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유통 중인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는 모두 불법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서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 40개를 수거·검사한 결과, 모두 불법 제품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발기부전치료제 표방 제품 17개, 사정지연 표방 제품 2개,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여성 흥분제 21개 등이다. 발기부전치료제 표방 제품 17개의 경우 △다른 성분 검출(8개) △표시된 함량보다 과다 검출(6개)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미달(2개) △표시된 함량 미달(1개)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에는 정품 포장에 없는 제조사 고유 식별표시가 있거나 한글 표시가 없는 등 정품 포장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여성흥분제 21개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 중 3개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판매 행위는 불법이며 불법 제품은 주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효과가 없거나 과량 함유되는 등의 이유로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는 의사·약사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라 약국에서 구매하고 정해진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에 따라 복용할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발기부전치료제의 정품과 불법 제품의 상세한 구별 방법은 제약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SOS 사이트(www.sosdru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8-27 08:03:46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성인용품점 업주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불법 성인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등 불법 성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구매자로 가장해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 A씨는 제품을 보여주며 가격, 사용법, 성분, 효능 등을 설명했고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내부 수색을 통해 창고에 숨겨놓은 불법 의약품을 추가로 발견, 씨알리스·비아그라·여성흥분제 등 총 305만원 상당의 불법 의약품을 압수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씨알리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A씨 출석 이후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07 19:15:41[파이낸셜뉴스]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성인용품점 업주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불법 성인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등 불법 성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구매자로 가장해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 A씨는 제품을 보여주며 가격, 사용법, 성분, 효능 등을 설명했고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내부 수색을 통해 창고에 숨겨놓은 불법 의약품을 추가로 발견, 씨알리스·비아그라·여성흥분제 등 총 305만원 상당의 불법 의약품을 압수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씨알리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A씨 출석 이후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07 15:54:10#.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해 11월 2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차로 옆 차선에서 오던 덤프트럭과 접촉사고를 냈다. A씨는 자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사고 현장인 도로 한복판에서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춤을 췄다. A씨는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마약 투약 후 비정상적 행동을 벌여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마약은 환각증상 뿐 아니라 호흡중추를 흥분시키거나 혈압상승, 정신분열 등을 이끌어 내 이상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세포 속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분비시키는 것도 특징이다. ■ 필로폰 투약 143% 급증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압수한 마약류 중 필로폰은 40만1322g으로 전년동기대비 143.0%가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11월 누적 전체 압수량의 42.2%를 차지한다. 이처럼 헤로인, 코아인과 함께 이른바 '3대 마약'으로 불리는 필로폰의 유통량은 압도적으로 많다. 필로폰은 상품명이며 성분으로는 각정제인 메트암페타민의 일종이다. 소량이라도 졸림·피로감이 없어지고 심신이 상쾌해지므로 일의 능률을 올리지만 상습적으로 사용하면 습관성에 빠지며 도취나 호흡중추의 흥분을 비롯해 혈관수축, 혈압상승, 환각, 정신분열 등의 만성중독을 일으킨다. 또 다른 '3대 마약' 중 하나인 코카인도 강력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특징이다. 뇌의 도파민 활성을 극대화해 쾌감을 자극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약 시 수면장애, 폭력성, 반사회성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 "각성 마약류, 조현병, 우울증 동반"이외에도 상당수의 마약류는 흥분이나 환각과 관련이 깊다. 마약은 약리 작용에 따라 △각성제, 코카인, 메트암페타민 등 흥분제 △진정제,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 억제제 △대마,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등 환각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과 전문의는 "각성제 마약류든 억제제 마약류든 모든 마약류는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기분의 변화를 유발한다"며 "이 과정에서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 장애, 강박 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동되는 많은 마약류가 도파민 관련 신경망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약류를 투약할 경우 판단과 통제력 발휘에 관여하는 전전두엽과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 등의 기능 발휘가 저해되거나 왜곡된다. 이 때문에 마약 투약자들은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16 18:28:25[파이낸셜뉴스] #.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해 11월 2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차로 옆 차선에서 오던 덤프트럭과 접촉사고를 냈다. A씨는 자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차량 트렁크에 있던 짐은 모두 도로 위에 꺼내 놓은 상태였다. 