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리스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가 몇 명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허미미다. 허미미는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스토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가 끝나면 환하게 웃는 귀염상의 얼굴로 사랑을 받았다. 경기에 들어가면 엄청난 업어치기와 무서운 조르기로 상대를 압박하는 두 얼굴의 카리스마 여전사로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허미미는 일반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사격 선수들은 "유도 선수들, 특히 허미미의 미소가 너무 예쁘고 귀엽다"라며 난리다. 팬들 또한 "경기할때는 무서운데 항상 웃는다. 팬이 됐다"라며 허미미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허미미는 6일 오전 대구광역시 군위군을 찾아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 일정을 끝내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한국 국적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할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며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일본에서 유도를 배웠다. 그는 중학교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해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허미미가 일본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건 2021년의 일이다. 허미미의 할머니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허미미는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재일 교포 선수인 김지수가 속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지사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조국에서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2022년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57㎏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한 대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7:40:03[파이낸셜뉴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조달 수단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의 규정변경예고를 5월 9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시행령에 따라 여전사들은 할부, 리스 등 고유업무와 관련해 보유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 발행만이 가능하다. 이에 5월 중 개정·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은 여전사들이 부수업무와 관련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의 발행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감독규정 개정안은 여전사가 보유한 채권을 근거로 한 유가증권 발행이 가능한 부수업무로 렌탈업을 규정한다. 다만 유동화된 렌탈 자산은 기존 렌탈업 취급한도에 포함된다. 신용카드가맹점의 매출액 산정 기준도 정비한다. 그간 법인사업자의 경우 현행 규정상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 법인사업자에 대해 '직전 사업년도 중 발생한 매출액'으로 규정하고, 기준이 되는 과세자료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았다. 이에 앞으로는 법인세법상 신고서 수입금액을 매출액의 기준으로 명확히 규정한다. 결제대행업체(PG사)의 하위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세자료가 없는 경우에도 PG사가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신고한 판매 또는 결제 대행·중개내역을 활용한다. 한편 기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던 일반(법인)택시사업자도 영세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선정 대상으로 추가한다. 아울러 국제 브랜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약관 변경을 사전신고 예외 대상으로 규정해 사후보고로 변경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29 08:47:28[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신화 속 여전사들로 이루어진 아마존 왕국이 실재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나흐츠반에 있는 청동기 시대의 공동묘지에서 보석과 날카로운 화살촉, 청동 단검, 끝에 못 같을 걸 박아놓은 곤봉 모양의 무기인 전곤(戰棍)과 함께 묻혀 있던 여성 유해가 나왔다. 적색 보석 홍옥수로 만들어진 목걸이도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무덤의 주인이 생전 높은 지위의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발굴된 여성이 4000여년 전 살았던 전설의 여성 부족 아마존 왕국의 여전사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 혹은 아마존의 복수형인 아마조네스 부족은 남성 없이 여자들로만 이뤄진 사회로, 활과 화살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용맹한 여전사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2세기 트로이 전쟁 시기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나, 이들의 존재를 뒷받침할 확실한 유적 등은 발견된 바 없어 ‘신화 속 전사들’로만 불려 왔다. 아마존 왕국은 구성원 모두가 여성으로 종족 보존을 위해서는 이웃 부족 남성들을 납치해 아기를 낳은 뒤 죽이거나 돌려보냈다고 한다. 태어난 아기 역시 여성일 때만 거뒀다. 왕국명은 고대 그리스어를 결합해 만든 ‘가슴이 없다’는 의미라는 설이 유력한데, 아마존 전사 ‘아마조네스’는 활과 창을 잘 다루기 위해 한쪽 가슴을 도려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학자인 베타니 휴즈는 “이번 발견에 대해 고대 그리스 전설과 신화 뒤에 진실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도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 지역에서 아마존 여전사로 추정할 수 있는 유해들이 여러 차례 발견됐었던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라며 “모두 이번에 발견된 여성처럼 활과 화살을 광범위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발굴된 여성 유해에서 화살을 너무 많이 사용해 뒤틀린 손가락과 승마로 인해 벌어진 골반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말을 타고 활쏘기를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7:27:13[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공모방식을 통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자본비율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향후 외부 시장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과 자본건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은 최대 2500억원 이내이고 발행금리는 수요예측일 기준 5년물 국고채 금리에 적정 스프레드를 가산해 결정된다. 발행 만기는 최초 30년이며,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5년 후에 콜옵션을 행사해 조기상환하거나 30년 단위로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3월 마지막 주에 증권신고서 제출 및 수요예측 등 절차를 진행하고, 4월 초 발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 카드사 및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사례는 2020년 이후에만 20여 건 이상이나, 공모를 통한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도는 KB국민카드가 처음이다. 또 공모 방식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리테일 투자 수요를 흡수해 사모 방식 대비 유리한 발행 금리도 기대된다. KB국민카드의 2023년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약 16.6%, 레버리지배율은 약 6.0배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024년말 기준 각각 약 17.6% 및 약 5.8배 수준으로 자본건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여전사 최초로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타 여전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외부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과 자본건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25 10:29:0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업카드사 연체율이 1.63%로 전년 말(1.21%) 대비 0.42%나 크게 상승했다. 