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본인도 자해를 한 일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교사가 범행이 발각된 후 뒤늦게 자해를 했다는 의혹이 유족 측에 의해 나왔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10일 김하늘(8) 양이 실종된 뒤 경찰과 가족들이 학교 수색에 나선 가운데, 홀로 2층을 수색하던 하늘 양의 할머니가 시청각실 안 창고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여교사와 마주쳤다. 할머니는 여교사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는데, 여교사의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그 뒤로 하늘양과 하늘양의 가방이 보였다고 한다. 이때 할머니가 “아이를 봤냐”고 묻자 여교사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라고 답했다. 피를 본 할머니는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꼈지만, 여교사의 돌발 행동 등을 고려해 침착하게 뒤로 물러났다. 이후 밖으로 나가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하늘 양을 찾았다고 알렸다. 그 사이 여교사는 안에서 문을 잠갔다. 경찰은 곧이어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하늘 양의 아버지 김모 씨(48)에 따르면, 김 양의 할머니가 처음 가해 교사를 목격했을 때는 “가해 교사한테 자해 흔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김 씨는 “이후 시청각실 문을 잠가서 강제 개방했을 때 피투성이였던 걸로 보아 (가해 교사는) 들켜서 자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A 씨는 자신의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준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며 “돌봄 교실에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일면식 없는 불특정한 누군가를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 측은 무차별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늦게까지 학교에 남는 하늘이를 노려 사전에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05:44:50[파이낸셜뉴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살 여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교사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대전경찰청은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교사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에 참석한 초등생 B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손과 팔 등을 다친 B 양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목과 팔 등을 다쳤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조사 과정에 있던 A교사는 이날 오후 9시께 치료를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정신질환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B양은 미술학원에 가기 전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 부모는 이날 오후 5시 18분께 돌봄 수업에 갔던 딸이 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비슷한 시각 학교 측도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혀 있다고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두 사람을 발견해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후 자기 목 부위를 자해해 긴급수술에 들어갔다”며 “수술을 마치고 나오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11일 긴급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10 23:04:04[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김하늘 양(7)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교사 명재완(48)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오전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등 혐의를 받는 명재완의 신상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명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고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씨는 신상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경찰은 관련 절차를 거친 후 이날 오전 중 명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명씨의 신상은 다음 달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개된다. 앞서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명재완은 목과 팔 부위를 자해해 상처를 입어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전 경찰에게 범행을 자백했다. 수술이 끝난 뒤 경찰의 대면 조사가 이어졌으나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대면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명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자 곧바로 체포 영장을 집행, 서부경찰서에 명씨를 인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명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5분께 명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8일 명씨의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 명씨는 특별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09:37:39[파이낸셜뉴스]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양(8)을 살해한 교사가 사건발생 25일만에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7일 오전 40대 여교사 명모 씨를 체포해 대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재직 중인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 김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했기 때문에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의료진이 A씨에 대해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하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대면조사가 미뤄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A씨가 입원 치료 중인 동안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참고인 조사와 프로파일러들의 범죄행동 분석 등을 진행하는 등 A씨의 범행 증거를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 경찰은 최근 A씨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신병 확보 시기를 의료진과 협의해 왔으며, 의료진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곧바로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사실상 피의자 대면조사만 남겨 둔 상태여서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후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본 조사가 마무리되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상정보 공개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7 13:06:41[파이낸셜뉴스] 대전에서 김하늘(8)양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의 경찰의 대면조사가 사건발생 13일째인 23일에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발생 13일째인 이날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대면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해 행위로 목 부위 정맥이 절단돼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경찰이 대면조사를 시도하던 중 A씨의 혈압이 올라 조사가 중단됐다.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대면조사가 힘든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명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A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다.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만 남겨둔 상태”라며 “대면 조사는 의사 소견을 확인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3 15:46:40[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여 교사가 병원 응급실 치료 과정에서 소리 내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교사 A(48대)씨는 지난 10일 김양을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해 출혈이 심한 상태로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응급실 내 외상센터 소생실에서 지혈 등 응급치료를 했고,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검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소리 내며 웃어 의료진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크게 다쳐 위급한 상황이라 대개 고통을 호소하기 마련인데, 목 부분 부상이 깊어 피를 많이 흘린 A씨가 웃었기 때문이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단순히 흉기에 찔린 환자로 알았던 A씨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한 뒤 자해해 치료를 받던 중 웃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치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으며, 진료기록도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웃는 행동으로 미뤄 우울증 등 정신병력과 무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한국일보를 통해 "우울증은 기분 조절을 잘 못하는 장애일 뿐 이번 초등생 살해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끔직한 범행을 저지르고 응급실에서 