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시행 중인 세금포인트 사용처가 서울과 제주 지역 박물관, 관광지까지 확대된다. 국세청은 28일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목동아이스링크 등 7개 기관과 세금포인트 사용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립자연휴양림 등으로 전국으로 사용처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서울과 제주 지역의 관광지 등을 추가했다. 제주 지역은 상효원, 훈데르트바서파크, 라온 더마파크,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 서귀포 JS호텔 등이다. 세금포인트는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 모바일 쿠폰을 발행, 관광지 등의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사용처 당 하루 최대 5매다. 예를들면 이번에 추가된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의 경우, 왕복 승선료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편 세금포인트는 개인 또는 중소기업이 납부한 소득세와 법인세에 따라 지급된다. 자진 납부한 세액 10만원당 1포인트를 부여하고, 환급세액은 그만큼 차감된다. 근로소득세로 170만원을 냈다면 17포인트가 적립되는 식이다. 매년 3월 국세청이 전년 납부세액에 대해 세금포인트를 일괄 지급한다. 자신의 세금 포인트는 홈택스, 손택스에서 조회가능하다. 개인은 2000년부터 세금포인트가 쌓이고 있고, 소멸도 되지 않는다. 중기는 최근 5년간 납부액을 기준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6년 이전 납부액에 대한 포인트는 자동 소멸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28 08:19:19[파이낸셜뉴스] 2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가 10분간 조종사 없이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스페인 항공 조사관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승객 199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루프트한자의 에어버스 A321기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기장(43세)은 비행시간이 약 30분 남은 상황에서 부기장(38세)에게 조종실을 맡기고 화장실에 갔다. 이후 8분 만에 돌아온 기장은 조종실 보안 문 출입 코드를 5차례 입력했음에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안과 연결된 인터폰 호출도 응답이 없었다. 아찔했던 상황은 기장이 비상 코드를 입력하고 조종실로 향한 뒤에야 마무리됐다. 이 동안 조종실에 남았던 부기장은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에는 "(상황 직후) 정신을 차린 부기장은 비상 출입 코드 타이머가 만료되기 전 내부에서 수동으로 조종실 문을 열었고, 기장이 신속하게 여객기를 조종했다"고 적혔다. 얼굴이 땀에 젖어 창백한 부기장의 상태를 확인한 기장은 객실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 승객으로 탑승한 의사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의사는 부기장의 심장 질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기장은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는지도 기억 못했다. 부기장은 조사에서 "언제 의식을 잃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몸에 이상이 왔다는 사실을 다른 승무원들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종실 음성 녹음에서는 급성 건강 비상사태와 일치하는 소음이 포착됐다. 10분간이나 조종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여객기는 아무 사고도 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자동운항 기능 덕분에 안정적으로 비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여객기는 가장 가까운 공항인 마드리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부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의사들은 그의 상태에 대해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9 17:25:27[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의 비상문을 열려고 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3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50분쯤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비행기가 도착 1시간40여분전쯤 불안 증세를 보이며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해 실제 비상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입국 이후 A씨를 상대로 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6 17:21: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과 고려고속훼리㈜ 는 여객선표 발권 혼잡을 완화하고 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내 옹진군민 전용 매표창구를 개설해 오는 17일부터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인천 도서 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임이 올해부터 시내버스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섬 주민들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옹진군과 고려고속훼리㈜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서 주민 만을 위한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옹진 군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표를 발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 주민들은 별도의 대기 없이 전용 창구를 이용해 매표가 가능해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주민들이 불편 없이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5 11:42:44[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탑승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은 132만4328명의 여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LCC 중 1위다. 뒤이어 진에어가 129만352명을 기록해 LCC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여객수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깜짝 1위를 기록했던 티웨이항공은 4월에는 119만6140명으로 LCC 3위에 올랐다. 이어 △에어부산 66만6085명 △이스타항공은 65만2907명 △에어서울 21만9852명 △에어로케이 13만2542명 순이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 비수기에도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여객수가 더 늘었다는 점이다. 4월은 개학과 연휴 부재로 통상 여객 수요가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전월 대비 10만9801명(9.04%) 증가했고, 진에어는 11만361명(9.35%) 늘었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7만5796명 증가, 13.13%↑) △에어로케이(4만2243명 증가, 46.78%↑) 등도 여객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취항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을 4월부터 신규 운항했고, 진에어도 이시가키지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중국의 무비자 여행 허용 후 4월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실제 지역별 여객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이 10% 늘었고, 중국은 26%, 미주는 10%, 유럽은 4% 각각 증가했다. 4월 국적사를 이용한 전체 여객수는 980만8495명으로 지난 3월(965만3404명) 대비 1.60%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09:06:3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하자마자 승객이 비상문을 무단으로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2분께 중국 창사를 출발해 쿤밍공항에 착륙한 동방항공 MU5828편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었다. 