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간부의 중도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군의 ‘일·가정 양립 여건’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육군 부사관 희망전역 인원이 66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군 양성평등지표 조사 및 분석연구' 자료에 따르면 ‘군 생활과 자녀 양육 병행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역을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현역 여군의 85%가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자녀 양육 문제로 여군들이 군 생활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복을 입었다는 자부심만으로 군 간부들에게 무한한 희생을 강요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군 간부들이 안정적인 군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육아휴직, 탄력근무제 등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미취학 및 초등 자녀 돌봄 여건 지원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군의 양성평등지표 종합 점수는 5개 조사 영역 평균 63.63점으로 집계됐다. 여성간부의 26.3%, 남성간부의 24.3%가 군 생활과 가사·자녀양육·돌봄병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미취학·초등 자녀 돌봄 충족도 지표 점수는 29.62점으로 군 양성평등지표 종합 점수 63.63점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국방부는 기혼 군 간부들의 미취학·초등 자녀 돌봄 여건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했다. 양성평등지표 세부 항목 가운데 ‘양성평등 근무환경’ 부문은 77.7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일·가정 양립 여건’ 부문은 48.9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군 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가정 양립 여건’ 부문의 3개 지표는 모두 30점 미만이었다. 탄력근무제도 이용률의 성별 격차는 22.39점, 육아휴직 이용률의 성별 격차는 20.85점으로 현저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여군과 여군무원의 45.7%가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반면, 남군과 남군무원은 9.5%에 그치는 등 군 내 자녀 양육을 위한 제도 이용률이 여성 대비 남성이 극히 낮은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대-가정생활 병행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은 여성 간부가 20% 내외, 남성 간부는 약 15%가 ‘경험한다’고 응답해 군 내 여성이 남성보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5 16:50:586·3 대선을 앞두고 모병제 및 여성 군 복무 확대가 대선주자들의 국방 안보 공약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병역에 민감한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이 당락의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대선주자들은 남성 징병제 중심에서 벗어나 모병제 및 여군 확대를 통한 상비군 개편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첨단 군 과학기술의 발전도 이같은 병력 체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지만 병역제 개편 방식을 두고선 대권주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국방부와 병무청에 따르면 장교·부사관 모병제를 통해 복무중인 여군은 1만 9200명으로 전체 상비군(47만 여명)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병력 100명중 4명만이 여군인 셈이다. 여성 징병제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모병제 확대를 통해 여군 병력의 자연스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 징병제 위주였던 지난 2002년 69만명에 달했던 국군(상비군)은 2018년 57만명, 2021년 51만명, 2023년 47만744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 급감의 영향으로 오는 2040년경에는 35만~3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군 병력 감소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병역제도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선택적 모병제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혼합형 제도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때도 대통령 임기 안에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모병제 확대" vs "징병제 고수"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징병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한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의무복무를 10개월로 줄이고 36개월 근무기간으로 모병을 두면 된다면서 이걸 '선택적 모병제'니 '선택적 징집제'라고 운운한다"며 "그러나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그런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두는 게 효율적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제도는 병역 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병역이 곧 경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확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 사병, 경찰·소방직 병역필 공약하지만 한동훈,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대부분 모병제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현행 징병제만으로는 병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비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는 '징·모병 혼용제'를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모병제 대상 확대도 문을 열어뒀다. 홍준표·김동연 후보는 남녀 모병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성·민간 인력을 포함한 모병제로 확대·병행 추진할 경우, 일자리 수만개 확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모병제를 대폭 확대하여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완전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시에 군 간부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까지 연장하고 최소 2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심지어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30세대 남성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라는 평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4 18:33:59[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여성 전문군인을 확대하고 성별에 관계 없이 군가산점을 주겠다는 내용의 국방 분야 공약을 23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여군 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등 군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골자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기반 첨단 장비 운용, 군사검찰, 정훈, 행정 등 분야에서 여성 전문군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른 선진국을 기준으로 여군 비율을 1차적으로 30%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유럽·이스라엘 등 국가의 여군 비율이 약 30% 수준인 반면, 한국은 여군 비율이 11%에 불과하다는 문제의식이다. 