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은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6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및 여성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활 환경 개선 및 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및 여성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의 위생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3곳(혜명양로원, 구룡마을, 에덴장애인복지관)에는 성인용 기저귀, 언더웨어, 물티슈 등 어르신 맞춤형 위생용품을, 여성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3곳(삼성휴먼빌, 영등포아동센터, 금천 여자청소년쉼터)에는 생리대, 화장지 등 여성용 위생용품을 지원하였으며, 위생용품은 ‘잘 풀리는집’ 브랜드를 보유한 생활용품 전문기업 미래생활과 협력해 구성했다. 위생용품 지원과 더불어 혜명양로원의(서울시 금천구) 입소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화장실 개보수를 진행하였고, 어르신들이 밝고 따뜻한 환경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KB캐피탈의 임직원들이 자원해 양로원 텃밭 가꾸기와 식수 봉사를 진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2 16:10:20[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여성용 이동식 소변기가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페스티벌이나 콘서트 현장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화장실 이용'이 꼽힌다는 점에 착안해 덴마크 기업이 개발한 '라피(Lapee)'라는 제품이다. 핑크색의 라피는 사용자가 쪼그려 앉아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화장실로 외벽 높이는 165cm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용자의 상반신은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2019년 상용화 이후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설치되었다. 7일 라피의 창업자인 지나 페리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일을 보는데 충분한 가림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핑크는 과학적으로 먼 거리에서도 가장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색"이라면서 핑크색을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다만,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국에서는 설치 불가능하다. 뚜껑 없는 화장실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다" "당장 위급한 상황 아니면 안 쓸 것 같다" "범죄의 표적이 될 것 같다" "여자는 속옷과 바지를 올리려면 벗은 상태로 일어나야 하는데 저 디자인으로 그렇게 했다간 바로 알몸 공개다. 실용성 꽝인 듯" 등의 의견이 많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13:41:00[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공중화장실 안전·편의시설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전국 교통시설, 관광지, 상가 밀집 지역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여성화장실 부족에 대비한 탄력적 시설 운영 및 공중화장실 확충 △ 이용객 증가에 따른 위생·청결 강화 △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감염병 예방 등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폐쇄회로(CC)TV·경광등 시설 작동 여부를 비롯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게소 내 임시화장실 설치 및 직원화장실 개방 등을 통해 공중화장실 606곳을 확충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설 연휴기간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은 기존 1만3천44곳에서 1만3천65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평택휴게소 등 69곳에서는 수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여성용 가변형 화장실 423칸을 추가 운영해 여성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가변형 화장실은 여성고객 증가 시 화장실 내부 가변형 출입문을 활용해 남자 화장실 일부를 여자 화장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용객 증가로 인한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물내림 버튼,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장애인 시설 손잡이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빈번한 시설물의 소독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설 명절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국민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가변형 화장실, 임시화장실 확충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1-21 12:16:07[파이낸셜뉴스] 2016년 수원지방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그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정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소년재판 사건을 접했다. 그 당시 극악무도한 범행부터 아주 경미한 비행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처리하였는데 오늘은 그 중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건들에 대하여 얘기해보고자 한다. 비행소년들의 성매매소년부 판사로 근무할 당시 비행소년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비행소년들과 대화하다 보면 요즘 소년들이 어떠한 유형의 범죄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 어떤 녀석이 사건을 주도하는지, 소년재판을 통해 처분을 받은 소년이 현재는 어떻게 지내는지, 나아가 그들만이 쓰는 용어 등에 대한 정보까지 듣게 된다. 내가 면담한 어떤 소년은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자기가 속해있는 여자 중학교 학급 내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성매매를 하는 아이들보다 더 적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여자 아이가 중학교 1학년 여자 아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로 받은 돈을 갈취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의 피해자였던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나중에 자기 후배(초등학생)나 자기보다 약한 아이에게 똑같이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하였다는 사실도 나중에 듣게 되었다. 사실 대부분 비행소년들의 문제는 가정의 미흡한 보호력에서 기인한다. 