무단으로 비상문이 열리자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으나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지시등에 불이 들어왔길래 문을 열어 바람을 조금 쐬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약 20분 뒤 기체에서 모두 내렸으며, 문제의 승객은 사건 직후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비상문 무단 개방으로 인한 손해는 기종에 따라 약 10만위안(약 2000만원)에서 20만위안(약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2 13:20:26【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통재단'을 출범시키고, '공영여객선' 운항에 본격 나섰다. 신안군은 2일 신의면 동리선착장에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신안교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교통재단'은 '공용선박' 운영의 전문성·책임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군에서 100% 출연해 설립됐다. 앞서 신안군은 그동안 민간 선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 시간 지연, 고장·검사·점검 등의 사유로 잦은 결항, 시설의 질 저하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자 지난 2022년 '신안교통재단' 설립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3월 21일 설립 등기를 마쳤다. 군 소유의 '공용선박'을 '신안군도선운영협의회'에 위탁 운영했으나, 전문성, 책임감, 안전성 등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해상 교통의 체계를 개선하고 안전과 편리성을 한층 더 높인 해상 교통 서비스가 필요한 점도 교통재단 설립에 한몫했다. 신안군은 이와 함께 신안 남부권역(하의, 신의, 장산) 항로를 운영해 온 남신안농협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운항 지속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3척을 인수해 공영화하고 천사 1호(364t급), 천사 2호(486t급), 천사 3호(720t급)로 선명을 변경했다. 새 선명으로 취항하는 '공영여객선' 3척은 총 여객 1027명, 차량 119대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천사 1호와 천사 3호는 하의∼신의∼장산∼목포 항로를, 천사 2호는 안좌에서 장산·신의·하의 간을 새로 운항한다. 중간 경유지인 장산면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장산면은 중간 경유지로 돼 있어 하의, 신의에서 차량을 싣고 오면 만차가 돼 장산면에서는 차량을 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이 컸는데, 이번에 안좌∼장산∼신의 간 항로 신설로 너무 반갑고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박종원 신안교통재단 초대 이사장은 "섬에서의 교통은 그 자체로 인권이자 복지이며 주민들의 삶이기 때문에 다소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면서 "남부권 항로 여객선 공영제를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2 15:13:04[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바다에서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해 착륙을 중단하고 공중을 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 미러 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푸껫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해상에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해 약 30분 동안 공중을 선회했다. 용오름은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푸껫 국제공항 인근 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발견한 기장은 즉시 착륙을 중단하고 항로를 변경해 30분 동안 바다 위를 선회하다 무사히 착륙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A씨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빠르게 회전하며 하늘로 솟은 용오름과 함께 그 근처를 우회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창밖 풍경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면서 "곧바로 바다 위에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문을 외우며 무사히 착륙하기를 빌었다"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네이도가 비교적 작아서 다행이다", "비행기 타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용오름은 강한 회오리바람이 바다나 지면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기둥 형태로 형성되는 자연 현상으로 바다 위 토네이도라고도 불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9 17:47: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중국 단동을 오가는 한중 국제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5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28일 밝혔다. 단동국제항운(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했으나 28일 오전부터 인천항과 중국 단동 노선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단동국제항운이 매주 월요일·수요일·금요일 주 3회 노선에 투입하는 ‘동방명주8호(ORIENTAL PEARLⅧ)’는 2만5000t급 카페리 선박으로 여객 최대 1500명이 승선할 수 있다. 동방명주8호는 이날 500여 명의 여객과 약 12TEU의 화물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이용국 단동국제항운(유) 한국 대표는 여객 운송 재개 환영의 의미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 통합홀에서 첫 여객과 선장에게 꽃다발, 기념패를 증정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는 총 10개 노선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한 항로는 청도와 위해, 석도, 연태, 연운항, 대련 노선에 이어 단동까지 총 7개이다. 아직 여객 운송을 재개하지 않은 잔여 항로 역시 각 카페리 선사에서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사는 이번 단동 항로 여객 재개에 맞춰 여객터미널과 부두를 오가는 순환 버스 외관 개선, 민간 전문가 합동 시설 안전점검 등 인천항 이미지 제고 및 여객 운송 안전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단동 항로는 고구려 유적지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어 여객 수요가 높다. 여객 활성화 및 안정적인 여객수송을 위해 여객터미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8 10:14:02[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12·29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한 유가족 현황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2·29 여객기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조사를 통해 여객기 사고 이후 유가족이 겪고 있는 심리적, 법적, 경제적 상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유가족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는 유가족 대표 기구인 유가족협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자발적 참여와 동의를 바탕으로 개인별 상황과 필요에 따라 대면 및 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사 과정에서 취득한 모든 정보는 엄격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원칙에 따라 철저히 관리된다. 조사 업무는 광주지방변호사회가 담당하며, 법률적 관점에서 유가족 실태와 지원 사항도 함께 점검한다. 국토부는 조사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심리 상담 △의료 치료 △생활지원 등 유가족의 필요에 맞는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동, 장애인, 고령자 등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하고 지속적인 심리 안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특별법의 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박정수 12·29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장은 "유가족분들이 참사의 아픔을 딛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 중심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7 11: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