전년도 상승폭이 0.15%p에 그쳤던 것에 비해 지난해엔 이 세 배가량이 한 번에 뛴 것이다. 특히 카드채권 연체율이 1.73%로 전년말 대비 0.35%p 상승한 가운데 이 중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이 0.69%p나 상승해 이를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9%p 크게 늘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4%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이 1.09%로 전년 말 대비 0.21%p 상승하고 이 가운데 신용판매채권 고정이하비율이 0.59%로 전년 말 대비 0.15%p 상승,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이 2.26%으로 전년 말 대비 0.3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요적립액 대비 109.9%)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해 전년 말 대비 3.2%p 상승하고, 조정자기자본비율(19.8%)도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0.4%p 상승했다. 총수익과 총비용이 비슷하게 늘어나면서 2023년도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으로 대손적립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9044억원)은 전년(1조8282억원) 대비 10762억원(58.9%) 증가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지난해 연체율 1.88%, 고정이하여신비율 1.33%로 전년 말 대비 0.63%p, 0.66%p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도에도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그 폭이 확대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10.6%p 상승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17.9%)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 비율(7%)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1.0%p 상승했다. 하지만 이에 대손비용이 크게(130.8%) 늘면서 2023년 중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1억원(20.7%)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3년 중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하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하였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말 대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며 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7 11:51:06서울 중·성동갑은 강북 한강벨트의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처음 개설돼 20~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더 높았고, 지방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앞섰다. 이에 이번 4·10총선에서도 서울지역내 대표적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성동갑에는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여전사 3인 중 1명인 전현희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 간에는 전 후보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인 지난 2021년 8월 부동산 의혹 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며 윤 의원이 의원직을 포기한 악연이 있다.■부동산 개발 염원 이뤄줄 윤희숙"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인 곳이 그래도 보수당이지 않나. 예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일 때는 성동구에 재개발지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오면서 입을 싹 닫고 무산됐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68)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인물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 왕십리 오거리.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 후보는 시민들과 출근인사에 분주했다. 건널목에서 바쁜 걸음을 떼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흔드는가 하면, 신호를 기다리느라 멈춰 선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나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86 운동권 정치 청산을 외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전문가답게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집값 상승으로 소위 '강남화'가 진행된 중·성동갑 지역구를 책임질 적임자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총선 결과만 놓고보면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성수동에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지고 왕십리를 비롯해 행당동, 도선동 등에서 뉴타운 아파트 값이 대폭 오르면서 보수세가 전보다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아파트 공시가격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지역개발과 교육·양육 환경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수지구 미래형 첨단산업밸리 조성 △도시정비사업 통한 주거환경 개선 △왕십리 역세권 24시간 어린이병원 △제2 서울숲·한강 둘레길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역 민심 중에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어떤 경력을 갖췄고, 지역발전을 위한 인물이 누구인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는 데다 공통적으로 전략적 판단이 공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뚝도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65)는 "실생활 공약을 먼저 본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잘살게 해주면 된다"며 "아직 후보들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원해결사 전현희"꼭 당선돼서 다시 만납시다." 이날 오전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행당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파란색 롱패딩 차림에 가슴에는 트레이드마크인 해바라기를 꽂은 전 후보에게 상인들은 다음을 기원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 후보는 지난 2월 27일 이 지역에 전략공천되며, 총선 한달여 전인 약 1주일 전부터 지역을 돌기 시작했다. 전 후보는 비교적 늦게 지역을 뛰기 시작했으나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등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유세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해바라기 조화와 민주당으로의 투표 '몰빵'을 의미하는 빵을 선물받기도 했다. 전 후보는 "먼저 알아보시고 해바라기를 미리 준비해 주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권익위 시절 전국의 민생현장을 발로 뛰며 민원을 해결했던 경험을 토대로 '민원해결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분 단위로 지역민을 최대한 많이 만나 의견을 듣고 공약을 설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전 후보는 여성축구회 성동FC와 만나 교육공약을 설명했다. 전 후보는 중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24시간 어린이안심병원을 구축하는 교육특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젊은 엄마들 위주로 구성된 회원들은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었다"며 전 후보의 공약에 호응했다. 한 회원은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 후보는 왕십리역 일대를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 허브로 키우고, 뚝섬·성수역 일대에는 패션·뷰티, IT·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복합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다만 급하게 투입돼 지역 연고가 없는 점이 전 후보의 치명적 약점이다. 행당동 토박이인 김성권씨(92)는 "이전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투표했기에 이번에도 임 전 실장이 나오면 뽑으려고 했다. 후보가 바뀐지 몰랐다"고 성토했다. 하왕십리동 인근에서 만난 80대 김모씨도 "어디를 투표할지 모르겠다. 후보들을 잘 모른다"며 고심했다. 전 후보는 "민원해결 능력에 있어서는 제가 검증돼 있고 성과도 낸 적이 있다. 이런 성과를 가지고 지역에서 발로 뛰고 소통을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민생이나 민원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일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홍요은 최아영 기자
