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승객이 여객기에 탑승하면서 비상구 문을 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단순 실수였으며, 여객기는 시간만 지체됐을 뿐 정상운항했다. 20일 광주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0분께 광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여객기 내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객실 승무원이 제지하자 곧바로 행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어수선한 상황에서 문 너머에도 객실이 있을 것으로 오인하고 출입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나선 공항 관계기관은 A씨가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항공기에 다시 탑승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 항공기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 여객기는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1시간여 뒤인 오후 8시 6분께 출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20 05:59:51방산업계와 항공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중국산 제품 60% 관세 부과를 내세워 왔다. 이에 방산업계는 무기체계 수출판로 확대, 항공업계는 중국 여객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7일 방산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더라도 무기체계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 위주로 오히려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확산돼 K방산 수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호재다. 방산업계는 이 발언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 일부 함정에 대한 MRO 사업권에 그치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비춰 향후 MRO 사업 대상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오션도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으며,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일각에선 미국 국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우리 방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짓거나 인수하는 등의 MRO 사업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규제 강화로 중국의 무비자 입국에 따른 여객수요 확대엔 영향을 받겠지만, 오히려 환승·화물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규제 강화로 미중 간 직접 노선이 줄어들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집권 때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공항을 환승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으로 중국발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정치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해 미중 여객화물을 연결하고 있다"며 "화물사업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 환승여객이 총 92만6924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 운송량은 32만126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기간 환승여객이 59만88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7 18:28:45[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지난 6일 한국공항공사가 주최한 '청주국제공항 이용여객 400만명 돌파 기념 행사'에서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용원 청주지점장이 대표로 표창을 수상했다. 2023년 1월 청주~다낭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방콕 △오사카 △나트랑 △연길 △후쿠오카 등의 정기편 노선을 연이어 개설해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노선 확대로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청주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 9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87만 명을 기록해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400만명 돌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를 비롯해 △일본 △동북아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다. 2025년에는 청주~발리, 청주~울란바타르 노선 신규 취항을 예고하며 지방공항의 국제선 다변화와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중부권 중심인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지속적인 노선 취항을 이어간 노력으로 고객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항을 통한 노선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항공여행 편의 증대에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민군 겸용으로 개항한 이후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중부권뿐 아니라 서울 동남권에서도 여객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해왔다. 올해 1~10월까지 여객수는 작년 동기간 대비 약 30% 증가한 391만명이 이용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이용객 수는 4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09:43:3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지역 9번 탑승구 인근에 복합테마공간 '가든9'을 개장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가든9은 '9번 탑승구 앞 정원'이라는 의미로, 현대적 한국 정원을 테마로 해 여객들이 탑승대기 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과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창살 모양의 구조물이 창가에 배치돼 한국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고객 동선을 따라 다양한 수목과 나무 테이블이 배치되어 정원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공항은 앞서 2021년 제1여객터미널 면세지역에 복합테마공간 '리틀포레스트'와 '스타디움'을 조성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다양한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난 9월 국제공항협의회(ACI)로부터 세계 최초로 고객경험인증 최고단계(5등급)를 3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 공항 고객경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1 14:36:2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말로 예정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료 및 오픈을 위해 대대적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하는 등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출입국·세관·검역, 항공사, 지상조업사 등 관계기관과 3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지역에서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종합시험운영에는 △가상여객 800명 △수하물 800개 △항공기 2대가 동원된다. 실제 운영상황을 가정해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을 진행함으로써 운영준비 상황에 미비점은 없는지 평가한다. 가상여객은 여권, 가상 항공권, 수하물을 가지고 탑승수속,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거쳐 항공기 탑승한다. 이후 입국심사와 수하물 수취를 거쳐 입국장으로 나오는 순서로 출입국 동선 별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가상여객이 탑승한 항공기는 지상이동을 통해 4단계 확장지역으로 이동하며 새롭게 설치된 운항시설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가상여객으로 참여해 실제 공항 여객 관점에서 4단계 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설을 바탕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대규모 공항 인프라 확장 사업이다. 제2여객터미널 호가장, 제4활주로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용량(국제선 기준)은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나 세계 3위 공항 인프라를 확보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0 09:13:434단계 건설계획 완료를 앞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3·4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 1815만6842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이다. 