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여성 비하 논란이 총선 정국 한 복판에서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후보들의 당선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해당 이슈가 총선 패턴상 지지층 결속력 맞대결이 주요 관전포인트인 만큼 여야 지지층의 성향을 떠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고군분투'중인 여성 후보의 당선을 높이는데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놓고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685명의 후보들 중에서 여성 후보는 97명으로 14.2%에 달한다. 이는 1118명이 출마해 213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던 직전 21대 총선에 비해 쪼그라든 수치다. 단순 숫자로는 직전보다 116명이 줄었으며, 비율로는 19.1%에서 4.9%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제외한 이른바 지방에서 출사표는 낸 여성 후보자는 단 4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29명, 인천 3명, 경기가 21명으로 과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전북에선 각 6·3·2명의 여성 후보자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보수 지지층이 두터워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선 3·8명의 여성 후보자가 나서 여의도 입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또 중원권인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각각 22·7·31·21명의 후보자 중 여성 후보는 불과 대전 2명, 세종은 아예 없으며, 충남·충북 각 1명씩에 그쳐 '여성후보 빈곤' 양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중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의 김수민 후보는 바닥표심을 훑으면서 막판 승기 잡기에 나선 것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유성을 황정아 후보와 대덕의 박정현 후보, 녹색정의당은 충남 천안병 한정애 후보가 최종 필승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원 비율이 낮은 만큼, 거대 양당에서 수도권 외 지방에 경쟁력 높은 여성 후보들을 좀 더 많이 배출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후보의 경우 의정활동 섬세함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 강화, 지역내 양육 등 저출생 분야에서 비교적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일부 후보자들의 여성 비하 및 관련 막말 논란 등이 이번 총선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을 놓고 여성 후보들의 약진 가능성과의 연관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 국회 관계자는 "편향적인 남녀 국회의원 성비만을 보더라도 여성 의원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어 여성문제, 성평등 논란 등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될 소지가 크다"며 "이는 국민을 대신해 법을 만드는 입법안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앞으로 여성 의원들의 국회 진출 확대가 정책적으로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관련 민감 이슈가 여성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보다는, 총선 구도 자체가 여야 지지층간 맞대결 구도이고, 특히 이번 선거에선 여당의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정면 충돌한 상황에서 여성 관련 이슈가 승패를 가늠할 수준까지 파괴력을 가질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4-07 18:27:2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홍보물에 대해 "여성 비하가 상식과 일상이 된 민주당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여성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 후보를 위해 만든 홍보물에 '냄비는 밟아야 제맛', '동작을에서 나베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는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류 후보와 맞붙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성적 비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회는 "류 후보는 사태가 심상치 않자 성명을 통해 해당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배포한 바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며 "정작 상대 후보인 나 후보에 대한 사과 없이, 본인과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회는 "상대 여성 후보에 대해 성적 비하가 담긴 홍보자료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매우 저급하고 폭력적인 행위임에도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여성 비하 막말의 역사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과 민형배 의원의 불임 정당 발언 등 그 수는 셀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성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사안에 대해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막말이 상식이고 일상이 된 민주당은 류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19 19:47: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에 이어 "암컷이 나와 설친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여성 비하 논란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저서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으로 열린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서 불거졌다. 당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말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며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가 지금의 한국 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한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청년 비하 논란도 앞서 민주당은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해 지난 17일부터 게시하기 시작한 현수막에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를 담았다가 "청년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앞으로 각별히 언행에 유의할 것이며, 그 동안 이미 여러 가지 발언으로 인해 상처 입으시고 불편함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여당에서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직 정쟁을 위해 막말과 비하를 서슴지 않으며 갈등과 분열, 혐오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해당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민주당도)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등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1 16:43:0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셀 수도 없이 많은 성비위 사건을 지켜본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한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최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북콘서트를 개최한 민형배 민주당 의원, 패널로 참석한 김용민 의원 등에 대한 출당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성을 '암컷'에 비유하며 조롱 섞인 말투로 객석의 웃음을 유도한 최 전 의원의 기본적인 인성과 사리분별력이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라며 "직접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이 한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하며 여성을 비하했다"며 "최 전 의원은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현 정부를 모욕함과 동시에 여성을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록 당 차원에서 여성을 암컷에 비유한 것에 대해 급하게 사과했지만 이쯤이면 민주당에 여성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며 "여성이 혐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고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한다는 민주당 강령은 최 전의원에게는 무슨 의미로 해석하신 것이냐"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민주당은 혁신위의 노인비하와 총선기획단의 청년비하 등 잇따른 세대 갈라치기도 부족해서 이젠 젠더 갈라치기라도 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원내부대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이 함께하는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의 화면이 꺼져있자 '딸딸이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성희롱 발언을 해서 민주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만장일치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라며 "이뿐 아니라 조국 前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범죄가 