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아들 행동 고민 (사진=해당 방송 캡처) 이정용이 아들의 행동으로 고민 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붕어빵, MC 이경규 김국진 김구라)에 출연한 이정용은 '내 아이인데 도무지 이해 안될때가 있다'를 주제로 진행된 토크에서 아들 믿음이의 행동으로 인해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용은 "믿음이가 지난번에 옷을 사러 갔을 때 분홍색 여자옷을 골라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아들 믿음이의 행동에 고민을 토로했고 이에 믿음이는 “나 정말 여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음이는 “왜냐면 여자들은 예쁜 치마를 입을 수도 있고 머리를 기를수도 있다. 얼마전에 여자친구 집에 갔는데 백설공주 옷이 있어서 입어봤다. 너무 예뻐서 흐뭇했다”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이정용을 향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경직된 성 정체성을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믿음군이 백설공주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하하 공개연애 후회, "여자분이 힘들었을 게 너무 미안했다" ▶ '하이킥3' 강승윤, 김지원 짝사랑 상대 알고 '경악' ▶ '뮤직뱅크' 2AM, 1위 수상후 온몸으로 '기쁨표현' ▶ ‘시크릿엔젤’, 하루 120만명 시청..“장우혁의 힘!” ▶ ‘그여남’ 김소은-준호, 첫 만남서 ‘젓가락 행진곡’..달달~
2012-03-25 17:23:5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모르는 여성 5명의 뒤통수를 때린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모르는 여성 5명의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피해자가 4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1명이 더 드러났다. A씨는 술이나 마약에 취하지 않은 채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특별한 동기 없이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 다른 부분에 대한 폭행 없이 뒤통수만 때리고 도망쳐 화제가 된 A씨는 잠복 중이던 형사에게 지난달 27일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중한 범죄이고, 재범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범죄혐의 사실이 소명됐고 사안이 중하다"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경과,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인정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03 15:14:3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 대상 '묻지마 폭행'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 남성은 새벽시간대 별다른 이유 없이 여성 2명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역 부근 대로변에서 피해 여성 B씨의 오른쪽 뺨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택시를 잡기 위해 서 있던 상태에서 이같을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때린 뒤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른 여성 C씨의 얼굴을 한 차례 더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바탕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었으나 A씨가 경찰에 자진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는 술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CCTV나 목격자를 통해 범행동기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여 사안의 정도에 따라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8-10 15:48: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160만원 배상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울산 한 주차장 앞 도로에서 30대 여성 B씨가 몰던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일부러 부딪친 뒤 "남자였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여자니까 좋게 해결해 주겠다"라며 B씨를 윽박질러 치료비 명목으로 6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올해 1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운전자 19명으로부터 총 400여만 원을 뜯어냈다. 