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자료를 받거나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1일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며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씨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 측근에게 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오 후보의 지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특보는 명씨 여론조사 자료를 오 시장에 측에 건냈다는 강혜경씨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며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명씨가 당시 선거에서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특보는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봐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명씨와 강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1 16:02: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이야기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작·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여론을 조작할 이유도 없고, 잘 안 나오더라도 그걸 조작한다는 건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본 적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 들어와서도 명씨에게 맡기지 않았냐 하는 의혹기사를 보고 받았는데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의 세금 갖고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정무수석들이) 가끔했다. 저는 이런 거 하지 마라 정책 여론조사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저희 정부 정책 중심으로 국민 반응이 어떤지 주로 했다. 지지율 조사는 지금까지 다섯손가락 안에 했던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기에는 공천 문제를 가지고 할 정도로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안가에서 장·차관급 인사 인터뷰도 직접 하고 그런 시기기 때문에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 없었고, 인수위에서 진행되는 보고도 받아야 하고,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다"며 "오히려 당에서 어떤 공천을 진행해 나가는데 당에 중진 의원들 중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점들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바람직하게 해달라'는 부탁은 있었지만 원리원칙 이야기만 했지 '누구 공천 줘라'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공개된 명 씨와의 녹취 파일과 관련해선 "전화 내용인지 텔레그램 통화를 녹음한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랜만에 몇 달 전 제게 서운했을 것 같아 받았고, 그래도 고생했다는 얘기 한마디 한 것 같고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이 없지만, 했다면 당의 이미 정해진 얘기(였을 것)"라며 "취임 전날이라고 하는데, 취임 전날 제 기억에는 취임식 오는 외교특사들을 응대하는 데 하루종일 제가 했던 것 같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07 11:01:1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는 승자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보이는 것과 달리 베팅 시장 거의 대부분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현재 암호화폐 기반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58.1%,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41.9%라고 보도했다. 또 칼시(Kalshi)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55% 대 45%로 높게 나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모든 예측 시장의 통계를 집계해 분석한 당선 가능성에서도 트럼프가 57.9%로 40.7%인 해리스 보다 높았다. 예측 시장에서 유일하게 프리딕트잇(PredictIt)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보다 2%p 높은 55%로 나왔다. 선거 베팅 시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으나 여론조사 보다 선거 결과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옹호론자들이 주장해왔다. 선거 족집게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차례 대선에서 2000년 대선을 제외하고 승자 9명을 정확히 맞춘 아메리칸대학교 교수 앨런 릭트먼은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이브서티에잇(538) 창업자인 선거 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무승부 상태이지만 자신의 예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뉴욕타임스에서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예측 방식을 비판했다. 릭트먼은 경제학이 바탕인 실버가 역사나 정치과학자가 아니라며 과거에 많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개주의 승자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2012년과 2020년 결과도 맞췄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30%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던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통계과학 교수 토머스 밀러는 릭트먼과 실버의 전략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릭트먼이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 통계를 참고하는 것을, 실버가 여론조사 통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5 09:21:44【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 직전 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혼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다는 결과가 다른 기관 조사에서 뒤집혔고 전국 단위 여론 조사 결과도 조사 기관마다 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고,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각 주별로 적게는 790명, 많게는 1000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오차범위가 ±3∼3.4%p다. 더힐은 사실상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동률이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전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오차범위 ±1.3% 포인트)의 경우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곳에서 우위였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미국 라디오 NPR과 PBS 뉴스,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표의향 유권자 1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4%p 차로 앞섰다. 