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77)이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할 만큼 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은 1일(현지시간) 밤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올 수 없었다"며 "하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편인 데이비드 퍼니시에 대해 "바위처럼 든든한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으며 퍼니시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앞서 엘튼 존은 지난주 미국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도 "불행히도 7월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고 4개월간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왼쪽 눈도 노화 때문에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엘튼 존은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게 멈췄다”며 “언제 앨범 작업을 하고 녹음할지는 모르겠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버전의 음악을 엘튼 존이 맡았다. 미국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영화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맡았던 패션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를 연기한다. 프리스틀리는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을 모델로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엘튼 존이 겪고 있는 감염질환의 병명과 원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지난해 프랑스 별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눈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는 결막염, 포도막염 등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도막염은 외상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가려움증 동반한 결막염, 3~4일이 고비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눈 질환은 보통 노화에 따른 것이지만 포도막염은 노화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미국에선 실명을 위협하는 질환 5위에 올랐고 실제 미국 내 실명 환자의 10~15%가 포도막염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통증 등이 느껴지면 염증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눈의 염증 질환으로는 결막염이 있는데, 워낙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꺼풀 안과 안구 바깥쪽을 덮고 있는 점막을 결막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생긴 염증이 결막염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화학제품, 먼지 등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눈 가려움, 충혈, 이물감,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첫 증상 후 3~4일을 고비로 심해지며, 이후에는 점차 가라앉는다. 결막염은 원인별 치료가 다르지만,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합병증이 없지만, 드물게 각막 혼탁, 각막 궤양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거나 영구적으로 손상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포도막염, 치료 잘 되지 않고 재발 잦아 포도막염은 눈을 둘러싼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포도막은 혈관이 많아 염증이 잘 생기고 수정체, 망막 등 다른 주변조직으로 번지기 쉽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착각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통증과 출혈,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막염과는 다르게 눈곱이 끼지 않으며, 가려움증도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 포도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안구의 충혈과 함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이 잦은 포도막염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시신경을 침범하거나 황반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도 시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망막 전막,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매우 심하면 시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세균이나 기생충,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포도막염이 생길 수 있다. 포도막염은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증상을 느낀 즉시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3 07:38:07[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0대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전국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콘서트를 보러 간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알제리계 소년 사망으로 발칵 뒤집힌 프랑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엘튼 존의 고별 순회공연에서 포착됐다. 28일은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나엘군(17)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바로 다음날이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이틀째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엘튼 존 공연에 참석한 사실은 엘튼 존의 동성 배우자인 데이비드 퍼니시가 무대 뒤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프랑스 불타고 있는데 대통령은.." 맹비난 이에 대해 극우정당 국민연합(RN) 소속의 티에리 마리아니 유럽의회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가 불타고 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은 내무장관이나 경찰 옆이 아니라 엘튼 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라며 "완전히 무책임하다"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프랑스가 불타고 있는데 프랑스 대통령은 엘튼 존 콘서트에 간다", "마크롱은 최하", "(공연을 보러 간) 타이밍이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나엘군의 사망 사건이 프랑스 경찰의 고질적인 인종차별 행태를 보인다며 사건 당일부터 사흘째 경찰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서와 시청 등 공공기관에 돌 등을 던졌고, 거리에 주차된 자동차와 트램 등에 불을 질렀으며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까지 전국에서 이번 시위로 체포된 사람만 421명 이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과격 시위에 맞서 전국적으로 경찰관 4만명을 배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18:29:57[파이낸셜뉴스] 엘튼 존과 아델 등 영국을 대표하는 톱가수들이 오는 5월 열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콘서트 공연 초청을 줄줄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찰스 3세 대관식 행사가 오는 5월 6∼7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왕실이 5월 7일 열릴 축하 콘서트 공연을 위해 영국 음악계 유명인사를 섭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콘서트에 초대받은 유명 가수들의 명단을 확보해 그들의 참석 여부를 전했다. 