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로 주목받았던 대학병원 교수가 2021년에 이어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에서 또 다시 입상해 화제다. 16일 이대서울병원은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하반기 대회 시니어 부문에 도전해 4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 2021년 같은 대회 ▲스포츠모델 오픈 쇼트 ▲시니어모델 2개 분야에서 메달을 받은바 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스스로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전 단계의 대사증후군과 디스크를 극복하고 요요현상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윤 교수는 현재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장을 비롯해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골반통연구회장 등 학술 활동과 이화의료원 국제의료사업단장 등 국외를 오가는 상황에서 수상을 영예를 안았다. 윤 교수는 “익숙함을 벗어나는 도전 차원에서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2021년 대회보다 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유지하고자 했다”며 "건강도 지키고 운동이 필요한 환자에 좋은 자극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출전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1999년 ‘국내 1호’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가 된 윤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방광 튼튼’ 필라테스 강좌를 열거나 소변건강캠프를 기획하는 등 꾸준히 비뇨의학과 치료에 운동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7 06:25:02"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는 외과센터의 역할이 더 커졌습니다."김태욱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외과센터장(사진)은 16일 외과센터에서 최소침습술을 중심으로 운영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외과, 치과 등 4개 과로 구성돼 있다. 이 병원은 모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이 지난해 3월 인천 계양문화로에 개원했다. 국내 최초 의료복합체(Medical Complex)를 표방, 안과와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한길안과병원, 서울여성병원의 의료진과 진료 시스템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 도입했다. 따라서 센터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외과센터는 주로 위.대장항문 수술, 맹장염, 축농증, 비염, 코골이, 전립선 비대증, 요로결석 등의 수술을 하고 있다. 특히 외과센터는 고령 노인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고위험 환자의 안전한 수술을 책임지고 있어 내과센터 및 타 전문센터 협진 체계로 최상의 치료 결과를 내놓는다. 이 센터는 외과 수술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작은 흉터만 남기고 시행한다.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으로의 복귀 시간을 줄여준다. 배꼽에 하나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수술, 한 공간에서 질환 진단,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까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한다. 또 위.대장 용종제거술, 위.대장점막절제술 등 내시경 통한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다.김 센터장은 "부천 세종병원은 심장 전문병원이어서 다른 과들이 보조하는 역할이었다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센터 위주여서 외과센터 의료진들이 역할이 더 커졌다"며 "환자도 세종병원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개원한지 1년도 안돼 외과에 유방갑상선 전문의와 귀 전문의를 충원하기로 결정했다. 부천 세종병원에 비해 수술 환자도 증가했고 외래환자도 약 40%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의료진의 역할이 커졌다.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특히 해외 환자가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 개원 이후 10개월 만에 약 5000명의 해외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이 중 외과센터에서 수술한 해외환자는 600명 가량 된다.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는 만성비후성비염이나 코뼈가 휜 환자 등 코막힘과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린 해외 환자들이 많다. 주로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에서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이 수술들은 약 10일간 한국에 머물면 처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는 생활수준이 높기 때문에 삶의 질과 관련된 치료를 많이 받는 편"이라며 "수술 건수 중 약 10% 가량은 해외환자 수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해외 환자가 찾아오는 것은 그만큼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신생병원이므로 의료진들이 치료를 열심히 하고 병원과 함께 커나가겠다는 의욕이 크다"며 "모든 부분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1-16 19:41:25특별한 통증 없이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혈뇨가 계속 나온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광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남성 방광암 환자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3182명(2.8%)이 발생해 남성 암 발생자수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이 3~4배 가량 많이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정병창 교수는 "방광암은 큰 통증이 없어 환자에겐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처음 혈뇨를 확인했을 때 병원을 찾는다면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광암은 초기 90% 환자에게서 혈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혈뇨는 잠혈과 육안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다. 잠혈은 현미경적 혈뇨라고도 한다. 