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다인 121곳이 선정돼 국비 225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 효율이 낮은 오래된 공공건축물에 단열, 창호, 설비 등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준공 후 10년이 지난 도서관, 보건소, 경로당, 마을회관, 청소년 쉼터 등으로 주민 이용률이 높은 생활밀착형 시설들이다. 이번 공모에서 강원자치도는 경로당 113곳, 보건소 1곳, 기타 복지시설 7곳 등 121곳이 선정돼 전국 261곳 중 46%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이 대거 포함되며 도민의 주거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지역 확산을 견인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선진 기술 등을 도입하기 위해 일반 지원 대비 최대 2배까지 국비를 지원하는 시그니처 사업에는 속초 사회복지회관과 고성 여성회관이 선정됐다. 한편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 도내에는 지금까지 574곳 중 350곳의 사업이 완료됐으며 224곳은 진행 중이고 이번에 선정된 121곳은 오는 7월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고치는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똑똑한 리모델링”이라며 “특히 이번에 선정된 시설의 90% 이상이 경로당으로 도내 어르신들께서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07 09:37:44[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4일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공공건축물 261동에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노후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매년 공공기관 및 지자체로부터 그린리모델링을 희망하는 건축물을 조사한다. 현장 조사 후 해당 결과보고서를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 제공하면,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는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공모 접수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어린이집(1255동) △보건소(1130동) △의료시설(131동) △도서관(38동) △경로당(716동) 등 총 3470동을 지원했다. 올해는 그린리모델링의 저변 확산을 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축물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 용도를 확대해 대상을 선정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42동(16.1%), 비수도권 219동(83.9%)이다. 용도별로는 △경로당 187동 △보건소 37동 △도서관 12동 △노인·장애인·아동복지관 등 기타노유자시설 15동 △평생학습관·여성회관 등 기타교육시설 2동 △마을회관 등 기타공공시설 5동 △청소년센터·사회복지회관 등 기타시설 3동 등이다. 이중 지역의 대표 우수사례로서 추진하고자 신청한 6동은 시그니처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사업은 일반 지원 대상 대비 최대 2배까지 지원받는다. 국토부 홍성준 녹색건축과장은 "건물부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기반 산업계의 역량을 높여 그린리모델링이 민간부문까지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02 16:34: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청년 자영업자에게도 출산·육아를 지원하고 태화강국가정원에 야외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생활 곳곳에 문화가 스며있는 울산을 만들어 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으로 3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3월 문화와 휴식 공간인 열린 도서관 ‘울산책방’ 등으로 새단장한 시청 본관 1층에서 열려 시민생활 중심의 시정 방향을 반영했다.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에는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문화', '생활안정', '생활복지'가 중점이 됐다. 먼저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울산 야외도서관 ‘소풍’ △울산의 밤, 이야기 야시장 △울산형 U-키즈카페 △청년활동 경험 지원 △울산청년 N요일 프로그램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야외도서관 '소풍'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에 도서관을 조성해 책과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생활 곳곳에 문화가 스며있는 울산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창업의 꿈, 울산이 이루어 드림(Dream)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화 △부모 수면 휴게쉼터 △내용연수 경과 소화기 리사이클링 △여성안심귀갓길 도로명 LED 경관조명 설치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울산 자영업(UP) 아이와 함께 행복업(UP) △울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이웃사촌돌봄단 △울산형 지능형 경로당 ‘스마트커뮤니티’ △세대이음 장난감 수리 & 유아옷 나눔 △구구팔팔, 어르신 청춘여행 등 5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출생 장려를 위한 휴직 제도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복지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가 있어 왔다. 이번에 울산시는 출산·육아 중인 청년 자영업자가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로 최장 6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독거노인, 고립·은둔 청년 등 1인 가구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1만명 수준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이웃사촌돌봄단’을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제2차 울부심 생활+ 사업에는 3년간 112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사업이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1차 사업추진에 이어 2차 울부심 생활플러스 사업의 추진으로 울산시민이 울산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울산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9 10:22:02"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식들이 돈을 많이 주니까 수중에 재산이 좀 있어요. 