영국 출신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인 엘튼 존은 그간 왕실 공연의 섭외 1순위로 꼽혔으나 유럽투어 일정을 이유로 대관식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NS에서는 엘튼 존이 과거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에서 공연을 핑계 삼아 거절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이애나빈은 찰스 3세와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로 15년 만에 이혼한 뒤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엘튼 존은 다이애나빈을 기리기 위해 편곡한 '캔들 인 더 윈드'를 장례식에서 직접 불렀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그는 2018년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식에서도 이 곡을 연주했다. 엘튼 존 외에도 영국 출신 가수 아델과 에드 시런, 해리 스타일스, 로비 윌리엄스,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역시 다른 일정 등의 이유를 대며 대관식 콘서트 참석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역대 영국 국왕 중 인기 없기로 유명한 찰스 3세의 입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군주제 폐지 여론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찰스 3세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자 또래 친구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이어널 리치는 대관식 콘서트에 참석한다. 리치는 2019년 당시 왕세자이던 찰스 3세가 운영하는 자선 단체 프린스 트러스트의 국제 홍보대사로 발탁되기도 했을 정도로 국왕과 친분이 두텁다. 1990년대를 풍미한 영국 보이 밴드 '테이크 댓'도 대관식 콘서트에서 공연을 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 댓은 영국 왕실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밴드로, 바쁜 투어 일정 속에도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비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올리 머스와 국민가수 카일리와 대니 미노그 자매도 대관식 축하 행사 참석 명단에 들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같이 치르는 이 대관식은 영국에서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재한다. 왕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관식은 왕실과 국가 뿐 아니라 종교적인 의미도 가진 행사로, 지난 900년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3 13:41:07[파이낸셜뉴스] "When it all seems like it’s wrong, just sing along to Elton John"(모든 게 다 잘못된 거 같을 땐,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요)”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가사의 일부다. 영국 출신 전설적인 팝 가수 엘튼 존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부상한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에 직접 화답했다. 11일(한국 시각) 엘튼 존은 공식 트위터에 "When it all seems like it's right, I sing along to BTS 'PermissionToDance'" 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언급된 노래의 가사를 살짝 바꿔 “모든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나는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를 따라 부른다"고 한 것이다. 12일 오후 기준 21만8천만명이 엘튼 존의 트윗을 리트윗했으며, 8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버터'를 잇는 신곡 '퍼미션 투 댄스'를 발매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2년 만에 호흡을 맞춘 곡으로, 시런이 작사, 작곡자로 참여했다. 이 노래는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가사와 함께 사람들이 흥겹게 춤추다 급기야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1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지친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4일과 15일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사전 녹화한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12 14:25:50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72)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방문을 앞둔 존에게 21일(현지시간)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존은 20일 파리에서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Farewell Yellow Brick Road) 투어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엘튼 존에 대해 "피아노의 명인, 멜로디의 천재이자 진정한 쇼맨"이라면서 "동성애 커뮤니티에 목소리를 내는 용기 있는 게이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최근 개봉한 전기영화 '로켓맨'에서도 다뤄졌듯, 한때 약물 중독 등에 빠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동성애자의 권익과 에이즈 원인 홍보 및 퇴치에 앞장서 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6-19 19:09:22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72)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방문을 앞둔 존에게 21일(현지시간)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존은 20일 파리에서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Farewell Yellow Brick Road) 투어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엘튼 존에 대해 "피아노의 명인, 멜로디의 천재이자 진정한 쇼맨"이라면서 "동성애 커뮤니티에 목소리를 내는 용기 있는 게이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개봉한 전기영화 '로켓맨'에서도 다뤄졌듯, 한때 약물 중독 등에 빠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동성애자의 권익과 에이즈 원인 홍보 및 퇴치에 앞장서왔다. 