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 시드니 왜 이러나…카페 인질극 이어 오페라하우스 폭발물까지 '난리' 호주 시내 중심가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가운데 관광 명소인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폭발물 소동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오전(현지시간) 호주 경찰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근처에 있던 직원과 관광객 등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마틴플레이스에서 발생한 인질극과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시드니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 총기 등으로 무장한 무장괴한이 침입했다. 이들은 20여명의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붙잡고 있으며 이들이 억류하고 있는 한인 교포는 점포 종업원인 한국계 여대생 배모씨로 추정되고 있다.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장 경찰을 주변에 배치한 상태다. 현재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행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경찰 관계자는 "최소 두 명 이상의 괴한이 카페에 침입해 20여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며 "(괴한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인질을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15 12:37:16㈜정식품(대표 손헌수)은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그린티 두유라떼 무빙카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도시를 건강하게 만들어요'의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주요 타깃인 여대생들에게 신제품 시음의 기회를 마련하고 무더운 여름 학생들의 건강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린티 두유라떼 무빙카페'는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었던 그린티라떼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신제품의 특징을 살린 프로모션으로 신제품 샘플링 이외에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7일 서울여대, 10일 동덕여대, 11일 덕성여대, 13일 한양여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며 6월말까지 주요 여자대학교와 함께 서울시내 도심에서 '그린티 두유라떼 무빙카페'를 열어 여성고객들에게 이벤트 및 샘플링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품 홍보팀 이동호팀장은 "두유의 건강함과 그린티의 풍부한 맛이 합쳐진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고자 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제격"이라며 "정식품은 앞으로도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제품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6-05 14:48:54고수 데이트 공약(사진=DB) 고수가 데이트 공약을 지킨다. 최근 영화 ‘반창꼬’가 흥행 질주를 펼치며 200만 관객돌파, 주연배우 고수가 “200만을 돌파하면 관객 한 분과 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힌 공약을 실천한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수의 데이트 상대는 이미 단 한명의 관객이 선정됐으며 오는 16일 고수와 데이트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20대의 여대생으로 고수와 함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실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고수가 데이트 공약을 실천하게 만든 영화 ‘반창꼬’는 지난해 12월19일 개봉,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10 10:53:10환경가전전문기업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8일 서울 공릉동 서울여대 도서관 1층에 ‘북카페 룰루존(LooLoo Zone)’을 개관했다. 북카페 룰루존은 최근 사회 주류로 자리잡은 ‘웰빙(Well-being)’ 바람을 캠퍼스에도 정착시켜 향후 시장확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욕실전문 브랜드인 ‘룰루(LooLoo)’의 이름을 딴 북카페 룰루존은 54평의 공간에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45인치 대형 TV(PDP)를 갖춰 영화관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PC를 설치해 인터넷 사용 및 정보검색도 할 수 있으며, 화장을 할 수 있는 파우더 룸도 설치해 여학생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웰빙가전 비치는 물론 각종 서적 및 음반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도서관 화장실에 룰루비데를 설치하고 코디 무상 정기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안내데스크에는 근로장학생을 선발해 회사측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이 있는 자율 카페를 운영, 차·음료를 마시고 모아진 금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일조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개발 김기수 홍보실장은 “캠퍼스 내 웰빙공간이 정착되도록 타 대학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04-09-09 11:48:03[파이낸셜뉴스] #OBJECT0# 지난 2021년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 지분을 인수한 스타벅스코리아가 독자 경영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고물가 이슈로 실적이 하락하는 반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1인 책상 테이블 도입은 물론 추가로 키오스크 및 진동벨 도입을 검토하는 등 한국만의 경영 방식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께, 스타벅스 '강남역 우송빌딩점'. 매장 한 켠에 칸막이를 갖춘 책상형 1인 테이블 4석은 모두 만석이었다. 도서관의 책상을 연상케 하는 1인석은 측면 칸막이를 갖춰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에 제격이었다. 한 여성 고객은 노트북으로 영어 강의를 들으며 쉐도잉(영어를 들으며 따라 말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강남역 우송빌딩점을 비롯해 △포천내촌DT점 △성신여대입구역점 △판교도서관 점 등 전국 일부 매장에서 이 같은 1인석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형태나 주변 이용자의 반응을 토대로 전국 일부 매장에 1인용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며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 공간 제공 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말 기준 매출 2조929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2분기까지도 매출액 1조49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소폭 성장 중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 스타벅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매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타벅스는 1분기 -2%, 2분기 -1%, 3분기 -3%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분기 기준 미국 스타벅스 방문자수는 10% 감소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부진은 △높은 음료 가격 △불편한 좌석 △과도한 팁 문화 △맞춤형 주문으로 인한 대기 시간 증가 등이 꼽힌다. 실제로 2020년 스타벅스 라떼 1잔의 가격은 3.95달러였으나 현재 4.95달러로 한국돈으로 약 6900원에 달한다. 