사고 현장인 도로 한복판에서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춤을 췄다. 누군가와 복싱하듯 허공을 향해 주먹질 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20대 B씨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절도 흔적은 찾지 못했다. B씨는 "밖에서 절도범이 문을 열려고 한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집 안에서는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와 필로폰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마약 투약 후 비정상적 행동을 벌여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마약은 환각증상 뿐 아니라 호흡중추를 흥분시키거나 혈압상승, 정신분열 등을 이끌어 내 이상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세포 속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분비시키는 것도 특징이다. 필로폰 투약 143% 급증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압수한 마약류 중 필로폰은 40만1322g으로 전년동기대비 143.0%가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11월 누적 전체 압수량의 42.2%를 차지한다. 이처럼 헤로인, 코아인과 함께 이른바 '3대 마약'으로 불리는 필로폰의 유통량은 압도적으로 많다. 필로폰은 상품명이며 성분으로는 각정제인 메트암페타민의 일종이다. 소량이라도 졸림·피로감이 없어지고 심신이 상쾌해지므로 일의 능률을 올리지만 상습적으로 사용하면 습관성에 빠지며 도취나 호흡중추의 흥분을 비롯해 혈관수축, 혈압상승, 환각, 정신분열 등의 만성중독을 일으킨다. 또 다른 '3대 마약' 중 하나인 코카인도 강력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특징이다. 뇌의 도파민 활성을 극대화해 쾌감을 자극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약 시 수면장애, 폭력성, 반사회성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각성 마약류, 조현병, 우울증 동반"이외에도 상당수의 마약류는 흥분이나 환각과 관련이 깊다. 마약은 약리 작용에 따라 △각성제, 코카인, 메트암페타민 등 흥분제 △진정제,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 억제제 △대마,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등 환각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과 전문의는 "각성제 마약류든 억제제 마약류든 모든 마약류는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기분의 변화를 유발한다"며 "이 과정에서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 장애, 강박 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동되는 많은 마약류가 도파민 관련 신경망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약류를 투약할 경우 판단과 통제력 발휘에 관여하는 전전두엽과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 등의 기능 발휘가 저해되거나 왜곡된다. 이 때문에 마약 투약자들은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16 11:09:25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야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서로 과거의 막말 발언을 지적하며 설전을 벌이는 데 대해 “쌍욕하는 대통령이냐, 막말하는 대통령이냐”라고 비판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 풍경’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지사와 홍 의원 간 논쟁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리면서 “대한국민은 축복 받은 국민입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 측에선 홍 의원의’돼지발정제’ 논란을 꺼내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준표 의원”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여성을 만나러 가는 친구를 위해 하숙집 동료들과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고 썼던 홍 의원의 과거 자서전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돼지발정제 논란은) 5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2006년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이라며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생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은 가담하지 않았고 과거 하숙할 때 다른 하숙생들이 하는 얘기를 옆에서 듣고 썼다는 것이다. 아울러 “좌파들은 (해당 에피스드를 갖고) 여태 돼지발정제로 둔갑 시켜 나를 공격해 왔는데, 이번에 이 지사 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몰았다”며 “차제에 이런 작태를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하고, 일벌백계로 이번에는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2 21:50:23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태유도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는 지난 2013년도 1만8665건에서 2017년도 2만495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2만1596건이 적발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낙태유도제이다. 낙태유도제의 경우 2016년 193건으로 전체의 0.8%였지만 2017년에는 1144건으로 6배 가량 급증해 4.6%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이미 1984건이 적발되어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6년간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발기부전과 조루치료제다. 지난해 전체 불법판매 적발건수 2만4955건 중 1만2415건으로 49.7%에 달했다. 올해 9월까지도 2만1592건 중 7732건으로 35.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불법판매 비중이 높은 것은 각성, 흥분제로 지난해 2298건으로 9.2%를 기록했고 올해 9월까지는 2107건으로 9.8%를 차지했다. 남인순 의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위.변조의 위험이 있고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에는 낙태유도제(미프진)가 도입되지 않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낙태유도제가 정식 의약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여성들의 건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온라인에서 낙태약 홍보가 급증하면서 불법으로 낙태유도제를 구입하여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2016년부터 시도된 보건복지부의 낙태 행정처분 강화로 인한 의사들의 인공임신중절수술 거부 등 사회적 환경과 밀접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도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 청원이 청와대 답변이 있었던 만큼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회적.