앞서 영국의 가수 폴 메카트니, 미국의 가수 밥 딜런, 미국의 배우 겸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레지옹 도뇌르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계 전반에서 공로가 인정되는 인물에게 수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6-19 14:26:29배우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23일 오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태런 에저튼, 리처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제이미 벨 등이 출연하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영화로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5-23 16:33:42배우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23일 오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태런 에저튼, 리처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제이미 벨 등이 출연하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영화로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5-23 16:29:22‘팝의 살아있는 전설’ 엘튼 존의 인생과 음악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로켓맨’이 지난해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을 이을까? 앞서 제72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적 관심을 받은 영화 ‘로켓맨’이 6월 5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주연배우 태런 에저튼과 텍스터 플레처 감독이 내한했다. 에저튼은 2016년 ‘독수리 에디’와 2017년 ‘킹스맨:골든 서클’에 이어 세 번째 방한이다. 플레처 감독은 ‘독수리 에디’ 이후 두 번째다. 에저튼은 2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킹스맨’이 흥행이 한국에 저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저를 가장 열렬히 환대해준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비행기에 내릴 때부터 반겨준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플레처 감독은 "올때마다 일정이 짧아 아쉽다"며 "이번에는 아내와 같이 와 어제 하루종일 관광했다"며 "다음에는 휴가 때 6주 이상 머물고 싶다"고 역시나 한국 사랑을 내비쳤다. ■ 플레처 감독 "엘튼 존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람" 엘튼 존은 세계 3억5000만장 앨범 판매, 80개국 3500회 공연, 그래미 어워즈 5회 수상 등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록들을 세웠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장에서 부른 ‘캔들 인 더 월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존은 가수로서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소울 가득한 음색,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지녔다. 하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한때 약물과 알코올 중독 그리고 성 정체성 때문에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음악뿐만 아니라 방황했던 젊은 시절과 작사가 버니 토핀과의 돈독한 우정 등이 다뤄진다. 버니 토핀은 1967년부터 엘튼 존 노래의 가사를 만들었다. 플레처 감독은 엘튼 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했다. “자애롭고 재미있고 영리하고 독특하고 화려하다. 존의 진가를 영화에 담아내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영화는 또 존의 기억에 근간을 두고 있다. 존의 DNA가 녹아있다. 에저튼이 훌륭한 연기로 이러한 점을 잘 표현했다.” 에저튼은 앞서 ‘킹스맨:골든 서클’을 찍으면서 엘튼 존과 처음 만났다. ‘킹스맨:골든 서클’ OST에 존의 노래 ‘새러데이 나이트올라잇 포 파이팅’이 수록됐다. 그는 “당시 저는 엘튼 존의 수많은 팬들 중 한명이었고, 상징적인 인물을 만나게 돼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친구가 됐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고, 제 삶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의 시그니처 의상을 수십 벌 입었는데,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존은 이번 영화 제작에 참여했고, 극중 자신을 연기한 에저튼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에저튼은 “존이 현장에서 질문하면 바로 답을 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운신의 폭도 넓게 줬다. 이번 영화의 성공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덱스터 감독의 비전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그의 삶을 표현하는데 있어 하이라이트 위주로, 20여곡의 노래가 인용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플레처 감독은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두 사람의 많은 노래를 활용했고, 그 노래들을 극적인 순간의 이야기와 버무렸다”고 부연했다. “엘튼 존의 수많은 히트곡”이 이번 영화의 핵심이다. 노래 자체가 스토리텔링이 잘 돼 있었고, 존의 지지 덕분에 더 높이 날수 있었다. 또 에저튼의 노래 실력이 한몫했다. 라이브로 노래한 장면도 있는데, 덕분에 영화의 독특한 색깔이 잘 살았다.” 그는 ‘로켓맨’에서 “에저튼의 놀라운 퍼포먼스와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로켓맨은 자랑스러운 영화”라며 “5번 봐 달라”고 얘기하자, 에저튼이 “6번 봐달라”고 거들었다. 에저튼도 “굉장히 화려하고, 컬러풀하다.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감독님의 성향이 잘 반영됐다. 늘 즐겁고 긍정적이고, 열정이 넘친다. 수년간 친구로 지내면서 두 번째 영화를 찍었는데, 정말 창의적인 시간을 보냈고, 기억에 남을 영화를 찍었다.” ■ '로켓맨' 풋티지 영상, 영화에 대한 기대치↑ 이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은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영국 시골의 수줍던 소년이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은 드라마틱했다. 미국 첫 공연에서 공연을 앞두고 긴장해 화장실로 숨어 들어간 존이 ‘크로커다일 록’을 부를 때는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당시의 열기와 감흥을 사람들의 몸이 하늘로 둥둥 뜨는 모습으로 표현한 점도 흥미로웠다. 뮤지컬 영화답게 존을 중심으로 여러 명의 배우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은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화려한 생활에 찌들어 길을 잃은 존을 작사가 버니 토핀(제이미 벨)이 찾아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제이미 벨이 이때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를 부를 때 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올라온다. 화려한 치장을 다 벗어던진 존이 1975년 다저스 스타디움에 선다. 이때 공연을 재현한 장면에서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며, 과연 어떤 영상이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화에는 존의 어떤 노래가 나올까?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솔직한 가사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유어 송’을 비롯해 영화 제목이 된 ‘로켓맨’, ‘타이니 댄서’ ‘베니 앤 더 제츠’ ‘크로커다일 록’ 그리고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등을 들을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5-23 13:12:14배우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이 23일 오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태런 에저튼, 리처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제이미 벨 등이 출연하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영화로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5-23 11:5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