눈으로는 피가 보이지 않지만 소변을 현미경으로 검사할 때 적혈구가 보이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더 진행되면 빨간 색이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보이게 된다. 물론 혈뇨가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전이됐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난이도 높은 방광적출술 전문방광암 명의로 꼽히는 정병창 교수는 비뇨기질환 수술 분야에 무흉터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첨단 수술법을 도입했다. 이 중 수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방광적출술'이다.방광암의 60~70%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뿌리가 얕은 암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암을 도려내는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 20~30%에 해당되는 뿌리가 깊은 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로 방광을 들어낸 후 인조방광을 만들거나 피부 밖으로 소변을 빼는 요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 때문에 단순 절제나 적출로 끝나는 다른 암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고 위험한 수술이다.정 교수는 "수술 자체이 매우 위험한 방광적출술은 수술 직후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많게는 10%대에 이른다"며 "이 때문에 방광적출술은 수술 성적이 검증된 병원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근육을 침범한 방광암의 표준 치료는 방광적출술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근치적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로 방광보존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과에서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가 필수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방광보존치료 클리닉을 개설했고 비뇨기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교수들이 동시에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방광암 로봇수술 100건 이상 달성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적출술이 개복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생존율이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 근치적 방광적출술 100건'을 달성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기록을 보유한 병원이 됐다.정 교수는 "방광적출술은 수술 시간이 매우 길고 통증을 비롯해 수술에 따른 여러 합병증 발생도 적게는 40%, 많게는 70%까지 보고될 정도로 어렵다"며 "최근 전립선암과 같이 다른 비뇨기암에서는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높은 난이도 때문에 유독 방광암에 적용하는 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정 교수가 주도하는 로봇 방광적출술은 수술 실적은 물론 수술 후 사망률이 1% 미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 교수는 "까다로운 수술인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로봇수술로 시행하려면 더 세밀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환자에게는 이득이 많다"며 "지난해 이룬 로봇 근치적 방광적출술 100건 달성을 발판으로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술기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금연으로 방광암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은 몸에 흡수된 후 소변을 통해 나오게 된다. 피는 혈관을 타고 순환하지만 소변은 방광에 오래 머물렀다 배출된다. 그만큼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커지므로 암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그는 "모든 암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방광암은 담배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며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금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08 17:54:02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센터장: 이동현)가 세계 최초로 '인공방광수술' 연간 100례를 달성했다. 단일 병원, 단일 비뇨기과 교수가 연간 인공방광수술 100례 달성은 세계에서 처음인 것.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지난 28일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100번째 인공방광수술을 진행, 한해 100례 수술 달성을 기념해 병원 로비에서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및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등의 경영진과 이동현 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공방광수술은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광절제 수술 시 예전에는 소변 주머니를 차야 했던 고령의 방광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현 비뇨기과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인공방광센터는 이대목동병원 특성화 전략에 따른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5개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제일 많이 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첫 수술에 성공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간 수술 건수가 67건에 불과했지만 2011∼2014년에는 150건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타 대학병원에서 전원해 수술받는 방광암 환자가 크게 늘어 85건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 11월 인공방광센터 정식 개소 이후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올해 1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인공방광수술은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롭게 방광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에도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도 가능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미관상으로나 기능면에 있어서 