지난달 초 조사에서 50% 대 48%로 우위를 점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전날 발표된 NBC 방송 전국 여론조사(10월 30일∼11월 2일·등록유권자 1000명·오차범위 ±3.1%p) 결과 두 후보가 같은 49% 지지율을 기록했다. ABC 방송과 입소스의 전국 조사(10월 29일∼11월 1일·투표의향 유권자 2267명·오차범위 ±2%p)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앞섰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5 04:50:1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이틀을 남기고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이 분열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입소스가 공동으로 22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9%,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나왔으며 오차범위는 ±2%였다. 이중 50%가 해리스 지지자인 반면 이같이 응답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98%로 훨씬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두 후보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42%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기간동안 개인 재정이 더 나빠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의 74%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됐다. NBC뉴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49% 동률, 오차범위 ±3.1%로 나왔다. 성별과 인종간 지지율에서 뚜렷하게 차이가 나 해리스는 흑인들의 지지율이 87% 대 9%, 트럼프는 백인들의 지지율에서 56% 대 42%로 앞섰다.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57% 대 41%로 앞선 반면 남성들의 지지율에서는 트럼프가 58% 대 40%로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60%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이 계속 분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4 09:05:1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오피니언면에 시간은 남지 않는데 여론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사실상 두 후보가 거의 동률 상태다. 그러면서도 최근 수주동안 트럼프로 살짝 기울고 있으며 수치들도 지난 8월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트럼프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포스브와 해리스X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3%p 우세,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공동조사에서는 48% 동률로 나왔다. 대부분이 오차범위내이지만 9월초 이후 트럼프가 WSJ 여론조사에서 4%p가 상승한 것은 오차범위 밖을 벗어난 실질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조사에서 해리스는 경합주인 미시간과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소폭 앞서고 있는 반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7개주의 지지율 총합계에서 트럼프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경합주 중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주는 파이브서티에잇(538) 조사에서 트럼프가 최근 해리스를 추월했다. 이것은 선거의 족집게인 네이트 실버의 분석과도 일치하고 있다. 실버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도 트럼프가 지난달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4년전 달리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조기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대가 25개주의 당 유권자 등록을 분석한 결과 조기 투표자의 41%가 민주당 지지자, 36%가 공화당이나 민주당 비율이 14%p 더 많았던 4년전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해리스는 유색 인종 유권자들 사이에 지지율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 CNBC의 최신 조사에서 해리스가 8월 이후 보였던 우세 차이가 27%p 차이로 10%p 떨어졌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 라틴계 남성들로부터 지지율은 트럼프에 불과 3%p 높은 48%로 우세로 나타났다. 라틴계 인구가 많은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는 해리스의 지지율 우세는 4년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24~26%에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가 2개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더힐은 분석했다. 해리스는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4년전 바이든 대통령이 얻었던 것에 못미치고 있다. 흑인 전체로부터의 지지율은 4년전 바이든이 얻은 것에 비해 11%p 낮은 81%, 흑인 남성들 유권자들한테는 17%p 낮은 70%로 크게 줄어들었다. 조지아와 미시간주에서도 흑인들로부터의 지지율이 4년전 바이든에 비해 각각 13%p와 15%p 떨어졌다. 이번 대선에서 경제와 이민 문제가 꾸준히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여기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CNBC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는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는 경제에 있어서 해리스에 비해 각각 35%p, 13%p 우세로 나타났다. CNN이 지난주 주최한 공청회에서 해리스는 불법 이민 문제를 서둘러 대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아 이 문제에서 더 고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더 심었다. 민주당 전략가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논리적이지 못한 해리스의 발언을 ‘단어 샐러드’라고 비판했다. 더힐은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가장 치열할 것이나 트럼프의 위치가 불과 수주전에 비해 뚜렷하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0 20:39:15[파이낸셜뉴스] '불법 여론조사·공천개입 의혹'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한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명씨에 대해 적용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선거 당시 윤석열 캠프와 명씨 사이 약정이 이뤄졌는지 등이 사건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조민우 부장검사)는 명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명씨가 윤석열 캠프에 여론조사를 제공한 대가로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요지다. 공천개입 의혹의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명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로 일했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아울러 명씨가 3억7000만원을 들여 총 81회의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23회의 미공표 여론조사 일부에 대해 표본과 결괏값 등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창원지검이 처음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는 김 전 의원의 의원 보수 중 절반 가량이 매달 명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파악했고, 검찰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를 고발하며 김 전 의원고가 명씨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의뢰했다. 