그걸 알고 젊은 사기꾼들이 많이 몰려오지. 난데없이 구청 노인복지과를 사칭하거나 자식인 척 결혼식이라고 문자도 보내요. 이런 일이 하도 많으니까 의심부터 하게 되죠." 지난 11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소재 대치경로당 담벼락에는 '보이스피싱 3GO! 의심하고(GO)! 전화끊GO! 확인하GO!'라는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 있었다. '무더위·한파 쉼터'라는 글씨를 보고 안에 들어갔지만 기자를 처음 본 어르신들의 눈에는 경계심과 걱정이 가득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피해 사례를 취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에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능했다. 경로당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모씨(86)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노인들한테 (젊은 사람들이) 조금만 살갑게 해주면 다 넘어가서 사고가 많이 터졌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누룽지를 한 움큼 쥐어줬다. 이들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보이스피싱 올해 통계를 살펴보면, 피해액은 지난해 9월 249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610억원으로 3개월 간 2.5배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서울 전체의 약 30%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금감원이나 검찰청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여성은 648명으로, 전년 동기(221명) 대비 3배가량 늘었다는 경찰청 통계도 있다. 최근 강남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이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면 보이스피싱을 주의하시라고 신신당부하라"는 취지의 글이 게재되는 등 보이스피싱 경계 기류도 여럿 포착된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정모씨(83)는 "노인네들이 연금 모아둔 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돈 더 늘려준다고 해서 사기 친다고 하더라"며 "우리 아들도 모르는 전화는 절대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강남 노인들이 쉽게 보이스피싱 타깃이 되는 이유는 '현금 동원력'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현금 동원 능력이 몇백만원에 그치는 서민층의 경우 보이스피싱에 성공하더라도 큰 수익을 거두기 쉽지 않다"며 "사기범들은 생활 형편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자금을 본인이 충당하거나 주변인 또는 대출 기관에 빌려 다량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소위 '돈 있는 사람'들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관건은 '예방 교육'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곽 교수는 "보이스피싱은 계절적 요인 또는 조의금과 부의금이 많이 나가는 시기,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범행 시나리오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며 "다양한 범행 수법에 대한 사전 교육과 홍보를 통해 피해 우려가 있는 계층으로 하여금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우려가 증폭되면서 강남구는 이달 들어 신한은행 강남구청지점과 협약을 맺고,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등 범죄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13 18:26:58[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는 이달부터 ‘스피드 용반장’ 복지시설 기동대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노후 시설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스피드 용반장은 지역 내 소규모 복지시설 일상점검과 간단한 보수를 일괄 처리한다. 지난해까지는 민간업체 의뢰해 자체 해결했다. 관리 대상은 운영자가 여성·노약자거나, 이용자 대비 시설관리 직원이 부족한 복지시설 총 188곳이다. 세부적으로는 △경로당 91곳 △구립청파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중앙회 △대한노인회용산구지회 △우리동네키움센터 7곳 △키즈카페 2곳 △어린이집 83곳 △서빙고동 공동육아방 △공동육아나눔터이 있다. 구 관계자는 “전담 인력이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만큼 채용 시 관련 기관 취업제한 여부까지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전담 인력 2명은 구청 5층 어르신복지과에 상주하며 계획에 따라 2개 권역으로 나눠 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비상 상황 시 휴일과 야간에도 출동한다. 스피드 용반장은 시설을 방문하며 △각종 전기 기구 및 배선 누전 여부 △조명기구, 스위치, 콘센트 불량상태 점검 △방충망, 가스타이머, 환풍기, 전자 잠금장치 등 안전 상태 △싱크대·세면대, 배수관, 수도꼭지·샤워기 점검 및 교체 등 업무를 담당한다. 접수 대장에 △민원 접수 △시설 방문 △보수 △완료 또는 이첩 등 활동내역을 기록한다. 광범위한 수리나 전문 작업은 구 시설 관리부서에 알려 제때 조치하도록 한다. 구는 용산2가동 신흥경로당 지하1층에 전용 자재창고를 마련했다. 현장 방문 시 기동차량을 활용하며 각종 장비·공구·소모품을 휴대해 일상점검과 경보수에 효율을 높인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운영자 전문지식, 시설 노후도 등 여건이 다른 시설관리 효율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이라며 “처음 시행하는 만큼 기동대 운영 상황을 꼼꼼하게 지켜보면서 소규모 시설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2 09:32:49【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봄맞이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보성군에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을 주문한 기부자 중 50명을 추첨해 인기 답례품 중 1종을 추가로 증정한다. 고향사랑 기부는 주민등록 주소지가 보성군이 아닌 누구나 개인별 연간 2000만원까지 가능하고, 고향사랑e음과 은행 앱(국민, 하나, 농협, 신한, IBK) 또는 전국 농협은행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보성군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문화·예술·보건 등 증진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원 △기타 주민 복리증진 사업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의 경우 총 3억4000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돼 △이동식 무장애 경사로 설치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소통 아카데미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에 쓰였다. 