기존 인천공항 국제선 최다 여객 실적은 2019년 3·4분기 1792만4471명이다. 올해 3·4분기는 이보다 1.3% 증가했고, 작년 동기(1541만9010명) 대비 17.8% 증가했다. 3·4분기 중 하계성수기 기간이었던 지난 8월 4일에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다 국제선 여객인 22만364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502만3073명, 전체의 27.7%) △일본(439만1793명, 24.2%) △중국(290만306명, 16.0%) △미주(179만1340명, 9.9%) △동북아(172만141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이 가장 더뎠던 중국노선은 2019년 3·4분기(363만6159명) 대비 79.8%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객과 더불어 올 3·4분기 국제선 운항실적도 10만5672회로 이전 최다 실적이던 2019년 3·4분기(10만2363) 대비 3.2%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환승객은 218만5163명으로 지난해 3·4분기(199만8054명) 대비 9.4% 증가했다. 2019년 3·4분기(222만474명)와 비교하면 98.4%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갈등 이후 중국·미주 노선에서 인천으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18:26:20[파이낸셜뉴스] 4단계 건설계획 완료를 앞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3·4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 1815만6842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이다. 기존 인천공항 국제선 최다 여객 실적은 2019년 3·4분기 1792만4471명이다. 올해 3·4분기는 이보다 1.3% 증가했고, 작년 동기(1541만9010명) 대비 17.8% 증가했다. 3·4분기 중 하계성수기 기간이었던 지난 8월 4일에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다 국제선 여객인 22만364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502만3073명, 전체의 27.7%) △일본(439만1793명, 24.2%) △중국(290만306명, 16.0%) △미주(179만1340명, 9.9%) △동북아(172만141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이 가장 더뎠던 중국노선은 2019년 3·4분기(363만6159명) 대비 79.8%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객과 더불어 올 3·4분기 국제선 운항실적도 10만5672회로 이전 최다 실적이던 2019년 3·4분기(10만2363) 대비 3.2%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환승객은 218만5163명으로 지난해 3·4분기(199만8054명) 대비 9.4% 증가했다. 2019년 3·4분기(222만474명)와 비교하면 98.4%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갈등 이후 중국·미주 노선에서 인천으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제선 화물실적은 72만6555t으로, 전년 동기(69만8213t)보다 4.1%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증가 및 수출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 달성 등 항공수요 증가세에 맞춰 올해 말 예정된 4단계 확장사업을 적기 완료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08:22:37[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섰다.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 주력인 777X 첫 인도 시기 역시 연기했다. 손실 확대, 수 주일에 걸친 노조의 파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전체 인력의 10%인 약 1만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오트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보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말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월 사고로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뒤쪽 비상문이 뜯겨 나가는 사고로 비상착륙했고, 보잉 항공기 안전성에 다시 의문이 제기됐다. 규제 당국이 품질 문제를 제기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생산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 항공기 인도가 더뎌진 보잉은 결국 현금 흐름이 악화돼 재무 실적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지난달 파업이었다. 3만3000 노조원들이 워싱턴주 보잉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임단협에서 나온 임금 협상안을 노조원들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시켰고, 곧바로 파업이 시작되면서 보잉 767, 777 생산이 멈춰섰다. 매출은 더 타격을 받았고, 동체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부품 공급사들은 물론이고 고객사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항공기가 주력인 저가항공사 스피릿은 항공기 부족으로 올해 연말 항공 극성수기를 앞두고 운항 스케줄을 축소했고, 실적 악화 속에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들어갔다. 보잉은 신용등급도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위험에 직면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보잉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보잉이 파국을 막으려면 최소 100억달러 신규 자본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잉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 지난달 파업 충격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11일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3 06:27:37[파이낸셜뉴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에 탑승한 여성 승객들이 배가 드러나는 크롭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발 직전 여객기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매체 KABC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려던 여객기에서 일어났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았는데 이륙 전 한 남성 승무원이 이들의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 중 한 명인 테레사 아라우조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끔찍한 서비스”를 받았다며 분노했다. 아라우조에 따르면 그와 친구는 당시 기내에서 크롭톱을 입고 있었다. 크롭톱은 가슴 부위 위주로 가린 짧은 상의로 가슴골과 배 일부 등이 드러나는 형태의 의상이다. 이들은 크롭톱 위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기도 했으나 이륙 직전 기내에선 가디건은 벗은 채 크롭톱만 입고 있었다. 이때 이들에게 온 남성 승무원은 “(신체 노출을) 가려라. 뭔가를 입으라”고 말했다. 이에 아라우조와 친구는 스피릿항공의 복장 규정 정책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이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라우조는 “승무원이 우리를 계속 나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는지에 대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우리를 변호했지만 결국 한 선임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환불 역시 거절됐다. 이 때문에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사에서 새로 표를 구해야 했다. 아라우조는 “공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이것은 편견과 차별, 여성혐오 행위이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쫓겨난 승객은 이들 2명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승객 한 명이 “크롭톱이 부적절하다면 저도 부적절하겠다. 가디건 안에 크롭톱을 입고 있다”며 여성들을 옹호했다. 이 승객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으나 아기와 함께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조와 친구 타라 케히디는 KABC에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의 에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원하게 있기 위해 가디건을 벗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옹호한 아기의 엄마 칼라 헤이거 역시 “비행기가 매우 더웠고 다른 승객들 역시 가디건 등을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릿항공 측은 KABC에 보낸 답변에서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7:18: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할 대형여객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해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이다. 옹진군은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08: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