어떠한 이유로 비행소년들이 장기간 가출하게 되면 생활비가 필요하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남자 아이들은 주로 절도 범행을 저지르고 여자 아이들은 성매매를 하게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절도나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갈 데 없는 그런 아이들의 곤궁한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버는 나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유혹해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범죄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미성년 성매매 범행의 성매수자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 노예놀이중·고등학교 남자 아이들 중에 어린 여자 아이들을 상대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른바 ‘노예놀이’라는 것을 하는 것을 사건으로 접한 적이 있었다. 비행소년들은 처음엔 피해 아동에게 “프로필을 보니까 예쁘다. 같이 게임하자”며 접근한다. 그러다가 친해지면 조금씩 여자 아이들을 ‘가스라이팅’하기 시작하면서 피해 아동의 약점을 찾기 시작한다. 비행소년들이 피해 아동의 약점을 잡게 되면 본색을 드러내고 피해 아동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비행소년은 항상 반말로 피해 아동에게 명령하는 반면 피해 아동에게는 항상 존댓말을 쓰고 말대꾸도 하지 말라고 강요한다. 또한 자신을 ‘주인님’으로 부르라고 한다. 비행소년은 피해 아동에게 나체 사진이나 자위 동영상을 촬영하여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즉시 보내지 않으면 피해 아동의 약점을 다른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런 유형의 비행을 사건으로 접하였을 때 두 가지 점에서 놀라웠다. 첫 번째는 사실 비행 소년의 협박이라는게 내 입장에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피해 아동들이 너무 쉽게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두 번째 놀라운 점은 이런 유형의 범행을 저지르는 비행 소년을 실제 법정에서 만나보면 매우 소심하고 왜소한 타입이라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범행의 피해 아동들은 어린 경우(초등학생)가 많기 때문에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별거 아닌 협박에도 쉽게 넘어가는 것 같다. 만약 자신의 자녀가 초등학생 여자 아이인데 핸드폰을 보여주기를 꺼리면서 항상 불안해하고 있다면 한번 즈음 이런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몰카 비행또 다른 비행의 유형은 타인의 신체를 허락 없이 불법촬영하는 이른바 ‘몰카범행’이다. 특히 여자 화장실에 침입하여 여자가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하는 비행을 많이 접했는데, 어떤 비행소년은 여자 화장실에 시선을 끌지 않고 잠입하기 위해 여성용 가발을 준비하기도 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비행을 저질렀던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모범생인데다가 가정환경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몰카 비행을 저질러 소년 재판을 받게 된 아이들을 조사해 보면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매번 비행을 저지를 때마다 죄의식을 느끼며 그만두고 싶었으나 자신의 의지로는 그 비행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오히려 단속되었을 때 ‘이제는 이 비행을 멈출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안도하였다고 했다. 소년 재판 당시 느낀 바로는 몰카 비행을 저지른 아이들이 단속되기 전에 스스로 그 비행을 멈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몰카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이 적절한 처분을 통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재비행의 유혹을 이겨낼 만큼의 내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계속 그 범행의 습벽을 끊지 못할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유명 아나운서나 스포츠 스타, 심지어 판사까지도 몰카 범행에 연루되어 그동안 쌓아 온 모든 노력의 결과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무너지는 것을 본 적이 많다. 차라리 이러한 습벽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조기에 그 비행 또는 범행이 발각되어 처분이나 처벌을 통해 그 습벽의 씨앗이 제거되는 것이 좋다. 나아가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비정상적으로 풀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나 운동 등을 통해 적절히 해소하는 경험을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자주 선사해 주어야 할 것이다.
2024-08-23 09:07:07[파이낸셜뉴스]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을 불법 촬영한 2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3일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22년 3월 원주 한 주점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여성용 칸에 들어간 A씨는 용변을 보는 B씨(21)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검찰은 당시 화장실에 있던 남성이 A씨밖에 없었던 점과 B씨 일행들이 카메라 사진 촬영음과 남성이 음란행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점, B씨가 휴대전화의 일부가 여성용 칸으로 넘어온 것을 목격한 점 등을 근거로 유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고인이 고등학생 시절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과 경찰 피의자 신문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을 살펴볼 때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범죄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불복으로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불법 촬영 또는 불법 촬영 미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A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면서 화장실에서 촬영된 사진, 영상 등 이와 관련한 정보를 발견할 수 없어 불법 촬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불법 촬영을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또 당시 B씨가 술에 취해있어 명확한 진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술을 번복한 점 등을 비춰볼 때 그의 주장만으로는 A씨의 불법 촬영 행위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봤다. 