올해는 △보성군 소년소녀합창단 활동 지원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실버요리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주민 복지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봄맞이 이벤트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혜택도 많이 받아 가길 바란다"면서 "모금된 기금은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6 15:14:37[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은 오는 3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30-1번지 일원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4층부터 지상 28층, 9개동, 전용면적 65㎡, 75㎡, 84㎡ 총 7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교통, 교육, 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풍무 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김포대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주변에는 신풍초, 양도초, 풍무초, 양도중, 풍무중, 풍무고, 사우고 등 학교가 많고 사우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가까이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풍무역 중심상권 및 김포시청, 등과 김포공원, CGV 영화관 등이 있다. 롯데건설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은 상품성도 갖췄다. 전 세대 남향(남동, 남서) 배치했고, 4베이·판상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해 채광과 통풍에 신경 썼다. 또한,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은 물론 전 세대 세대창고도 별도 공간으로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와 단지 곳곳의 조경 등도 세심하게 챙겼다. 롯데건설은 2024년 한국 서비스 대상에서 아파트 부문 대상을 23년 연속 수상했다. 2024년 아파트 부문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을 19년 연속 수상하고 2024년 국가 서비스 대상 프리미엄 아파트 부문 대상을 7년 연속으로 수상한 대형 건설사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현재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09,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942 e편한세상시티 풍무역 오피스텔 상가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36-8에 위치하며 3월 오픈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1-16 11:01:34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선 것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물론 노년층의 빈곤 확대, 일자리 감소, 자살률 증가 등 심각한 노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을 기록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2008년 10.02%에서 2017년 14.02%를 넘어선 뒤 2019년 5월(15.06%) 이후 매년 약 1%포인트씩 증가해왔다. 이에 올해 1월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31만3912명 중 977만5810명(19.05%)을 차지했던 고령 인구는 이달 23일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성별로 보면 남자 454만6287명(17.83%), 여자 569만8263명(22.15%)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고령 여성 비중이 남성보다 4.32%포인트 높았다. 한국의 고령화는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일본조차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10년이 소요됐다. 반면 한국은 7년 4개월에 불과하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타 국가의 경우 노인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고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각 정부부처마다 분산·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복지수혜 체감도와 정책 효율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속한 초고령사회 진입은 지방 소멸, 저출산 등 다른 사회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먼저 지방 소멸 현상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수도권 17.70%, 비수도권 22.38%로 차별화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7.18%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26.00%, 강원 25.33%, 전북 25.23%, 부산 23.87%, 충남 22.23%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 11.57%로 고령 인구 비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경기(16.55%)와 서울(19.41%), 인천(17.63%)은 각각 20%를 밑돌았다. 출산율도 문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출생률이 하락하는 나라다. 개인의 결혼관이 바뀌고, 일·가정 양립과 주거 문제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출산율이 낮아졌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이에 정부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는 물론 의료 및 돌봄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제3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약자복지 실현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초고령사회와 신노년세대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일자리 정책 추진 방향을 담고 있다. 2027년까지 노인인구 10% 수준의 노인일자리 규모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수요에 대응, 사회서비스형·민간형 일자리는 전체 노인일자리의 4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저소득 어르신의 노후 소득보장과 함께 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활동형 일자리를 지속 추진한다. 