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탈모인'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통상 사람의 모발은 봄철에 그 수가 늘어나고 가을철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 모발은 두피 보호와 체온조절 기능에 더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료진들은 당사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탈모를 약물 복용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고 조언했다. ■천만 탈모인 시대…90%가 유전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그중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우리나라 50세이상 남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흔한 형태"라며 "20대 후반 또는 30대부터 앞머리의 양측과 정수리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결국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는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올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재료인 아라키돈산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 탈모가 심한 이유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 유발 단백질이 활발히 생성되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각질층을 두껍게 해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탈모를 촉진시킨다. ■여성형 탈모는 왜 생기나여성형 탈모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로 더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탈모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점차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의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올라가거나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그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이다. 3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느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등 제제의 경구약이 여성형 탈모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는 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며, 저장철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발 이식이나 가정용 LED 탈모치료기기 등의 방법도 효과가 있어, 도포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 심하면 '모발이식'도 답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해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밖에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흉터형성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모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주로 모발 이식을 실시한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며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8:14:17[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탈모를 겪은 여성이 6주 만에 풍성해진 머리카락을 공개하며 자신의 모발 관리 비법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머리 풍성해진 영국여성, 탈모인 위해 비법공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파빈 사호타라는 여성은 수천명의 시청자가 모발 관리 비법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틱톡 계정을 통해 탈모 후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는 세 가지 비결을 공개했다. 파빈은 먼저 머리카락이 다 빠져 두피가 훤히 보이는 자신의 머리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6주 뒤 머리카락이 풍성해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명상과 직접 만든 헤어오일, 그리고 롤러를 머리카락이 자라는 세 가지 비결로 꼽았다. 명상이 제 1비결..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파빈은 명상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스트레스는 많은 수의 모낭을 휴지기로 몰아넣는데,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비결로 자신이 직접 만든 헤어오일을 꼽은 파빈은 헤어 오일을 '코코넛 오일, 캐스터 오일, 암라 오일, 아몬드 오일, 로즈마리 오일' 같은 천연성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모가 있는 두피에 오일을 바른 뒤 30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며 "항상 베갯잇을 갈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파빈은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을 강조했다. 미세한 바늘이 달린 작은 기기(더마 롤러)로 머리의 혈액 순환을 촉진할 경우 모발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파빈은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롤러 사용을 중단하고 헤어 오일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9 09:05:52[파이낸셜뉴스] 야구장에서 탈모 증상이 있는 앞자리 관중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해당 사진에 야구공을 그린 여성이 논란이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해외 야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영상이 확산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21년 처음 올라온 것으로, 최근 유튜브에 재편집돼 올라오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은 앞에 앉는 중년 남성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러더니 휴대전화 편집기에서 남성 뒤통수 중 머리숱이 적은 부분을 확대해 하얀색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원 안에는 빨간색으로 '야구공 실밥'처럼 생긴 곡선 두 개를 그려 넣었다. 여성은 완성된 편집본이 만족스럽다는 듯 옆 사람을 보며 웃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두 분이 모르는 사이라면 불법 촬영이다", "무개념이다", "남의 약점 가지고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5 13:38:03아모레퍼시픽이 대한모발학회 심포지엄을 통해 여성 탈모 연구 성과 및 제품 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모발학회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성 탈모와 미용 탈모를 주제로 진행됐다. 단국대학교 피부과 박병철 교수는 '여성 탈모 치료 및 바이오 마커 연구 리뷰'를 주제로 여성탈모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탈모 조절 인자를 찾은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김수나 수석연구원은 '화장품 영역에서의 여성탈모 연구 리뷰'를 주제로 최근 급증하는 여성 탈모의 주요 인자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소재 개발 및 그 효과에 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선보인 여성 맞춤 탈모 샴푸 개발 과정도 소개했으며, 학술대회에 참석한 연구자들과 함께 여성 탈모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모발 연구자분들과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이어온 헤어 연구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정상희 기자
2023-05-30 18:36:19[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이 대한모발학회 심포지엄을 통해 여성 탈모 연구 성과 및 제품 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모발학회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성 탈모와 미용 탈모를 주제로 진행됐다. 단국대학교 피부과 박병철 교수는 '여성 탈모 치료 및 바이오 마커 연구 리뷰'를 주제로 여성탈모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탈모 조절 인자를 찾은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김수나 수석연구원은 '화장품 영역에서의 여성탈모 연구 리뷰'를 주제로 최근 급증하는 여성 탈모의 주요 인자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소재 개발 및 그 효과에 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선보인 여성 맞춤 탈모 샴푸 개발 과정도 소개했으며, 학술대회에 참석한 연구자들과 함께 여성 탈모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모발 연구자분들과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이어온 헤어 연구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열린 '제19차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는 대한모발학회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모발학회 정회원과 피부과 전문의, 전공의 등이 참여 가능한 학회로, 올해는 캘리포니아대학교 Maksim Plikus 교수, 하마마쓰대학교 Reiko Kageyama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두피모발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5-30 10:59:37[파이낸셜뉴스]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 탈모. 하지만 탈모는 여성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데요.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일 경우 탈모를 경험할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갱년기 여성 탈모의 증상은? 갱년기는 여성의 노화 또는 질병에 의해 난소 기능이 쇠퇴하면서 폐경과 관련된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탈모는 갱년기 여성이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가르마나 정수리 주변의 모발이 쉽게 빠질 만큼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갱년기 여성 탈모, 왜 나타나는 걸까? 갱년기 여성에게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성 호르몬 분비량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난소가 노화하면 체내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폐경을 맞이하죠.