주로 골목길에서 여성 운전자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남자였으면 쌍욕을 하려고 했는데 여자니까 봐주겠다", "남자였으면 돈을 더 받으려고 했다", "남자였으면 한 대 치려고 했다"라고 말하며 협박하고 돈을 요구했다. A씨는 불과 1시간여 사이에 이런 고의 사고를 3번이나 낸 적도 있다. A씨는 또 다른 여성 운전자 13명에게도 비슷한 사고를 내고 돈을 요구했으나, 운전자들이 "현금이 없다", "보험사를 부르겠다"라며 거부하자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A씨는 범행을 반복하다가 결국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발각돼 긴급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에 취약할 수 있는 여성 운전자만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도 못했다"라며 "비슷한 범죄로 형을 살다가 출소했으면서 누범 기간에 또 범행해 재범 가능성이 크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1 17:08:2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처녀들을 '기쁨조(Pleasure Squad)'로 선발해 자신을 접대하도록 한다는 탈북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미러,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인 박연미(30) 씨는 자신이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러는 탈북여성 박연미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박 씨는 기쁨조가 언제 등장했고 어떤 여성들을 선발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은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한다.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그들의 가족 상황, 즉 정치적 지위를 확인하고, 북한을 탈출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소녀는 제외시킨다고 한다. 박 씨는 기쁨조 아이디어는 김정일이 1970년대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예쁜 여자를 몇 명 골라 아버지인 김일성이 가던 휴양지에 데려다준 게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은 1983년에는 자신을 위해 두 번째 기쁨조를 창설했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그는 “세 남자의 선호 여성 취향이 달라 팀 구성이 달라졌다”며 “김정일은 키가 작아 160cm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날씬하고 서구적인 여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생활에 대한 설명이 과장됐다고 지적받기도 한 박 씨는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받기를 기대하는 소아성애자”라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7 06:26:5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11·12호 인재로 이지은(45) 전 총경과 백승아(38)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출신인 이 전 총경은 경찰대 졸업 후 경찰에 입직, 재직 중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한림대에서는 법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총경은 경찰에서 재작한 22년 중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검찰개혁 당위성을 알리고자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주목 받았던 자신의 복장에 대해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총경을 소개하며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 때문에 열심히 저항하다 결국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민주당과 함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과 함께 민주당에 합류한 백 수석부위원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지난 2020년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창립하고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이초 사태에선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9 18:27:51웹예능 '전과자 : 매일 전과하는 남자'(이하 전과자)의 이창섭이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무인도로 휴가를 떠난다. 