스 3세는 "한국 국민들께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주신 것,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한 축하인사도 전했고, 찰스 3세는 감사인사와 함께 영국 왕실 가족을 한 명씩 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찰스 3세는 "1992년 한국을 오래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영국에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윤 대통령은 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고 21일에는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에는 뉴욕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비롯,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하면서 세일즈 외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2022-09-19 18:10:24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며 현대 세계사에 지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등 서방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을 포함,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는 시민들도 약 1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6시44분 길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장례식은 오후 7~8시 1시간 가까이 열렸고 오후 7시55분에는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진행됐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 이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을 거쳐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해군 포차로 운구됐다. 이어 관은 운구차에 실려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에서 마지막 예식을 치렀다. 여왕의 관은 20일 오전 3시 무렵에 윈저성 납골당으로 옮겨져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힌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을 포함해 주요 유럽 지도자와 영연방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다. 중국은 공산당 서열 8위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파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이든은 이미 18일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여왕을 조문하고 성호를 그었으며, 과거 영국 유학 시절 여왕과 인연이 있었던 나루히토 일왕 역시 일본왕실 역대 2번째로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18일 영국왕실이 진행한 외빈 리셉션에 참석,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도 참석했다. 러시아와 러시아에 동조한 벨라루스 정상은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왕실은 이외에도 지난해 2월부터 쿠데타 군부가 지배하는 미얀마나 아프가니스탄, 북한, 이란 등에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초대장을 받았지만 2018년 언론인 암살사건으로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의식해 다른 고위 왕족을 보냈다. 이번 국장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약 57년 만에 세계 최고위 귀빈들이 모이는 만큼 막대한 돈과 인력이 쓰일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장례비용으로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를 추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들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외국인 추모객 덕분에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최근 경제난 상황에서 지나친 지출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주요 유통업체와 극장, 운동시설 등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현지 치안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 인근과 런던 중심부에는 초청받은 조문객뿐만 아니라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의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이번 장례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수행할 경찰관과 경찰 직원 등 지원인력의 범위는 정말로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 등 지원인력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며 귀빈 의전을 위해 추가 투입되는 공무원만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이미 1960년부터 여왕 서거를 염두에 두고 장례식 진행을 위해 '런던 브리지' 작전을 세웠으며 1년에 2~3번씩 정기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18:10:13[파이낸셜뉴스] 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며 현대 세계사에 지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등 서방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는 시민들도 약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 현재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6시 44분에 길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장례식은 오후 7~8시까지 약 1시간 가까이 열렸고 오후 7시 55분에는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진행됐다. 여왕의 관은 장례식 이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을 거쳐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해군 포차로 운구됐다. 이어 관은 운구차에 실려 버크셔주 윈저의 원저성에서 마지막 예식을 치뤘다. 여왕의 관은 20일 오전 3시 무렵에 윈저성 납골당으로 옮겨져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힌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을 포함해 주요 유럽 지도자와 영연방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다. 중국은 공산당 서열 8위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파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이든은 이미 18일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여왕을 조문하고 성호를 그었으며 과거 영국 유학시절 여왕과 인연이 있었던 나루히토 일왕 역시 일본 왕실 역대 2번째로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18일 영국 왕실이 진행한 외빈 리셉션에 참석해 한국의 윤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도 참석했다. 러시아와 러시아에 동조한 벨라루스 정상은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 왕실은 이외에도 지난해 2월부터 쿠데타 군부가 지배하는 미얀마나 아프가니스탄, 북한, 이란 등에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초대장을 받았지만 2018년 언론인 암살 사건으로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의식해 다른 고위 왕족을 보냈다. 이번 국장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약 57년만에 세계 최고위 귀빈들이 모이는 만큼 막대한 돈과 인력이 쓰일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장례 비용으로 약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들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외국인 추모객 덕분에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최근 경제난 상황에서 지나친 지출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주요 유통업체와 극장, 운동 시설 등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현지 치안 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과 런던 중심부에는 초청받은 조문객뿐만 아니라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의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이번 장례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수행할 경찰관과 경찰 직원 등 지원인력의 범위는 정말로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 등 지원인력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며 귀빈 의전을 위해 추가 투입되는 공무원만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이미 1960년부터 여왕 서거를 염두에 두고 장례식 진행을 위해 ‘런던 브리지’ 작전을 세웠으며 일년에 2~3번씩 정기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15: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