김 후보는 "우수한 여성 인재의 국방 참여를 확대해 군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성별에 관계 없는 군 가산점 부여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현행 제도는 병역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제는 병역이 곧 경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확 바꿔야 한다"며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군 복무의 자긍심 제고는 물론 병역이행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겠다"며 "군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대하고 공정한 보상을 해주는 일이 대한민국이 부국강병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3 09:07:46[파이낸셜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계엄 모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재임 시절 여군 교육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명예 전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JTBC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날에 교육생이던 피해자를 술자리로 불러내 강제로 신체 접촉했다. 당시 피해자가 “부대에 일이 생겨 가야겠다”며 도망치려 하자, 노 전 사령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제추행을 했다. 심지어 전속부관이 운전하는 귀갓길 차량에서도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소속 부대 법무실에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육군은 사실관계 확인 후 노 전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입건했다. 군사법원은 노 전 사령관에 집행유예 없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직업에 따른 불이익과 부작용이 크다”며 성범죄자 고지 명령을 면제시켜 줬다. 신분을 숨기는 정보사란 이유였다. 아울러 군사법원은 “피고인이 모든 지위와 명예를 상실했다”며 양형을 낮춰주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실질적으로 계엄을 주도해 간 인물로 알려졌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는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로 포고령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비춰지는 데에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진술도 한몫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계엄 직후 김 전 국방장관이 노 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와 관련해서도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을 때 노 전 사령관에게 연락하라는 지시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지난 1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김모·정모 대령을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예비역 민간인 신분이었다. 그는 두 대령에게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노 전 사령관은 18일 오후 3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 진술을 포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9 08:10:05[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첫 군수 분야 여군 장성으로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장비정비계획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진희 준장 진급 예정자가 전격 발탁됐다. 지금까지 간호·정보·정훈·항공·작전·인사 등 분야(병과)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적은 있지만,군수 분야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수 직능은 보병 병과 장교에게 부여하는 특기 중 하나로, 전투준비 및 부대운영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보급·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준장 진급과 함께 군수사 장비정비처장에 보직될 예정인 그는 1996년 여군사관 41기로 임관 이후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1군지사)에서 군수계획처장과 8군수지원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장성 인사에선 육군 52명, 공군 12명, 해군 10명, 해병대 4명 등 모두 78명의 준장 진급 예정자가 나왔다. 이들 중 기갑 병과로 1996년 학사장교로 임관한 김충기(학사 28기) 준장 진급 예정자는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학사 및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육군 1사단장을 역임한 아버지 김을권(육사 13기) 예비역 소장의 뒤를 이어 육군 장성이 됐다. 준장 진급과 함께 5기갑여단장에 보직될 예정인 그는 육군 수도기계화사단 26기계화보병여단장과 육군 교육사령부 기동개념발전장교 등을 거쳐 현재 육군본부 기술기획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육사 53기로 1997년에 임관한 윤형진 준장 진급 예정자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 그는 국방부 미국정책과장과 수도기계화사단 16기계화보병여단장을 거쳐 현재 국가안보실 국방정책혁신담당으로 근무 중이이며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대리에 보직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6 15:23:09[파이낸셜뉴스] 공군은 공군 17전투비행단의 전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에 대해 피·가해자 분리 등 2차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가 즉각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각 분리하지 않아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군은 "사건 접수 당일인 지난달 25일, 관련 법규에 따라 행위자 분리를 위한 파견 인사 조처, 2차 피해 방지 고지 등 관련 조치가 즉각 이뤄졌다"며 "이는 공군참모총장에게 바로 보고됐으며, 참모총장은 엄정한 처리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A 전대장이 회식에 참석한 부하들에게 접촉한 정황은 공군 성고충예방대응센터가 지난달 31일 알게 됐고, 이튿날인 11월 1일 행위자의 보직해임을 권고했다고도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 6일부터 공군 특별감찰팀을 꾸려 경찰 수사 범위 외 부대 관리 등 추가 사항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군인권센터와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은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공군 내 성폭력 업무를 처리하는 관할 부서인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되고 주변인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쳤음에도 사건발생 엿새 후인 지난달 31일에야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전대장을 보직해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 고발했다. 에에 앞서 센터는 지난달 31일 공군 17전투비행단 A 전대장을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7:55:2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유엔여성기구(UN Women·유엔 위민)와 협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군 22명을 대상으로 국방대학교 국제평화활동센터 및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평화유지활동(PKO)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번 교육은 국방부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공약 중 하나로, 유엔 PKO 파병지역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여성 PKO 요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유엔이 강조하는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여군의 PKO 참여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했다. 