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순천·여수=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순천시·여수시가 광양만권 주력 산업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공동행동에 나섰다. 30일 이들 광양만권 3개 시에 따르면 광양만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 미국의 고율 관세 등으로 전남 동부권의 주력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서 이날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철강·석유화학 등 지역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3개 시의 공동 대응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3개 시 관계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선언은 최근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는 산업 위기 상황에 대해 3개 시가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산업, 일자리, 교통, 정주여건 등 전방위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공동선언에는 △여수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광양시·순천시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광양만권 산업 위기 공동 대응 체계 구축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정착 여건 조성 △기업 현장 의견을 반영한 규제 개선 및 투자 친화 환경 조성 △철도·도로·대중교통 연계 및 생활 SOC 확충 등 광역교통망과 관광·의료 인프라 연계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인사말에서 "3개 시가 그간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정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언은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정부와 전남도, 3개 시가 함께 대응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아선 안 되며, 산업위기 지역 지정 등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경제 공동체로 묶인 여수·순천·광양시의 이번 공동선언이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을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특별자치단체로 구성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이 구상이 중앙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광양만권이 맞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이 지방 정부 간 상생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도시 간 협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30 15:17:4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10대 섬 음식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0대 섬 음식은 거북손무침, 꼬막무침, 바지락꽂이, 병어조림, 서대회무침, 쑥화전, 장어탕, 톳밥, 파래김치, 해삼물회다. 여수시는 지난해 제작한 '여수시 섬 음식 백서' 중 섬 주민과 공무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10가지 섬 음식을 선정했으며, '여수이야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2주 간격으로 순차 게재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외에도 여수시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나 지역 축제 현장 등에서도 홍보 영상 차량을 통해 송출할 방침이다. 앞서 여수시는 여수지역 5개 주요 섬인 금오도, 연도, 개도, 거문도, 초도에서 섬 주민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여수이야기' 유튜브 채널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공식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카드뉴스에는 방풍나물과 거북손무침, 한가꾸갈치국, 전복초, 가사리무침의 지역 전통 음식의 조리법이 담겨있다. 이 같은 내용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누리집' 내 박람회 콘텐츠 '여수 섬 음식 백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여수의 섬을 무대로 한 다양한 해양·섬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8 12:40:0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의 대표 거리문화공연인 '낭만버스킹'과 '청춘버스킹'이 25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펼쳐진다. 여수시에 따르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리문화공연인 ‘낭만버스킹’이 이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종포해양공원과 낭만포차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버스커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존보다 한층 더 품격 있는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청춘버스킹’도 같은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여문공원, 웅천상가, 소호동동다리에서 열린다. 젊은 감성을 담아 생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진남상가와 흥국상가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장소에서도 순회공연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 참여를 원하는 버스커는 5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같은 달 24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수시 거리문화공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킹 프로그램은 공연의 다양성과 품격을 모두 고려하여 준비했다"면서 "여수의 거리 곳곳이 감성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5 10:47:08【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사업들이 각 정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먼저, 최우선 과제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중앙지방협력회의 여수 개최 △2026년 섬 방문의 해 지정 △섬 방문 관람객 여객선 반값 운임 정부 지원 △2026 세계어촌대회 여수 개최 △2026년 연안크루즈 운항 등을 지원 요청했다. 또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여수 국제해양레저관광복합센터 건립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 선정 등도 건의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산업 인프라 확충 지원 △신산업 대전환을 위한 탄소중립형 산업 육성 △여수~광양 수소 배관망 구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과 관련해서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이순신대교) 국도 승격 △여수공항 국제공항 승격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전라선(익산~여수) 철도 고속화 등의 조속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 자산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여수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기후변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 △여순10·19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건의 사업들은 여수 미래 발전과 성장 동력을 담은 핵심 과제들이다"면서 "건의 사항들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정당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7 13:05:38【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사도와 낭도를 잇는 인도교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도~낭도 생태탐방 관광자원 개발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건설 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 사업은 화정면 낭도리 499-24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360억원을 투입해 길이 892m, 폭 3m의 인도교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인도교가 설치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와 바다가 갈라지면 드러나는 '사도~추도 간 신비의 바닷길'까지 모두 육로로 둘러볼 수 있어 섬 관광 편의 제공은 물론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앞서 지난 2023년 전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으나, 해저 퇴적층 분포에 따른 기초 공사비 증가로 중앙투자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신속한 행정 절차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완공하고, 특히 문화재 보존에 초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섬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7 14:55:4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오는 4일부터 낭만버스 야간 테마코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낭만도시 여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시간의 정령)과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버스킹(악기의 정령), 코스별로 더해지는 문화관광해설(마법의 정령)이 어우러진 테마 관광 버스 투어다. 이순신광장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해 여수 야경 명소인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소호동동다리 등을 돌며 약 2시간 동안 운행된다. 총 60회 운행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과거 버스 토큰의 기억을 추억하며 상평통보를 활용한 '시달버' 토큰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소호동동다리 산책 전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탑승객의 사연을 추첨해 케이크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사랑의 세레나데', '여수 퀴즈 팡팡' 등 관광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은 여수시 OK통합예약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일반 2만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여수시민, 초·중·고 학생, 경로, 군인,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1만원 할인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지난 2017년 시작돼 매년 높은 탑승률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면서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감성 야간 여행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3 12:36:1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5~10월 10개 섬에서 자원봉사(Volunteer)와 여행(Tour)을 결합한 '섬섬여수 볼런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섬섬여수 볼런투어(Voluntour)'는 섬을 관광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색적인 봉사 프로그램으로 금오도, 횡간도, 개도, 낭도, 사도, 상화도, 송여자도, 하화도, 거문도, 손죽도 등 10개 섬에서 펼쳐진다. 