김 전 의원과 명씨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들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원지검은 최근 최근 수사력 보강을 위해 대검찰청과 부산지검 소속 공안 전문 검사를 각 1명씩 파견받았고, 이날 오전 강씨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법조계에서는 명씨의 핵심 혐의로 정치자금법 위반을 꼽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후원회·후원금·기탁금 등을 제외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건네는 것은 불법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명씨가 윤석열 캠프 혹은 본인과의 약정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면 불법 기부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약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봤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윤석열 캠프 측이나 후보 본인이 요청한 것 없이 명씨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며 "캠프 측에서 여론조사 비용에 대한 인식을 가졌는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30 14:18:24【파이낸셜뉴스 성남=노진균 기자】 국내 유명 여론조사업체의 여론조사 비법을 빼낸 뒤 동종업체에 취직한 전 직원 2명이 재판대에 선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박경택 부장검사)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국내 여론조사업체 전 전국총괄실사실장 A씨와 전 지방실사 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2021년 5월 피해 회사의 영업비밀인 여론조사 비용과 면접원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개인 USB(디지털 저장매체)에 담아 유출한 혐의다. A씨는 피해 회사에서 약 20년, B씨는 13년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다른 여론조사업체에서 간부직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등이 유출한 자료는 피해 회사가 수십년간 여론조사를 하면서 축적한 영업 비밀인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여론조사 입찰에서 입찰가가 평가 기준의 20%를 차지하는데, 여론조사 비용은 프로젝트별로 지급된 면접원의 수당 등 제반 경비가 모두 포함돼 있어 여론조사 비용이 유출된 것은 제조업체의 제조원가가 유출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봤다. 유출된 조사 비용을 넘겨 받은 경쟁업체는 쉽게 예산을 책정할 수 있고 피해 회사에 비해 낮은 가격을 입찰가로 제안할 수 있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또한 면접원 관리 자료는 면접원의 숙련도 향상과 효율적 관리 방법, 다양한 분야의 여론조사에 대한 체계적인 기획 방안이 포함돼 관련 자료가 유출될 경우 피해 회사가 상위 등급 면접원을 확보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프리랜서 신분인 면접원은 계약직 형태로 조사를 수행하는데, 연중 수요가 일정하지 않아 적시에 양질의 면접원을 동원하는 역량은 여론조사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비스 산업인 여론조사업체의 핵심 노하우 유출 행위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최초 사례"라며 "시장에서 장기간 신뢰를 쌓고 검증된 업체의 노하우를 빼돌린 뒤 부실한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왜곡할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정보제공 서비스를 영업 비밀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9 12:01:5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D~ day 카운트 다운이 들어갔다 . 해리스·트럼프, 막판대결은 0.7%에서 1.5% 차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초박빙 승부로 지구촌 초 강대국 패권자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최초 여성 대통령 등장이거나 미국 우선주의 패권을 재현하는가? 궁금증이 더 크다. 미국 현지에서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를 잃으면 대선을 잃을 것”이란 분석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자원봉사들이 휴가를 내고 면대면 길거리 호소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권위자인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유권자 득표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확률이 70∼75% 정도"라고 말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가 않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 최근 월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큰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최근 기세를 감지한 대형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 등 국채, 비트코인 주식에 관심을 두고 배팅을 하며 트럼프 재집권시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메이드' 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리스의 여론조사 지지도 우위에 의존하거나 트럼프의 집권시 '투자 붐' 만으로는 미국 대통령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두면서 선거 전날까지도 민주당 힐러리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주요 언론 및 조사 기관들이 체면을 구긴 적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 는 큰 위력을 보이기 어렵고 TV토론, SNS 광고효과 , 면대면 현장 유세가 큰 투표 민심에 다가설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길 꺼리는 트럼프 지지자가 다수 있어 여론조사 예측이 어려웠다고 했던 분석이 기억난다. 미국 언론은 이들을 가리켜 '부끄러워하는 트럼프 투표자(shy trump voter)'로 부르면서, '스텔스 투표'라고 부른다. 반대로 현재 해리스의 경우처럼 트럼프의 상승하는 지지세를 반전시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조사는 참고용으로 만 해석해야한다는 조언이 이런 경우이다. 막상낙하 미국대선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미국에서만 여론조사의 이변이 있는 것은 아니다. 2016년 20대 총선 서울 종로구 초반 판세를 보면, 당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43.3%이고 , 정세균 후보는 33.9%로 오차범위 밖으로 오세훈 후보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선거 투표일 전 마지막 조사에서 정세균 후보가 2~3% 근접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오히려 당선 가능성은 오세훈 후보 55.9%, 정세균 후보가 35.7% 였다. 결국 최종 선거 투표결과는 예상밖으로 정세균 후보의 승리였다. 미국 트럼프 대선 선거 여론조사와 한국 서울 종로구 총선 여론조사 처럼 크게 앞서던 후보가 패배하는 경우도 많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참고자료 일 뿐이다. 