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1일 제22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여야는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더 이상 대화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결과는 동일하다. 국민들 앞에서 별로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에서도 민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해왔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일관되게 22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했던 입장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보안을 제시할 때마다 일순간에 걷어차는 그런 무성의함을 보였다"며 "오만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에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 의장을 향해 중재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당적을 버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이신데 여야 간에 이렇게 강한 대치 국면에 있고 의견 입장 차가 크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타협하는 협치의 문화를 만드셔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전혀 중재안을 제시 하거나 또 중재 노력을 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결렬될 경우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일요일까지 협상 시한을 완료하고 월요일이 되면 명단을 서로 제출해 그것을 가지고 화요일 정도에 본회의를 열어서 원구성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원구성 관련된 마지막 교섭과 타협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답답한 부분과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부분, 반쪽인 국회가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 아쉬움도 질타도 있으실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개원 국회인 6월 국회를 7월 4일까지, 모든 것을 다 완수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 이번 주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종료하라고 최종 통지한 바 있다. 제시된 시한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우 의장은 오는 25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은 약속을 반드시는 분"이라며 "합의가 되면 되는대로, 안 되거나 명단 제출이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진행하겠다고 하는 의지는 분명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당초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오는 27~28일로, 대정부질문은 7월 2~4일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21 18:09:34[파이낸셜뉴스]여야가 10일 국회 원구성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으나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여야는 주요 쟁점 가운데 우선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11대 7로 나누는 방향에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법제사법위원장 몫과 연계된 '사개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참여 조건으로 여야 위원을 5대 5 동수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개특위에 대한 여당의 합의이행과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 법사위의 '상원' 기능 폐지를 조건으로 맞서고 있다. 여야에선 원구성 협상 마지노선을 이달 17일 제헌절로 보고 있다. 국회 공백 장기화가 한달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제헌절을 앞두고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제헌절 기념식날에도 원구성 문제로 국회 부재가 이어질 경우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도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11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협상을 위한 내부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저마다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10 20:59:1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해 8일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한다. 이에 따라 후반기 국회 공백 상태가 해소되고 상임위 가동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전반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회는 5월 30일 0시로 임기가 종료됐지만, 여야간 이견에 지방선거 일정까지 겹치면서 후반기 국회를 꾸리지 못한 상태다. 7일 양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송언석,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8일 오전 11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수석부대표가 원구성협상을 논의키로 했다. 여야 모두 국회 공백 사태 장기화는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이견을 좁혀가며 해법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몫을 어느당에 배분할지를 놓고 이견이 여전해 진통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우선 국회의장단부터 선출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까지 일괄타결하자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7 14:50:01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가 28일 원구성 막판 협상에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아는 오는 29일 본회의 전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짓기로 했다. 그럼에도 여야 합의가 끝내 무산될 경우 박병석 국회의장도 원구성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본회의 개최를 못박은 박 의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지연 부담과 상임위원회 강제배분에 따른 야당의 반발 등을 두고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시나리오도 무성한 상황이다. 본회의 직전 극적 타결 무산 시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여당 몫 5개 상임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우선 선출, 상임위원장 전원 선출 등이 박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는 박 의장 중재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야는 3시간 30분 가량 회동을 거쳐 쟁점사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최종 합의 여부는 내일(29일) 오전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온 여야 이견 차가 좁혀져 협상이 극적 타결될지 주목된다. 앞서 박 의장은 민주당 의견을 받아 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후반기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중재안을 냈지만, 통합당이 이를 거부했다. 여야가 전반기·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나눠맡자는 통합당의 제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받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7월 3일까지 3차 추경 처리를 위해 더이상 원구성을 지연하기 어렵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11(여당)대 7(야당)' 상임위원장 선출 제안을 미래통합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전 상임위원장 독식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기류도 거세지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넘겨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에 모두 내주겠다는 '벼랑 끝 전술'을 이어가고 있다. 상임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다. 여당에 국정운영 책임을 온전히 지우는 동시에 '거대여당의 독주'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 의장은 앞서 본회의를 한 차례 미루면서까지 여야에 최종 협상시한을 부여한 만큼 합의 결렬 시 예정대로 29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 수석은 "추경안의 회기 내 처리라는 의장님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내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건은 상임위원장의 선출 범위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5+1' 안이다.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여당 몫 상임위원장 5개와 추경 심사에 필요한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 우선 선출이다. 당장 3차 추경 처리가 시급한 만큼 야당에게 배분된 예결위원장을 여당이 일단 '원포인트'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3차 추경안이 통과되면 예결위원장을 다시 야당 몫으로 넘겨주겠다는 게 여당의 구상이다. 전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 몫으로 선출하는 안도 급부상하고 있다. 통상 소관 상임위별 추경 심사를 거친 후 예결위 종합심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회 사무처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 모든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채 예결위원장만 선출한 여당이 추경 심사에 나설 경우 절차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집권여당의 상임위 독식은 박 의장이 정치적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변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28 17:55: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기한내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여야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해 "21대 국회 원구성이 다시 한번 미뤄졌다"며 "민주당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은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법사위원장 탈환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당리당략에만 처절하게 몰두하고 있는 통합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차 추경은 코로나19 국란 극복과 우리나라 경제 회복의 동력"이라며 "현장에서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640여만 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오후 1시20분부터 의장집무실에서 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불러 원 구성 담판에 들어갔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이어진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 18개 상임위원장 선출 완료 수순을 예고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는 7월3일까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6-27 10:47:57[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26일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께서는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오는 29일 월요일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6월 마지막 