사실로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 직을 상실한 자"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을 북콘서트 패널로 초청해 물의를 빚은 민형배 의원, 패널로 함께하며 방관한 김용민 의원, 이들의 저질 여성비하 막말을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웃고 떠들며 박수친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조오섭·윤영덕·강민정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을 출당 시키라"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21 14:31:13[파이낸셜뉴스]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유튜버가 자신에게 성적 비하 발언을 한 20대 여성에게 분노해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트랜스젠더 유튜버 A씨(27)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라운지 클럽에서 20대 여성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X 달린 남자XX" 등 성적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분노한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구독자 수만 명을 가진 유튜버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이뤄진 신고를 토대로 A씨 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폐쇄회로(CC)TV 화질 개선 등 보완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발생한 해당 사건의 자료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을 받았다"며 "최근 조사가 완료돼 곧 검찰에 재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2 20:36:30[파이낸셜뉴스] 여학생들에게 '다리가 예쁘다'는 등 수업 중 여러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강제추행 등을 한 대학교수의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대학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A 교수는 수업 중 여학생들에게 "다리가 예쁘다"고 말하거나 허리를 만지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이유로 2019년 2월 해임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교수는 그간 상습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다. 지난 2017년 수업 중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여자가 대통령을 맡았기 때문"이라거나 "여자가 무슨 학회장이냐"는 등의 발언이나, "너는 치마가 짧으니까 남자가 좋아하겠다" "여자들은 벗고 다니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여학생 머리를 쓰다듬거나 허리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대학측으로부터 해임 처분되자 2019년 3월 이를 취소해달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청구했고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징계 사유가 모두 인정되고 잘못에 비해 무거운 조치가 아니다"라며 해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A교수의 비위 정도가 반드시 파면 내지 해임의 중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이 사건 해임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양정에 있어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A씨는 대학교수로 높은 직업윤리 의식이 요구되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장기간에 걸쳐 여성비하 발언과 성희롱을 이어갔고 피해 학생이 싫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성희롱 발언과 강제 추행 등을 하는 등 비위행위의 기간과 경위, 내용 등을 볼 때 그 정도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A교수 성희롱은 비위의 정도가 심하다고 평가할 수 있고, 강제추행은 파면 또는 해임의 징계가 가능한 이상, 이 사건 해임이 교육공무원에 대한 징계에 비하여 가혹하다고 볼 수 없다"며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 처분의 재량권 일탈과 남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무 운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6-27 06:11:06[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일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을 보류했다. 함 원장이 과거 '독재 찬양',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늘 발표한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함 원장은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독재가 뭐가 나쁘냐",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박정희의 독재가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등의 발언으로 '독재 옹호' 논란에 휩싸였었다. 또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여성 비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면서 "윤 후보는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했다.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함 원장이 내정됐단 소식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휴, 이건 누구 아이디어냐. 이분, 사고칠 겁니다"라며 "사고가 극단적이에요. 우째 개념들이 없냐"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2-05 19:36:00[파이낸셜뉴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두고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비틀린 성 인식"이라고 맹폭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교수에 대해 "한편으로 보면 민주당이나 저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보면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 그런 걸 잘한다"며 "굉장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향해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대한민국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망발"이라며 "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맹비난했다. 또 "김 위원장의 주장은 기득권 질서에 순응한 사람, 줄서기로 기회를 얻은 자만이 중책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자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의 꿈을, 그들의 도전 정신을 폄하하고 부정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2-01 16:08:17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여성비하"라고 비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집은 전세고,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 발언과 관련해 용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너무나도 분노스럽다”며 “왜 여성 정치인은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 평가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비하 발언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까지 한 사람의 입에서 두 번이나 나오는 것인지 절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쿄 아파트가 문제라면 도쿄 아파트를 문제 삼으면 된다”며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제대로 된 의혹 내용이 아닌 박영선 후보의 성별을 가지고 문제삼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저열한 인식을 아주 잘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서울시의 미래와 코로나19 이후의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야권 단일화’와 ‘정권 교체’라는 구호만을 이야기해왔던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하기엔 너무 큰 기대인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용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정권교체’는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인가?”라며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과 정권교체는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없는 전세 사는 아줌마인 저는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후보와 정책비전 토론을 하고 싶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며 안철수 후보의 밑바닥을 확인하는 이번 발언과 같은 언행을 다시는 듣지 않을 수 있길, 그리고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2 22:32:07[파이낸셜뉴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AFP에 등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상개최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따라 무관중 개최까지 최근 거론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2-11 12: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