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밑반찬 제공을 차별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에는 그가 1박 2일 군산 여행을 떠난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북 군산을 찾은 윤숙희는 “군산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한 중국집을 찾았다. 주문한 삼선짬뽕을 먹던 그는 옆 테이블을 보다가 문득 자신만 깍두기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숙희는 카메라를 향해 “다른 손님들은 단무지랑 깍두기가 같이 나왔다. 나는 딸랑 단무지 하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단무지만이 놓인 윤숙희의 테이블과 달리 깍두기와 단무지가 같이 놓인 테이블들이 보인다. 그는 “여자 혼자 왔다고 깍두기를 안 준 건 아니겠지”라며 혼잣말을 하다가 직원에게 “왜 깍두기를 안 주냐”라고 물었다. 직원은 “여자분들은 보통 (깍두기를) 안 드셔서요. 드려요? 드리려면 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윤숙희는 “아니 다 먹었다. 괜찮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거의 다 먹었는데 이제 와서? 여자라고 깍두기를 안 먹는 게 어디 있느냐. 깍두기로 그렇게 남녀 차별하는 거냐? 애초부터 깍두기 먹을 거냐고 물어봐 줬으면 이런 일 없었다. 깍두기로 사람 서럽게 하네”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식사를 마친 윤숙희가 카운터에서 계산하자, 직원은 “얘기하시지. 여자분들은 거의 깍두기 잘 안 드시더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참다못한 윤숙희는 “먼저 줬으면 안 먹는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라고 안 주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꼬집었다. 놀란 직원은 “죄송합니다. 보통 그래서 안 드린 거다. 필요하면 얘기하셨으면 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숙희는 자막으로 “이 중국집에 깍두기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지금 내가 말을 안 해서 안 줬다는 거 아니냐. 깍두기 때문에 서러운 건 또 처음”이라고 속상해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는 양 적게 주는 곳도 많음” “나 여잔데 깍두기 환장하는데” “여자들이 깍두기를 안 먹는다니. 남자가 되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8 20:20:35[파이낸셜뉴스]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지난 8월 29일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주거침입과 폭행·협박·강요 등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만, 주거침입과 폭행, 강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연인관계로 공동 주거권자였으므로 주거침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과 교제하기 전부터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했고 차임을 부담했다"며 "피고인이 차임 명목으로 500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주거침입 범행 이후인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오피스텔의 공동거주자로 볼 수 없다"고 이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피고인은 교제하던 피해자의 부재중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했다. 또 피해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경찰관이 도착하자 조사를 피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게 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난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폭행과 협박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2월 여자 친구를 폭행하고, 여자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자 취소 전화를 하게 한 후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피해자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당시 이 씨는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멱살을 잡아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고 "경찰 오면 자살할 거야", "네가 죽인 걸로 하고 너희 부모님도 죽일 거야"라고 겁을 주며 피해자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떨고 있는 피해자를 보고 집안 내부를 확인해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이 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편 이 씨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인기를 끈 유튜버로, 한때 12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10:53:30[파이낸셜뉴스] 한 식당에서 ‘먹방’을 하던 여성 유튜버에게 다가온 남성이 불쾌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노출,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유튜브 채널 ‘윤숙희 혼술하는 여자’를 운영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A씨에게 일어난 일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1일 서울 한 횟집을 찾아 가게 주인의 동의를 받고 혼술 먹방을 촬영 중이었다. 그런데 식사 도중 만취한 남성이 다가와서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A씨의 허리와 어깨를 감쌌다. 당황한 A씨는 남성의 신체접촉을 피하고자 남성의 반대쪽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은 다시 A씨에 접근했다. 다가온 남성은 A씨가 마시던 술병을 마음대로 들고 잔에 따르더니 합석을 제안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일행이 사과한다며 다가와 또 A씨의 어깨를 만졌다. 이어 A씨가 사과에 반응하지 않자 되레 욕설을 하고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결국 가게 사장이 대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 외에도 여성 유튜버가 홀로 먹방을 찍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일은 또 있었다. 지난해 5월 한 젊은 여성 유튜버는 시장에서 먹방을 하다가 남성 노인으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바 있다. 유튜버 B씨에 따르면 당시 한 시장의 노천 부침개 집에서 먹방을 하던 중 만취한 노인이 다가와 갑자기 B씨의 옆에 앉더니 B씨의 손을 비비며 추근댔다. 결국 자리를 뜨려는 B씨에 노인은 성관계를 제안하는 취지의 모습도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결국 B씨는 사건 이후 이 남성을 강제 추행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13:40:13[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인기 혼술 먹방 유튜버 '미자'와 콜라보한 맥주와 증류주를 출시했다. 