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김완기 경찰(본)청 홍보협력계장 등 107명을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본청에서는 김 계장을 비롯해 23명이 승진했다. 서울경찰청에서는 박종환 강력범죄수사대 광역1계장 등 31명이 승진 대상자에 올랐다. 이번 승진에는 수사 16명, 사이버수사 2명, 과학수사 2명, 안보수사 4명, 생안 12명, 여청 7명, 교통 4명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수사분야 전문가와 생안, 여청, 교통 등 현장치안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대상 치안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성 경찰관 10명을 승진 발탁했다. 여성 총경 승진자는 2018년에는 4명, 2019년에는 6명, 지난해에는 9명이으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리수가 승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순경 공채 등과 경찰서 소속 적임자들의 승진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민생치안의 공백이 없도록 지휘체계 확립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1-07 13:36:27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18)은 활발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어릴 적 어머니의 재혼과 이혼 등 힘든 가정사로 비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친구들과 어울리며 음주와 흡연을 하던 A양은 결국 학교에 적발돼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됐다. 이곳에서 A양은 학교전담경찰관(SPO) 전영은 순경을 만났다. 전 순경은 A양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A양의 꿈은 미용사였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미용 학원에 다닐 수 없었다. 전 순경은 지난해부터 위기 청소년에 대해 장학금을 신설한 영등포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에 A양의 사연을 건넸다. 결국 A양은 장학금을 받고 미용기구를 구입했다. 경찰의 도움에 A양은 전 순경에게 "다음에 제가 미용으로 성공하면 경찰 선생님들 다 같이 오세요. 공짜로 머리 예쁘게 해드릴게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경찰서 단위 첫 시행영등포경찰서는 자칫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는 위기 청소년들을 찾아내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사정이 딱한 청소년들의 사정을 듣고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와 함께 관내 육성회에서 장학금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영등포서는 더 많은 청소년이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서 선도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다. 선도심사위원회에서 처분이 아닌 장학금 지원을 하게 된 것은 전국 일선 경찰서 중 처음이다.기존의 선도심사위원회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즉결심판이나 훈방 조치를 취했다. 영등포서에서는 보호를 넘어 사회적지원까지 하기로 했다.지원 배경에는 영등포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여청과에서는 선도심사위원회에 속한 육성회와 경발위를 찾아가 장학금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육성회와 경발위는 여청과에서 제안한 인원들보다 더 많은 청소년에게 장학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 8월까지 육성회는 12명, 경발위는 8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복지사각 청소년까지 지원"영등포 지역은 다문화 가정이 많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B양(16)은 맞벌이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딱한 사연을 접한 영등포서는 도서구입비를 지원했다. SPO들은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장학 청소년들과 면담을 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위기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에는 작은 원칙이 있다. 청소년들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들이 장학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게 하나의 교육이라는 취지에서다. 영등포서는 최근 축구선수가 꿈인 C군(13)에게는 장기적인 지원이 결정됐고 하반기부터 지원 대상과 폭을 늘릴 예정이다.송면 여청과장은 "지역 사회와 경찰이 연계해 위기 청소년을 찾아내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9-17 17:00:25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18)은 활발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어릴 적 어머니의 재혼과 이혼 등 힘든 가정사로 비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음주와 흡연을 하던 A양은 결국 학교에 적발돼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됐다. 이곳에서 A양은 학교전담경찰관(SPO) 전영은 순경을 만났다. 전 순경은 A양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A양의 꿈은 미용사였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미용 학원에 다닐 수 없었다. 전 순경은 지난해부터 위기 청소년에 대해 장학금을 신설한 영등포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에 A양의 사연을 건넸다. 결국 A양은 장학금을 받고 미용기구를 구입했다. 경찰의 도움에 A양은 전 순경에게 "다음에 제가 미용으로 성공하면 경찰 선생님들 다 같이 오세요. 공짜로 머리 예쁘게 해드릴게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찰서 단위 첫 시행 영등포경찰서는 자칫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는 위기 청소년들을 찾아내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사정이 딱한 청소년들의 사정을 듣고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와 함께 관내 육성회에서 장학금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영등포서는 더 많은 청소년이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서 선도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다. 선도심사위원회에서 처분이 아닌 장학금 지원을 하게 된 것은 전국 일선 경찰서 중 처음이다. 기존의 선도심사위원회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즉결심판이나 훈방 조치를 취했다. 영등포서에서는 보호를 넘어 사회적지원까지 하기로 했다. 지원 배경에는 영등포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여청과에서는 선도심사위원회에 속한 육성회와 경발위를 찾아가 장학금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육성회와 경발위는 여청과에서 제안한 인원들보다 더 많은 청소년에게 장학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 8월까지 육성회는 12명, 경발위는 8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복지사각 청소년까지 지원" 영등포 지역은 다문화 가정이 많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B양(16)은 맞벌이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딱한 사연을 접한 영등포서는 도서구입비를 지원했다. SPO들은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장학 청소년들과 면담을 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위기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에는 작은 원칙이 있다. 청소년들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들이 장학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게 하나의 교육이라는 취지에서다. 영등포서는 최근 축구선수가 꿈인 C군(13)에게는 장기적인 지원이 결정됐고 하반기부터 지원 대상과 폭을 늘릴 예정이다. 송면 여청과장은 "지역 사회와 경찰이 연계해 위기 청소년을 찾아내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9-16 13:37:42"제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죠." 경찰 창설 66주년(21일)을 맞아 장기 실종아동 찾기의 '대모(大母)'로 불리는 경남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유필자 경위(53·여)의 의지는 남다르다. 유 경위는 지난 1975년 5월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해 공항과 민원실, 교통·수사·정보 기능 업무를 거쳐 2008년 8월부터 여성청소년 계장으로 근무 중이다. 유 경위가 몸담고 있는 여청계는 최근 3년 동안 보호시설 일제수색 결과 평가에서 전국 1위를 6회, 전국 2위를 2회 차지했으며 이 기간 실종아동 등 270명(아동 113명, 정신지체 및 치매질환자 157명)을 발견하는 뚜렷한 성과와 실적을 일궈냈다. 특히 보호시설 일제수색을 진행하면서 실종아동 등 53명을 가족의 품으로 인계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유 경위는 "처음 일제수색 기간 보호시설을 찾았을 때 신원불상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이들 중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찾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종자 찾기에 매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경찰관으로 생활하는 동안 이 업무만은 반드시 끝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관할 지역에 있는 신원불상자 350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과 가족 찾기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20년 전 헤어진 정신지체아 가족을 상봉시키면서 "죽기 전에 너를 한번 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는 결심을 더욱 확고히 굳혔다고 유 경위는 전했다. 유 경위의 이 같은 의지와 양산서 여청계의 성과 및 실적 등에 대한 평가가 경찰조직 내부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6월 개최된 '전국여청업무 워크샵'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일선 지방청과 경찰서에서도 유 경위와 양산서 여청계를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유 경위는 "앞으로 경찰관으로서 생활이 7년 정도 남았다"며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 시집 온 외국 여성들의 가출신고 등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10-20 17: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