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해외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 휴대품 손해 등을 보상해주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당 보험이 제공하는 보장내역을 꼼꼼히 비교해 본 후 나에게 가장 적절한 보장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을 살때 서비스로 제공되는 해외여행자보험도 있지만 이처럼 서비스로 제공되는 해외여행자보험은 보장범위나 한도가 적어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했을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여행자보험 기대하는 보장받으려면 '특약' 꼼꼼히 살펴야 보험업계에 따르면 40세 여성이 7일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약 4000원 정도의 보험료로 해외에서 발생한 치료비를 상해 및 질병 각각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기본 보장이외에 다양한 특약에 추가로 가입해야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기대하는 폭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는 의료실비 특약에 별도로 가입해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실제로 국내 보험사가 판매중인 해외여행자보험은 기본계약인 상해위험 보장 외에도 의료실비, 배상책임손해, 휴대품손해, 여권재발급비용, 여행취소비용 등 다양한 보장을 특약으로 제공하고 있다. 배상책임특약의 경우 별도 가입해야 여행중 사고로 인한 피해자에게 지급할 법률상 배상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휴대품손해 특약에 가입해야 핸드폰, 카메라 등 휴대품의 도난, 파손 등 손해(분실 제외)를 보장받는다. 아울러 여권분실비용특약에 가입해야 해외여행 중 여권분실 시 여행 증명서 및 여권재발급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고 여권취소비용 특약에서는 해외여행 중 피보험자 및 동반자의 사망 등의 사유로 여행이 중단되어 귀국시 추가로 발생하는 항공운임 등을 보상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 해외에서 발생한 치료비는 특약에 별도로 추가 가입해야만 해외발생 의료실비 보장이 가능하다"면서도 "여행자보험 가입자의 약 56%만 이 특약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치료비 특약에 별도로 가입해야 미국 등 의료비가 비싼 국가로 여행 시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자보험 가입은 어떻게 어디서? 여행자보험은 공항 내 각 보험사의 대리점이나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자 보험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으며 출국 2~3일 전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자 보험의 가입 절차는 다른 보험과 달리 매우 간단하다. 가입자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보험료로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는 상품비교 후 본인에 필요한 보장과 적정한 보험료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협회 방태진 부장은 "각 보험회사별.상품별 보장담보 및 보장금액의 차이를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보험다모아' 모바일에서도 여행자보험 주요 보장담보에 대해 보험사별 동일한 조건으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하면 편리하고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미리 가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각 보험사의 가입데스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7-15 16:58:01[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입국하려던 사람들이 입국장에서 휴대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열을 당하거나 구금됐다는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미국으로 여행가려던 사람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입국장의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척결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금에 이어 추방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해외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에 들어가려는 이민자와 관광객이 입국장에서 크게 강화한 심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입국심사 직원들이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이민자와 관광객의 비자를 깐깐하게 살피고 이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실제 외국인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인 배우 재스민 무니는 미국에 입국하려다 열흘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통상 캐나다인에게 허용되는 절차대로 입국장에서 새로운 취업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두 곳의 수용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구금 이유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변호사 선임이 허용된 뒤에야 12일 만에 풀려났다. 무니는 "나는 캐나다 여권에 변호사, 언론의 관심, 친구, 가족, 심지어 나를 옹호하는 정치인까지 있었다"며 "나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미국 입국)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상상해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독일인 배관공인 루카스 실라프도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녀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다가 국경 검문소에서 붙잡혔다. 이민국 직원들은 그가 관광이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를 미국 샌디에이고의 수용소로 보냈고 16일간 구금된 끝에 독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입국 심사를 하면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열어보는 일도 생겼다. 