특히 독거·거동 불편 등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노노(老老)케어, 지역사회 수요가 높은 어르신 식사·청소·가사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돌봄(초등 늘봄학교 돌봄지원 사업), 안전(경로당 등 취약시설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영역의 일자리를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발굴하고, 초기투자비, 전문 상담 등 민간영역 취·창업 지원도 강화해 신노년세대 맞춤형 일자리도 다양화한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노인일자리 정책은 초고령의 저소득 어르신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높지만 노후 대비가 부족한 젊은 노년층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히며 "노인일자리가 노후 소득보장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일자리로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30 14:29: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내년에 '더 위대한 전남도(The Great JeollaNamdo)' 비전으로 '행복한 전남, 기회의 전남, 문화가 있는 전남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송년 기자간담회'를 전남 국립의대 설립 진전, 2년 연속 국고 9조원 확보 등 올해 성과를 설명하고, 2025년 '더 위대한 전남도' 비전과 분야별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민생안정을 위해 23개 사업에 예비비 등 1185억원 투입해 △35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할인율 10%로 확대 △배 재배농가, 전복 양식어가, 김 가공업체 등 긴급 경영안정 자금 91억원 지원 △경로당 부식비 지원 △버스·택시 운수종사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급 △국민 1인당 20만원 긴급 민생회복지원금 강력 건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차세대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 30개까지 늘리는 333 프로젝트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기 구축 등을 추진해 2026년까지 투자유치 30조원, 3만5000개 일자리 창출 △여수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조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미래 에너지산업 분야의 경우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으로 △해상풍력·태양광 24GW 발전 △전국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전국 최초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오는 2026년까지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쌀 생산 기반 시설 확충 △쌀 가공산업 육성 △쌀 판로 확대 △전남 여성농어업인행복바우처 지원 대상 확대 △김 양식어장 면허 확대 건의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른김 전용 물류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전남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조기에 열기 위해 △전남도 문학박람회 개최 △전남도 문학관 건립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성공 개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철저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및 전지훈련팀 100만명 유치 등을 추진한다. SOC 분야는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대규모 SOC 사업 국가계획 반영 △2025년 10월 남해선 개통 △2025년 하반기 경전선 착공 △여수 화태~백야,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륙·연도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과 역사 신설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특히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전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 시행 △전남형 만원주택 공급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사업 구체화 △전남형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와 구강진료센터 건립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로 실질적 자치권 확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지방 교육혁신 3대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올 한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온 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면서 "새해에도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고 동행하는 글로벌 전남, '더 위대한 전남'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인의 잠재력과 결연한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앞에 놓인 위기는 더 큰 기회와 희망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200만 도민과 함께 'OK! Now Jeonnam', '명실상부한 전남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이뤄낸 주요 도정 변화로 △2018년 7조5000억원에서 72% 상승한 13조원의 예산 편성 △국고 예산 6조원대에서 2년 연속 9조원대 확보 △SOC·첨단전략 분야 등 59건 5조4000억원 규모 신규 사업 확보 △올해 11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 7억 달러 달성 △2018년 5000만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 6300만명으로 증가 △2018년 전국 12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 9위 달성 △2018년 전국 16위였던 가구소득 8위 등을 꼽았다. 