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계의 헌신적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대한한약사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한방의약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피해자 가족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한 것으로, 기부된 한방의약품은 우황청심환 등 사고 피해에 따른 체력 회복과 심리적 안정, 통증 완화 등을 돕는 데 사용되는 3종류다. 앞서 의료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초기부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남도와 협력해 적극적인 의료 지원과 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는 서울시와 협력해 약품, 의약외품, 한방의약품 등 물품 2만여개를 지원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도 전남도의사회가 피해자 가족을 위한 수액 처방 및 투여를 진행하고, 전남도한의사협회는 침 치료와 3000만원 상당의 한방의약품 지원을 통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돌봤다. 전남도약사회도 4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지원과 복약 상담을 통해 피해자 가족의 신체적 회복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 지역 의료계는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한 의약품 및 한방의약품 등 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등 피해자가 겪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헌신적 노력과 지원에 펼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려운 순간마다 헌신을 아끼지 않는 지역 의료계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들의 희생정신이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다"면서 "전남도는 앞으로도 피해자 가족 의료·심리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10 08:58:14[파이낸셜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이번 참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박 장관은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적절한 처신을 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방법과 시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만두고 나온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사태 수습과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사퇴 의사와 함께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인 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당연직으로 참여하던 사고조사위원회 상임위원에서 배제됐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의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위원회 조직과 인적 구성을 개편하는 방안을 포함한 관련 법률 개정과 제도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조사단에 유가족 등의 참여 요구에 대해 현행 법령과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유가족의 직접 참여는 제한적이지만, 사고 조사 과정을 유가족들과 충분히 공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07 17:58:1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성금 기부 행렬이 이어져 7일 현재 총 21억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12월 31일 경북도와 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서 기부금이 답지하고 있다. 경북도와 부산광역시는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지정기부처를 통해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영호남 상생 협력 사업을 펼치는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대표단을 꾸려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조문하고,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1월 1일엔 역시 전남도와 광역 상생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의 김동연 지사가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사고 희생자를 조문하고,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 5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2일에는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2억원을 지정기부처에 맡기기로 했다. 박명균 부지사는 "경남도의 지원이 고통을 겪는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시와 전북도도 각각 5억원과 2억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2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3일엔 강원도와 울산광역시가 각 1억원, 충남도가 2억원을 희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유가족과 도민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성금 기탁을 결심한 시·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기 위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일상을 되찾도록 사고 수습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강원도 강릉 산불 1000만원 △경북·강원 산불 2000만원 △강원 동해안 산불 1000만원 △광주 동구 건물 붕괴사고 500만원 등 타 시·도의 대형 재해마다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을 지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7 09:06:34[파이낸셜뉴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주)앤하우스는 최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취지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1-06 10:05:1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체 희생자 179명 중 146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남은 33명의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는 6일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장례 지원을 위해 영락공원 화장장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오후 4시에서 오전 7시∼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해 운영 중이고, 전남도도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 시간을 당초 오후 3시까지에서 24시간으로 연장했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또 현재까지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명의 유류품 중 128명의 유류품 204점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아울러 참사 당일부터 이어지던 대규모 수색을 지난 4일 종료하고 이날부터는 소규모 수색 방식으로 전환했다.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이뤄지던 유가족 대상 공식 브리핑도 종료하고, 현장 통합지원센터 등 공항 내 각종 지원 기관은 그 기능과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브리핑 후 사고 수습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당국·군·광주시·전남도 등의 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 작동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화재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5 11:47: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그나마 온전한 상태인 꼬리날개 부분에 대한 유해 수습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유실된 시신 일부가 수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원오 제주항공 참사 수사본부장(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공항 2층 대합실에서 유가족 대상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꼬리날개 부분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꼬리 부분 유해를 수습하면 유해 수습이 거의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은 그동안 유실된 시신 일부를 수습했으며,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원의 시신 검안 작업을 마치고 장례지도사 77명을 동원해 희생자 179명 중 42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아울러 희생자 유류품 가족 인도 작업도 계속 벌인다. 