미국 스타벅스는 고물가와 실적부진을 이유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를 성공시킨 브라이언 니콜을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그는 "백투 스타벅스"라고 향후 경영 방침을 밝혔다. "커피 이상의 경험과 공간을 판다"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치의 경영 방침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스타벅스코리아의 1인석 도입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세계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이를 글로벌 스타벅스로 확대시킨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전략과 반하는 키오스크와 진동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타벅스 음료 구독서비스 등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본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6 15:04:53[파이낸셜뉴스] #. 3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의 한 에그드랍 매장. 가게 밖에 위치한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마친 일행 3명이 점원과 말을 섞지 않고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또 다른 손님이 'e식권'을 사용해 음료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e식권은 제휴를 맺은 기업과 식당 간 사용 가능한 일종의 '온라인 외상 장부'다. 조금 뒤 매장 직원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드는 사이 라이더가 방문해 "쿠팡이요"라고 말한 뒤 고객 번호 4자리를 확인하고 미리 포장된 음식을 받아갔다. 푸드테크는 이제 식생활과 일상에서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고, 선불 충전금을 통해 결제하는 일은 일상이 됐다. 치킨 매장에서는 기계가 정해진 온도와 시간에 맞춰 치킨을 튀기고, 무인 커피전문점에서는 직원이 없어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식당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매장의 수익과 직결되는 피할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푸드테크, 이제는 일상 푸드테크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당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200억 달러 규모였다.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푸드테크 시장은 2021년 2700억 달러, 2022년에는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비대면 주문과 배달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가팔랐다. 2022년 기준 배달 관련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또 키오스크, 태블릿 등 비대면 주문과 서빙 로봇도 이 시기를 전후로 급성장했다. 실제로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10평 이하 소규모 카페, 식당에서도 키오스크 주문이 일상화 됐다. 국내 키오스크는 2021년 21만대에서 2023년 53만여대로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주방에서도 푸드테크 도입은 빠르게 확산중이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서울대입구역점에 자동 튀김 로봇인 '보글봇'을 활용해 감자 튀김 등을 제조하고 있다. 작업자의 동선을 줄여 조리 과정을 단축하고 기름이 튀는 부상 등도 예방할 수 있다. 롯데리아는 향후 신김포공항점, 잠실롯데월드몰B1점까지 연내 보글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도 내년 1월 도입할 예정이다. bhc도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튀김 요리용 로봇 '튀봇'을, 교촌치킨도 로봇 제조 기업과 함께 개발한 '프랑잉 템플릿'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일자리·디지털 접근성 문제, 정부는 '뒷전' 대형 외식기업들이 키오스크, 조리 로봇 등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때문이다. 간단한 서빙 로봇의 경우 월 50만~100만원, 고급 자동 주문 로봇은 150만~200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테크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음식점 6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키오스크 도입후 판매·서빙 근로자가 평균 0.21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이유로는 키오스크와 태블릿, 로봇 모두 '인건비 절감'이라는 응답이 55∼76%로 가장 많았다. 키오스크 등 푸드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장애인 등에 대한 접근성도 산업활성화를 가로 막고 있다. 모든 국민이 키오스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인 '키오스크 UI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 예산은 2023년 33억5000만원에서 2024년 8억7100만원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6억1600만원으로 더 삭감됐다. 정부의 외면 속에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평생교육원 등과 디지털 소외계층 해소를 위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키오스크 교육자료를 자체 개발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시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을 아시아지역 맥도날드 최초로 도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공공시설 등에서도 운영해 디지털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도 로봇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3 15:32:09"지난 8월에 올린 중개수수료율을 일괄적으로 낮추겠다는 말도 없는데, 이게 무슨 상생안 인가요" 지난 10일 정오께 서울 종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떡볶이 업체 주인인 최모씨(60)는 "매출 상위 40% 업체든 매출 하위 40% 업체든 똑같은 소상공인인데 왜 다르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달앱의 중개수수료율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배민이 '중개수수료율 차등 적용제'란 대안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매출 상위 40%의 업체' 역시 소상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배민이 매출을 기준으로 '갈라치기'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민 보이콧' 카드를 고려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달라질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말장난" 분노하는 소상공인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중개수수료율을 업체의 매출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매출 상위 40% 이상은 기존과 동일한 9.8%를 유지하되, 상위 40~60%는 6.0%, 60~80%는 5.0%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결국 혜택은 매출 하위 60%만의 '당근책'일뿐이기 때문이다. 종로구에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A씨(60대)는 "배민의 제안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민 측이 매출 상위 40%를 '억만장자'인 양 생각하는 듯하지만, 사실 이들 역시 유명 프랜차이즈의 노하우를 빌리는 소상공인"이라고 꼬집었다. 소상공인들은 '9.8%' 수치에 대해 '살인적'이라고 하소연했다. 배민은 지난 8월 '쿠팡이츠' 등 타사와 경쟁을 명목으로 중개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상향 조정했다. 