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1위 여성 보형물 업체 모티바가 국내 코스닥 상장업체의 최대주주가 돼 눈길을 모은다. 실제 글로벌 보형물 의료기기 세계 1위 업체 모티바 코리아가 국내 화장품 플랫폼 업체 웨스트라이즈의 최대주주에 등극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기존 웨스트라이즈의 인수자인 알앤제이파트너스는 휴먼웰니스를 상대로 경영권 변경 대상 정정 공시를 냈다. 이에 따라 휴먼웰니스가 오는 19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 이후 오는 24일 웨스트라이즈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현재 휴먼웰니스는 모티바코리아 최대주주다. 2014년에 설립된 모티바코리아는 2016년 6월부터 국내에 첫 출시후 매년 30%씩 성장을 해 왔으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무려 60% 이상 매출이 신장한 '뷰티업계의 신화'로 꼽힌다. 지난해 8월엔 70억원 규모 시리즈B 후속투자를 따내기도 했다. 임신영 모티바코리아 대표는 “최근 K-뷰티 등 한류 열풍에 맞춰 국내에 미용 성형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고, 모티바의 한국시장 성장률도 매우 커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라며 “웨스트라이즈와 사업 시너지 등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4 09:33:52주부 최모 씨(52)는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가 가슴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해변에서 노년 여성의 비키니 차림을 보고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마른 체구에 가슴 보형물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 누가 봐도 수술한 티가 났다. 최 씨도 마흔 살에 인공 보형물을 활용한 가슴성형을 받았다. 평소 마른 체구 때문에 가슴이 평생 콤플렉스였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점점 살이 빠지고 피부가 얇아지자 보형물 윤곽이 티가 나는 듯 해 목욕탕을 가는 것도 꺼리던 차였다. 보형물 가슴성형은 영구적인 볼륨 확대 효과로 만족도가 높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며 간혹 후회하는 여성도 있다. 젊을 때에 비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다보니 가슴 속 보형물이 지나치게 두드러져 보이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다시 가슴 보형물을 작은 용량으로 바꾸는 등 재수술을 받는 것도 부담이 돼 결국 방치하기 마련이다.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을 받았다면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21일 "가슴 보형물은 아무리 섬세하게 이식됐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할 경우 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슴보형물로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은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X-레이, 초음파검사, MRI 등을 통해 가슴 건강을 체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만약 보형물이 지나치게 티가 나 위축된 경우 다시 보형물을 삽입하는 대신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칫 보형물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구형구축 우려가 없어 부작용에서 자유롭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자신의 허벅지, 복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가슴의 볼륨을 살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보형물 삽입으로 인한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10~30% 수준)을 7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우선 순수 지방세포만 분리한 뒤, 여기서 양질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지방세포와 함께 가슴에 이식하는 게 포인트다. 줄기세포는 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혈관을 생성해 이식한 지방이 체내로 흡수되는 양이 적어 리터치 없이 한번 시술로 끝낼 수 있다. 볼륨을 채우기 위해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불필요한 군살까지 제거하는 등 지방흡입술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신동진 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중국 산동대 의대 석사학위 논문에서 발표해 시술의 신뢰도를 높였다. '성체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수술의 임상효과 분석'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가슴성형을 통해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의 생착률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으로 70%안팎의 안정된 생착률을 입증한 것은 국제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구형구축, 파열, 누수 등 기존 보형물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수술한 티가 나지 않아 자연스러우며, 이물감을 느끼지 않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더욱 시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원장은 "중년여성이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젊은 사람에 비해 피부가 얇고 지방이 부족한 경우엔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SC301성형외과에서는 우선 체지방량 등 전반적인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사전관리를 시행해 양질의 지방을 채운 뒤 수술에 나서 원하는 볼륨감을 기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10-21 