인공방광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술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줄이고,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해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새로운 방광으로 3개월 적응을 마치면 잔뇨감도 거의 없고 남성은 발기 기능도 살려 주고 여성의 경우에도 질을 살리는 수술을 통해 수술 후 부부관계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은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아 방광을 적출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라며 "향후 센터 주도 하에 인공방광수술 술기를 전국으로 알려 국내에서 소변 주머니를 차는 방광암 환자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2-29 10:54:51신장암은 콩팥에 생기는 암으로 국내 암 발생율 순위가 10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25일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신장암은 2013년 433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많고 주로 50~70대에서 잘 생긴다. 남성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암 발병 9위를 차지했으며 3108명(2.8%)의 환자가 발생했다. ■자각증상 없고 다른 장기에 전이 잘 되는 '신장암' 신장암은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아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장은 위, 간, 췌장 등 복강내 장기와 달리 등쪽에 가까운 '후복막 장기' 이기 때문에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다. 또 신장암은 일단 진행되면 정맥혈관이나 림프절, 폐, 간, 뼈, 뇌, 피부 등 전방위적으로 전이되는 특성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어렵다. 타 부위로 전이가 되기 전 상태인 1기 때에는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하지만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0~30%로 크게 떨어진다. 5년 생존율이 뚝 떨어지며 차이가 많은 것은 신장암의 경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성일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신장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다가 혈뇨나 옆구리 통증, 배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확률은 10~15%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고 실제로 고통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다른 장기로 상당히 전이된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전절제에서 부분절제로 수술 패러다임 변화 기존에는 신장암 수술시 신장 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신장기능 보존을 위해 전절제술에서 부분절제술로 수술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의료장비와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개복으로 시행하던 수술이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 전환되고 있다. 문제는 신장에는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성이 있다. 특히 후복막강을 이용하는 로봇수술의 경우 복강 내 수술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다 보니 난이도가 높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이 같은 전문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많지 않다. 신장암 명의로 꼽히는 서 교수는 국내 최초, 최다 후복막강을 통한 로봇신장부분절제술의 1인자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장 전절제술 470건, 신장 부분절제술 로봇 480건, 복강경 265건, 개복 30건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신장부분절제술의 경우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수술 후 국소재발 0건, 원격전이 재발율 0.8%로 세계적인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신장을 살리기 위한 최소 침습 로봇수술의 대가로 꼽힌다. 비뇨기과에 복강경 수술이 도입될 당시 마침 서교수는 전공의를 시작해 복강경 수술의 조수로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 기존의 개복 수술과 달리 복강경 수술은 손이 크고 팔 길이가 길고 힘이 셀수록 기구들을 조작하기 좋다. 서 교수는 "신체 특성이 잘 맞아 떨어져 복강경 수술을 하다보니 노하우가 쌓였다"며 겸손해 했다. ■신장암, 조기발견 힘들어 초음파 검사해야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는 협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환자 상태를 살피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따져서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소화기외과 배재문 교수와 비뇨기과 서성일 교수가 공동으로 55세 여성환자의 위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수술로봇을 이용해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로봇으로 2가지 이상의 복합암 수술의 모든 과정을 동시에 마친 사례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지난 11월에 열린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심포지엄에서는 신장암 환자에게서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적출술 500건을 돌파했다. 또 환자 중 수술 관련 사망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무전이 환자의 생존율은 3년 99.2%, 5년 98.2%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서 교수는 로봇 부분신절제술 2건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국내 많은 비뇨기과 교수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는 "신장암은 악성도가 매우 높고 점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가 암 검진에는 아직 포함돼 있지 않다"며 "건강검진시 반드시 복부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환자에게 의지를 키워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2-25 17:08:00노인이 되면 성욕이 감퇴하고 성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2007년 미국 시카고대학이 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64세 남성의 73%가 한 해 최소 한 번 이상 성생활을 하며, 65~74세 남성은 53%, 75~85세 남성의 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57~85세 남성의 50%, 여성의 25%가 성 상대자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자위 행위를 한다며 노인들도 내면에 성적 욕망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성생활을 누리기 위해 발기부전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남성들이 급증하는 최근 사회현상으로만 봐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성욕이 줄어든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다. 