유류품 반환 첫날인 지난 2일 140여명의 물품 반환을 진행해 102명의 물품 반환을 완료한 가운데 유류품을 아직 받지 못한 40여명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반환을 이어가고 이후 방계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돼 각각 서울 아산병원과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3 13:04:1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가족과 도민 등의 심리 회복 지원을 위해 24시간 핫라인 심리 상담과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재난 경험은 스트레스 증상,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심리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적절한 개입이 없으면 만성화돼 개인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생산성 저하, 의료비용 증가, 사회적 기능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재난으로 심리적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 가족, 사고 수습 관계자, 도민 등이 전문가 개입을 통해 트라우마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참사 피해자 가족과 사고 수습 관계자 심리 회복은 무안공항과 피해자 가족이 숙소로 사용하는 목포대 기숙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장기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는 해당 주소지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해 지속적인 상담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도민 등 불특정 다수에게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도청에서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전남지역 어디서든지 보건소 정신보건복지센터를 찾으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심리 상담 전화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 플레이스토어에서 '터치마인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정신건강 자가 진단을 하고 상담·치료기관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여러 경로로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이 확인된 도민에게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서비스를 받도록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 이용 바우처 8회분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온전한 일상 회복을 돕고, 지역 사회 회복력이 하루빨리 증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2 16:04:30[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이후로 매일 우울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더욱 슬픔이 큽니다." 2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대학생 이세아씨(25)는 울먹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시민을 지켜줄 거라고 믿었던 국가가 군대를 동원하는 일을 확인하지 않았나"라며 "계엄에 이어 이런 참사까지 일어나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불안해서 불면증까지 생겼다"고 호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심판·수사, 역대 최악의 여객기 참사가 잇따르면서 무력감과 비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계엄령 선포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 참사까지 터져 공포가 극에 달하게 된 탓이다. 이날 시청 앞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179명이 목숨을 잃은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원구 주민 김명선씨(53)는 "남인 나도 못 견디게 가슴 아픈데 유족들 심정은 어떨지, 얼마나 속이 탈지 모르겠다"며 "뉴스로 유족들의 사연이나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하루 종일 우울하다"고 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반복되며 불안감을 느낀다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이주영씨(30)는 "참사의 원인이 무엇이든 누구라도 그 비행기를 탔다면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개인이 조심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어서 앞으로 비행기를 타거나 새로운 곳에 여행 갈 때마다 두렵고 떨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참사로 불안감이 커진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마음안심버스'를 동원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청 앞 분향소 인근에 세워진 버스에는 상담사 2명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를 방문하는 시민은 만나볼 수 없었다. 현장에 근무하는 상담사는 "참사 이후 3일째 상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명이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면 상담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은 분노와 스트레스, 공포, 위협감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변 사람과 슬픔을 나누고 규칙적으로 일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직자들에 대한 분노가 사회 전반에 퍼졌다"며 "이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로 공포와 위협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참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의를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재난 상황을 중계한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참사 관련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만 힘들어하면 트라우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주변 사람과 이야기하며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함없이 규칙적인 일상을 지키는 것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2 15:00:0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기자】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계 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일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도 포함됐다. 앞서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사고 여객기의 조류 충돌과 관련해 조류 충돌 예방 인력 운용의 적절성, 사고 여객기 충돌 및 폭발로 대형 참사를 야기한 것으로 지적돼 온 로컬라이저 등 활주로 주변 구조물의 적절성,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 신호)' 등 사고 직전 관제사과 조종사가 주고받았던 교신 내용, 사고기 기체의 정비 이력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2 11:28:3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유족들은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을 맞아 준비해 간 떡국과 과일 등으로 간단한 차례상을 차려 놓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현장은 사고 직후부터 희생자 수습과 수사, 안전 등의 이유로 유가족을 포함한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차량 16대에 나눠 타고 충돌 및 폭발로 기체 꼬리만 남아있는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수습 당국의 유류품 수색 등을 위해 머무는 시간이 짧아 미리 준비한 국화꽃으로 헌화하고 애도하면서 가족들의 영면을 염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현재 먼저 유족에게 인도된 희생자를 제외한 168명에 대해서는 유족 육안 확인, 검안·검시, 시신 인도 등 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무안공항 내 임시 안치 공간에 있는 희생자 168명 중 유족들의 인도 동의와 서류 절차만 거치면 되는 희생자는 50명이다. 유족이 육안으로 확인조차 못한 희생자는 14명으로 잠정 분류됐다 일부 유족들은 현재까지 수습된 상태로 희생자를 인도할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아 먼저 수습된 가족 일원부터 인도받을지, 일가족을 한꺼번에 빈소로 옮길지 고심하는 유족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족에게 인도된 희생자는 지난해 12월 30일 4명, 31일 7명 등 모두 11명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거나 빈소에 안치돼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1 13: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