21:40:48인크레더블버즈의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가 2024년 피부미용성형 금융 솔루션 ‘강남오빠’를 정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피부미용 및 성형 시술 비용을 구독 형태로 분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사 시술은 수술 부담이 적고 볼륨 보충 및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어서 간편한 절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쌍꺼풀과 코 성형, 가슴 확대 및 재수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술들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매년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강남오빠’는 미용 시술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구독형 서비스로, 향후 5년 내에 국내 피부미용성형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제성형의학회(ISAPS)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 수술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인구 1000명당 8.9건의 성형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20대 한국 여성 4명 중 1명이 쌍꺼풀 또는 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성형수술로는 가슴수술이 손꼽힌다. 한편, 인크레더블대부는 유방 보형물 공급업체 모티바코리아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모티바코리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티바 어고노믹스의 승인을 받아 6세대 유방 보형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을 통해 모티바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강남오빠’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11 16:24:31[파이낸셜뉴스] 인크레더블버즈는 관계사 모티바차이나가 중국 최대 성형외과 그룹인 메이라이(Meilai), 이싱(Yixing) 그룹과 모티바 유방 보형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모티바차이나는 인크레더블버즈의 최대주주인 휴먼웰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 자회사다. 인크레더블버즈의 자화사인 인크레더블대부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모티바차이나는 코스타리카에 제조사를 둔 모티바의 유방 보형물의 공급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첫 공급을 시작한 이후, 상반기 200억원의 계약을 올릴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메이라이는 1999년 설립된 뒤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중인 의료 체인 그룹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쑤저우, 충칭, 청두, 난징 등에 병원을 확대 설립하고 있다. 이싱은 예스타(Yestar) 브랜드로 중국 20개 도시 27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 운영 지역은 상하이, 항저우, 하얼빈, 청두, 지난, 광저우, 시안 등이다. 모티바차이나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지하는 브랜드 이념을 중국 전역에 알리고, 중국 여성들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탈피하여 안전하고 아름다움은 의료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광저우, 청두, 난징, 항저우 등에서 현지 병원과 손잡고 '모티바 마스터 클래스'를 실시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해외 모티바 글로벌 kol을 초청하여 의사들의 수술 기법 공유, 유방 확대 및 성형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학술 토론과 교류기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모티바의 가슴 보형물의 우수성을 중국 전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중국 여성의 아름다움과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09:30:16[파이낸셜뉴스]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소년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가슴 확대 수술을 받게 한 병원이 알려져 논란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9세 소년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병원 직원의 말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소년의 어머니인 루씨는 "5살의 지능을 가진 아들이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28일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녀가 공개한 아들과 직원 간의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아들은 월급 3000위안(약 57만원)에 숙식을 제공하는 해당 병원에 취업하기 위해 문의를 했다. 아들이 병원에 일자리가 있는지 묻자 한 직원은 "가슴 수술을 받은 후 회복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들이 "성형수술은 보통 여성들이 하는 것이며 수술비가 없다"고 걱정하자 직원은 "남성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안심시키고는 "수술 비용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으로 갚으면 된다.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 직원은 "이곳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많은 돈을 버는 라이브 스트리머가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아들은 2년 동안 원금 3만 위안(약 570만원)과 이자 7000위안(약 134만원) 등 총 3만7000위안을 대출해 수술비를 지불했다. 