법적으로 활발하게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10-12 09:33:27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가 대학시절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면서도 타당의 비판에 대해 검증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0세가 되던 해 잘못했던 일에 대한 반성문으로 ‘나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서전을 썼다”며 “책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성범죄 모의를) 알고도 말리지 않은 것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이미 12년 전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며 “이제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다시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라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홍 후보를 둘러싼 성범죄 논란은 지난 2005년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 적은 '돼지 흥분제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홍 후보는 하숙집 룸메이트가 짝사랑하던 한 여대생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지난 21일 “내가 그 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사건 관련자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로 “그 하숙집에 있던 S대 사람들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하숙 동기’를 서울대 상대 72~73학번으로 좁히는 등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홍 후보 페이스북 글에 대해 지지자들은 댓글로 “청소년시절 그런 추억 한두 건 없는 대한민국사람 없다”,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합니다. 홍준표 오직 현재와 미래만 있을 뿐입니다”라고 적었다. 반면 정치권에선 홍 후보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얼마 전 내뱉은 ‘설거지는 여자의 일’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여성비하 발언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전·현직 여성 의원들도 “성폭행을 모의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최용준 수습기자
2017-04-22 10:14:37최근 지지율 두 자리 수를 회복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잇단 논란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 후보는 “여성이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성차별성 발언에 이어 21일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자서전에 기술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실린 '돼지 흥분제 이야기'란 글에는 하숙집 친구의 짝사랑하는 여성을 유혹하기 위한 범죄에 가담했다고 적혀있다. 책에 따르면, 홍 후보는 대학교 1학년이던 1972년 친구의 부탁으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 후보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내가 관여한 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특별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미 10년 전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다 해명을 했던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책의 포맷상 내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이다"며 "S대 학생들끼리 한 이야기를 관여된 듯 해 놓고 후회하는 식으로 정리한 포맷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옆에서 들었을 뿐 직접 관여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후보의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엔 한 방송에 출연해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고 말하며 홍 후보의 성 가치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 후보는 해명을 하면서도 “아내가 밥을 안줘 여비서에게 라면을 끓여 달라 했다”고 하는 등 성차별로 인식될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다른 대선 후보 측에서도 홍 후보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1일 홍 후보에 대해 "성폭행 자백범, 강간미수 공동정범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경록 국민캠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홍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역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런 수준의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사퇴를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그동안 홍준표 후보의 여성에 대한 태도로 볼 때 이런 것을 에피소드로 치부하면서 책에 쓴 것 자체가 낮은 수준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7-04-21 15:32:31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해 빅데이터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번 사건이 어찌보면 예견된 것일 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강남여혐(여성혐오) 살인은 이미 예견된 것? 작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 관련 연관어 1위는 폭력·범죄·살인, 2위 여혐·비하, 3위 사건·뉴스·화제, 5위 성폭력 성범죄였다”며 “원인 분석 및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대비 여혐 언급량 21.5배, 차별·성차별 언급량 9.8배 증가했고 흥분제·약물은 소라넷 논란 등으로 새롭게 신규진입했다”면서 “부정의,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언어)폭력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혐이 남성을 탓하는게 아니다. 혐오증(여성혐오, 장애인혐오 등)은 강자에게 짓밟히는 분노를 자신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을 짓밟아 보상하는 것”이라며 “밟고 밟히는 경험의 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왕따도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혐이나 왕따는 언어나 문화적 폭력이 대부분이고 직접적인 살해는 상대적으로 적다. 밟고 밟히는 사회에서는 약자라고 지목된 대상에게 끊임없이 가해가 이뤄진다”며 “일베도 일종의 혐오현상이다. 여혐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한편 은 의원은 “혐오증으로 나타나는 밟고 밟히는 사슬을 끊어야 한다. 한국에는 여혐, 노혐(노조 혐오), 장애인 혐오, 소수자 혐오 등 몇 가지 혐오가 있다”며 “특히 정치가 움직여야 한다. 정치의 책임이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5-19 17: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