비투비 이창섭이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제작사 오오티비의 새 웹예능 '무이자 : 무인도에 이어 사는 자'(이하 무이자)의 첫 주자로 나서, 상상초월 무인도 생존기를 선보인다. '무이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여러 출연진들이 릴레이로 생존 환경을 만들어가는 생리얼 개척 예능이다. '전과자'를 필두로 '상팔자 : 매일 VIP 되는 여자', '대표자 : 지역을 대표하는 자', '전역자 : 전 세계 역을 리뷰하는 자' 등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이 모두 100만 이상 조회수를 훌쩍 넘기며 유튜브 선정 2023년 최고의 인기 크리에이터 TOP5로 랭크된 오오티비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자' 시리즈다. '무이자'는 세대를 이어 발전해 온 인류 문명처럼 출연자들이 대를 이어 무인도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흥미롭게 담을 계획으로, 18일(오늘) 오후 6시 오오티비 스튜디오(ootb STUDIO) 유튜브 채널에서 첫 공개된다. '무이자'에서는 무인도에 입도한 출연자가 단 3개의 생존용품만을 골라 그 용품만으로 1박 2일간 섬에 머무르며 본인의 힘으로만 생존하고, 이후 다른 출연자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다. 대망의 '1대 무이자'로는 원조 '전과자'인 이창섭이 낙점돼, 무인도의 최초 개척자이자 앞으로 '무이자'를 찾을 출연진들의 대선배로서 생고생 겸 맹활약을 이어 나가며 신선한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무이자' 첫 회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대학 학과를 리뷰하며 '전과자' 2023년 2학기 시즌을 마무리한 이창섭이 휴가를 보내주겠다는 제작진의 꾀임에 넘어가 전라남도 고흥군 인근 무인도에 입성하는 내용이 담긴다. 럭셔리 리조트에서의 휴양을 기대하며 배에 오른 이창섭은 '무이자' 프로그램의 정체를 알게 되자 현실을 부정하던 것도 잠시, "왜 재밌을 것 같지"라며 무인도 라이프에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 이후 무인도에 도착한 이창섭은 버려진 해양 쓰레기를 활용해 첫 거주지를 직접 만드는가 하면, '찐 광기'를 내뿜으며 모닥불 피우기에 나서는 등,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무인도에 '폭풍 적응'한다. 한편, 먹거리 채집에 나선 이창섭은 직접 만든 통발로 낚시에 나서는데, 예상 밖의 전리품을 획득해 촬영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뜨거운 열정과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한 이창섭의 무인도 적응기는 18일(오늘) '무이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무이자'를 제작하는 오오티비(대표 이현숙)는 레전드 웹예능 '워크맨', '네고왕'의 원년 제작진인 고동완 PD 사단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멀티플랫폼 콘텐츠 제작사다. 오오티비는 2021년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을 시작으로 ootb STUDI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과자'를 비롯, 대세 개그우먼 엄지윤이 각종 VIP 서비스를 체험하는 '상팔자 : 매일 VIP 되는 여자', 각 지역 대표 출연자들의 지역 부심 배틀 토크쇼 '대표자 : 지역을 대표하는 자' 등 참신한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24년을 맞아서는 '무이자'와 더불어 대세 배우 이이경이 각종 역(驛)을 찾아 그 주변의 매력탐방에 나서는 '전역자 : 전 세계 역을 리뷰하는 자' 등 새로운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생리얼 개척 예능 '무이자'는 18일(오늘)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오오티비 스튜디오(ootb STUDIO)에서 첫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오오티비
2024-01-18 11:32:52[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먼 옛날 또다시 북쪽에서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 마을 사람들은 남쪽으로 피난을 떠나야 했다. 몇 년 전에도 짧은 피난 길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대군이 몰려온다는 소문이다. 몇 달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곡식이라는 것은 생명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긴 시간동안 곡기를 끊게 되면 곧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가거나, 혹은 죄를 지어 도망쳐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은거하거나, 혹은 깊은 동굴 속에 숨어 들어가 있어야 한다면 굶어 죽지 않으려면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마을에서는 보통 흉년이 들었을 때는 곡식 이외의 것으로 배고픔을 면해 왔다. 