루씨는 "수술로 인해 아들의 가슴이 B컵이 됐다"며 "가슴 밑에 생긴 수술 흉터를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분노했다. 루씨는 "수차례 항의 끝에 가슴에 넣은 보형물은 제거됐지만 아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후준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그의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돈 환불은 물론 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의 누리꾼들은 "19세 소년이 가슴 확대 수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판단력이 부족한 애를 상대로 뭐 하는 건가" "5살짜리 지능을 가진 19살 소년에게 가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괴물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09:29:56[파이낸셜뉴스] 최근 최대주주 교체를 추진한 웨스트라이즈가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위그 디쎄(Hugues Dusseaux)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그룹 부사장을 경영진으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디 삭스 부사장은 세계 1위 부호로 꼽히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K-뷰티 사업을 신사업으로 내세우는 웨스트라이즈가 세계적인 명품 전문가를 영입해 시너지를 내세울지 주목된다. 사실상 세계적인 명품 기업의 임원이 국내 상장사에 주요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린 점도 최초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웨스트라이즈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주요 경영진을 선임 할 예정이다. 주요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 유방 보형물 글로벌 1위업체인 모티바코리아를 보유한 휴먼웰니스 임신영 대표와 우그 디삭스 부사장을 비롯 사외 이사엔 김명구 전 CJ ENM 이커머스 부사장, 김동린 LF네트웍스 유통 부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명구 부사장은 롯데그룹내 최연소 임원 출신으로, CJ ENM 등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에서 여러 전략을 수행해왔다. 현재 딜로이트안진 컨설팅 전략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김동린 대표 역시 현대백화점 임원 출신으로 LF그룹 아울렛과 오프라인 총괄 전담 운용한 유통 전문가다. 특히 기타 비상무 이사로 이름을 올린 위그 디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Hugues Dusseaux) 동남아시아 오세아아니아 그룹 부사장은 세계 1위 부호로 잘 알려진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오른팔로 현재 LVMH그룹내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디쎄 부사장은 향수 화장품 등 명품 전문가로 LVMH그룹내에서 중책을 맡은 만큼, K-뷰티를 염두에 둔 웨스트라이즈의 향후 신사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실상 국내외 유통, 뷰티, 명품업계의 어벤저스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향후 LVMH그룹과 공동 사업과 지분 투자등도 중장기적으로 점쳐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LVMH그룹내 현 임원이 상장사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이례적이라 평가했다. 여기에 의료기기 판매업과 수입업, 화장품 판매업과 수입업, 식품 건강식품 도소매업, 애완동물용 및 관련 용품의 연구개발업, 서비스업,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 정관으로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3일 웨스트라이즈는 경영권 변경의 양수인을 휴먼웰니스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휴먼웰니스는 오는 19일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한 뒤 지분율 15.01%(645만1612주)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휴먼웰니스는 국내 유방 보형물 시장 1위인 모티바코리아 최대주주다. 2014년에 설립된 모티바코리아는 2016년 6월부터 국내에 첫 출시후 매년 30%씩 성장을 해 왔으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무려 60% 이상 매출이 신장한 '뷰티업계의 신화'로 꼽힌다. 임 대표는 웨스트라이즈 인수 이후 미용 재생 소재의 국내외 유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7 09:01:55[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칠순인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은 최근 60대 여성의 오른쪽 유방 보형물 재건 수술을 집도했다. 완전 은퇴를 결심하고 잠시 메스를 손에 놓았던 배 센터장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40대 제자와 함께 2시간여에 걸친 콤바인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보다 훨씬 고난도의 유방암 수술을 척척 해낸 그였지만 칠순의 나이에서 오는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자 함께 했던 의사제자는 물론 간호사들이 박수로 '명의의 귀환'을 반겼다.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으로 '유방암 수술 명의'로 손꼽히는 배영태 교수가 새해 1월부터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에서 다시 메스를 잡고 진료를 재개했다. 5년 전 모교인 부산대병원에서 정년퇴직한 그는 잠시 쉬려던 자신의 뜻을 굽히고, 외과의사 구인에 목말라하던 울산의 한 중소병원에서 새 출발했다. 순조롭던 그의 두 번째 의사생활은 뜻하지 않은 투병으로 중단됐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만류로 병원을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필수의료 분야의 고질적인 의사 구인난을 잘 알고 있는 교수출신으로 그는 더 이상 의료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새해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복귀했다.