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지난달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leh)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총 3번의 인도 여행 경험이 있었다. 레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던 레리꼬는 버스가 1년에 두 달 밖에 운행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전거를 몰고 도로로 나섰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450㎞였고,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체력이 거의 다 고갈됐을 즈음 레리꼬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섰다. 트럭에서 내린 현지 남성들은 “어디까지 가냐.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레리꼬는 목적지까지 겨우 10㎞를 남겨뒀기에 20~30분만 차를 얻어 탈 생각으로 트럭에 몸을 실었다. 피곤했던 그는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목적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황무지였다. 친절했던 현지인들은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또한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며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리꼬는 납치된 상황에서 재빨리 지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납치 30시간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금 1만 루피(한화 16만원)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레리꼬는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으나 현지 경찰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지연시켰고, 레리꼬가 친한 현지인을 통해 수사를 다시 수사를 의뢰한 뒤에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처음에는 “납치가 아니라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돈 목적으로 납치했고,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1시간 반 동안 무릎 꿇고 빌고 경찰에게 심하게 맞았다”며 “경찰이 ‘얘네 불쌍한 애들이니까 그냥 한번 봐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또 때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4 17:23:09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등 여행 유튜버들이 인기인 가운데 한 여행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수입을 공개해 화제다. 15일 유튜브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가 62만명인 여행 유튜버 쏘이(쏘이Soy The World)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수입 등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알려주는 Q&A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노무사 자격증도 있는 쏘이는 “저번 상반기 때 수입만 쿨하게 딱 말씀을 드리면 이렇게 나왔다”며 자신의 올해 1~6월 유튜브 조회수에 따른 수입을 밝혔다. 최소 6441.97달러(약 887만원)에서 최대 1만3634.21달러(약 1877만원)에 이르며 한 달 평균 9291.89달러(약 1279만원)에 이른다. 쏘이는 “뭐 적다고 하면 적은 금액이고 많다고 하면 많은 금액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근데 쓰는 금액도 이만큼 쓴다”고 2~7월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적게는 한 달 886만원에서 많게는 1813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으로 보면 매달 1174만원을 소비하는 셈이다. 그는 “유튜브 수입으로 버는 금액은 그냥 족족 매달 쓴다고 보면 된다”며 “그래서 제가 광고를 하는 이유도 유튜브 수입 자체만으로는 돈을 다 써버리기 때문에 저는 저축도 해야 하고 야무지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외부 광고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외부 광고는 이번 해 같은 경우 많이 안 받았다”며 “광고라는 게 어떨 때는 되게 많이 들어올 때가 있고, 어떨 때는 조금 이렇게 많이 안 들어올 때가 있고 좀 업다운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구글 애드센스 수입만으로 환산을 해보면 지금은 안정적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 버는거 같고, 많이 벌 때는 한 1500만원 정도까지는 벌고 있는 것 같다”며 “60만 유튜버가 조회수가 10만에서 20만 사이 정도 나오는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가 되고 구독자분들이 시청을 좀 오래 해준다면 이 정도 수입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빠니보틀(227만명), 곽튜브(203만명), 영알남(118만명), 희철리즘(103만명), 원지(94만명), 채코제(72만명), 여행가 제이(69만명), 노마드션(54만명) 등 다른 여행 유튜버들의 수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등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도 고정으로 출연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곽튜브는 최근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곽튜브의 광고 협찬 비용은 건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4 14:47:5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 중구 본사에서 여행가 제이(구독자 68만명), 노마드션(구독자 51만명), 캡틴따거(구독자 36만명), 잰잰바리(구독자 23만명) 등 여행 분야 유튜버 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참석 유튜버들에게 인천공항의 건설 역사 및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했다. 공항이 하나의 거대한 융복합 메가허브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참석 유튜버들은 인천공항 이용 경험과 해외여행 에피소드 등 여러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또한 인천공항이 갖춘 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편의시설에 대해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알려나가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공항 이용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들이 더욱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15 19:53:2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시 중구 본사에서 여행가 제이(구독자 68만명), 노마드션(구독자 51만명), 캡틴따거(구독자 36만명), 잰잰바리(구독자 23만명) 등 여행 분야 유튜버 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참석 유튜버들에게 인천공항의 건설 역사 및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공항이 