입국 신청자들 중 SNS 계정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한 프랑스 과학자는 최근 휴대전화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휴대전화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던 고(故)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갖고 있던 레바논 국적의 미국 브라운대 교수가 공항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 같은 조치들이 적법한 권한에 따른 직무 수행이라는 입장이다. 미 국토교통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국경을 통과하는 전자기기를 합법적으로 검사하는 권한은 디지털화가 가속하는 세계에서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들은 미국을 방문하는 자국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에 "미국 당국은 입국에 관한 규칙을 엄격하게 정하고 시행한다. 당신이 규칙을 어길시 체포되거나 구금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고 독일은 비자나 입국 면제를 받았다고 해서 미국 입국이 보장되는 게 아니란 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미국 여행에 관한 권고 메시지를 보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1 13:53:26[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신한EZ손해보험과 여행자보험 가입 절차 간소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신한EZ손해보험과 여행자보험을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여행자보험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가입 단계 축소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보험 종류를 선택하고 약관을 동의하기만 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제주항공 여행자보험은 △상해·질병으로 인한 실손 의료비용 지원 △휴대품 손해 및 여권 분실 재발급 비용 지원 △항공편 및 수하물 지연에 따른 보상 등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여행 중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명 이상 함께 가입할 경우에는 5% 할인이 자동 적용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자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0 09:04:08부산시는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해외여행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국립김해공항검역소와 인접해 있는 '강서구보건소'를 올해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했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진단과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뎅기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1곳을 지정했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관련 검사를 안내하며,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빠른 확산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증가 △해외 뎅기열 발생 증가 추세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유입 위험 증가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 우려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올해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환자에게 지정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국립김해공항검역소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 중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자가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게 물린 사람에게는 3~14일 잠복기가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191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부산시 거주자가 4명이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재관 기자
2025-03-05 18:15:48[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해외여행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국립김해공항검역소와 인접해 있는 ‘강서구보건소’를 올해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했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진단과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뎅기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1곳을 지정했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관련 검사를 안내하며,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빠른 확산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증가 △해외 뎅기열 발생 증가 추세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유입 위험 증가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 우려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올해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환자에게 지정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국립김해공항검역소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 중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자가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게 물린 사람에게는 3~14일 잠복기가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191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부산시 거주자가 4명이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05 08:43:5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또 늘어난 연휴 기간 국내관광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관광주민증 혜택을 확대하고,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는 특별문화체험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 100선'은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은 누리소통망(SNS) 검색량 등 빅데이터 분석과 3차에 걸친 관광 분야 전문가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유적지와 건축물, 체험·휴양시설 등의 문화 관광자원 61개소, 숲, 바다, 습지 등 자연 생태 관광자원 39개소로 구성됐으며, 권역별로는 수도권 22개소, 강원권 11개소, 충청권 15개소, 전라권 18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6개소로 지역 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올해 새롭게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관광지는 총 27개소다. 