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은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실을 드나드는 일은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몹시 가슴 뛰게 한다"며 "특히 이 나이에 젊은 제자들과 함께 하는 콤바인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스스로에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배 센터장은 '환자바보 의사'. 그는 당분간 매주 월, 수, 목요일 오전 외래진료에 주력하면서도 같은 병원에서 동료로 만난 제자 정영래 과장과 함께 유방암 콤바인 수술도 시행하면서 자신의 수술 노하우를 제자에게 전수해 줄 계획이다. 배 센터장과 정 과장은 이미 다른 병원에서도 손발을 맞춰와 앞으로 고난도 수술도 기대된다. 배 센터장은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연 300건 이상 성공해온 명의로 평가받고 있으며, 메이저 언론에서 '우리나라 유방암 수술 명의'로 선정하기도 했다. 배 센터장은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 배 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 89.3%, 10년 생존율 85%를 기록해 우리나라 5년과 10년 평균 생존율 각각 80%, 70%를 크게 상회함으로써 유방암 수술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배 센터장은 부산대의대 외과학교실과 함께 출판한 '외과의사가 하는 종양성형술(군자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배영태 센터장과 콤바인 수술을 한 유방암센터 정영래 과장은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승님과의 콤바인수술은 수많은 외과 의사들이 부러워하는 자랑거리"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스승님을 모시고 유방암 수술 노하우를 완전히 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종합병원에는 또 한분의 외과의사가 칠순 나이에도 메스를 놓지 못하고 있다. 위장관외과전문의 김동헌 병원장이다. 5년 전 부산대병원 교수로 정년퇴직한 그는 수술실을 완전히 떠나기로 하고, 같은 의료법인의 요양병원 의사로서 새 출발했다. 부산대병원 교수 시절 위암 수술 등 큰 수술만도 1만 건 넘게 집도했다. 한 언론에서 위암 수술의 명의로 선정하기도 했던 김동헌 병원장은 요양병원의 환자 진료만 고집할 수 없었다. 그에게서 수술 받아 생존해 있는 수많은 위암환자들이 후속진료나 여러 진료 상담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오는 바람에, 결국 급성기인 온종합병원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게 됐다. 김동헌 병원장은 지난해 온종합병원 50대 외과과장과 함께 두 건의 콤바인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지난해 9월 시행한 60대 위암환자(남)의 위·십이지장 문합술의 경우 위아전절제술을 한 다음 남아있는 하부 위와 십이지장을 문합하는 제법 까다로운 수술이었다. 3시간에 걸친 대수술에서 그는 체력적으로도 젊은 과장들에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수술실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이지만 최근 들어 점점 위축돼가는 우리나라의 필수의료 분야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이 필수의료 분야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손꼽아 기대하면서도 그는 의료계 반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나이 든 외과의사가 수술실을 드나드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위축된 필수의료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데 그치지 말고 외과나 응급의학과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수가 재조정과 사법 리스크 해소 등도 동시에 이행돼야만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12 14:13:38[파이낸셜뉴스] 코는 얼굴 중앙에 위치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눈만큼 성형 수요가 높은 부위다. 하지만 ‘코 수술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은 수술 중 하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유기현 원장은 코는 재수술의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첫 수술 때 전문 의료진과 꼼꼼하게 상담하면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코 수술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코의 모양이다. 크게 직선코, 반버선코, 직반버선코 등으로 나뉜다. 쭉 뻗은 직선코 라인은 남성들이, 부드럽게 코 끝이 살짝 올라간 직반버선코 라인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유행을 좇거나 코 높이를 욕심내기보다 원래의 코 모양과 얼굴 비율을 고려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코 라인을 찾는 것이 좋다. 알려져 있는 종류가 많은 만큼 보형물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다. 실리콘, 고어텍스와 같은 인공 보형물과 귀연골, 비중격연골, 자가진피와 같은 자가조직으로 크게 2가지 보형물을 사용한다. 자가조직은 몸의 일부를 채취한 것이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지만 흡수 등으로 인해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면 본래의 코 모양, 코의 비율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적합한 보형물이 다르기 때문에 코 상태를 잘 분석한 후 어떤 재료를 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지, 또는 기대하는 결과물이 어떠한지에 따라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코 수술의 접근법은 개방, 비개방 등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비주라인의 절개 유무에 따라 구분되며 콧구멍 안으로 절개하는 방식은 같다. 비개방 방식으로 수술할 경우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지만 정교한 수술에는 한계가 있다. 