아울러 당사자가 아닌 B씨 일행이 카메라 촬영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A씨 측이 증거로 인정하는 데 동의하지 않은 점,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의 구조와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을 따져봤을 때 불법 촬영 혐의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3 14:43:34[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함께 2월 15일까지 공중화장실의 안전·편의시설을 집중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집중검검 대상은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교통시설, 관광지, 상가 밀집지역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비상벨, 불법카메라 등 점검을 통한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감염병 등 예방 △공중화장실 확충과 여성화장실 등 부족에 따른 탄력적 시설 운영 △이용객 증가에 따른 위생·청결 강화 등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발생되는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벨· CCTV·경광등 시설의 작동 여부를 비롯해 불법카메라 설치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귀성길 휴게소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기존 1만2754개(남성 5621, 여성 7133)에서 임시화장실 설치와 직원화장실 개방 등을 통해 746개(남성 267, 여성 479) 확충한다. 진영(부산)휴게소 등 66개소에서는 여성용 가변형화장실 408칸을 추가로 운영한다. 이용객 증가로 감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물내림 버튼, 세면대, 기저귀교환대, 장애인 시설 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물에 대해 소독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27 19:51:56[파이낸셜뉴스]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장실 사용한 여성 3명 "카메라가 넘어왔다" 진술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오후 9시4분께 원주의 한 주점에 있는 남녀 공용화장실 남성용 칸에서 바로 옆 여성용 칸에 B씨(21·여)가 들어오자 용변 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오후 9시4분께 화장실에 들어갔다 8분 만인 오후 9시12분께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이 벌어진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남성용 1칸과 여성용 1칸이 있는 구조다. 이 시간대 B씨를 비롯한 여성 피해자 일행 3명이 이 화장실 여성용 칸을 이용했고 남성용 칸의 남성은 A씨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일행 중 일부는 카메라 촬영 소리와 자위행위로 추정되는 소리를 각각 들었고, 피해자인 B씨는 휴대전화 카메라의 ⅓ 정도가 남성용 칸에서 여성용 칸으로 넘어온 것을 목격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A씨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조사는 이 사건 발생일로부터 25일 뒤인 같은 해 4월 23일 이뤄졌다. 피의자 신문 전날 휴대폰 초기화 한 남성.. "증거 없다" 무죄 재판부는 A씨가 고등학교 시절 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과 경찰 피의자 신문 전날인 4월 22일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로 미뤄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A씨가 B씨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했다는 것을 입증할 동영상이나 사진이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김 부장판사는 "A씨의 혐의를 증명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라며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는 만큼 무죄"라고 판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09:15:37"과태료까지 내면서 소변 누러 가는 그 심정을 알까요. 아무에게 말도 못합니다." 택시 운전 경력 24년의 베테랑 기사 김천성씨(66)는 화장실 이용 불편을 참다못해 최근 소변통을 들고 다닌다. 건물 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 차를 잠깐 세워두면 '주정차 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온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려니 눈치가 보이고,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많아 임시방편으로 소변통을 챙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전립선 약도 복용 중"이라며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큰 맘 먹어야 하는 게 모든 기사들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택시기사들이 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심의 경우 주정차 단속이 심해 차를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어렵게 정차 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면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다. 고충이 전해지면서 지자체도 방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만난 택시기사들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엄격한 주정차 단속 때문에 주차한 뒤 마음 놓고 화장실 가기란 기사들에게 '언감생심'이다. 주정차 10분을 넘기면 화장실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더라도 예외 없이 '위반 딱지'가 날아온다. 용변을 보기 위해 과태료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홍보본부장은 "기사들이 용변을 위해 주로 가는 공중화장실 근방에서조차도 제한 시간을 넘기면 어김 없이 단속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며 "대변을 보는 경우엔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10분은 족히 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현재 주정차 때문에 택시기사들은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딸린 화장실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LPG 충전소는 서울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강남 등 도심에 화장실이 급할 경우 찾기는 어렵다. 도심에 많은 주유소 내 화장실의 경우 자물쇠 등으로 문을 잠가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60대 기사 최모씨는 "특히 밤에 주유소 화장실을 아예 닫는 곳도 많다. 저녁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문 닫는 식"이라며 "정말 못 참으면 외곽까지 나가 (노상방뇨로) 해결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기사 김씨는 "주유는 안 하고 화장실만 가려고 할 때마다 민망하고 눈칫밥을 먹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여성 기사들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 4만여대 서울 개인택시 중 여성 기사는 500여명 남짓이다.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여성용 화장실이 아예 없는 주유소도 많다. 12년간 택시를 몬 여성 기사 60대 강모씨는 "주유소를 겨우 찾으면 여자 화장실만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다. 12시간 넘게 (용변을) 참기도 한다"며 "남성 기사들의 노상방뇨를 적지 않게 목격하기도 한다. 