한강공원에서 라면 먹기, 성수 반짝매장 관람, 속초 관광수산시장 장보기 등 한국인이 즐기는 경험 중심 관광지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촬영한 인천 교동도, 고요한 사색의 공간 대구 사유원, 맑고 투명한 바다가 펼쳐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 치유 여행 경향을 반영한 관광지가 선정됐다.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표 관광지 14개소는 7회 연속 선정되는 명예를 얻었다. 전통 한복을 입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5대 고궁과 전주 한옥마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한라산국립공원과 제주올레길, 순천만국가정원·습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과 수원화성이 대표적이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늘어난 설 연휴를 계기로 '한국관광 100선' 대국민 방문 인증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상반기에 '한국관광 100선'을 담은 여행자 여권을 출시하고 전국 현장 도장 찍기 여행도 운영한다. 연말에는 가장 많은 곳을 방문한 국민을 대상으로 시상도 실시한다. 올해는 인구감소지역의 관광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식음, 관람, 체험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도 34개에서 45개로 확대한다. 오는 2월 14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공모해 신규 지역을 선정, 4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문화행사 '2025년 을사년 만사형통 설맞이 한마당'을 비롯해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온 가족을 위한 특별문화체험과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등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한국관광 100선' 행사 참여와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 설 연휴 가족과 여행 가기 좋은 관광지 등 국내여행 종합 정보는 관광공사 누리집(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설 연휴를 시작으로 우리 국민이 일상에서 국내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0 07:35:32[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패스는 여권, 얼굴 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패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토스 앱에서 ‘얼굴입장’ 이용 동의 후 전자여권을 인증하면 스마트패스 등록이 가능하다. 토스 얼굴입장은 얼굴 정보를 사전에 등록 후 특정 장소 출입 시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만 7세 이상(만 7~14세는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부터 내외국인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등록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마트패스 전용 줄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일부 탑승 게이트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도 얼굴 인증 후 통과할 수 있다. 최초 등록 이후에는 출국 전에 토스 앱에서 탑승권만 등록하면 된다. 토스는 스마트패스 오픈에 맞춰 ‘해외여행 홈’도 개편했다. 해외여행 홈은 결제,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등을 해외로 여행 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여행 홈에 연동된 토스페이로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QR 또는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금액만큼 토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결제 시 토스포인트 사용은 물론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와 하나은행 계좌 우대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환율은 토스뱅크 100%, 하나은행 90%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홈을 통해 제휴된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 시에는 최대 3만원을 토스포인트로 돌려 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협업으로 해외 출국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토스 앱 내 구현했다”며 “연말 여행 철을 맞아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보는 해외여행 홈도 개편한 만큼 많은 분들이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2-20 09:11:02<27> 카자흐스탄 악타우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오후 5~6시쯤 베뉴에 도착했다. 날은 벌써 어두워졌다. 더 늦기전에 정비소를 찾아 차를 고치고 싶었다. 도로변 정비소를 발견하고 번역기로 시동이 안걸린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술자가 없다고 한다. 경정비만 하는 곳인가 싶어 다른 곳을 찾아갔다. 여기도 안된다고 해서 이 차를 고칠 수 있는 곳이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어떤 주소를 알려주어 다시 찾아갔다. 가보니 해가 져서 어두운데다 다니는 사람도 없고 주소의 집에는 초인종도 없어 망설이다 문을 두드려보았으나 답이 없다. 결국 베뉴에서 차를 고칠 수가 없었던 우리는 들개와 술취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또 숙소를 잡아도 차시동을 켜둔 채로 들어가 자야하는 것이 불안해서 차라리 이곳을 떠나 길가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나는 어제부터 험로의 긴 이동과 추위와 스트레스에 지쳐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숨만 겨우 쉬고 앉아있었고 운전하느라 더 힘들었을 탄이는 가까스로 남은 힘을 쥐어짜내어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하며 몇시간을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도로를 앞차들을 의지해 달리다가 새벽 2~3시쯤 트럭들이 많이 서있는 공터에서 차를 대고 잤다. 