매월 50명 정원으로 추진되며, '여수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가고 싶은 섬 1곳을 선정해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당월 활동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월 20일까지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섬 관광과 청결 활동 결과물을 제출하면 봉사 시간이 인정되고 실비(1만원)와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볼런투어(Voluntour) 활동을 통해 여수가 가진 섬의 매력과 수려한 경관을 직접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1 12:32:4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이순신 장군이 출정 전에 지냈던 제사인 전라좌수영 둑제와 수군출정식을 오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순신광장과 진남관 일원에서 재현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좌수영 둑제는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이 출정하기에 앞서 전승과 국난 극복을 기원하며 둑기(纛旗)에 드린 제사다. 지난 2007년 정부 전통예술 재현 복원사업 1호로 선정됐으며, 여수시는 이를 문화예술 브랜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재현 행사는 혹서기(7·8월)를 제외한 매월 첫째·셋째 주(10월은 첫째·넷째 주, 11월은 둘째 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진남관 재개관 이전까지는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 일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역사적 고증을 강화해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여수시립국악단을 중심으로 1부 전라좌수영 둑제례와 2부 군점(군사적 행사) 및 수군출정식으로 구성되며, 이순신광장에서 시가 행렬 후 진남관에 도착해 마무리 공연으로 이어진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라좌수영 둑제가 올해는 풍성한 볼거리로 지난해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호국·충효의 고장 여수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브랜드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7 16:04:42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중국발(發) 과잉 공급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계가 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기업결합 금지조치 예외 등을 담은 긴급과제를 정부에 제시했다. 최근 석화업계는 정부에 제출할 '산업단지별 경쟁력 제고 방안'도 준비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안팎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4대 석유화학 업체가 자리한 여수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에 가장 먼저 신청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여수산단 법인의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2020~2023년 평균 대비 66% 이상 급감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해 12월 말 발표된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정부 지원안)'에 대한 주요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석화산업 위기극복 긴급과제'를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영환경 개선 요구 실제 지난해 말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정부는 구체적인 실행안을 올 상반기 중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이번 긴급과제가 정부의 실행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협이 제출한 주요 과제는 △원가 부담·과세 완화 △경영환경 개선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원 등 3개 분야 13건이다. 원가 부담·과세 완화를 위한 세부과제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위기업종 사업재편 시 양도차익 과세이연 기간 연장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인상되면서 제조업체들의 비용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한경협은 정부 재원과 기금을 활용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을 요청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내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사업을 폐지할 때까지 과세이연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재편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존 정부 지원안은 합작법인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심사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사전컨설팅을 지원하거나 산업부·공정위 간 공동협의 채널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한경협은 석화산업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위한 환경은 아직 열악한 상황이라고 봤다. 예컨대 국내 석화업체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종 사업장 간 통폐합을 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기업결합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경협은 공정거래법 내 석유화학산업 등 위기업종의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결합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산단별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최근 국내 석화업계는 범용제품군의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부가가치·저탄소 제품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한경협은 이를 위해 오염방지·자원순환, 바이오화 등 신성장·원천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성장·원천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상향되면 사업화 시설 투자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3~12%에서 15~25%로 상향된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자체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주요 석화업체들은 컨설팅 업체와 함께 사업재편을 위해 울산·여수·대산 등 '산업단지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결과 보고서를 오는 4월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며, 정부는 이를 업계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석유화학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여수시가 가장 먼저 지정 신청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심의과정을 진행해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도 고용유지지원금 완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홍요은 박지영 기자
2025-03-24 18:22:0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석유화학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여수시가 가장 먼저 지정 신청을 접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심의과정을 진행해 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도 고용유지지원금 완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으로, 기존의 매출액 감소기준이 기존 15%에서 10%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업계 및 관련 지자체 등에서 빠르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지정해야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정부는 지역의 주된 산업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시의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을 신청하는 요건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이를 고시했다. 이후 여수시가 가장 먼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신청했다. 여수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석유화학 업체와 에틸렌 생산 업체 여천NCC 등을 소재한 지역이다. 지난해 여수산단 법인의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2020~2023년 평균 대비 66% 이상 감소하는 등 석화업계 불황에 따라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여수시가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될 경 석유화학 산업과 연계된 금융·재정, 연구개발(R&D) 지원 및 경영·기술·회계 관련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청이 들어온 지자체는 여수시가 유일하다"면서 "현재는 신청서가 요건에 맞는 지 검토하는 중이며, 검토과정이 끝나면 현지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청서 접수 후 먼저 실질적으로 해당산업이 어려운 것이 맞는지 파악을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 다음 민간위원들이 실사를 나서게 된다. 검토과정을 거친 후에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상반기에는 (요건에 맞다면)지정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건도 완화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매출액과 생산량 감소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해진 사업주가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 조치를 통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경우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이에따라 석화업체의 매출액 감소 수준이 지급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요건을 낮춰 선제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되면 고용유지지원금의 신청요건 완화 여부가 본격적으로 검토된다"면서 "기존에는 기준달 직전 6개월 평균 매출액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했다면, 기준을 10%로 변경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3-24 13:4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