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제 현직 여성 경찰이 인기 라디오 방송 '컬투쇼' 방청을 위해 '허위 병가'를 냈다고 소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여경은 '병가'가 아닌 '정식 연차'를 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컬투쇼 측은 '재미를 위해 가짜 발언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바로잡기에 나섰다. 지난 28일 SBS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컬투쇼)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커뮤니티에서 확산 중인 '제작진이 재미를 위해 방송 내용 조작을 제안했다'는 기사 내용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컬투쇼 측은 "제작진은 방청객께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일절 없다. 경찰청 관계자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 언급을 따로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은 앞서 26일 방영된 컬투쇼에서 DJ가 방청객으로 참여한 A씨에 대해 "이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 검정 날이다. 진단서를 내고 컬투쇼를 오셨다"라고 소개한 뒤, A씨가 스스로 경찰공무원임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당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 대해 "경찰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뒤 진단서를 제출하고 왔다고 말하다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라디오 게스트들도 헛웃음치나"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병가가 아닌 24일 이미 체력 검정을 마친 뒤였으며, 25일 정식으로 연차 휴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같은 대답을 한 이유에 대해 "재미있게 하려고 그랬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컬투쇼 제작진을 향한 방송 발언 조작설이 제기됐고, 컬투쇼 측은 이날 적극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컬투쇼 측에서 방송을 조작하거나 (답변을) 유도했다고 설명한 적 없다"라고 했다. 당시 녹화방송이 진행되던 중 참석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30 10:23:07[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허위 병가'를 쓰고 방청을 왔다고 발언한 여경이 논란이 된 가운데 사실은 이 여경이 방송의 재미를 위해 '휴가'를 '병가'로 과장해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공무원이 '허위병가' 내고 라디오 방청? 28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경 A씨는 과천경찰서 청문감사실 소속이다. 방송된 내용과 달리 A씨는 지난 24일 진행된 체력 검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한 뒤 25일에 진행된 컬투쇼 사전 녹화에 참여했다. 사연을 내는 과정에서 A씨가 휴가를 병가로 과장했고 이 내용이 방송되며 논란이 된 것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를 방청했다. 당시 진행자는 방송 중 방청객의 문자 및 방청 사연 등을 소개하면서 "이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 검정 날인데 진단서를 내고 컬투쇼를 오셨답니다"라며 A씨의 사연을 읽었다. 진행자는 A씨에게 "회사는 (A씨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A씨는 "아파서 집에서 쉬는 거로 (안다)"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이어 "무슨 회사인데 체력 검정까지 하냐"라고 질문했고 A씨는 "경찰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출연자는 "경찰공무원이 거짓말하고, 가짜 진단서 내고 (방청을 왔다는 거냐)"라며 놀랐고 진행자도 "이름 나가도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좀 아프기도 하고 실제로"라고 했다. 진행자는 "너무 재밌게 보시던데. (방청하면서) 치유가 된 거 아닐까요"라고 농담했다. 비난의 글 쏟아지자.. "휴가 냈어요" 사실 밝혀 이날 방송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실시간으로 라디오를 듣다가 황당했다"라며 "전 국민이 다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경찰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뒤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왔다고 말하다니"라며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라디오 게스트들도 헛웃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클래스가 다르다", "선을 넘었다", "감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여경이 재미있게 하려고 그랬다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28 18: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