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평소 친하게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과 사이가 틀어지자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된 A(28·여)씨는 지난해 10월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했다. A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B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을 함께 제공했다. B씨는 A씨의 제보로 인해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B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으며, 오피스텔 윗집에 살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언니라고 부르며 매우 가깝게 지낸 B씨를 마약 투약범으로 제보한 배경에 금전 문제와 이씨 협박 사건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이 이씨를 협박한 사건을 묻기 위해 B씨를 제보했다는 의심에서다. A씨는 비슷한 시기에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이씨와 모르는 사이였지만 연락처를 알아내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했다. 이씨 측은 A씨와 B씨가 공모한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해 9월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는 B씨의 말에 그에게 먼저 3억원을 건넸기 때문이다. 경찰은 B씨를 협박한 인물을 A씨로 의심하면서도 또 다른 협박범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씨가 사망했으나 공갈 사건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13:58:01[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드래곤 측이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마약 의혹 사건 무혐의 처분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AI 메타버스 업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권지용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단순히 소속사와 아티스트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동반자의 관계다.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고 개척자의 정신으로서, 그동안 권지용의 모습뿐만 아니라 보지 못했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기다렸다”며 “어제 권지용의 앞길을 축복한다고 말해줬다. YG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YG 덕에 지금의 권지용이 있었다. YG와 지디가 걸어온 영광의 시간을 갤럭시코퍼레이션도 이어나가겠다”며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드래곤이 무혐의 처분을 받고 처음 마련된 공식석상이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히면서 일정 조율이 안됐다"며 "내년 초에 직접 기자와 팬들 앞에 권지용이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혐의로 결론이 난 마약 수사와 관련해선 유흥업소 여실장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지용의 마약 수사는 해당 여실장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는 “권지용이 여러 인터뷰에 밝혔듯 여실장과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 자신이 언급돼 당혹스러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여실장이 진술을 바꾸는 등 권지용 입장에선 억울한 부분이 있었을텐데, 향후 대응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는 “수사가 종결됐기에 개개인의 책임을 묻고 탓하기보다 권지용씨 본연의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지용의 마약 투약 여부이다. 이는 분명히 증거로 입증됐고, 수사도 마무리됐다. 아직도 (여실장이) 어떤 목적과 의도로 권지용을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수사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권지용씨는) 우리사회에 낙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지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수사가 잘 마무리됐으니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이와 관련하여 공익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권지용의 손편지를 대독하며 “마약사범이 2만명에 달하고 청소년의 마약범죄가 증가하는데도 치료받는 사람이 채 500명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마약퇴치와 근절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치료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에게 치료 기회를 주고,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누군가의 오빠, 형, 동생, 동료로서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피해보는 사람 편에 서서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1 10:43:24[파이낸셜뉴스]배우 이선균씨(48)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이 같은 주장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이다. 앞서 그는 전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씨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 유흥업소는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이다. 그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고, 이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이씨는 지난달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B씨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때 압수한 이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마약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속았다"는 이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전날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씨의 다른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11-05 10:24:4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5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갈 등 혐의로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와 전직 영화배우 B씨(29·여)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며 "피고인 A씨는 피해자가 유명인인 사실을 악용해 대포폰을 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A씨가 이씨를 공갈한 게 아니라 B씨가 피고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씨의 지인에게서 돈을 가로챈 사건"이라며 "그동안 많은 범죄를 저지른 B씨가 A씨를 조정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나온 A씨도 이날 최후진술에서 "협박범(B씨)에게서 처음부터 오빠(이씨)와의 관계를 협박받았고 오빠를 지키기 위해 빨리 돈을 주고 끝내고 싶었다"며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기에 협박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울먹였다. A 씨는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 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라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이날 결심 공판에 혼자 출석했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구속 전에 낳은 아기를 안은 채 법정에 나온 바 있다. B씨 변호인은 "수사 중반 이후부터는 피고인이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수감 생활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도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만 아니라 이씨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씨를 직접 협박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13∼17일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마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먼저 구속기소 됐고,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B씨도 과거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5 20:17:36[파이낸셜뉴스]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유흥업소 실장이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KBS에 따르면,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라며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은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도 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당초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지드래곤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며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흡입하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유흥업소 마약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먼저 구속기소 된 A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드래곤과 이선균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특히 지드래곤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히며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수사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번 A씨의 진술 번복으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정황이 더 이상 드러나지 않으면 추가 소환 없이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30 06:16:45[파이낸셜뉴스]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권지용(35·활동명 지드래곤)씨가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로부터 (마약을) 주고받은 적 또한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호소했다. 권씨는 13일 연합뉴스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혐의와 관련해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고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결정까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대중분들께 저의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인터뷰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아무 관계 없다" 유흥업소 실장과 관계 없어 권씨는 최근 구속기소된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29)씨와의 관계에 대해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관련된 A씨의 경찰 진술에 대해서는 “그분의 행동이 이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A씨는) 마약 전과가 있고 또 (마약을) 한 사람인데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채널A 보도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권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조사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권씨는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로 입건된 의사 B씨(42) 대해 “저는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약 검사 대비한 전신 제모?