조현섭 트루맨 남성의원 대표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최근 발기부전수술은 의료용으로 안전하게 제작된 보형물을 음경해면체 내에 삽입하여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 방법이 가장 치료율이 높다고 인정받고 있지만, 집도의의 기술력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어 병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최초수술에 실패할 경우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재수술 자체가 2배 이상 까다롭기 때문이다. 최초 수술 실패 요인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게 염증이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발기부전수술 후 염증 발생률이 1~5%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상으로 보면 적은 듯하지만 당사자에겐 결코 그렇지 않다. 염증 자체도 문제지만 일단 염증이 발생하면 기존에 삽입한 보형물을 제거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환자에겐 큰 부담이다. 부작용으로 부득이하게 보형물을 제거할 경우 높은 확률로 성기 단축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을 거듭할수록 이런 부작용이 더욱 심해진다. 조현섭 원장은 "만일 첫 수술에 실패해 재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부위 유착 및 섬유화로 고난도 수술력이 요구된다"며 "특수한 경우에는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서 단축된 성기를 다시 늘려 주는 백막성형수술(Sliding technique)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막성형수술이야말로 다년간의 수술경험과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하므로 이에 부합한 병원을 찾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트루맨 남성의원은 서울 강남·명동·왕십리, 부천, 인천, 성남 분당, 수원, 광주, 부산 등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 발기부전 보형물 제조업체 AMS사와 콜로플라스트(Coloplast)사로부터 수술력을 인정받았다. 팽창형음경보형물 발기부전수술은 의사 2인 수술제를 시행해 무결점주의를 지향하고 엄격한 원내감염관리와 평생책임진료제를 통해 신뢰를 얻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09-10 15:26:28배우 오지호, 강예원의 ‘연애의 맛’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3월 11일 영화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 측은 주연배우 오지호와 강예원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 오지호와 강예원은 의사 가운을 입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지호는 극 중 겉으로는 멀쩡한 외모와 스펙의 ‘뇌섹남’이지만 정작 여자의 마음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 역을 맡았다. 강예원은 거침없는 성격의 비뇨기과 전문의로 남성의 은밀한 그 곳을 진단하면도 정작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한 길신설 역을 맡았다. 이에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두 배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연애의 맛’은 대한민국 최초 성 카운슬링 영화로서 연애를 하고 싶은, 결혼을 앞둔 직장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애의 맛’은 오는 4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fn스타 fnstar@fnenws.com 홍가화 기자
2015-03-11 10:54:4938년 만에 찾아온 가장 빠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휴가 때문에 그 동안 미뤄왔던 남성의 컴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한 남성수술을 받기 위해 벌써부터 비뇨기과에는 수술예약이 몰리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부담스러운 수술비가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남성수술은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 컴플렉스를 간단하게 주사한방으로 해결한다. 코를 세우거나 주름, 각진턱 등 이른바 쁘띠성형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여성의 자존심까지 채워준다는 것이다. 쁘띠성형 처럼 빠르고 간단한 시술 방법이 비뇨기과분야에도 활용되어 남성의 고민도 주사한방으로 해결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다. 바로 ‘3S내시경적 남성수술’이다. 최근 미국에서 특허 받은 ‘3S내시경적 남성수술’은 조루증은 물론 발기부전, 성기확대까지 복합적인 시술이 가능해 졌다. 0.5㎝ 정도의 작은 절개부위를 통하여 진피조직과 프리미엄급 지방조직 그리고 성장인자를 추출하여 적절히 배합해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나 염증 등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본인의 체내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시술인 만큼 이물감 없는 자연스러운 성기확대가 가능하다. 생착률을 극대화시킨 시술이라 줄어들지 않고 거의 평생토록 유지된다. ‘3S내시경적 음경확대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no Scar), 시술시간이 짧고 시술 후 한번의 내원으로 치료가 끝나고(Simple), 부작용 없이 안전한(Safe) 시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3S내시경적 음경확대술’은 남성수술전문 퍼스트비뇨기과 김재영원장이 개발하여 이미 미국 특허를 획득해 대한민국 남성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세계에 입증한 바 있다. 한편 퍼스트비뇨기과에서는 고객 만족 평생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는 17년간 음경확대 시술을 수천 건 이상 직접 집도한 비뇨기과전문의 김재영 원장이 모든 남성수술을 직접 집도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평생보장 책임시술제이다. 비뇨기과 최초로 고객만족을 위한 책임 시술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프라이버시 보장이다. 