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미자네주막은 개그우먼이자 유튜버인 미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약 5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혼술 먹방 채널인 미자네주막은 '제대로 술을 마시고 즐기는 미자'의 모습에 구독자들이 열광하며 업로드된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가 100만을 넘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자네맥주'는 제주 청보리를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이 돋보이는 라이트 라거다. '미자주'는 은은한 오미자 향이 특징인 제로슈거 증류주다. 탄산수나 기호에 맞는 음료와 혼합하면 집에서도 간단한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미자가 직접 참여했다. 여러 차례의 심미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풍미와 목 넘김을 구현했으며 '홍대 미대 나온 여자'라는 미자의 의미를 살려 몽환적인 색감의 캘리그래피로 디자인해 패키지에 담았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홈술, 혼술 문화가 크게 확산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혼술 먹방 유튜브 채널인 ‘미자네주막’과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주류 판매량이 급증하는 하절기에 출시한 만큼 더욱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세븐일레븐 맥주 매출은 직전 3개월(2~4월)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색다른 혼술을 즐기고자 유튜브를 시청하는 고객들이 많아 인기 유튜버와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8-07 13:57:54[파이낸셜뉴스] 2014년 4월 카스(하이트)와 오비(오비맥주)로 양분된 맥주시장에 클라우드(롯데주류)가 새로 등장했다. 회사는 전지현을 모델로 '물 타지 않은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했다. 2021년 10월에는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이 '더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를 모델로 '20시간 직접 끓인 국물'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라면임을 내세웠다. '더 미식 장인라면'의 가격은 편의점 기준 2200원으로 다른 봉지라면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비쌌다. 클라우드와 장인라면의 사례처럼 경쟁이 치열한 식품 시장에 후발 주자가 뛰어들 경우 보통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고급화 전략으로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수익성을 높게 가져가기 위한 식품 회사의 전략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후발 주자 특성상 처음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기 어려우므로 애초에 저가전략을 쓰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생산량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시간 벌기 용으로 적게 팔아도 많이 벌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쓰는 것이다. 2011년 농심은 신라면 블랙이라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신라면 25주년을 기념해 우골 스프를 넣어 설랑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을 표방했다. 가격은 1600원으로 일반 라면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하지만 서민 음식의 대표인 라면의 가격을 올린 것이 국민 감정을 건드렸다. 공정위가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출시 약 4개월 만에 잠정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12년이 지난 지금 신라면 블랙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에서 절찬 인기를 끌고 있다. ■버거플레이션과 엽기떡볶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에 미국 3대 버거 체인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가 오픈했다. 오픈 첫날 오전에만 700여명의 손님이 몰렸고 오픈 런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강남 거리를 가득 채웠다. 비가 오는 날씨에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서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햄버거의 가격이었다. 햄버거(1만3400원), 감자튀김(8900원), 밀크쉐이크(8900원)로 구성된 세트를 시키면 3만1200원이 나온다. 버거의 싸이즈가 커서 입이 쩍 벌어지긴 하지만 가격에 또 한번 입이 쩍 벌어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햄버거 발 물가 인상, '버거플레이션(버거+인플레이션)'이다. 파이브가이즈에 앞서 프리미엄 버거의 또 한 사례로 고든 램지 버거도 자주 언급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고든 램지 버거는 트러플과 한우를 넣은 14만원 버거를 선보였고, 단품 버거의 가격도 3만원대로 책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싸' 들은 줄을 서서 해당 버거를 먹었다. 시장 경제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판매자의 자유다. 높은 가격은 수요를 감소 시키고 판매량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SNS 유행에 따른 '보여주기', '인증' 문화로 인해 오히려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질 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 같은 과시적 소비를 '베블런 효과'라고 정의한다. 최근의 버거플레이션은 과거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엽기떡볶이'를 떠올리게 한다. 엽기떡볶이는 배달 음식 시장의 성장, 유튜브 먹방의 유행과 함께 대히트를 쳤다. 남자에게 '돈가스'와 '제육'이 있다면 여자들의 최애 메뉴로 꼽히는 '떡볶이'인데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비결이었다. 오죽하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배달료를 포함하면 2만원 가량으로 떡볶이 가격이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달했지만 많은 양과 중독성으로 사랑받았다. 엽떡의 히트는 떡볶이는 저렴한 길거리 음식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셨다. 