단순히 경유하는 교통시설을 넘어 공항 자체가 목적지로 변모해 하나의 거대한 융복합 메가허브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참석 유튜버들은 인천공항 이용 경험과 해외여행 에피소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또한 인천공항이 갖춘 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편의시설에 대해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알려나가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공항이용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들이 더욱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15 13:05:14[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 출신 인기 여행 유튜버가 모국에서 테러 활동과 관련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61)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스카 알레한드로 페레스(37)에 대한 예방적 구금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58만명을 보유한 페레스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다. 그는 주로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의 관광지를 방문해 현지인과 소통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페레스의 모국은 그가 차카이토에 있는 금융기관 건물을 폭파할 것을 독려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실제 어떤 동영상을 어디에 게시했는지 등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현지 일간지인 엘나시오날은 페레스가 베네수엘라 남부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가족과 함께 가려다 전날 수도 카라카스 인근 마이케티아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의 3연임 여부로 관심을 끄는 7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몇 주간 음모와 각종 범죄예비 등 혐의로 체포·구금되는 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피의자 중에는 '마두로 대항마'로 꼽히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의 최측근 보좌관 2명과 인권 운동가 1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마차도 측근 6명은 베네수엘라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타진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차도는 "현재 전국에 있는 제 지인과 정치적 동지가 실종 위험에 처해 있고, 저 또한 부당 구금을 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조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과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2 07:33:4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여행유튜버가 중국 단둥 지역을 찾았다가 북한 종업원으로부터 ‘괴뢰입니까’라는 말을 듣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여행 유튜버 ‘레리꼬 LET IT GO’는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을 방문한 영상을 지난 23일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조선족이 운영하고 북한 종업원이 일하는 숯불구이 고깃집을 방문했다. 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한국말로 주문하자 북한 출신으로 보이는 여성 종업원이 “혼자왔습네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근데 어느 나라 사람입네까 조선족입네까 아니면 괴뢰입네까”라고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유튜버는 “괴뢰요? 괴뢰라는 말씀을...”이라며 소리내며 웃었다. 그러자 종업원은 “괴뢰 아닙니까?”라고 말한 뒤 재차 중국어로 “조선족입니까 한국인입니까”고 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유튜버는 영상에 담기지 않은 대화들을 설명했다. 이 유튜버가 농담조로 “괴뢰 소리는 처음이다. 괴뢰는 좀 아니지 않나요?”라고 하자, 해당 종업원이 ‘풉’ 하고 웃었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가 “솔직히 웃기시죠 괴뢰 소리?”라고 말하자, 이 종업원은 웃음을 참는 표정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종업원은 또 “큰소리내면 안 된다. 조용히 하십시오”라고 했다. 유튜버가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고 하자, 종업원은 “한국인이랑 소통하는 게 안 된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그런 게 어디 있느냐”는 유튜버의 농담에, 이 종업원은 “저희는 이제 한민족이 아니지 않습네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종업원은 그러면서도 유튜버에게 “이렇게 남조선분이랑 대화하니까 유쾌하고 즐겁습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유튜버의 덕담에 “동무도 많이 받으시라요”라며 답했다고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6 08:15:36[파이낸셜뉴스]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여행 유튜버 '세계일주 용진캠프'가 현지 한인 가이드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 지난 11일 유튜브 '사건반장' 채널에는 여행 유튜버 '용진캠프'의 사연이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유튜버는 여행사의 협찬을 받아 아르메니아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항공권은 본인이 부담, 여행사 2000달러(약 260만원)를 현지 가이드 A씨에게 지급해 이 비용으로 유튜버와 여행하도록 돼 있었다. 용진캠프는 현지에서 만난 A씨와 함께 '식사 투어'를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한 A씨는 돌연 "가이드에게 줄 선물도 안 가져왔냐"며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용진캠프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에서 아무것도 안 갖고 왔어? 넌 X아치야. 무슨 120개국을 여행해 놓고 그걸 몰라. 가정 환경적으로 너는 문제가 있어. 큰 실수한 거야"라고 콘소리 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또 갑자기 가이드 비용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용진캠프는 즉시 여행사에 확인했고, 약속됐던 2000달러는 이미 A씨에게 지급된 상태였다. 갈등이 고조되자 A씨는 "너 맞을래?"라고 위협했고, 용진캠프는 "때려봐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A씨는 "내가 너 안 때려. 저기 현지인 데려와서 때리지"라고 말했다. 화가난 용진캠프가 자리를 뜨자, A씨는 "나 쟤(용진캠프) 지금 여기 아르메니아에서 없앨 수도 있어"라고 협박했다. A씨는 용진캠프의 방까지 찾아와 문을 열라며 밤새 난동을 부렸다. 동틀 때쯤 돼서야 그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용진캠프는 짐을 싸 들고 국경을 넘어 피신했다. 