의료진과 병원직원을 모두 남성으로 구성하였고 개인별 대기실을 운영해 상담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2014-08-22 08:58:41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60년 최초의 호르몬 경구용피임약을 승인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피임약은 흔히 여성이 먹는 약이었다. 따라서 피임에 실패하면 무조건 여성의 탓이었고, 약도 여성이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근본적인’ 원인인 남성이 피임할 수 있다면 제일 확실한 피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남성용 피임약은 없는 것일까. 남성용 피임약이 개발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과 남성의 ‘임신을 위한 기전’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여성의 경우 임신상태가 되면 더 이상 임신을 막도록 각종 호르몬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며 “쉽게 말해 호르몬 제제인 피임약을 복용해 몸이 임신상태인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피임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반면에 남성은 “무조건 정자가 생산되므로 이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서용수 교수는 “정자를 없애려면 정자를 직접 죽이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며 “고환기능을 정지시켜 정자를 안 나오게 하더라도 이미 기존에 생성된 정자는 계속 몇 달 동안 남아 있기 마련이므로 항암제와 같은 극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하려는 연구는 진행 중이다. 서 교수는 “여성 피임약의 부작용은 미미하지만 메스꺼움, 유방통, 부종(붓기)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한 남성용 피임약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틴의 복합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외국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이 뇌에서 고환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실험 지원자의 10%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연구 성공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백 교수는 “고환의 기능을 완전히 억제시키면 영구적으로 기능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연구는 위험하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남성 피임방법이 워낙 효율적이고 간편해서 굳이 피임약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교수는 “정관구술, 콘돔사용 등 안전한 피임방법이 이미 있는데 굳이 약을 개발하는 것은 연구비 낭비”라고 말했다. 백 교수 역시 “정관수술은 10분이면 가능하고 복원도 수월하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콘돔 사용만으로도 모든 피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모든 의술의 첨단화나 추가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5-20 17:58:14서울 충무로 관동대 제일병원은 최근 여성암센터를 오픈했으며 앞으로 신관 건축, 분원 설립 등 굵직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개원 50주년인 2013년을 겨냥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 중이다. 제일병원은 2013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여성질환 전문이라는 기존 기반은 다지는 한편 여성암 관리병원 전환, 임신·출산 관련 클리닉 확대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개원의나 중소형 병원에서 분만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 여성 전문병원으로 여성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무감도 배어 있다. 제일병원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목정은 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일병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제일병원은 지난 1963년 서울부인암센터라는 간판을 걸고 출범했다. 이 때문에 철저히 여성건강에 초점을 맞춰 여성질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 왔다.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내과, 외과, 소아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피부과, 안과 등 16개 모든 진료과를 임신, 출산, 불임, 여성암, 갱년기 질환까지 연령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여성질환에 맞춰 토털 의료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질환 진료실적 1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출산분만 건수 부문 전국 1위(대한병원협회)를 굳건히 지키며 대한민국 여성의학 발전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제일병원이 그랜드 오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개원 46년이 된 지난해 12월 그랜드 오픈을 선언했다. 2006년 12월 ‘새희망 비전 2013 마스터플랜’을 선포한 이후 3년 만에 환자 중심의 최고급 진료환경 개선공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새롭게 변신했다. 과감한 투자로 단기간에 여성암센터 신축, 본관 병실, 외래진료실, 건강증진센터, 산후조리원, 전공의 교육수련관, 교수 연구동 등 병원의 모든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지난 2월 오픈한 여성암센터를 통해 산과 중심 병원에서 부인과를 포함한 여성암 관리병원으로 전환했다.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전에도 여성암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여성암센터를 신축 오픈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나. ▲제일병원은 1963년 민간병원 최초 ‘부인암센터’와 1995년 국내 최초 대규모 ‘유방검진센터’를 설립하면서 여성 건강검진의 특화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제일병원은 연간 10만건 이상의 부인암 검사, 4만건 이상의 유방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여성암센터는 지하 3층∼지상 5층(약 3000㎡)으로 단일 부위 암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여성암센터는 타 병원 암센터와 달리 진단과 치료시스템을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여성암에 집중·세분화했다. 