특히 올해 도정의 값진 성과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단초 마련 △기회발전특구 5개 산업 125만평 지정 △화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고흥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1조3000억원 규모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착수 △미국 뉴욕 맨해튼에 전남정원 조성 △벼멸구 피해 등 농업재해 인정 2604억원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사업 타당성 용역 착수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준공 △스마트 축산단지 공모 선정 등도 강조했다. 이 밖에 △영암~광주 미래형 초고속도로 연구용역 착수 △전남형 트램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추진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여수~남해 해저터널 착공 △목포역 대개조 사업 추진 △전세사기 피해자 생활안정자금 등 지원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 확대 △목포대 글로컬대학30 선정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4개소 추가 선정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54만명 돌파 △고향사랑기부금 2년 연속 100억원 돌파 등을 꼽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26 14:58:28【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생애복지플랫폼 2.0'를 본격 추진한다. 광양시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광양시 생애복지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생애복지플랫폼'은 태아기에서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촘촘하고 두터운 광양시만의 특별한 복지체계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복지정책이면서 출생률을 제고하고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구정책이다. 광양시는 '태아에서 노년까지 평생 살고 싶은 도시 광양'이라는 비전 아래 △촘촘한 복지 △두터운 복지 △맞춤형 복지 △디지털 복지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해 시민의 전체 생애 주기에 걸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은 전국 최고의 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복지정책 개발(43개) △생애복지정책 안내서(e-book) 배포 △복지 인프라 확충(아이키움센터, 공공산후조리원, 경로당 건립 등)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인구 증가 △2023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호남권 1위 △2024년 지속 가능한 도시평가 전국 12위 등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신규 복지정책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공공 심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고등학생 인터넷 수강료 지원 △태아 정밀 건강검진비 지원 △24시 열린 어린이집 운영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광양형 한 부모가족 지원 △어린이 중증 환자 교통비 지원 △다태아 안심단체보험 가입 △초등 입학기 10시 출근제 지원 △작지만 의미 있는 스몰 웨딩 지원 △임신 축하금 지원 정책 등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만 일부 정책은 예산 상황, 행정절차 등에 따라 시행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 중마동 분동 추진 사업의 경우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 별도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 10월 9일 제30회 광양시민의 날 생애복지플랫폼 비전 선포식에서 '생애복지플랫폼 1.0'의 완성을 알리고, 앞으로 추진하게 되는 '생애복지플랫폼 2.0(2025년~2026년)'에는 아이를 낳기만 하면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광양시가 책임진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생애복지플랫폼 2.0'의 주요 내용은 △광양시 모바일 앱(App) 개발 △광양복지 400플러스 프로젝트 추진(신규 정책 개발로 400개 복지정책 완성) △생애 주기별 4대 친화도시(아동·여성·청년·고령친화도시) 인증 △광양형 긴급복지 SOS 서비스 △광양시 복지 캐릭터 개발(마스코트 '해아' 리뉴얼) △생애복지플랫폼 3대 프로젝트 본격 추진 △광양시 생애복지플랫폼위원회 출범 등이다. '생애복지플랫폼 1.0'이 신규 복지정책 개발과 복지정책 홍보에 중점을 뒀다면 '생애복지플랫폼 2.0'은 '생애복지플랫폼 1.0'을 더욱 고도화해 신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모든 행정서비스를 한곳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디지털 복지플랫폼을 구축해 각종 정책을 통합적, 선제적,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광양시는 강조했다. 광양시는 또 '디지털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 구인구직 플랫폼(굿잡 광양)'을 개발했고, 현재는 '광양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에는 AI(인공지능), SSO(앱을 통해 광양시 모든 홈페이지 접근), Open API 기능 등 최신 IT 기술이 적용됐다. 맞춤형 복지정책 검색 및 신청, 1대 1채팅 민원 상담, 생활민원 및 불편 신고, 디지털광양시민증 발급 등 27개 기능을 구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는 향후 복지정책 컨트롤타워인 감동시대추진단을 중심으로 전체 복지부서가 참여하는 '생애복지플랫폼 3대 프로젝트(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청년 희망 드림 프로젝트, 50·60 Re-start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체 복지정책들이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의견이 두루 반영된 포용적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 시의회, 복지단체,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된 (가칭)광양시 생애복지플랫폼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복지정책의 필요성,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중요 복지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 중심의 복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촘촘하고 두터운 광양시 생애복지플랫폼을 통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8기 광양시의 목표"라면서 "시민의 행복지수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애복지플랫폼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03 13: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