이러한 것들로는 솔잎(송엽), 측백나무잎(측백엽), 둥굴레뿌리(황정), 천문동, 삽주뿌리(출), 마(산약), 칡(갈근), 하수오(백수오), 느릅나무의 껍질(유백피), 복령, 도토리(상실), 밤(율), 연근(우), 잣(해송자), 들깨, 개암열매 등으로 가급적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먹었다. 마을에는 의원이 한 명 있었다. 의원은 “의서에 보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는 처방들이 있으니 그것을 만들어서 피난 길에 오르면 굶어 죽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뭘로 만드는 것이 좋겠소?”하고 물었다. 의원은 “검정콩이 좋겠습니다. 모두 집에 있는 검정콩을 모조리 가져오시오. <구황본초>에서도 검정콩은 좋은 구황식품이라고 했으니 피난길에 배고픔을 견디게 하는 효과가 클 것이요.‘라고 했다. <구황본초(救荒本草)>는 명나라때 주숙이 지은 서적으로 ‘검은콩은 굶주림으로부터 구한다. 싹과 잎이 어릴 때 채취해서 데치거나 삶아서 물에 일궈서 쓴맛을 제거한다.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를 해서 먹는다. 콩깍지가 생기면 콩깍지를 채취해서 삶아 먹는다. 혹은 두들겨서 얻은 콩을 먹어도 모두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우선 마을에 있는 검은콩은 모두 구해 한 곳에 모았다. 그리고 의원의 지도하에 검은콩 1되의 껍질을 제거하고 관중(貫衆), 감초 각 1냥, 복령, 창출, 사인 각 5돈을 썰고 찧은 다음 물 5잔에 검은콩 등을 함께 넣고 약한 물로 달였다. 물이 다 졸아들면 다른 약은 골라내어 버리고 검은콩만 취하여 진흙처럼 찧어서 가시연밥만 한 크기로 만들었다. 배가 고플 때면 매번 이 환을 한 개씩 먹는 것이다. 관중(貫衆)은 마치 고사리처럼 생겼다. 우리말로는 회초미라고 부른다. 관중은 늦가을까지도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뿌리를 캐서 삶아 먹어서 구충제나 해독제로 사용했다. 옛날에 말이나 소가 꼴풀을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때에는 꼴풀을 끓일 때 관중 1~2매를 같이 삶아 오래도록 먹이면 충(蟲)이 저절로 빠져나왔다. 여기에 감초를 넣어서 해독기능을 높였다. 검은콩과 감초는 감두탕(甘豆湯)의 재료가 되는데, 각 5돈씩 끓여서 먹으면 백약(百藥)과 백물(百物)의 독을 푼다고 했다. 그리고 복령과 창출, 사인을 추가한 것은 곡식을 제외한 이름 모를 초근목피를 먹었을 때 배탈을 막고자 한 목적이었다. 의원은 “이렇게 검은콩으로 환을 만들어 먹으면 피난 길에서 푸성귀를 아무거나 먹어도 종일 배불리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비록 평소에는 알지 못하던 이상한 풀이나 나무 종류라도 중독되는 일이 없을 것이요. 그리고 풀뿌리나 나무껍질조차도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달게 느껴질 것입니다. 의서에는 이 환을 피난대도환(避難大道丸)이라고 했으니 피난할 때 챙기면 길을 크게 밝혀준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마을 사람들을 피난대도환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 식구 수대로 나눴다. 피난대도환을 만들다 보니 복령, 백출이나 사인이 모두 동이 났다. 그러자 의원은 “검은콩과 관중 뿌리만을 삶아서 환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검은콩 1되를 곱게 썬 관중 1근과 함께 푹 삶아 검은콩의 향이 진하게 나면 다시 여러 번 뒤집어 펴주고, 관중의 나머지 즙이 다 마르고 나면 관중 찌꺼기는 까불러서 버리고 검은콩만 취하여 빈속에 매일 5~7알씩 먹으면 됩니다. 이 환 또한 며칠만 먹으면 다시는 음식 생각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도가(道家)에서 곡식을 끊고 깊은 산속에서 도를 닦을 때도 검은콩관중환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 환만 있으면 몇 개월 동안 도를 닦는데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고 많은 식량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일종의 단식이나 금식을 하고자 할 때도 먹기도 했다. 사실 검은콩만 익혀 먹어도 곡식을 끊고서도 어느 정도 굶주림을 면하는 것이 가능했다. 검정콩을 볶아 익혀서 먹으면 양식을 대신할 수 있었다. 알이 꽉찬 검은콩 21알을 골라 익혀서 주물러서 매일 아침 찬물로 삼키면 된다. 간간이 곡기를 하루정도씩 끊도록 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먹으면 그럼 밥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갓난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응애~ 응애~” 피난길에는 배고픔도 문제지만 간난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문제였다. 간혹 피난 때 아이들이 울음소리 때문에 적들에게 발각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갓난 아이들이 울음을 멎지 않을 때는 적들이 들을까 염려되어 길옆에 버리고 가는 부모들까지도 있었다. 어느 부모가 그러고 싶겠느냐마는 주위 사람들의 눈총에 시달려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우는 아이들을 안고 있는 엄마들은 차갑게 쳐다보는 시선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의원은 갓난 아이의 엄마들에게 솜뭉치와 감초 달인 물을 따로 챙겨 주었다. “아이들이 업고서 피난을 갈 때 아이의 입에 감초물을 적셔서 물리시구려. 