웃었다면 반사회적 장애로 폭력적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이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후 골목을 걸어가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박대성의 웃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도구를 물색하고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A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고,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 대면 조사는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수시로 상태를 파악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0 06:17:39[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모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6일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명씨의 몸 상태는 위중하거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술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조사가 늦어지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신상공개 결정 여부도 미뤄질 전망이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명씨의 건강 상태가 변수인 점을 고려해 통상 7일이 아닌 30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담수사팀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 명씨를 상대로 조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명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은 살해되고 명씨는 자해한 채로 발견됐다. 명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명씨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6 15:51:16[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 가해자 A(48)씨의 범행은 우울증과 무관하다며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의한 ‘묻지마 살인’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 "우울증과 범행 인과관계 없어" 이수정 교수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건을 살핀 이 교수는 “첫 번째로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하고 사실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며 “너무나 많은 교사 분들이 업무의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사실은 받고 계신다. 1년에 거의 2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발표를 하게 되면 그분들이 다 교직 부적응자가 아니냐 이런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어 가지고 좀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발표한 것 중에 제가 제일 눈여겨보는 건 복직 3일 후에 ‘짜증이 났다’ 이렇게 얘기한다”며 “결국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런 얘기로 보이는데 사실은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좀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거 아닌가. 이분이 복직한 이후에 여러 가지 폭력 행위가 보고가 됐다.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 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을 했다.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 같다”고 분석했다. 반사회적 성격 장애 가능성.. '묻지마 살인' 패턴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망상을 동반한 조현병이라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이렇게 극도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라든지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결국은 본인의 분풀이 또는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상대로 일종의 복수극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 가해자의 특성. 예컨대 여성이고 어른이고 근무하던 사람이다 보니까 그 공간 내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자해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유형들과 동기가 다르다”며 “다른 교사랑 다툴 때도 왜 나만 불행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게 상당 부분 좀 반사회적인 사고와 연관된 그런 코멘트였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또 심신미약에 의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정신 질환에 기인해서 피해망상, 정신착란 상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같은 경우에 우발성이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심신미약에 해당하는 질병이 전혀 아니다”라며 “장학사들이 와가지고 뭔가 불리한 면담이 이루어져서 보복할 목적으로 점심시간에 잠깐 무단으로 외출을 해가지고 도구를 산다. 구매를 해서 결국 오후에 목표한 바를 달성한다. 결국은 아주 치밀한 계획 살인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대도 선택했고, 장소도 방음 장치가 됐다는 거다. 시청각실이. CCTV도 없다.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될 시간까지 기다려 가지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을 한 것 같다”며 “원래는 아이가 학원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던 거죠. 이런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교사한테 살해당한 8살 하늘양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8세 하늘양과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하늘양은 끝내 숨졌다. A씨는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 경찰에게 “내가 범행한 것”이라며 “아이와 함께 죽고자 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4 09:52:0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대전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양(8) 살인사건과 관련, 지방청 지원의 전담수사체계로 수사인력을 확대하고 피의자 40대 여교사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교사 A씨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1시부터 A씨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피해자 김양의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 결과, 김 양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銳器) 손상에 의한 사망'소견이 나왔다.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김 양의 정확한 사인, A 씨의 범행 방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범행현장에서 확보한 A씨 휴대전화 포렌식도 병행하는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학교 돌봄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의 조사도 마무리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18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병원 진료 기록 등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현 경찰서 수사본부 체계를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사이버수사대가 지원에 나서는 전담수사 체제로 확대, 수사역량을 강화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유족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한 비난·악성 댓글 등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에 착수했으며 법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를 체포해 구금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A씨는 사건 뒤 자해해 현재 중환자실에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향후 경찰은 압수물 정밀분석과 함께 A씨의 회복상태에 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12 17:27:28[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에게 무참히 살해 당한 1학년생인 8살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정치권을 향해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김양의 아버지는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와 주셔서 하늘이를 한번 만나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정치 같은 거 잘 모르지만, 나랏일 하는 분들이 하늘이를 도와주세요"라며 "하늘이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 자신이 다니던 대구 서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A씨는 김양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해 목과 손목 등을 다쳤으며,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정교사 신분인 A씨는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면서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의 아버지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하며 정치권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에 여야는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늘나라의 별이 된 고 김하늘 양의 비극적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당국은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대책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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