악타우까지 가는 동안 주유할 때면 습관처럼 시동을 끌까봐 계속 긴장하며 서로 이야기해주고 밥먹거나 화장실을 위해 차를 세울 때마다 "시동!"하며 잊지않고 켜두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오전 악타우에 도착했다. 도시가 제법 크고 활기가 넘친다. 일요일인데도 문 연 상점들이 많이 보인다. 정비소 문 연 곳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잘되었다. 눈에 띈 정비소에 들어갔는데 안된다고 한다. 캠핑카를 수리하기 위해 정비소 10여곳을 수소문했지만 허탕이었다 서너군데를 더 찾아가보았지만 모두 차를 고칠 수가 없다는 대답에 답답하기만 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네비에서 현대자동차 매장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갔다. 차량판매와 정비를 같이 하는 곳 같다. 직원에게 번역앱으로 우리 차 상태를 이야기하니 차를 정비센터로 옮기라고 한다.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보자고 했다. 20시간 이상 켜두었던 시동을 끄는 것이 매우 불안했지만 정비사도 있고 하니 꺼보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의 현대차 전시장은 한국과 달리 매우 넓고 시설도 좋다.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의지가 되고 신뢰가 간다. 정비센터에서 까브리의 시동을 껐다가 다시 걸어보니 이게 웬일, 시동이 걸린다. 너무 좋아서 박수가 절로 나온다. 여러차례 껐다 켜기를 반복했는데 이상없이 잘 작동한다. 정말 오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했었다. 심지어 차를 못고쳐서 여행이 중단되어 돌아갈 것까지 각오를 했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몰랐다. 사실 우리는 십년 전 아메리카 장기여행에서 차가 고장이 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온두라스에서 두달간 차에서 자며 차를 고치려고 애쓰다 끝내 돌아와야했었기 때문에 감사가 더 컸다. 이왕 정비소에 온 김에 엔진오일과 필터 등을 교환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곳은 큰 리프트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가능한 정비소를 알려주셨다. 현지 직원분은 끝까지 시동을 확인을 하며 안심시켜 주셨다.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악타우 시내로 돌아왔다. 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니 없던 힘도 솟아나는 것 같다. 반가운 버거킹에서 시로의 소울푸드인 햄버거를 먹고 와이파이로 숙소도 예약을 했다. 슈퍼마켓에서 장도 보고 숙소를 찾아갔다. 주소를 보고 찾아갔는데 이곳이 아닌것 같다. 지나가는 사람 찬스를 또 써서 주인과 전화를 해서 한참 떨어진 다른 아파트로 안내를 받았다. 처음 보는 여행자의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주고 도와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구글 내비가 잘못된건지 주인이 주소를 잘못 적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제대로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찾아간 곳은 마치 성처럼 보인다며 신기해했던 우리가 지나쳐온 곳이었다.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여러채가 단지를 이루고 있고 정원도 매우 훌륭하다. 크리스마스 즈음이어서인지 커다란 트리도 있고 황금말 장식에 어린이 놀이터도 잘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차를 안에 가지고 갈 수가 없어 아파트 밖 상가주차장에 세우고 왔다갔다 하며 짐을 옮겨야하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건물 내부도 거울과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돼있었고 고마운 현대식 엘리베이터도 두대나 된다. 주인은 동양계 부부였는데 한국에 관심이 많은 듯 한국드라마와 배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파트는 깨끗하고 주방도 좋고 편안해보여서 처음엔 3일 예약을 했었는데 더 길게 머물어도 되냐고 묻고 기간을 연장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 편히 푹 쉬고 밀린 작업도 하고 싶었다. 지독한 강행군으로 탄이 병이 나버렸다 숙소에 짐을 풀자 탄이가 몸져 누웠다. 긴장이 풀어지며 몸살이 났나보다. 몇일간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렇게 탄이는 2~3일을 침대에서 꼼짝을 못하고 누워서 약을 먹으며 쉬어야 했다. 밤이 되면 아파트 건물과 광장의 트리에 조명이 아름답게 들어와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아픈 탄이랑 오붓하게 조용히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근처 상점에서 조각케이크와 생강빵과자를 살 수 있어서 조금 위안이 되었다. 몇일 푹 쉬고난 탄은 잘 회복해서 같이 고깃국도 끓여먹고 소소하게 작업도 하며 휴식의 시간을 갖었다. 탄이가 기운을 차린 후 우리는 악타우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영사관을 찾아갔다. 구글 네비에 번번히 골탕을 먹어왔는데 이번도 역시 이상한 가정주택들이 즐비한 동네로 안내를 하기에 의심스러웠는데 해당주소의 집을 두드려 물어보니 이곳은 아니고 골목따라 조금 더 가면 있다고 알려주셨다. 역시 러시아권쪽에서 구글 네비게이션은 믿을 것이 못된다. 알려주신대로 가보았더니 정말 영사관이 있을 것 같지 않던 동네에 떡하니 아제르바이잔 국기가 나부끼는 영사관이 있었다. 입구에 경비원께 바쿠로 가기 위해 비자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한 후 안으로 안내해주셨다. 영사관 내부는 멋지게 잘 꾸며져있었고 직원들 두세분이 나오더니 우리에게 친절하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다. 결론적으로 페리는 코로나 이후로 여객(사람)운송을 안해서 바쿠로 가려면 차는 배로, 사람은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한다. 배도 비정기적으로 운항해서 언제 출항하는지 선사를 찾아가 알아봐야한다고 했으며 코로나 음성확인서, 백신접종증명서등 각종 서류도 필요하다고 한다. 악타우에서 바쿠가는 페리 탑승이 '동해-블라디보스톡 구간' 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 둘이 긴 의논끝에 말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복잡한 서류를 다 준비하는 것 보다 좀 돌더라도 육로로 이동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악타우에서 다시 베뉴를 지나 러시아의 아티라우, 아스트라한을 거쳐 조지아에 가는 경로로 정했다. 이쪽 길도 베뉴-아스트라한 사이의 길이 악명이 높다고 들어서 차를 제대로 정비하고 가고싶었다. 