개방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할 경우에는 비개방으로 수술할 때보다 코끝의 모양을 예쁘게 만들거나 라인을 매끄럽게 하기에 유리하지만 비주 부위에 절개선이 하얗게 생긴다. 병원 선택 역시 중요하다. 저렴한 수술 비용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 안전한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의료진이 성형외과 전문의인지 확인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 원장은 “코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고 싶은지, 그 모양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환자와 의사가 함께 달라질 코 모양을 그려보며 어떤 재료가 필요할지, 어느 정도 높이로 하는 것이 비율적으로 아름다울지 미리 의논하는 것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09:49:05[파이낸셜뉴스] 세 아이를 가진 영국의 한 여성이 터키에서 '브라질 엉덩이 리프팅(BBL)' 시술을 받고 얼마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데미 아고글리아(26)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브라질의 엉덩이 리프팅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미는 7개월 전에 막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데미는 수술을 받고 영국 맨체스터로 다시 돌아가기 몇 시간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의사들은 그녀를 집중치료실로 옮겼지만, 그녀는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여동생 조지나는 추모 영상을 통해 "언니는 7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세 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며 "그런 위험한 수술을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엉덩이 리프트(BBL)' 수술은 킴 카다시안 같은 유명인들 덕분에 최근 몇년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성형 수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영국에선 1만 파운드(약 1680만원) 비용이 들지만, 터키에선 3분의 1 가격인 3500파운드(588만원)만 있으면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에는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신체 다른 부위의 지방을 빼서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1 05:37:56[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이 최근 세계 최초로 로봇유방수술 500건을 돌파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김지예·안지현 교수(유방외과팀)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로봇유방수술 500건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치료에 로봇수술을 도입한 후 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1위 암으로 국내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의 20.6%(2만4923명)를 차지한다. 유방암 치료는 외과 수술로 암을 제거한 후에 항암 및 기타 보조 치료를 시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유방암 수술에는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전(全)절제술과 종양과 종양 근처 일부만 없애는 부분 절제술(유방보존술)이 있다. 로봇수술 도입 이전의 기존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해 정면에서 보면 수술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로봇유방수술은 유방이 아닌 팔에 의해 가려지는 겨드랑이나 옆구리에 2~6㎝ 정도 창을 내고 로봇 내시경 장비를 넣어 암세포를 제거한다. 환자들은 유방에 수술 흔적이 남는 것을 걱정하지만, 로봇유방수술은 얇은 로봇 팔을 겨드랑이 또는 옆구리로 집어넣어 가슴 안쪽을 수술해 유방 자체에 남는 흉터가 거의 없다. 또한, 예방적 수술에도 로봇수술의 적용이 용이하다.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방을 미리 절제하는 예방적 양측 유방 전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유방수술은 예방적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도 유방조직 제거를 통한 유방암 예방 효과와 미용적 만족도 모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수술법이다. 연세암병원은 아시아 최초 로봇유방수술 시행에 이어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박형석 교수는 최신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만큼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의대, 메이요 클리닉의 의료진을 포함해 유럽 및 아시아 유수의 기관에서 연세암센터의 로봇유방수술 참관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로봇유방수술을 통해 수술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등과의 다학제 진료로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유방외과팀이 유방을 모두 잘라내는 유방 전절제술을 마치면, 성형외과 팀(이동원·송승용·양은정 교수)은 보형물로 유방을 다시 만드는 유방 재건 수술을 연이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술 후 유방 상실에 따른 환자들의 자존감을 보호하며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박 교수는 “아시아에서 유방암 치료에 로봇수술을 처음 도입한 연세암병원은 최근 세계최초 로봇유방수술 500건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라며 “앞으로도 로봇수술을 필두로 여러 임상과와의 다학제 진료로 치료 성적은 물론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7 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