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간형 로봇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기술 행사 ‘딥페스트(DeepFest)’에서 사우디 최초의 남성 휴머노이드 로봇 ‘무하마드’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 기자의 신체 일부를 만지려 하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딥페스트 행사장에서 사람 모습을 한 로봇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여기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여기자가 정면을 보면서 방송을 하는 도중에 남성 인간형 로봇 ‘무하마드’가 갑자기 오른쪽 손을 뻗어 여기자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자는 당황한 듯 몸을 틀어 피하면서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 영상은 SNS에서 확산되며 한 주도 안 돼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변태 로봇으로 코딩됐다” 등의 악평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로봇 개발사 QSS 측은 “로봇의 행동은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었다”면서도 “시연 중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팀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로봇의 동작이 발생했다”며 “해당 기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프로그래밍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로봇은 사우디 최초의 휴머노이드 남성 로봇으로 AI 발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22:50:27[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서 뉴스 생중계를 하던 여기자 엉덩이를 만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거리에서 생방송 중이던 여기자를 추행한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여기자는 스페인 콰트로 텔레비전의 이사 발라도로, 사건 당시 마드리드의 한 거리에서 강도 사건을 보도하고 있었다. 당시 보도 영상에는 발라도 기자가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동안 선글라스를 착용한 한 남성이 뒤로 다가와 그의 엉덩이에 손을 얹으며 "어느 채널이냐"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뉴스 진행자는 발라도 기자에게 "방금 그 남성이 엉덩이에 손을 댄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발라도 기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 남성을 비추라"고 요청했다. 남성은 발라도 기자를 성추행한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바라보고 서있자 발라도 기자가 남성에게 "제 엉덩이를 만져도 되나요? 저는 제 일을 하던 중이었다"고 따져 물으며 “(편하게) 그냥 일할 수 있도록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성은 "나는 만지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녹화하고 있던 카메라 기자는 남성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그제야 남성은 발라도 기자에게 "미안하다. 엉덩이를 만지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말하며 발라도 기자의 머리를 만지고 자리를 떠났다. 방송국 측은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 남성을 발견해 성폭력 혐의로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성의 두 손에 수갑을 채워 데려가는 영상을 올렸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은 성폭력이며, 우리는 충분히 이를 처벌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최근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축구협회장이 여자 축구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사건을 계기로 마초주의와 여성차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스페인 우승으로 끝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했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직서를 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위가 성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초 사실관계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욜란다 디아스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스포츠계에 만연했던 남성 우월주의가 루비알레스의 행위를 통해 최악의 형태로 드러났다"며 날선 비판을 했으며, 스페인 여성들은 지난달 말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두시위에 나서 여성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4 07:15:01[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3월 서울 강남의 고급 주택을 50대 여성 외신 기자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이 고급 주택을 지난 2015년 7월 38억 9000만원에 사들였는데 현재 이 주택의 매매호가는 5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2일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196.42㎡(59.42평) 규모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 빌라를 여기자 B씨에게 증여했다. B씨는 한국 등 아시아 국제정세를 전하는 북미 방송사 서울 지국 소속 외신기자다. 방송 등에서도 미녀 기자로 소개됐으며 책도 낸 저명 인사다. 최근 이수만 회장이 참석한 행사에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의 주택 증여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 외국 언론사의 한국 지국이나 지사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언론사에 해당되지 않아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빌라 증여와 관련해 "SM과 전혀 관련 없는 건이다"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인 이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보유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18.73%)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현재 카카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21 22:38:00백악관 출입기자를 협박해 물의를 일으키자 결국 사임한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출입기자가 자신의 사생활을 보도한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한 TJ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 여기자와의 교제 내용을 보도하려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태라 팔메리 기자를 “파괴시켜버리겠다”라고 위협해 물의를 일의켰으며 이로인해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워싱턴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까지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자신과 악시오스 여기자 알렉시 머케먼드와의 교제를 팔메리가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멸적이고 여성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더클로의 협박을 알게된 폴리티코는 백악관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부대변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사과의 뜻을 팔메리 기자에게 전했다. 