동대문구의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 사장 김모씨(66)은 "중개수수료율이 6.8%이던 시절에는 그래도 어찌어찌 통장에 돈이 들어왔었는데 최근에는 치킨을 더 파는데도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민을 일탈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종로구 일식 카레 프랜차이즈점 대표인 권모씨(64)는 "중개 수수료가 더 올라가면 배달 서비스 아예 중단할 생각"이라며 "지금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판매가의 40%를 떼야 한다"며 말을 흐렸다. 같은 지역 개인 튀김 덮밥집 사장 신모씨(50) 역시 "지금의 중개수수료 9.5%로 부담이 된다"며 곧 배민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민 등을 통해 배달할 경우 판매가의 20%를 떼고 시작하므로 남는 것도 없다"며 "지금까지는 '놀 바에 일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배민을 받았지만 이제는 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5개 브랜드(BHC·BBQ·교촌치킨·굽네치킨·푸라닭) 가맹점주 협의회 대표들은 지난 10일 모여 배민의 신규 무료 배달서비스 '배민클럽'을 임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탈퇴 등의 방식으로 보이콧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과 배민, 양자대결 아냐 반면 소상공인들의 집단 행동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일반 대중들이 배달앱을 계속해서 찾는 이유에서다. 종로구 개인 카페 운영자 정모씨(49)는 "소상공인들이 배달앱을 보이콧하더라고 손님들이 계속해서 배달앱을 찾으니 우리 같은 소상공인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클릭 몇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리함이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하던 고객도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당장의 싼 가격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한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학과 교수는 "배달앱을 통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이중가격제, 즉 홀 고객과 배달 고객에게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여러 프로모션으로 당장 배달앱이 싼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소비자들도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제안했다. 배민은 이같은 소상공인들의 반응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중개수수료율을 하향하는 방안 등은 국내·외적 상황, 타사와의 경쟁 등을 고려했을 때 고려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업체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에서 더 나은 상생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배달앱 전체가 상생을 위해 동일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신지민 이동혁 기자
2024-10-14 18:06:49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가 경쟁 심화로 성장정체를 넘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처음 역성장하는 등 커피 수요는 성장세를 멈췄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장 늘리기 경쟁을 이어가며 수익성 악화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으론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중심의 '프리미엄 대 저가' 구도의 프랜차이즈 양극화가 굳어지면서 이디야 등 중저가 브랜드들의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커피 수입 줄었는데 매장 출점 경쟁 6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은 성장정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19만2623t으로 처음 감소한 가운데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카페가 크게 늘며 수익성이 멈춘 것이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장 수가 1937개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개 이상 매장 수를 늘렸고, 올해 상반기도 44개 매장이 추가됐다. 커피 수요가 정체됐지만 매장은 계속 증가하면서 스타벅스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2021년 당시 매출 2조3856억원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반면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률은 5%를 넘기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가 푸드메뉴 강화를 비롯해 음료 30% 할인쿠폰을 매일 증정하는 월 9900원 구독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것도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불경기와 고물가로 저렴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매장 확대에 더 공격적이다.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을 이끄는 메가커피는 2020년 1188개였던 매장이 2년 만인 2022년 2000개를 넘어섰다. 올해도 9월까지 540여개 매장을 늘려 전체 매장 수가 3000개를 훌쩍 넘었다.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가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당분간은 국내 커피 시장도 양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성장률이 정체되고 향후 제로섬 게임을 거쳐 치킨게임 양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 양극화, 중저가 도태커피 전문점 시장은 시장 정체 속에 프리미엄과 저가로 양분되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와 함께 1세대 커피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던 커피빈은 2019년 291개였던 매장이 2023년 228개로 줄었다. 커피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간신히 웃돌았다. 적자 위기 속에 커피빈은 올해 비인기 매장을 중심으로 음료 50% 할인 등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저가 전략으로 성장했던 이디야도 2022년 매출 2778억원, 영업익 100억원을 올린 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756억원과 82억원으로 모두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창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저가 커피 시장에 베이비부머 등 개인 창업자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넘었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커피 전문점은 편의점, 치킨 등과 비교해 소자본·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며 "결국 커피 전문점 업계의 경쟁 심화로 기존 업체의 몰락과 새로운 기업의 등장 등 생존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6 18:51:36#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가 경쟁 심화로 성장 정체를 넘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처음 역성장하는 등 커피 수요는 성장세를 멈췄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장 늘리기 경쟁을 이어가며 수익성 악화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으론,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중심의 '프리미엄 대 저가' 구도의 프랜차이즈 양극화가 굳어지면서 이디야 등 중저가 브랜드들의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커피 수입 줄었는데 매장 출점 경쟁 6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은 성장 정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19만2623t으로 처음 감소한 가운데 커피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카페는 크게 늘며 수익성이 멈춘 것이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장수가 1937개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개 이상의 매장수를 늘렸고, 올해 상반기도 44개 매장이 추가됐다. 