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창원 NC파크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이 결국 숨졌다. 31일 마산 동부경찰서, NC 다이노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2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께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LG 트윈스의 한국프로야구(KBO) 경기를 관람하던 도중 구장 3루 매장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낙하면서 머리를 맞았다. 해당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무게가 60㎏에 달한다. 이 구조물은 4층 높이에서 떨어진 뒤 매점 천장에 맞아 1층으로 튕겼고 당시 A씨를 포함해 매점 앞에 줄을 서 있던 관중들을 덮쳤다. 구조물에 머리를 맞은 A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치료 중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 함께 있던 A씨의 자매 B씨 역시 쇄골 골절상을 당했으며 또 다른 여성인 C씨도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NC 구단의 관리나 감독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사고 여파로 지난 30일 예정됐던 NC와 LG의 경기는 취소됐으며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NC 측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1 15:10:36[파이낸셜뉴스] 건강한 치아를 의사의 실수로 발치했다가 다시 심은 여성이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해당 병원 건물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우모 씨(34)는 지난 12일 한 시립병원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로 건강한 치아를 제거했고, 이에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시 심어 넣었다. 이에 대해 우씨 유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의사가 우씨의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른 여러 치아와 와이어로 묶어 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1시간 30분 동안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우씨는 해당 수술 이후 얼굴이 부어 오르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그렇게 며칠 동안 물만 마실 수 있었고 통증 때문에 잠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의사가 처음엔 자신이 치아를 잘못 발치했다고 사과했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자신의 실수를 부인했다”면서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변경한 뒤 치아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우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해당 영상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우씨는 “병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엄청난 고통을 줬다. 아무도 내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 이 병원이 입힌 피해 때문에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다”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17일 우씨는 병원 측과 보상에 대한 협상을 하던 중 건물 11층으로 올라가 떨어져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우씨가 평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었다고 했다. 한 친척은 “우씨가 병원과 당국에 이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죽음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제시한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병원 측은 해당 의사가 정직됐으며 보건 당국과 경찰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5:52:51[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 산불이 청송을 넘어 영덕·영양까지 확산하며 최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청송에서 60대 여성이 소사(燒死)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산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21:48:15[파이낸셜뉴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의 유명 산부인과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11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은 해당 산부인과 의사의 충격적인 범행에 대해 다룬다. 지난 2012년 7월31일,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몇 시간 뒤 한 남성은 경찰서를 찾아가 "환자가 죽었다"고 신고했다. 그가 사망했다던 환자는 바로 한강공원 주차장의 바로 그 여성이었다. 산부인과 원장이었던 김씨는 진료 중에 환자가 숨을 거뒀고, 병원에 피해가 갈까 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김씨는 잠을 푹 자게 해 달라는 여성의 부탁에 수면 유도제를 투여하고 병실을 비운 뒤 다시 가보니 여성이 사망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여성의 몸에서 김씨의 정액과 함께 12가지 약물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정말 사망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김씨가 투여한 약물 중에는 산소호흡기 없이는 투여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마취약까지 섞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 MC 이지혜는 "의사가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약으로 환자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분노했으며, 안현모도 "푹 자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직접 수사를 담당한 곽동규 서울청 광역수사단 경감이 출연해 사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인 문지연이 출연해 산부인과 의사가 놓은 12가지 약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1 08:15:52[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의 한 악명 높은 갱단 지도자가 19일 수도 콜롬보의 한 법원 안에서 변호사로 위장한 여성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스리랑카 경찰이 밝혔다. 21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책 내부를 파낸 뒤 그 안에 권총을 숨겨 법정 안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총격 후 법정을 빠져나가 도주했지만 결국 나중에 체포됐다.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재판 위해 법정에 호송 앞서 폭력조직 보스인 산지와 쿠마라 사마라라트네는 여러 건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재판을 위해 법정에 호송돼 있었다. 해당 사건은 다른 경쟁 폭력 조직에 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 스리랑카 당국이 폭력 조직 단속을 선언하고 강력한 단속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희생자는 가네물레 산지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23년 9월 체포된 이후 구금돼 있었다. 12명의 경찰관들에 의해 법원으로 호송된 사마라라트네는 총에 맞은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일명 총잡이는 간신히 현장을 피했지만 나중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여성 용의자를 25살의 핀푸라 데와게 이슬라 세완디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약속했다. 용의자 도운 혐의로 경찰관 승합차 운전자 체포 경찰은 또 이 사건에 다른 용의자가 한 명 더 있으며 이들 2명의 용의자를 도운 혐의로 경찰관 1명과 승합차 운전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회는 19일 폭력 조직 진압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범죄 행위 단속을 약속했던 나린다 자야티사 보건 및 대중매체 장관은 이날 정부가 "조직화된 지하세계 갱단의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스리랑카 당국은 법정에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는 등 총격 사건 이후 새로운 보안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는 올해 폭력 조직의 경쟁으로 인한 총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1 17:33:49[파이낸셜뉴스] 일본 홋카이도 서부 루스쓰무라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9일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루스쓰무라에 위치한 루스쓰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코스 인근의 나무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뉴스 허브는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 여성이 홋카이도 여행 중 남편과 함께 스키장을 찾아 상급자 코스에서 스키를 탔으며, 이전에도 스키 경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통제하지 못해 생긴 사고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0 06:19:43[파이낸셜뉴스] 20세 영국 여성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영국 타인위어주에 사는 포피 이글(20)이 지난 8월 7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에서 가족들과 평범하게 여름을 보내던 중 포피는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추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 심장질환이나 건강 문제에 대한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가족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조치를 취했지만 포비는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고,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sudden arrhythmic death syndrome·SADS)으로 추정된다. 