여성은 그것도 안되지 않나"라고 했다. 따라서 비뇨기 관련 질환은 택시 기사의 직업병이 됐다고 한다. 기사 김씨는 "전립선이나 방광 쪽 문제를 앓으면서도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며 숨기는 기사들이 많다"며 "그러다 병세가 악화되는 동료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한국주유소협회와 '주유소 화장실 이용개선 및 용품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주유소 측에 화장실 물품을 제공하고, 주유소는 기사들의 화장실 이용을 돕는다는 취지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여전히 화장실 이용 불편 민원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한국주유소협회 측에 '주유소 화장실 이용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유소 협회 쪽에서도 '회원사에는 (화장실 개방을) 독려하겠지만 비회원사는 어렵다'는 취지로 입장을 전해왔다"며 "자치구별 공중화장실을 짓는 방안 역시 억대 예산이 필요해 해결 방법을 계속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3-22 18:06:55[파이낸셜뉴스] "과태료까지 내면서 소변 누러 가는 그 심정을 알까요. 아무에게 말도 못합니다." 택시 운전 경력 24년의 베테랑 기사 김천성씨(66)는 화장실 이용 불편을 참다못해 최근 소변통을 들고 다닌다. 건물 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 차를 잠깐 세워두면 '주정차 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온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려니 눈치가 보이고,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많아 임시방편으로 소변통을 챙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전립선 약도 복용 중"이라며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큰 맘 먹어야 하는 게 모든 기사들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택시기사들이 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심의 경우 주정차 단속이 심해 차를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어렵게 정차 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면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다. 고충이 전해지면서 지자체도 방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굳게 닫힌 화장실..택시기사는 서럽다 22일 만난 택시기사들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엄격한 주정차 단속 때문에 주차한 뒤 마음 놓고 화장실 가기란 기사들에게 '언감생심'이다. 주정차 10분을 넘기면 화장실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더라도 예외 없이 '위반 딱지'가 날아온다. 용변을 보기 위해 과태료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홍보본부장은 "기사들이 용변을 위해 주로 가는 공중화장실 근방에서조차도 제한 시간을 넘기면 어김 없이 단속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며 "대변을 보는 경우엔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10분은 족히 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현재 주정차 때문에 택시기사들은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딸린 화장실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LPG 충전소는 서울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강남 등 도심에 화장실이 급할 경우 찾기는 어렵다. 도심에 많은 주유소 내 화장실의 경우 자물쇠 등으로 문을 잠가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60대 기사 최모씨는 "특히 밤에 주유소 화장실을 아예 닫는 곳도 많다. 저녁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문 닫는 식"이라며 "정말 못 참으면 외곽까지 나가 (노상방뇨로) 해결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기사 김씨는 "주유는 안 하고 화장실만 가려고 할 때마다 민망하고 눈칫밥을 먹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여성 기사들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 4만여대 서울 개인택시 중 여성 기사는 500여명 남짓이다.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여성용 화장실이 아예 없는 주유소도 많다. 12년간 택시를 몬 여성 기사 60대 강모씨는 "주유소를 겨우 찾으면 여자 화장실만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다. 12시간 넘게 (용변을) 참기도 한다"며 "남성 기사들의 노상방뇨를 적지 않게 목격하기도 한다. 여성은 그것도 안되지 않나"라고 했다. 따라서 비뇨기 관련 질환은 택시 기사의 직업병이 됐다고 한다. 기사 김씨는 "전립선이나 방광 쪽 문제를 앓으면서도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며 숨기는 기사들이 많다"며 "그러다 병세가 악화되는 동료도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 "방안 찾는 중"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한국주유소협회와 '주유소 화장실 이용개선 및 용품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주유소 측에 화장실 물품을 제공하고, 주유소는 기사들의 화장실 이용을 돕는다는 취지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여전히 화장실 이용 불편 민원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한국주유소협회 측에 '주유소 화장실 이용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유소 협회 쪽에서도 '회원사에는 (화장실 개방을) 독려하겠지만 비회원사는 어렵다'는 취지로 입장을 전해왔다"며 "자치구별 공중화장실을 짓는 방안 역시 억대 예산이 필요해 해결 방법을 계속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3-21 16:20:50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각 휴게소 별로 전통놀이 체험, 떡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 휴게소(양방향)는 '그네타기 체험',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휴게소(목포방향) '고려청자 전시관', 중앙고속도로 안동 휴게소(부산방향) '안동문화 체험관' 등을 운영한다. 전국 24개 휴게소에서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죽전 휴게소(서울방향) '용인특산품영양밥정식',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 휴게소(제천방향) '한우불고기비빔밥' 등이다. 특히 여성 화장실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휴게소에 임시 여자화장실 169칸과 여성용으로 전환 가능한 가변형 화장실 399칸을 추가로 설치했다. 여직원 화장실 307칸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2023-01-18 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