주말 간 최종 담판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박 의장은 또 여야 각 당에게 오는 7월 3일 전까지 추경안 통과를 위한 자체 심사를 마쳐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김태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3자 회동에 돌입했지만 결론도출엔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원구성 최대 화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관련 논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법사위원장직을 여야가 번갈아가며 맡는 '법사위 쪼개기' 안도 논의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야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여당측에서 '법사위 쪼개기'에 대한 반발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러 안을 갖고 심도 깊게 논의했는데 합의가 안됐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6월 중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원구성을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박 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6-26 16:25:49[파이낸셜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여당 몫 배분에 반발하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한 미래통합당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여야 합의가 끝내 무산될 경우 박 의장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박 의장 주재로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최종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는 등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원구성 협상 공전 속에 오늘 오후 본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국회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간극이 큰 만큼 여야가 막판 협상에서 전향적 양보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합당은 협상 결렬 시 본회의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결국 통합당을 제외한 국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안 중 하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여당 몫 5개 상임위원장 등 총 6개 위원장 선출이다. 당초 예결위원장은 통합당 몫으로 배분됐으나, 통합당의 버티기가 이어지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위해 일단 예결위원장을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 몫으로 선출하는 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박 의장과 여당으로서도 야당을 완전 배제한 원구성은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26 14:30:20[파이낸셜뉴스] 9일간의 '사찰 칩거'를 마치고 24일 국회 복귀를 결정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당의 '11(여당)대 7(야당)' 상임위원장 배분 제안을 재차 거절했다. 야당의 반발에도 추가 원구성 수순에 들어간 여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여당 몫 5개 상임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우선 선출,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등의 카드를 앞에 두고 막판 고민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또 이날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원구성 합의를 압박한 여당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철회를 요구한 야당이 전향적 변화없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여야 원구성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 23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던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찾아 5시간여간 원구성 협상을 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만큼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통합당을 거듭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뒤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달아 만나 이번 주 내 원구성을 촉구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과 면담 자리에서 3차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고리로 이번 주 내 원구성을 마쳐야한다는 뜻을 전했고, 박 의장은 여야 추가 협상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면담 후 "(원구성) 관련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 선출 철회 등 통합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통합당을 배제한 단독 원구성 강행을 시사한 것이다. 또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직접 찾아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 처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 원내대표와 논의하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은 물꼬를 트지 못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방문과 관련 "일방적인 통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국회 복귀를 결정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추경안의 '현미경' 심사와 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유용 의혹, 대북외교 등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문을 올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서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이 이번 주 원구성 완료를 공언한 가운데 여야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여당은 일단 자당 몫의 5개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야당 몫으로 배분된 예결위다. 추경 처리를 위해선 예결위 본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통합당이 예결위원장 선출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우선 예결위원장을 뽑아 3차 추경을 처리한 뒤 야당에 돌려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는 박 의장의 동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통합당의 요구대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모두 가져오자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원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여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높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24 16:52:41[파이낸셜뉴스]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채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오는 15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 합의가 불발될 공산이 커졌다. 법사위원장 사수 의지를 재확인하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한 여당의 전방위 압박 속에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불참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5일) 원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협상이 끝내 무산될 경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다. 그러면서 협상 교착의 책임은 통합당에 돌렸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가져가는 대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알짜' 상임위가 포함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통합당 몫으로 배분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은 이를 거부했다. 법사위원장 배분을 요구한 통합당의 협상 '보이콧'으로 여야 지도부는 주말 내내 협상테이블도 차리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합의안을 만들었으나 통합당은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정쟁을 선택했다”며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사와 방역 대응책 강화를 위한 국회의 책무가 시급한 상황으로, 원 구성 문제로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당 지도부는 법사위원장을 통합당 몫으로 넘겨주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법사위를 체계·자구 심사를 맡는 사법위와 법원, 검찰, 헌법재판소 등 피감기관을 담당하는 법제위로 분리하자는 통합당 안도 거부했다. 범여권 초선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원구성을 촉구하며 김 원내대표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50명·열린민주당 2명·기본소득당 1명 등 총 53명의 초선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의 발목잡기, 시간끌기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이 오는 15일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18개의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거나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상임위원장만 우선 선출하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사위를 포기하는 대신 산업자원통상위원회를 가져오자"(장제원 의원)며 실리를 취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통합당 내에선 강경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통합당은 본회의 불참과 함께 항의집회 개최 등 여론전을 대응책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4선 김기현 의원은 "국회 정상화의 책임은 여당에게 있다"며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면 꼬여있는 원구성 협상은 쉽게 풀리고 국회는 바로 정상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14 16:43:31[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7일 김태년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여야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특히 박 의장이 양당에게 "오는 8일 정오까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만큼, 여야의 마지막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양당 원내대표가) 심도있게 대화는 나눴다. 원내수석들이 실질적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21대 국회의 시작점이 원구성임을 강조하며 "여야 원내대표가 각 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속한 원구성을 위해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들을 설득해 달라는 요구다. 한 대변인은 "상임위 선임 요청안 제출시한은 8일 12시에서 조금 더 뒤로 밀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비공식적 논의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성공을 위해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했다"면서도 "법사위가 (협상 타결의) 제일 문제"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6-07 18: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