포피의 유족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심장 검진을 지원하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관련 기부 활동을 진행 중이다. 유족은 "미리 검진을 받았더라면 포피를 구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포피는 활기차고 빛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고, 그 빛을 계속 비추기 위해 다른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비를 죽음으로 이끈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은 예고없이 심장이 멈춰 사망하는 병으로 알려졌다. 외부 문제라기보다 갑작스럽게 심장 부정맥과 심정지가 발생한다. 부정맥이란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심장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던 사람도 심장 부정맥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은 크게 QT연장증후군(Long QT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티모시증후군(Timothy syndrome) 등이 있다. 선천성 부정맥 질환인 QT연장증후군은 심장이 수축한 시점부터 이완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긴 병이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유전자 변이로 심전도 이상이 발생하는 심장병이다. 심장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 카페인, 흡연, 수면 부족 등으로도 부정맥이 나타나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급성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은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나타나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부정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관리는 필수다. 부정맥의 약 80%는 심전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음주나 흡연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담배 속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 등 유해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혈액 응고를 촉진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 과도한 음주도 심장 근육을 손상시켜 심장 비대,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혈액순환 개선, 혈압 안정,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이로워 심장에 이롭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30 21:33:56[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의 유명 관광지에서 강풍에 대형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국인 관광객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전날 발리 우붓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몽키 포레스트'에서 대형 반얀나무가 쓰러지면서 관광객을 덮쳤다. 당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한국인 여성 관광객 A씨(42)와 프랑스 국적의 여성 관광객 B씨(32) 등 2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한국인 여성 관광객 C씨(43)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붓 경찰청 구스티 뇨만 수다르사나 청장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는 등 한국·프랑스 영사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발리분관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으며, 유가족이 발리에 도착 후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당시 몽키 포레스트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여러 그루 쓰러졌으며, 우기에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은 미리 벌목해 사고를 예방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발리 분관은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숲길과 큰 나무 주변에서 사고에 주의하고 홍수가 난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1 14:53:2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하루 동안 성형 수술을 6번 받은 뒤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9일 중국 광시성 한 농촌 마을 출신 여성 류모씨는 난닝시의 한 병원에서 6차례에 걸친 성형수술을 받았다. 처음 5시간 동안은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수술을 받았다. 이후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했다. 24시간이 다 지나지 않은 다음 날 아침에는 얼굴과 가슴 부위에 지방을 이식받았다. 류씨는 이러한 대수술을 위해 783만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2월11일 류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엘리베이터에 타려는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관계자들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류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 날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지방흡입술 후 폐색전증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이었다. 폐색전증은 혈전이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혈관의 흐름을 막는다. 적절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을 말하는데, 이때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족 측은 병원을 상대로 2억 3511만원이 넘는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병원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항소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8월 법원은 병원 측이 일부 책임만 물어 유족에게 59만 위안(약 1억 1470만원)을 줄 것을 명령했다. 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수술하는데 필요한 법적 문서를 모두 갖췄고 의료진 또한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다. 류씨가 제거한 지방의 양도 의학적 기준을 충족했다. 아울러 법원은 류씨의 건강 상태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자와 병원 측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중국 국영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병원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19:32:56[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 서퍼가 황새치의 공격에 가슴을 관통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풀라우 마소쿠트 섬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30대 여성이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오른 황새치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서핑과 스노보드 강사로 일하던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의 줄리아 만프리니(36)로, 사고 당시 뛰어오른 황새치의 부리가 5㎝ 가량 그녀의 가슴에 박혀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직후 이를 목격한 동료들이 신속하게 그에게 응급 처치를 시도하고 현지 응급실로 급히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황새치는 칼처럼 뾰족하고 긴 주둥이를 가져 일명 '바다의 검투사'로 불리는 생선으로, 성체의 길이만 4~5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질이 사납고, 평소에는 해안 표층을 유영하지만 가끔 물 위로 뛰어올라 공격하거나, 사람을 찌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새치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긴 해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일리메일이 인용한 국제학술지 '아시아 수술 저널(Asian journal of surgery)'에 따르면 황새치에 의해 처음 사망한 사례는 2007년 발생했다. 당시 밤낚시를 하던 39세 남성은 횃불을 물속에 비춘 뒤 뛰어오른 황새치에 의해 오른쪽 눈을 찔려 사망했다. 또, 2015년 미국 하와이에선 황새치를 잡으려던 어부가 무리한 포획 과정에서 되레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06:2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