2024-03-13 18:28:0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시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시정에서 3인 경선을 치른다. 이에 따라 서울 중·성동구갑에 전략공천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한 '여전사 3인방'의 총선 향방에 윤곽이 잡혔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기 하남시갑에는 추 전 장관 △경기 하남시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경기 안산시병에 박해철 민주당 노동대변인(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경기 화성시을에는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김용만 이사와 공영운 전 사장은 모두 영입인재다. 추 전 장관의 공천에 대해 안 위원장은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우리 당에서 험지라 할 수 있다"며 "추 전장관이 험지에서 선전을 해주십사 요청했고, 본인이 요청을 받아들여서 하남갑 공천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경기 하남시는 전날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하남갑·을로 분구됐다. 안 위원장은 "선거구획정으로 분구된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또는 공모 접수 일정을 고려해 신속히 후보를 내기 위해 전략선거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략경선지로 발표된 곳은 총 8곳이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인 경선으로 맞붙는다. 불출마하는 오영환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광명을에서는 현역 양기대 의원과 24호 영입인재이자 당 혁신위원을 지낸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을 치른다. 컷오프 된 김민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을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가 3자 경선한다. 충북 청주시청원구에서는 현역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영입인재 신용한 전 교수와 송재봉 예비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윤관석 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탈당한 인천 남동구을에서는 이병래 배태준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에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경기 화성시정에서는 친명계 현역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이 친명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와 조대현 전 청와대행정관이 3자 경선을 치른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 전남 순천구례곡성갑에서는 손훈모·김문수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앞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경기 부천시을은 전략선거구를 해지하고 공관위 후보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부천시을은 설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곳이다. 부천시는 전날 갑·을·병·정에서 갑·을·병으로 줄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1 11:15:06[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상호금융업권은 건설업·부동산업에 대해 저축은행, 여전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개최된 제3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상호금융업감독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의 목적은 상호금융업권의 건설업·부동산업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업권의 건설업·부동사업 대손충당금 요적립률은 저축은행 및 여전사의 PF대출 요적립률 수준으로 추가 강화된다. 기존 대비 30% 상향 적립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다만 시장 상황과 업계 부담 등을 감안해 오는 2024년 6월부터 10%씩 대손충당금 요적립률을 단계적으로 상향 적용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1 16:14:30[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여신전문금융회사를 비롯해 비(非)은행권의 내부통제방안 실효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권 중심으로 내부통제 방안이 마련돼 여전사들의 횡령·배임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낸 내부통제방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 다만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는) 업무구조상 고객 돈을 수십억원씩 횡령하는 구조로 돼 있지 않아서 금감원이 조금 단순하게 봤던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롯데카드 배임 사고와 관련 "(배임한 돈을) 파킹시키려는 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이익을 쌓아두는 형태였는데 그 부분까지도 점검될 수 있게 시스템을 강구해보되 이런 식으로 책임을 방지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준법감시인 시스템으로 적발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신전문사들의 내부통제 미흡으로 우회 대출과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 강 의원은 △우리은행 직원 횡령 △BNK경남은행 직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DGB대구은행의 불법 계좌개설 △KB국민은행 미공개 정보 이용을 통한 불법 이익창출 등 금융사고를 일일이 거론하며 금융사의 내부통제 체계와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개선방안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강 의원은 "은행이 아닌 카드, 보험과 증권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금감원에서도 내부통제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개선하려고 한 것 같은데 외부에서 준법감시인을 영입했던 롯데카드의 경우에도 배임사고가 났다"라며 "할 것을 다 했는데도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업권별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하다 보니 규제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감원의 내부통제 개선방안의 실효성을 재고할 때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7 22:08:28[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할부금융사 25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105개 등 여전사의 순이익은 총 1조61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9%(4529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여전사 순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1조33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수익이 늘었지만, 비용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수익(8308억원 증가)과 리스(5903억원) 등 수익은 2조1508억원 증가했다. 이자비용(1조1618억원 증가)과 대손비용(7482억원 증가) 등 비용은 2조637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1000억원(1.8%) 증가했다. 연체율은 1.78%로 전년 말(1.25%)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 말(1.79%)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로 전년 말(129.4%)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하반기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고려해서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채권시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07 07: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