최근 다른 병원도 여성암센터를 오픈했는데 장비와 시설은 비슷할 것이다. 다른 점은 충분한 의료진 확보와 시스템이다. 우리 병원은 부인암만 전공한 세부전문의 8명이 진료를 맡고 있다. 암진단은 병리조직검사에 의한 것인데 8명의 의사가 여성암만 진단하기 때문에 빨리 진단이 내려진다. 이 때문에 1∼2일 사이에 암환자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며 수술도 1주일 안에 할 수 있다. 또 여성암센터를 오픈하면서 선형가속기(LINAC),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 감마카메라(G-CAMERA), 64채널 초정밀 컴퓨터 단층촬영기(64CH MD-CT), 감마스캔(BSGI), 핵자자기공명장치(MRI)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서울에 장기 투숙이 불가피한 환자들을 위해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고급 콘도형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병원 인근 아파트 2채를 고급 콘도형으로 꾸며 환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TV, 냉장고, 전화기, 취사시설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특진비를 받지 않고 있다. ―제일병원은 임신·출산으로 유명한데 특화진료가 있다면. ▲임신 중 태아와 임산부 위험관리에 집중되었던 진료시스템을 임신 전후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임신·출산과 관련된 클리닉이 16개나 된다. 임신 전부터 예비부부들의 계획임신을 돕고자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임신 전 상담클리닉을 개설했다. 또 임신 초기에 임신인 줄 모르고 약물을 복용해 불안해하는 임신부를 위해 임신 중 약물클리닉(마더리스크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임산부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자 지난달 오픈한 임산부 멘탈피트니스 클리닉을 비롯해 임신부와 태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 등을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유전질환클리닉, 쌍태임신클리닉, 선천성기형클리닉, 고위험임신클리닉, 고령임신클리닉, 조기진통클리닉, 임신성당뇨클리닉 등 임신부에 맞게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 문제로 타 병원은 산과를 줄이고 있는데 제일병원은 반대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분만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이 몇 개 남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원의나 중소형 병원에서는 분만을 기피하고 있다. 제일병원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전문병원으로 여성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경영상 어려움이 있더라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일병원 역시 산과 진료시스템이 조금이라도 불안정했다면 다른 사업 추진이 어려웠을 것이다. 산부인과 진료에 있어 산과는 여성에게 가장 의미 있고 우선시되는 진료다. 여성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권리와도 같다. 제일병원은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산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다. ―제일병원은 고객서비스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고객서비스 차별화 전략은. ▲병원에는 여성환자가 많은데 이들이 섬세하기 때문에 고객서비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기존 CS팀의 기능을 강화·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개념의 ‘감성마케팅과’를 신설했다. 또 매년 부서별 감성서비스 경진대회를 열어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고객만족도도 높여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서비스디자인스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진료 외에 연구분야 투자계획은. ▲현재 제일의학연구소에서 불임연구팀, 유전학연구팀, 내분비연구팀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여성암센터 개원 이후에는 분자종양연구팀을 신설해 연구분야를 암분자 생물학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관 건립, 분원 설립 등 제일병원의 2013년 마스터플랜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퇴계로 4가에 새롭게 들어설 신관은 대로변에서 직접 병원으로 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장 큰 불편사항이던 병원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먼 지방 환자들이 서울까지 찾아오는 불편을 덜도록 지방에 설립할 예정이다. ■목정은 병원장은 목정은 관동대 제일병원 원장은 국내 산부인과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마치고 1971년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설립 멤버로 의사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오픈하면서 이 병원 산부인과 초대 주임교수 및 과장을 지냈다. 이후 분당차병원 초대 여성병원장을 거쳐 제일병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목 원장은 "제일병원이 갖고 있던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게 책무이자 미션"이라며 "마스터플랜이 끝나는 2013년에는 세계 최고의 명문 여성 전문병원으로 자리김하기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목 원장이 취임한 2007년 제일병원은 침체기를 걷고 있었다. 설립자인 고 이동희 박사가 1996년 삼성그룹에 경영을 위탁했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2005년 제일의료재단으로 명칭을 바꾼 제일병원은 재도약을 꿈꿨다. 목 원장은 5년간 적자였던 강릉아산병원을 흑자로 바꾼 경영자였기에 병원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목 원장은 "제일병원에서 출산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시기가 있었다"며 "최근 병원이 규모의 경쟁에 들어가면서 제일병원이 침체기를 맞은 게 사실이지만 중소병원임을 특화하면 예전의 영화를 충분히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0세 △경남 사천 △서울대 의대 △서울대 대학원 박사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연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초대 주임교수 및 과장 △서울아산병원 부원장 △국제부인암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및 대회장 △강릉아산병원장 △분당 차 여성병원장 △관동대 제일병원 10·11대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3-22 16: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