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자율신경계에 교란이 생기고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비중이 커집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상열이 나타납니다. 상열은 얼굴과 두피를 비롯한 상체에 열이 오르는 것인데요. 혈액을 마르게 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두피 영양 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의 피지샘에서 5-알파 환원 효소와 만나 모발 탈락을 유도하는 DHT 호르몬으로 변합니다. DHT 호르몬은 모낭 세포의 활동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 탈모,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갱년기 탈모 증상은 신체의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나타나므로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갱년기 탈모는 의학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증상과 연령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와 함께 석류, 칡 등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6-22 14:36:59[파이낸셜뉴스] 주로 남성 호르몬에 의해 나타나는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갑상샘 질환이나 난소 질환 등 병증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 중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2가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두피의 신진대사율을 떨어뜨리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 목 아래에 위치한 갑상샘은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데요.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면 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고, 조직에 영양 또한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에너지의 균형이 무너져 체중이 감소하거나 모발이 얇아지고 탈락할 수 있죠. 모낭 세포의 분열이 억제되어 모발이 탈락하는 퇴행기로 접어들거나, 모발이 성장기로 접어들지 못하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분비 촉진해 탈모 부르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생리 불순, 여드름, 탈모까지 수반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탈모의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인슐린 저항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신체가 월경에 대비하고자 일시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인슐린 신호 전달 체계에 결함이 생기면 인슐린이 과다 생산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난소와 부신 등의 기관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 교란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활발히 생산, 작용하게 되죠. 남성 호르몬이 과다할 경우, 모근은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유도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 모발이 쉽게 탈락하는 안드로겐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11-19 17:58:21[파이낸셜뉴스] 세기의 미녀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섭취했다는 과일, 석류. 9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을 맞는 석류에는 각종 비타민은 물론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석류가 갱년기 탈모는 물론 노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석류에는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는 물론 탈모 예방에도 도움되는 에스트로겐이 풍부 갱년기 탈모는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고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축적되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석류는 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함유해 부족한 여성 호르몬을 보충,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모발을 건강하고 튼튼한 상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콜라겐 합성을 부추겨 피부의 탄력을 강화해줍니다. 두피의 탄력이 감소하면 모낭을 잡고 있는 힘이 감소해 모발이 쉽게 탈락할 수 있습니다. 석류 속 숨겨진 비밀, 항산화 효과 볼 수 있는 영양소가 가득해 석류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탄닌,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물질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질병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 산소’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은 혈류량을 늘리고 혈관을 정화하는 효과도 있는데요.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정상화 하며, 수분과 영양이 각 조직에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두피와 모발 역시 양질의 영양을 공급받았을 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석류 효능, 잘 고르고 잘 보관하며 경험하고 싶다면 석류는 들었을 때 묵직하고 선명한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좋습니다. 속이 꽉 차있으며 잘 익었다는 증거죠. 신문지에 싸서 2~5℃의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면 최대 20일 까지 즐길 수 있으며,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석류의 알맹이를 분리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할 것을 권합니다. 냉동 보관한 석류는 최대 6개월까지 변질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10-26 17:27:55[파이낸셜뉴스] 월경이 불규칙적이거나 하혈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죠. 바로 다낭성난소 증후군입니다. 이는 완경이 오지 않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여성 탈모와도 관련 있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는 생리 불순과 같은 월경 이상이 있습니다.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가 쉽게 기름지고 턱 주변이나 등, 가슴에 여드름이 나타나는 것도 증상 중 하나죠. 남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젊은 여성의 경우 다모증, 나이 든 여성의 경우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탈모의 명확한 원인은 규정되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 신호 전달 체계에 결함이 생겨 인슐린이 과다 생산되면 난소와 부신 등의 호르몬 기관에 교란이 발생합니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활발히 생산, 작용하게 되죠. 남성 호르몬이 과다할 경우, 모근은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유도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 모발이 쉽게 탈락하는 안드로겐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 어려워... 발병 전후 꾸준한 관리 필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지만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 불임 등을 불러일으키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분비에 효과적일 수 있는 석류, 칡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식이 조절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고, 증상이 악화할 경우 빠른 시일 내 전문의를 찾아 약물 치료할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10-12 16:33:23[파이낸셜뉴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알려진 ‘두타스테리드’가 여성형 탈모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출산 후 찾아오는 ‘산후탈모’, 자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원형탈모’ 등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하고, 통상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으로 일컬어집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하며 모낭 세포를 자멸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죠. 단 여성형 탈모에서는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성형 탈모를 앓는 환자 중에는 남성호르몬이 과다하지 않거나, 남성호르몬이 없는 경우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을 억제해 탈모 완화에 효능을 보이는 약물일지라도 여성형 탈모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처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남성호르몬에 관여하는 약물은 남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에게 금기처럼 여겨져왔죠. 하지만 2020년, 남성형 탈모 치료 약물인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여성형 탈모 환자의 모발 밀도가 증가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지 58(4)권, 231-238p에 게재된 김수정, 황율례, 임수혁, 홍동균, 최종원, 정경은, 서영준, 김창덕, 신정민, 이영 저자의 ‘여성형탈모에서 두타스테리드의 임상적 치료 효과 및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입니다. 연구는 평균 연령 56.29세, 여성형 탈모 평균 유병 기간 55.42개월인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균 22.42개월 동안 두타스테리드를 매일 0.5mg 복용했으며 복용 전후의 모발 밀도를 측정했죠.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는 대상자의 66.7%에게서 10% 이상 증가했고 후두부는 대상자의 30%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두타스테리드가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 다른 효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를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과연, 두타스테리드는 여성형 탈모를 개선하는 보편적인 약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1-07-13 02:4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