올해 교육은 유엔참모장교 과정, 리더십·임파워먼트 워크숍, 제2회 여성 유엔평화유지군포럼으로 구성·진행됐다. 교육과정 마지막 날인 포럼에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관·교육생뿐만 아니라 국방부 국제정책관,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 국방대학교 총장, 주한대사 및 무관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여성 PKO 요원은 PKO 임무단 최전방에서 여성·아동과의 접촉 및 소통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주체"라며 "강연에서 나왔던 귀중한 PKO 경험과 제언들을 통해 여성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타이슨 니콜라스 호주 해군 중령(유엔여성기구 전략 군사자문관), 젠 위트워 여성·평화·안보(WPS) 전문가(유엔여성기구 컨설턴트), 이성연 육군 중령(진) 등은 자신의 PKO 경험담을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엔여성기구 및 유엔사무국과 함께 서울에서 같은 취지의 훈련을 3주간 진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4:16:30[파이낸셜뉴스] 공군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여군 최초 시험비행조종사가 탄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 공군 서산기지에서 날아오른 KF-21 시제기 전방석에는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 소령이 탑승했다. 여군 첫 KF-21 시험비행 조종사(Test Pilot)인 정 소령은 이날 처음으로 KF-21 비행시험 평가임무를 수행했다. 정 소령은 "KF-21을 최고의 전투기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고 공군은 전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8명의 공군 KF-21 시험비행 조종사 중 정 소령이 유일한 여성이다. KF-21 시제기에 탑승해 평가임무를 수행하려면 시험비행 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지상학술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1300시간 이상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인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됐다. 이후 11개월 동안 국내에서 시험비행 교육·훈련을 받았고, 9개월 동안 해외 비행시험학교에서 실무연수 과정을 마쳤다. 내후년에 개발이 완료되는 KF-21은 현재 6대의 시제기로 개발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5 10:56:57밀리터리 서바이벌의 원조 채널A ‘강철부대’가 시즌 최초의 여군 특집인 ‘강철부대W’를 론칭하는 가운데, 첫 방송 날짜를 ‘국군의 날’인 10월 1일(화)로 확정지었다. ‘강철부대W’는 최정예 여군들이 팀을 이뤄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강철부대’ 1~3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신재호 PD와 ‘강철부대’ 1~2, 그리고 ‘피지컬 100’을 집필한 강숙경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철부대W’는 김성주-김희철-김동현-츄-장은실을 스튜디오 MC로 캐스팅했다. 또한,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는 ‘마스터’로는 최영재를 재합류시키며 막강 스튜디오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미 ‘강철부대’ 전 시리즈를 함께 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다져온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최영재는 ‘강철부대W’가 최초의 여군 특집을 론칭하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정예 여군 부대 간의 진검승부를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츄 역시, 시즌1과 3에서 특유의 솔직 리액션으로 ‘공감요정’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는데, 이번에는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강철부대원들의 서사에 깊이 몰입해 재미와 공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전 레슬링 국가대표이자, ‘강인한 여성’의 표본으로 급부상한 장은실이 새롭게 MC군단에 합류했는데, 장은실은 이미 ‘피지컬 100’에서 유일한 여성 팀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서바이벌 실전 경험자다. 이번 ‘강철부대W’에서도 24인의 강철부대원들의 활약상을 ‘매의 눈’으로 짚어내고 분석해, 예리한 해설과 중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시즌 1~3과 견주어도 깜짝 놀랄 만한 최정예 여군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져, 미션 내내 소름 돋고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기존 여성 서바이벌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여군들의 실제 훈련 모습과 사격 대결 등이 웅장한 스케일로 담길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밀리터리 서바이벌로 차원이 다른 감동과 전율을 안길 ‘강철부대W’의 첫 방송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밀리터리 서바이벌의 원조 채널A ‘강철부대’가 선보이는 시즌 최초 여군 특집 ‘강철부대W’는 오는 10월 1일(화) 첫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채널A ‘강철부대W’
2024-08-30 12:11:55[파이낸셜뉴스]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에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해군 대위(진)가 심해잠수사(SSU)로 탄생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난구조전대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문 대위를 포함한 장교 9명, 부사관 24명, 병 31명 등 교육생 64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받았다. 문 대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며 안전·재난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문 대위는 수료 소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생활스포츠지도사, 스쿠버다이빙,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에 친숙했고, 각종 해상재난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문 대위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고, 해난구조 기본과정 입교를 앞두고 머리를 약 1㎝만 남겨두고 자르며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라는 각오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별 차이보다는 가장 어린 동기보다 8살 많은 최고령이었다는 점이 더욱 힘들었다며 "훈련 후 신체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라며 "체력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고 훈련과정을 돌아봤다. 문 대위는 또 12주간의 교육과정은 "하루하루가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며 "입교 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50번 넘게 봤으나 실제 훈련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고, 특정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퇴교하는 동기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무보트(CRRC) 운용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동기들과 무거운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노를 저으며 협동심을 다졌다"며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나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해난구조 장교과정, 해난구조 부사관 초급반 등에 입교해 14주간 교육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SSDS) 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잠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2: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