커피 수요가 정체됐지만 매장은 지속 증가하면서 스타벅스의 수익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2021년 당시 매출 2조3856억원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반면,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률은 5%를 넘기지 못했다. 올 상반기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가 푸드 메뉴 강화를 비롯해 음료 30% 할인 쿠폰을 매일 증정하는 월 9900원 구독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것도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불경기와 고물가로 저렴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매장 확대에 더 공격적이다.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을 이끄는 메가커피의 경우 2020년 1188개였던 매장이 2년 만인 2022년 2000개를 넘어섰다. 올해도 9월까지 540여개의 매장을 늘려 전체 매장수가 3000개를 훌쩍 넘었다.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가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당분간은 국내 커피 시장도 양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성장률이 정체되고 향후 제로섬 게임을 거쳐 치킨게임 양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 양극화, 중저가 도태커피 전문점 시장은 시장 정체 속에 프리미엄과 저가로 양분되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와 함께 1세대 커피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던 커피빈은 2019년 291개였던 매장이 2023년 228개로 줄었다. 커피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를 간신히 웃돌았다. 적자 위기 속에 커피빈은 올해 비인기 매장을 중심으로 음료 50% 할인 등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저가 전략으로 성장했던 이디야도 2022년 매출 2778억원, 영업익 100억원을 올린 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756억원과 82억원으로 모두 역성장했다. 일각에선 저가 커피 브랜드의 본사와 가맹점간 비대칭 수익 구조도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한다. 점포수를 빠르게 늘려가던 메가커피의 경우 2021년 매출 879억원에 영업이익 423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이 48%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이 18%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가맹점 수익성과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메가커피는 광고 모델로 손흥민을 고용한 뒤 광고비 일부를 점주들에게 부담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창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저가 커피 시장에 베이비부머 등 개인 창업자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넘었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커피 전문점은 편의점, 치킨 등과 비교해 소자본,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며 "결국, 커피 전문점 업계의 경쟁 심화로 기존 업체의 몰락과 새로운 기업의 등장 등 생존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6 12:51:07[파이낸셜뉴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집이나 분식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온 김밥집 개수가 2022년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집은 2016년 4만1726개에서 2020년 4만8822개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2021년에는 4만8898개로 76개(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22년에는 오히려 4만6639개로 4.6%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전국의 음식점 개수는 0.5% 줄어드는 데 그쳤고,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늘었다는 부분이다. 2022년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업종별로는 한식과 제과제빵, 피자, 커피, 주점 가맹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5∼13% 늘었다. 업계에선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기피하는 트렌드와 인구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탄수화물 기피 등 식습관 변화는 쌀 소비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59.2㎏로,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쌀 소비량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밥'(집에서 먹는 밥)을 먹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각각 57.7㎏, 56.9㎏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56.4㎏으로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로 가장 적었다. 또,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분식집을 가는 대신 편의점이나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밥집이 줄어든 지난 2022년 편의점 개수는 5만7617개로 전년보다 7.1% 늘어났고, 커피 전문점 개수도 10만729개로 4.5% 증가했다. 업주들 역시 분식집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구의 한 김밥집 업주는 "두세명이 와서 김밥과 떡볶이나 라볶이, 라면, 만두 등을 여러 개 시켜두고 먹는 젊은 손님 비중이 전보다 줄었다"라며 "식사 시간대에 김밥을 포장해가는 손님들은 대부분 시장 상인들"이라고 전했다. 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김밥에 면류나 떡볶이를 곁들여 먹는 탄수화물 중심의 메뉴는 젊은 손님에게 외면받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밥 대신 계란 지단이 들어간 키토김밥 메뉴가 트렌드에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엔 김밥 등을 파는 분식집이 대충 끼니를 때우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는데 이젠 다양한 간편식을 팔고 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나 빵을 판매하는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김밥 말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진 점도 김밥집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밥을 마는 사람이 고정적으로 필요한 김밥집 특성상 인건비가 더 드는 점도 김밥집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김밥 말기가 쉬워 보여도 기술이 필요한데,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최저시급 받고 일하지 않는다"라며 "김밥집에는 김밥을 마는 사람, 주방 안에서 다른 메뉴를 조리하는 사람, 서빙하고 테이블 치우는 사람 등 적어도 3명은 필요해 식당 규모 대비 인건비가 다른 식당보다 많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7 08: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