물론 이로 인해 '떡볶이플레이션'이 생긴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과거 무료였던 배달료의 유료 전환도 전반적은 음식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 2018년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최초로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 시작했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 등으로 배달 주문이 늘자 배달대행을 통한 배달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배달비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와 각종 광고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가격 인상보다 더 나쁜 가격 통제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가격 인상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레 결정되고 잘못된 가격 인상 정책은 역풍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가격 인상을 한 뒤 항상 나오는 말이 "임대료, 전기료, 인건비, 원자재 값 상승 등 불가피한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는 말이다. 대부분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 직후에는 저항하지만 이후 오른 가격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경우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이라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최근 정부의 압박으로 일부 라면 회사와 식품 회사들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몇몇 제품에 한해 가격이 내려 체감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격 동결도 아닌 인하는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식품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 저항이 예상되니 아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아직도 해피밀 등 기존 일부 메뉴는 5000원 정도에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햄버거들의 경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재료와 맛을 자랑하긴 하지만 버거 하나에 7000원~9000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1인 기준 3만원 햄버거 세트의 등장에 입이 쩍 벌어지긴 하지만 정부 압박에 민간 회사들이 가격을 낮추는 일은 골이 띵하게 신기한 일이다. 잠깐 몇 년이야 가격 인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렸던 가격 이상으로 용수철처럼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그게 경제학 원론의 가장 기본 원리 중 하나인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의 균형 가격이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09 11:43:35[파이낸셜뉴스] 술먹방을 찍던 한 여성 유튜버가 남성 취객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외에서 여자 혼자 막걸리 마시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지난 3일 구독자 3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말레’는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의 한 술집을 방문, 야외에서 홀로 막걸리와 전을 먹는 모습을 방송하며 채널 시청자들과 소통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 영상에서 김말레가 “술이 조금 취했다”며 자리를 정리하는 도중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 유튜버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며 취객을 돌려보내려했지만, 취객은 여성 유튜버 몸을 툭툭 건들며 “막걸리 한 잔 먹을까?”라고 계속 말을 걸었다. 유튜버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떠날 채비를 하자 취객은 손바닥을 부딪치는 듯 소리를 내더니 “야! 우리 한 번 치자!”라고 성희롱을 했다. 김말레는 빠르게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면서 “진짜 미쳤다. 화장실도 못 가려서 노상 방뇨한다”며 “자기 몸도 못 가눈다. 저 할아버지는 정신 차리는 것보다 죽는 게 빠르다”고 분노했다. 이를 실시간 방송으로 본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자 김말레는 “집에 갈 거다. 엮이고 싶지 않다. 내가 신고하면 나도 경찰서에 가야 하지 않나”라며 “저 아저씨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도 못할 건데 내가 경찰에 가서 설명하는 것도 수치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유튜버는 영상 말미에 자막으로 “나중에 영상 보면서 신고하지 않고 상황을 회피했던 걸 후회했다”며 “앞으로 밖에서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고 필요하다면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는 지난 12일 올린 영상에서 취객을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왔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7 20:07:20[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20만명의 먹방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26)가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하고,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는 논란에 대해 관련 인물은 자신이 맞으나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18일 웅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저 맞다”면서도 “현재 문제 된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피하는 거, 숨어 있는 거 아니다"라며 "구독자들께 먼저 어떤 상황인지 해명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 곧 저의 입장을 정리해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는 분은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앞서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유튜버 A씨를 주거침입 및 폭행·협박 혐의로 지난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전 여자친구 B씨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지난 달 2월에는 B씨의 자택에서 다투다가 B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범으로 체포되기 전 A씨는 B씨에게 112 신고를 취소하라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소식을 두고 A씨가 유튜버 웅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자, 웅이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9 06:48:41[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유튜버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가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서다. 