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추락한 소형 여객기에는 위독한 상황에서 미국까지 건너와 어렵게 목숨을 구했던 멕시코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인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에 추락한 소형 의료용 여객기 탑승객은 환자인 여자 어린이와 어머니, 의사와 구급대원 등 6명이었다. 이 어린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멕시코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한 뒤 미주리주를 경유해 목적지인 멕시코 티후아나를 향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직후 추락했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 레스큐(Jet Rescue)'는 "우리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제트 레스큐의 샤이 골드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환자는 자선단체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서 치료받고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집으로 가는 길에 이런 비극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의 멜 보워 대변인도 어린이 환자가 이날 막 퇴원했다며 "오늘 배웅 행사가 있었다. 이렇게 삶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NBC10 필라델피아에 말했다. 여객기가 번화가로 추락하면서 지상에 있던 사람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6명이며 이 중 3명은 아직 치료받고 있다고 NBC10 필라델피아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1 21:46:42[파이낸셜뉴스]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의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2명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한국계 선수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지나 한(Jinna Han)과 어릴 적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이다. 두 선수 모두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으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 30일 로드아릴랜드주(州) 지역 언론인 WPRI-TV에 따르면 고등학생 남자 피겨 선수인 스펜서 레인의 아버지는 "두 아들 스펜서와 마일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며 "레인은 만 16세로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선수권 대회와 피겨스케이팅 국가개발캠프에 참가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학부모, 코치 등이 탑승하고 있었다.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아온 10대 여자 피겨스케이팅 지나 한 역시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는 이날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지나 한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결과 그가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소속 선수인 한과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 부부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조 작전에서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며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8:58:11[파이낸셜뉴스] 29일 밤(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공항 주변 상공에서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한 뒤 포토맥강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했다. 30일 미국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비행훈련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는 충돌 직후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을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던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한인 피겨 선수 지나 한(16)양과 한 선수의 어머니도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밝혔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서장은 30일 오전 7시30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고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더이상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구조작업에서 (시신 등의) 수습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 공항 중에서도 비행 편이 가장 많고 혼잡도가 제일 높은 곳으로 꼽힌다. 공항 옆에 국방부 청사(펜타곤)도 있어 일대에 각종 군용기의 비행도 잦은 편이다. 미 언론들은 “레이건 공항 상공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로 중 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고 이전에도 민항기가 충돌을 가까스로 모면한 위기가 최근 1주일당 평균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었다"면서 전국적인 인력 부족에 직면한 관제사의 실수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일부 관제사는 항공 안전망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를 오랫동안 제기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추락한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5:20:15[파이낸셜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29일(현지시간) 추락한 소형 여객기에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피겨 코치로 활동해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특히 이들의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막심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 코치들과 이들의 가족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캔자스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와 함께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날 군용 헬리콥터와 충돌해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미국 CBS 방송은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0 20:31:03미국 수도 워싱턴DC 근처 공항에서 군용 헬기와 여객기가 충돌해 최소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미국 동부시간 기준)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다. 두 항공기는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 아메리칸항공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경찰을 인용해 30일 오전 7시 기준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제탑은 헬기에 무엇을 봤느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왜 말하지 않았나. 이것은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다"며 "좋지 않다"고 썼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으나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은 대변인의 이 설명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이 사고를 "절대적으로 비극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30 18:17:48[파이낸셜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소형 국내선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미 캔자스시티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이다. 착륙을 위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군용 헬기인 블랙호크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약 6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리콥터 탑승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성명에서 "신이 그들의 영혼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한 뒤 "응급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생기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아바디(38)씨는 CNN에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 전쟁터 같은 소리였다"며 "소리를 듣고 곧바로 창문으로 달려갔지만 약간의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30 13:26:32[파이낸셜뉴스]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미국 당국이 조사를 지원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 당국은 한국 항공당국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NTSB는 미국 조사팀에 연방항공청(FAA)과 추락 항공기를 만든 민간 항공업체 보잉의 관계자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NTSB는 또 모든 정보가 한국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3분께 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여객기는 충돌 직후 산산조각난 뒤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 모델로 확인됐다. 189좌석을 갖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다. 15년 기령으로 비교적 신형에 속한다. 이날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30 05:21:49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추락하면서 179명이 사망한 최악의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7C 2216편이 착륙 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는 태국 방콕을 출발, 전남 무안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태국인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사고기는 착륙 도중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지 못해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반파됐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5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사상자가 속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탑승자 17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구조된 인원은 모두 승무원 2명으로,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등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사고기의 비행·음성기록장치(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자세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블랙박스 회수 후 조사 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기는 무안공항 활주로 01번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충돌 주의 경보를 받았다. 이후 조종사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선언했고 관제탑은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도록 유도했다. 조종사는 이를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기 기장은 비행시간이 6823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국적항공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항공사고로 남게 됐다. 지금까지는 1993년 7월 26일 목포에서 추락, 68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733편 사고가 최대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신속한 구조와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국제선 항공에 대한 대체편 마련 등 조치, 다른 항공사·공항에도 긴급한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2-29 21:31: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29일 오후 도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대책 회의를 열어 뜻하지 않게 희생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신속한 피해자 신원 확인과 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에 너무 큰 사고로 도민과 국민이 깊은 충격에 빠졌다"면서 "이런 대형 사고가 우리 도에서 발생한 데 대해 도지사로서 참담하고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며, 피해자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이날 사고 직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현장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을 찾은 대통령 권한대행도 현장을 살피며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신 수습, 빠른 신원 확인, 장례 절차, 합동 분향소 설치 운영 등이다"면서 "피해자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할 수 있는 합동 분향소를 무안군과 함께 준비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뜻을 반영한 장례 절차가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하라"라고 당부했다. 또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공항에 마련된 실내 임시 안치소에 모셔서 신원 확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남도 차원의 역할과 관련해선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분들의 요청 사항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무안군에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하겠다"면서 "당장 오늘부터 피해자 가족이 요청한 실시간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 신원 확인 현황판 작성 운영 등이 철저하게 시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또 "사후 수습은 정부와 함께 피해자 가족 입장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논의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부 관계 기관과 협조해 꼭 필요한 것은 미리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피해자 가운데 전남도민뿐만 아니라 광주시 등 타 시·도민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시 한번 대단히 가슴 아프고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도민들께서 함께 아픔을 나누고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29 19:05:0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추락하면서 179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률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으로 도착할 예정이었다. 태국인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탑승했다.▶관련기사 2·3·4·25면 사고 항공기는 착륙도중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지 못해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반파됐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50여분만에 진화했지만 사상자가 속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승객 179명이 사망하고 2명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구조된 인원은 승무원 2명으로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등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사고 항공기의 비행·음성기록장치(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자세한 원인을 분석중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블랙박스 회수 후 조사 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활주로 01번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충돌 주의 경보를 받았다. 이후 조종사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선언했고 관제탑은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도록 유도했다. 조종사는 이를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비행기 기장은 비행시간이 6823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국적항공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항공사고로 남게 됐다. 지금까지는 1993년 7월 26일 목포에서 추락해 68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733편 사고가 최대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신속한 구조와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국제선 항공에 대한 대체편 마련 등 조치, 다른 항공사, 공항에도 긴급한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2-29 18: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