…"사실과 전혀 달라" 권씨는 경찰 출석 전 전신 제모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지난해 앨범 활동 후로 1년 반 이상 모발을 탈색하거나 염색한 적이 전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 경찰 측이 통신이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었음에도 저는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핵심 맥락이 계속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왜 다른 의혹이나 오해가 커지는지 모르겠다”며 “마약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대한 본질적인 그 의문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입증하고 있는 상태고 입증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씨는 자신의 몸짓과 말투로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는 말이 와전되고, (말에)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는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졌다”며 “한 마디 한 마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말할 때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고 했다. 권씨는 “연예인으로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모습만을 가지고 판단되는 것을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며 “저는 제 생각과 신념을 말함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약 투약 의혹' 연예인 잇따른 '음성' 결과에 경찰 "무리한 수사 아냐" 한편 최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연예인들이 마약검사에서 연이어 음성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은"무리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은 가수 지드래곤이 경찰 출석 당시 전신 제모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서 판단한다"며 "무리한 수사로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모 관련 보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마치 경찰이 의도를 갖고 했던 것처럼 (권지용 측에서) 오해한 것 같다"며 "팩트 자체가 서로 다른 게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4 05:19:11【 동두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성형외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24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40대 남성은 이 병원의 실장 신모씨(40·여)로, 신씨 주변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남은 것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동두천시의 한 성형외과 회복실에서 신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병원장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날 간호사가 신씨에게 프로포폴을 놔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씨가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마약류로 분류돼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의 관리 등에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또 신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jjang@fnnews.com
2015-06-24 13:58:49[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가 중형을 구형받았다. "이선균과 관계 폭로, 협박 당했다" 피해 주장한 여실장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우 이선균씨를 각자 협박해 3억원과 5000만원씩을 뜯은 혐의(공갈)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30·여)씨와 전직 영화배우 B(29·여)씨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평소 친하게 지낸 이씨에게 연락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B씨도 A씨와 별도로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게 모두 3억5000만원을 뜯긴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숨졌다.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하자 A씨의 변호인은 “공동 피고인인 B씨가 A씨를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해 돈을 받아내게 했다”며 “과거에 많은 범죄를 저지른 B씨가 A씨를 조정하고 협박한 것”이라고 최후 변론에 나섰다. B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A씨와 2022년 9월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인물이다. A씨는 같은 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마음이 맞았고 가족같이 지내면서 매일매일 만난 동생”이라며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던 사이였다”고 B씨를 설명했다. B씨는 A씨의 사생활을 알게 되자 뒤에서는 ‘해킹범’ 행세를 했다. B씨는 “이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A씨에게 1억원을 요구했고, 앞에서는 A씨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협박받는 상황에서 대처법을 알려줬다. A씨는 협박범이 B씨라는 것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돼 구치소에 있으면서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이선균 지키기 위해 협박범에게 돈주고 끝내려 했다" 선처 호소 A씨와 똑같이 징역 7년을 구형받은 B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혐의를 사실상 모두 인정했다. 그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수사 중반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수감생활을 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의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씨를 상대로 공갈을 친 게 아니라 자신에게 3억원을 전달한 이씨의 지인을 속여 돈을 더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변론에서 “오빠(이씨)를 지키기 위해 돈을 협박범에게 빨리 주고 끝내고 싶었다”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오빠를 협박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30 10:28:42[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여실장과 함께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는 이날도 아이를 안은 채 법정에 섰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14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30·여)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29·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씨에게) 해킹범으로부터 협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라고 했다. 반면 공갈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의)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한다"라면서도 "다음 재판 때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도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때처럼 아기를 안고 나왔다. 재판 내내 아기가 울자 홍 판사는 "부모님이 아기를 못 봐주시냐. 재판 때마다 아기를 계속 법정에 데리고 나올 거냐"라고 물었고 박씨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직업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도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자영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라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김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박씨로 드러났다. 박씨는 김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씨를 직접 협박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13∼17일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4 14:29:23[파이낸셜뉴스] 고(故) 배우 이선균씨와 관련된 최초 경찰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이 아닌 배우 출신 협박범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월 10일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업소 실장인 A씨(29·여)가 전 여자친구한테 필로폰을 주사했다"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여실장과 관계 틀어지면서 마약투약 제보 이때만 해도 경찰은 배우 이씨가 연관된 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제보자 역시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이 이씨의 마약 의혹 제보를 처음 받은 시점은 이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10일께다. 전직 배우인 B씨(28·여)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A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투약의 증거물로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녹취 등을 토대로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했다. 애초 이씨의 마약 의혹을 처음 경찰에 진술한 인물이 A씨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B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다. 이후 그의 아파트 윗집에 살면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지만 관계가 틀어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B씨는 이씨에게서 5000만원을 뜯은 협박범이었고 지난달 말 공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내사 착수하자마자 이선균 보도' 주장, 사실과 달라 내사 단계에서 이씨의 혐의가 유출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씨는 그보다 앞서 10월 14일에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씨 관련 첫 보도가 나온 시점은 10월 23일이다. 한편 인천경찰청이 이번 마약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내사한 10명 가운데 A씨 등 6명의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근 숨진 배우 이씨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며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 등 나머지 4명은 수사가 끝나 검찰에 송치됐고 이들 중 2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나머지 입건자 1명의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내사자 3명을 수사 대상으로 전환할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8 09:4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