그럼 아이가 울지 않을 것이요.”라고 안심을 시켰다.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피난 길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적들이 진을 치고 있는 진지 곁을 지나게 되었다. 간난 아이들을 업은 엄마들은 서둘러 솜뭉치를 감초물에 적혀서 아이들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단맛이 나는 감초물을 빨면서 소리 내 울지 않았다. 솜 때문에 말소리도 내지 못했다. 솜은 부드러워서 아이의 입이 상하지도 않게 했다. 이렇게 솜뭉치와 감초물이 있어서 안심하고 피난길에 오를 수 있었다. 문제는 배고픔과 지치고 힘듦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식구 수대로 나눈 피난대도환 등을 먹으면서 며칠을 걸었다. 많이들 굶주렸고 지쳐있었다. 그래도 남자나 젊은이들은 견딜만 했으나 너무 어리거나 여자나 노인들은 힘에 부쳤다. 사람들은 달포 정도를 걸어서 산속 깊은 곳으로 왔다. 그곳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난리가 난 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산속이었다. 그곳에는 쌀과 곡식이 넉넉했다. 사람들은 모두 굶주려서 배가 고팠지만 그래도 가장 지치고 허기가 진 사람들에 밥을 얻어 먹이고자 했다. 그때 의원이 나섰다. “잠시 멈추시오. 굶주려 파리해서 죽게 된 사람에게 갑자기 밥을 먹이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먹게 하면 반드시 죽게 됩니다. 그럴 때는 먼저 장즙(醬汁)을 물에 타서 마시게 한 다음에 식은 죽을 주고 점차 기력을 차리기를 기다려서 점점 죽(粥)과 밥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흔하게 하는 단식 후에 회복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마을 사람들은 산속에 사는 사람들의 배려로 그곳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머물다가 무사히 자신들의 마을로 되돌아갔다. 의원이 알려준 피난대도환은 나중에 흉년이 들었을 때도 만들어 먹었고, 밥을 너무 많이 먹어 살이 쉽게 찌는 사람들에게 식욕을 억제할 목적으로도 사용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검정콩은 여러모로 식량이자 약이 되었다. * 제목의 〇〇〇은 ‘검정콩’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구황본초(救荒本草)> 山黒豆. 救飢, 苗葉嫩時, 採取, 煠熟水淘, 去苦味, 油鹽調食, 結角時, 採角, 煮食, 或打取豆, 食皆可. (산흑두. 굶주림을 구한다. 싹과 잎이 어릴 때 채취해서 데치거나 삶아서 물에 일궈서 쓴맛을 제거한다.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를 해서 먹는다. 콩깍지가 생기면 콩깍지를 채취해서 삶아 먹는다. 혹은 두들겨서 콩은 얻어서 먹어도 모두 좋다.) <동의보감> 〇 避難大道丸. 黑豆 一升 去皮, 貫衆, 甘草 各一兩, 茯苓, 蒼朮, 砂仁 各五錢, 剉碎, 用水五盞, 同豆慢火熬煎, 直至水盡, 揀去藥, 取豆擣如泥作芡實大, 磁器密封, 每嚼一丸, 則恣食苗葉, 可爲終日飽. 雖異草殊木, 素所不識, 亦無毒甘甛, 與進飯粮一同. 一方, 黑豆一升, 貫衆 一斤細剉, 同煮豆香熟, 反覆令展盡餘汁, 簸去貫衆, 只取黑豆, 空心, 日啖 五七粒, 任食草木無妨, 忌魚肉, 菜果, 及熱湯. 數日後, 不復思食. (피난대도환. 껍질을 벗긴 검정콩 1되, 관중, 감초 각 1냥, 복령, 창출, 사인 각 5돈을 썰고 부수어 물 5잔에 콩과 함께 약한 불에 물이 사라질 때까지 졸인다. 약을 골라내고 콩을 질게 찧어 검실만 하게 환을 만들어 사기그릇에 밀봉한다. 이것을 1알씩 먹고 식물의 싹이나 잎을 마음대로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부르다. 비록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상한 풀이나 나무라도 독이 없어지고 밥을 먹는 것처럼 달다. 또는 검정콩 1되, 관중 1근을 얇게 썰어 콩내가 날 정도로 함께 달이고 반복해서 눌러 남은 즙을 다 뺀다. 키로 까불러서 관중을 제거하고 검정콩만 취해 하루에 5~7알씩 빈 속에 먹는다. 초목의 싹이나 잎을 마음대로 먹어도 무방하지만, 생선, 고기, 채소, 과일, 뜨거운 물을 피한다. 먹은 지 며칠이 지나면 음식 생각이 나지 않는다.) 〇 避難止小兒哭法. 用綿作一小毬略, 使滿口而不致閉其氣. 以甘草煎湯, 或甛物, 皆可漬之, 臨時, 縛置兒口中, 使嚥其味, 兒口有物實之, 自不能作聲, 而綿軟不傷兒口. 盖不幸而遇禍難, 啼聲不止, 恐爲賊所聞, 棄之道傍, 哀哉. 用此法, 活人甚衆, 不可不知. (피난 갈 때 소아의 울음을 멎게 하는 방법. 솜을 작고 둥글게 뭉쳐서 입에 채우되, 숨이 막히지 않게 한다. 그리고 감초 달인 물이나 단 것으로 적신다. 위험할 때 아이의 입에 묶어 놓아 그것을 빨게 한다. 아이의 입에 물건이 채워져 있으니 저절로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고 솜은 부드러워서 아이의 입이 상하지도 않는다. 불행히 난리를 만나 울음이 멎지 않을 때는 적들이 들을까 염려되어 길 옆에 버릴 때가 있으니, 아! 슬프구나. 이 방법을 써서 많은 사람을 살렸으니 이것을 모르면 안 된다.) <의림촬요> 〇 黑豆. 炒熟,以棗肉同搗之,爲麨,可以代粮. 