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전환사채(CB)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CB물량이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20일 기준 CB의 주식전환 행사 금액은 1조322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월~6월) CB 행사금액(1조6060억원)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년간 CB 주식전환 행사규모는 3조1076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CB 주식전환 행사 규모는 2022년 2조1253억원, 2023년 2조8433억원, 2024년 3조10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전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CB 발행 기업들이 대다수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840선에서 올해 4월 640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과거 100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지 않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크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전 개입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활용해 원금회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지난 2022년 발행한 CB 1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에 나섰다. 주식전환가격(9160원)보다 현재 주가가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 역시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CB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기업 부도가 아닌 이상 원금을 보전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이자율도 챙길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 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다만 CB 주식 전환권을 대거 행사하면 신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는 물량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올해 주식 전환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CB 발행도 줄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CB 순발행 규모는 4848억원 수준이다. 제로금리 수준이 이어졌던 지난 2021년 한해에만 CB 순발행 5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 1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CB 순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든 영향도 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9 14:07:44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의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만기는 2030년까지이지만 주가 반토막에 원금 상환에 나섰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적자 1403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도 52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원금 상환해야 하는 CB는 엘앤에프가 올해 1월 10일 발행한 것으로 총 999억9996만원어치 수준이다. 해당 CB 역시 종전 CB에 대한 풋옵션 대응 자금 마련 차원이었다. 전환가격은 10만3974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5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FI로선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엑시트(원금회수)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회사의 1·4분기 말 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85억원 수준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CB 풋옵션을 기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한편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4 18:19:25[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의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만기는 2030년까지이지만 주가 반토막에 원금 상환에 나섰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적자 1403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도 52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원금 상환해야 하는 CB는 엘앤에프가 올해 1월 10일 발행한 것으로 총 999억9996만원어치 수준이다. 해당 CB 역시 종전 CB에 대한 풋옵션 대응 자금 마련 차원이었다. 전환가격은 10만3974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5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FI로선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엑시트(원금회수)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회사의 1·4분기 말 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85억원 수준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CB 풋옵션을 기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한편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여기에 풋옵션이라는 안전장치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4 10: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