오늘 25일 '소련여자'를 보면 소련여자의 최신 영상에 일부 누리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한 악플을 달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소련여자가 악플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지 시각으로 24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승인을 시작하면서부터 악플이 심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련여자' 채널에 "네가 (푸틴 대신) 대표로 사과해" 라거나 "러시아는 즉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라", "러시아인들은 당장 한국에서 나가라", "소련여자야, 우크라이나 안 불쌍하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소련 여자' 댓글 창에 구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작성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는 '먹방'과 리뷰를 주로하며 구독자면 113만명이다. '소련여자'는 러시아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있지만 러시아의 체제를 홍보하거나 선전하는 채널은 아니다. 그럼에도 '소련여자'의 운영자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악플이 달리고 있는 것이다. '소련여자'에게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은 '소련여자'가 러시아어 공부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섬네일(미리보기) 화면과 본 영상에 등장시킨 것도 문제 삼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24 22:42:31이화여자대학교는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연구팀이 유튜브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운영자의 구체적인 아동보호 지침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익중 교수(교신저자)와 강희주 박사(주저자)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아동이 출연한 유튜브 40개 채널 총 4,690개 동영상을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방임으로 분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사전에 기획되고 공개된 촬영 과정을 거치는 유튜브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발생율은 3.24%로 나타났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42.3%), 정서적 학대(34.4%), 신체적 학대(23.3%) 순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에서는 노골적인 신체 학대보다는 학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한 방임과 정서적 학대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 교수 연구팀은 연구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아동이 보는 앞에서 아동에게 달린 악플을 노골적으로 읽는 행위, 걸음마를 막 뗀 3세 영유아에게 탄산수를 먹여 놀라게 하고 우는 아이를 보며 즐거워하는 행위, 평소 아동이 간절히 원했던 것을 거짓선물로 연출하는 행위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아동을 몰래카메라 제작에 참여시키는 행위, 성인위주의 고가이벤트를 진행시키며 구걸하듯이 구매와 구독요청을 시키는 등 아동을 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부모의 소유물이나 장난감처럼 다루는 영상들을 다수 발견했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뿐 아니라 아동을 방임하는 것도 아동의 건강과 정상적 발달을 저해하는 아동폭력에 해당된다. 그러나 유튜브의 경우 조회수가 높을수록 광고 수익을 얻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먹방’, ‘상황 설정’, ‘일상’ ‘몰카’와 같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에 자극적인 영상을 많이 제작해 아동을 학대상황에 노출시키기 쉽다. 연구팀은 키즈유튜버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튜브에 처음 진입하는 모든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자가 진단을 시행해 사전에 학대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이미 구독수가 높은 채널은 스스로 아동학대에 대한 검열의 눈을 가질 수 있지만 이미 막 시작한 채널의 경우 사람들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또 관련 업무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로 나눠져 있어 유튜브 아동학대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우므로 전담 부서 신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유튜브 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해당 연구 결과는 2016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아동권리학회지 24권 4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11-25 10:47:06한국 관광매력 홍보를 위해 일본내 최고의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한국관광공사의 마케팅이 주목을 끌고 있다. 공사 도쿄지사는 일본내 최고 구독자를 가진 여성 유튜버와 은퇴 후 일상을 공유해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60대 유명 인스타그래머 부부, 인기 남성 3인조 유튜버 등 스타급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음식, 체험여행 등 한국 관광매력을 홍보한다. 첫 번째는 대식가 콘셉트로 51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현재 일본 여자 유튜버 랭킹 1위인 기노시타 유카를 초청해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 미식 30선’과 ‘제철음식’ 콘텐츠를 홍보한다. 유카는 5.7(화)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부산, 대구, 인천, 경기 지역의 ‘한국 미식 30선(짜장면, 왕갈비, 부대찌개, 찜갈비, 기장 대게 등)’과 부산 밀면 등 미식여행을 체험하는 먹방 영상을 통해 한국 음식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 80만 팬을 보유한 60대 백발 커플룩 패셔니스타 ‘본폰’ 부부다. 이들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층이 즐길 수 있는 여유와 품격의 한국 관광매력을 소개한다. 본폰 부부는 15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전통시장, 대학로 뮤지컬 관람, 한방 에스테 등 테마성 여행을 체험하고, 공사가 운영하는 ‘지방관광 KOREA 고토치셔틀’ 버스로 충남 부여를 여행하는 등, 시니어층의 시선으로 느끼는 다양하고도 공감력 있는 관광소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셋째로 인기 남성 3인조 유튜버 ‘프리타채널’은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밀레니얼 세대의 남자 여행’ 영상을 제작한다. 치맥, 밤도깨비 야시장, VR테마파크 등 신선하고 색다른 콘텐츠들은 특히 일본 젊은 남성들의 한국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지방 관광, 미식, 문화체험 등 한국관광 콘텐츠를 일본의 파워 인플루언서의 시각으로 전달하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저들에게 한국 관광의 매력을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5-07 08: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