사연이 공개된 후 여행사는 용진캠프에게 사과했다. A씨는 여행사 측에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린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이후 A씨 관련 시청자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용진캠프는 "(A씨가) 여자들한테도 어떻게 했고, 사기 행각이 있었다는 옛 지인들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방송의 유튜브 댓글에는 A씨가 아르메니아 국적 취득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용진캠프는 "(이번 사건은) 트라우마가 됐다. 나중에 이 사람이 말한 것처럼 제 신상의 위협을 받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세계 여행을 하고 세상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담는 건 저의 생업이자 꿈인데 이걸 계속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2 10:02:00[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성 유튜버가 인도 여행 중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인도 경찰이 조치에 나섰다. 여행 유튜버 켈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kellykorea)에 인도 마하슈트라주(州) 푸네 지구를 여행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켈리는 거리에서 인도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현지 상점과 음식을 체험하는 등 인도 풍경을 영상에 담았다. 그런데 켈리가 상점 앞에서 사람들과 영상을 촬영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켈리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팔뚝으로 목을 조르듯이 몸을 밀착시켰다. 또 유튜버의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며 카메라 앵글 밖으로 빠져나갔다. 켈리는 당황했지만, 웃는 표정으로 돌발상황을 넘겼다. 그는 "여기서 벗어나야겠다" "껴안는걸 매우 좋아하나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영상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또 현지 언론은 푸네 지구 핌프리 친치와드 경찰이 한국 유튜버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켈리가 인도에서 만난 모든 남성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많은 인도인들은 켈리와 한국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친절하게 대했다. 영상을 본 인도인들은 켈리에게 대신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0 16:41:37[파이낸셜뉴스] 일본 길거리에서 한국 유튜버를 우연히 만난 일본인 할아버지가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할아버지는 30년간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종이 연극을 선보이고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해왔다고 밝혔다. 유튜버 오킹은 지난 17일 자신의 채널에 일본 도보여행 4일차에 찍었던 라이브방송 영상을 올렸다. 오킹이 길가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동안 오킹을 알아본 한국인 구독자가 다가와 말을 걸며 선물을 건넸다.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때마침 길을 지나던 일본인 할아버지가 "뭐 하고 있는 거냐"며 말을 걸어왔다. 이에 일본어에 능통한 구독자가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오킹은 할아버지에게 "뭐하시는 분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30년간 가미시바이(종이 그림을 넘기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본 민속문화)를 하면서 자전거로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를 유심히 살펴본 오킹은 "세계평화, 전쟁반대, 안중근 의사 이런 게 써져있다"며 놀라워했다. 할아버지는 "아이 러브 안중근"이라며 윤봉길 의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름를 읊는 일본인 할아버지에 놀란 오킹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할아버지는 "일본이 과거에 나쁜 짓을 했다"며 사죄의 말을 전해왔다. 그러자 오킹은 구독자의 통역을 통해 할아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했다. 할아버지를 자세히 살피던 오킹은 "옷에도 '안중근 의사'가 써있다"며 감탄했다. 또 할아버지가 자전거에서 꺼내 펼쳐든 종이에는 '위안부에게 사죄하라', '진심으로 사죄 올린다' 등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미안함이 담긴 글로 가득했다. 그 아래에는 독립유공자의 이름까지 나열돼 있었다. 오킹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할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자전거를 돌려 다시 떠나려던 할아버지가 "한국에 여행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자, 오킹은 "진짜 초대하고 싶다"며 할아버지에게 연락처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8 22:11:1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여행 유튜버의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 유튜버 '재여비(JayTravelVid)'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물가 지옥 이스라엘 수도에서 미녀 여사친과 보낸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현지 여성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돌아다니며 시장과 각종 먹거리를 구경했다. 재여비가 올린 영상은 별 다를 것 없는 이스라엘 여행 장면이었다. 하지만 채널 댓글 창에선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여비가 영상을 올린 시점이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대피는 잘하셨는지 모르겠다", "전쟁 났다는데 괜찮아요?", "안부 소식 좀 알려달라" 등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재여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그는 현재 이스라엘을 떠난 상태이며, 그의 이스라엘 지인들 역시 안전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현재 이스라엘을 떠나 다른 나라에 있다. 저도 뉴스를 보며 걱정돼서 제가 만난 이스라엘 친구들 모두에게 연락을 취했더니 다행히 모두 괜찮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가 1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간 10일 기준 하마스의 공격으로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80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4,000명이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측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공습도 지속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1 06: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