여론조사 응답자가 속마음울 속이고 대답을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응답률이 낮거나 특정후보가 유리하게 조작 왜곡의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여론조사의 변수는 첫째로 추출 표본의 샘플의 공정성을 유념해야 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수가 적어서 신뢰하는 응답이 적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새로운 번호를 섞는 방법이다. 둘째로 질문지를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거나 공정성이 적은 응답을 유도하는 경우이다. 혹은 세밀한 응답으로 쪼개어 응답 쏠림현상을 좁히거나 넓히는 경우이다. 셋째로 특정정당이나 이념성향이 같은 진형을 찾기위해 여론조사기간을 휴일이나 평일, 혹은 오전 오후 시간별로 응답자를 유도하는 경우이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에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간의 조사기간 중 노무현 지지자인 40대 화이트컬러 직장인이 휴일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면서 '노무현의 단일화 승리'를 안겨준 결과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여론조사를 왜곡되거나 조작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선거 기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관계 당국의 개선안을 보면 인터넷 언론사의 경우 일일 평균 이용자 수에 관계없이 신고하도록 해 부실 여론조사 업체가 자연스럽게 퇴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어떻게 조작했나'라고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보정이 아니라 조작했다"고 말했고 또한 증언에서 "(보통) 500~600개의 샘플을 추출한다고 할 때 40만원의 전화 비용이 든다"며 "그런데 거기서 2천개 샘플로 결과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리스와 트럼프가 막판 선거전을 펴는 상황이고 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일반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베팅사이트는 얼마전에 해리스 대 트럼프 승리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고 했지만, 현재는 트럼프 62%, 해리스 38%로 나타면서 승리 확률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여론조사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2016년 미국 대선은 막판에 부동층에서 힐러리 보다 트럼프에게 상당히 많은 표가 가면서 승리를 했다고 본다. 여론조사는 부동표를 찾아내어 설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왜곡되기 쉽다. 결국 선거에 임하는 다각적인 선거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라틴계 표심 이외에 또 다른 큰 변수는 흑인 남성 표심이라고 한다. 해리스 측은 최근 흑인 남성 유권자의 이탈표를 10% 내외로 보고 있을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훅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90%를 선택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를 지지는 78%였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슨을 지지하는 라틴계 흑인계 지지가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으로 절반 50%로 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여론조사는 혼선을 거듭할 것이다. 트럼프는 경제 성장기대와 투자 심리 부축. 불법이민자 강경대책으로 라틴계 흑인계 표심을 얻고자 막판 설득을 펴고 있다.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럼프의 언론플레이와 ' 투자 붐'발언을 트럼프 캠페인 측의 전략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미국 대선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무용론을 제기한 적이 있기에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국 언론은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들과 함께 후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언론사와 특정 정당이 있다면 이번 미국 대선 선거전략을 보면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의 굴레에서 벋어나기 바란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왜곡한다면 이제는 아마도 '필패' 인 동시에 앞으로는 '감옥'으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5 14:15: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유권자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왔었다.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는 등 미국 대선 판세가 대선을 12일 앞둔 상황에서도 안갯속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대 49%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의 투표의향 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했다. 오차범위는 ±2.5% 포인트다. 이 기관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p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는데 한 달 사이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뒤바뀌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부동층은 12%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 해리스 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지난 8월 WSJ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한 미국 통신사가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9.1%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8.5%)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합주 7곳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에서 앞섰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앞섰다. 이처럼 미국 대선이 그 어느때보다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면서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대선 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스크립스뉴스와 입소스가 1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의 62%가 대선 이후가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0%가,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59%가 각각 대선 이후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거 관련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을 찬성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7%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패배해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8%는 폭력이 수반되더라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우려를 자아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5 04: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