그렇지만 백악관은 팔메리 기자가 더클로 부대변인과 합의한 오프더레코드를 깬 것을 문제 삼았다고 지난주 월간 종합지인 베니티페어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사임 전에 팔메리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 흥분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으나 협박과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더클로 부대변인은 1주일간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나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더클러 부대변인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상대방에 불손하는 백악관 직원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5 11:17:39[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인터넷 매체 기자를 주 원내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대대표의 법률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전날(27일) “‘서울의소리’ 또는 뉴스프리존 기자라고 주장하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주호영 성추행 의혹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기자가 주 원내대표에게 접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당직자들이 밀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서울의소리는 영상에서 “주 원내대표의 손이 부적절한 위치에서 여기자의 신체를 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 측이 나선 것이다. 유 변호사는 “이 매체 관계자들은 취재를 빙자해 수차례 국민의힘 회의장에 무단으로 난입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폭언을 행사하고, 황교안 전 대표의 정견발표를 중단시키는 등 불법 폭력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 등에 게재함으로써 수익 창출의 근원으로 삼아 왔다”며 “이 같은 행위를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강력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유 변호사는 허위 사실 유포에 가담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경 홍보소통위원장, 진혜원 검사도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뉴스프리존이 주호영 원대대표가 엘리베이터에서 질문하려는 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고, 김 의원이 지난 23일 “신속하게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8 08:26:32[파이낸셜뉴스] 중국 인질범 사건 현장에서 한 신참내기 여기자의 용기가 중학생의 목숨을 구했다. 24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쿤밍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 정문에서 인질범인 왕모(56)씨가 갑자기 7명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중학생 1명을 인질로 잡아 끌고 갔다. 인질범은 중학생의 목에 칼을 대며 경찰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면서 남성이 아닌 여기자와 10분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윈난 TV라디오에서 최근 기자증을 받은 여기자가 현장에 급하게 투입됐다. 이 여기자는 인질범과 3m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달래면서 시간을 끌었다. 특히 인질범에게 최대 1m까지 접근. 물병을 건네기도 하면서 인질로 잡힌 중학생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설득했다. 경찰은 그가 시간을 벌어준 사이에 저격수를 투입해 인질범을 사살했다. 윈난 기자협회 측은 "인질범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쉴새 없이 대화하면서 경찰이 인질범을 사살할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대처한 여기자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5 10:52:59한국여기자협회는 30일 '제 18회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취재부문에는 '론스타 5조원 ISD의 실체'를 연속 보도한 KBS 송명희·석혜원 기자를, 기획부문에는 사이버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실태를 다룬 국민일보 박민지 기자와 한겨레신문 오연서·장수경·고한솔 기자가 선정됐다. 또 한편의 기획부문 수상자로 '코로나 19 면회금지 요양병원 정신병약 남용'을 다룬 KBS 모은희·홍혜림·우한솔 기자가 뽑혔다.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위원회는 KBS 송명희·석혜원 두 기자에 대해 " 17년째 진행중인 론스타와 한국정부의 분쟁 상황을 1년여 집요하고 치밀하게 취재했다"며 '국익'을 앞세워 비밀에 부치는 정부에 대해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고,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끔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겨레신문 오연서·장수경·고한솔 기자의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추적보도와 '디지털 성범죄 끝장 프로젝트 너머n', 국민일보 박민지 기자의 'n번방 추적기' 'n번방 밖으로'는 "사이버 공간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던 성착취를 폭로하여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법의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친 역사적인 보도였다"며 "감춰져 있던 폭력을 고발한 보도, 여성 인권을 향상시킨 보도, 무엇보다도 사회를 바꾼 보도들로 기억될 만하다"고 분석했다. 심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과 중앙일보의 '듣똑라(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의 우수함도 언급했다. '소년범-죄의 기록'에 대해선 소년범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에 접근하려 했으며, 소년범죄의 양상과 해법에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젠더적 시선을 놓치지 않은 점이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한국여기자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여기자상은 한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특종 보도 및 기회 취재를 통해 한국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여기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시상식은 새해 1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한 적절한 일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12-30 13:34:35▲ 손옥자씨 별세· 김현호(원모터스코리아 대표) 정윤 수정씨(한국여기자협회 회장·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모친상· 김태환(자영업) 영우씨(전 국회의원) 빙모상· 김지은씨 시모상=20일 칠곡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30분. (053)200-2501
2020-07-21 08:48:33한국여기자협회가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전 직원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여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피해호소인이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피해호소인의 고통을 무시하며 고인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정치인 및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공적 언급에 강력한 유감을 밝힌다"고 말했다. 협회는 우선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른 고인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 고인이 서울시 직원이었던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라며 "그 질문에 답할 사회적 책임이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묻혀선 안 된다. 현행 법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는 법적 차원을 떠난 사회적 정의의 문제"라며 "이번 사안이 미투 운동의 동력을 훼손하거나, 피해자들의 용기를 위축시키는 일이 되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7-12 17:15:09한국여기자협회는 제29대 회장에 김수정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 겸 논설위원(사진)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5월 1일부터 2년이다.김 신임 회장은 1990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2007년 중앙일보로 옮겨 외교안보팀장, 행정국장, 문화스포츠에디터, 정치국제담당(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4-27 19:3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