左元放救荒年法. 擇取雄黑豆三七粒,生者,熟挼之,令煖氣徹豆心,先一日不食,次早以冷水呑下. 魚肉菜果,不復經口,渴則飮冷水. 初雖小困,十數日後,體力壯健,不復思食矣. (검은콩. 볶아 익혀서 대추육과 함께 찧어서 밀기울처럼 해 먹으면 양식을 대신할 수 있다. 좌원방의 흉년 구휼법. 튼실한 검은콩 날것 21알을 골라 익혀서 주물러 따뜻한 기운이 콩의 가운데까지 뻗치게 한 다음 먼저 하루는 밥을 먹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찬물로 삼킨다. 생선이나 고기, 나물, 과일은 다시는 입에 대지 말고 갈증이 나면 찬물을 마신다. 처음에는 조금 괴로워도 십 수일 후에는 체력이 강건해지고 다시는 음식 생각이 나지 않게 된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1-16 14:22:17[파이낸셜뉴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 전 총경이 정치권에 진출하겠다는 사실상 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인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이 전 총경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의에 참석한 류상영 전 총경도 퇴직했는데, 류 전 총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됐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총경을 인재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대 17기로 동기는 물론 선배보다 승진이 빨랐던 이 전 총경은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그는 '미니스커트 여경' 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1인 시위였고, 이 시위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원래 경정이 맡는 직급인 만큼 사실상 좌천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전 총경은 내부망에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9:14:49[파이낸셜뉴스] 에이스손해보험은 암 등 각종 질병, 상해,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올인원(All-in-One)으로 보장하는 ‘Chubb 더핏 나만의 종합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암 및 각종 질병, 상해 등 개별 상품으로 제공했던 보장들을 하나의 보험상품에 담아 필요에 따라 선택 특약으로 골라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종합보험 상품이다. 따라서 암보험, 질병보험, 상해보험 등을 개별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이 상품 하나로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며, 이미 특정 보험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면 부족한 보장부분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상해사망을 주계약으로 하며,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질병은 물론, 한방치료·당뇨·성인질환·골절 및 화상 등 총 140여 개의 선택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침·뜸·부항·물리요법·약침·추나치료를 보장하는 주요한방치료비 특약, 상해 또는 질병에 따른 구직급여지원금 특약, 시력교정용 안경의 파손 보험금 특약 등이 탑재되어 있어 차별성을 더했다. 현재 건강 상태, 가족력 등에 맞춰 필요한 암보장을 추가로 제공하는 특약도 갖췄다. 일반적인 암 진단 보장 특약과 함께 ‘나만의 3대암 진단’ 특약을 가입하면 간암, 담낭·담도암, 대장·소장암, 신장암, 위암, 구강암, 심장암, 폐암 중 고객이 희망하는 세 가지의 암에 대해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암환자 통원치료추세에 따라 암 통원 치료비 보장 특약도 가입이 가능하다. 모재경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은 “Chubb 더핏 나만의 종합보험은 개별 보험 가입으로 가능했던 각종 위험 보장을 특약으로 구성하여 고객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맞춤 설계로 가입하는 혁신적인 종합보험상품”이라며 “에이스손해보험은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보장 혜택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보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20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20년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40세 월납보험료는 남자 3만5300원, 여자 3만7900원이다. 상품 가입은 대면보험대리점을 통해 가능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02 11:3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