현대차 매니저님께 소개받은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과 한국에서 가져온 연료필터를 교체했다.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하고나니 마음이 든든하다. 체력과 자동차 관리를 받고 잘 쉬고 또 다음 길을 나설 수 있게 해준 악타우가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RxgG4EeEtF0?si=yj5jzbQcD6g7lAbV>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2 10:42:09[파이낸셜뉴스] 카드 부정 사용 외에도 여행 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여행이 늘어나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5월 내국인 1180만4231명이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1년 전 같은 기간(815만9513명) 보다 44.7% 증가한 수치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카드 도난분실, 복제 등에 따른 부정사용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카드 건당 부정 사용액이 해외의 경우 128만9000원으로 국내 24만1000원의 5배가 넘는 등 해외에서는 대처가 용이하지 않아 사고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카드 도난분실, 예기치 못한 사고 등 대처하기 난감한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알아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드·현금 도난으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다면?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 ‘센트비’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SentBe)’의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해외여행 중 긴급히 현금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드나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한 경우나,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센트비를 이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현금을 송금 받을 수 있다. 센트비는 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로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로 송금할 수 있다. 최소 5분에서 최대 1일 이내로 송금 가능해 송금 속도에도 장점이 있다. 모바일 앱 또는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이 용이하며, 송금 절차도 간편하다. 수취 방식도 은행부터 현지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캐시 픽업, 캐시 딜리버리, 모바일 월렛 등으로 다양해,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현금을 송금 받기에 최적화돼 있다.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캐시 픽업의 경우 송금 신청 이후 10분 이내에 수취코드를 전달받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지정한 픽업 지점에서 현지 통화로 현금을 빠르게 수령할 수 있다. ■여권 도난분실 사고로 인한 현지 추가체류 등 비상상황 대비하려면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분실 추가 체류비용(3일한도) 특약'에 대해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하나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특약은 해외여행 도중에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재외공관에 여권 분실신고를 하고 여행증명서(TC·Travel Certification) 또는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경우에 한 해 보상한다. 또, 여권의 도난 또는 분실로 해외 현지에서 출국이 지연됨에 따라 '계획된 여행 기간'을 초과함으로써 발생한 해외 현지에서의 추가 체류비용(숙식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1일 가입금액(보상한도)은 10만원·15만원·20만원·25만원·30만원으로 차등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외 공항에서 파손된 캐리어 보상 청구하려면 꼭 기억하세요!위탁 수하물로 보낸 캐리어가 훼손 또는 파손된 경우에는 본인이 이용한 항공사 안내 데스크를 찾아가면 된다. 위탁 수하물에 대한 책임이 항공사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캐리어 파손이 인정되면 보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상규정은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내 항공사의 경우 감가상각을 적용해 배상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에 맞춰 수하물이 파손될 경우 1년씩 구입가액의 10%를 감가상각한 비용을 배상한다. 또한 현금 배상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직접 영수증 등 구매일 증빙 자료를 항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 수리불가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다. 당장 캐리어가 필요하고, 저가 캐리어라면 현장에서 대체 캐리어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보험사에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구매를 증빙할 영수증 등 이력이 있고, 고가의 캐리어인 경우에는 여행자보험이 유리하다. 단 여행자보험과 항공사 양쪽에서 보상받을 수 없으니, 개인 상황에 따라 한 곳을 선택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해외여행 #카드부정사용 #현금도난 #여권분실 #캐리어파손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7 17:31:06[파이낸셜뉴스]사이판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시민의 사연이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3일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수상작 시상식을 주관했다. 이번 공모전 대상인 '1000만 조회 수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씨의 경험담이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를 찾기 힘들고, 병원을 가더라도 치료비가 매우 높아 A씨는 급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이 적극 도움을 제공해 A씨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A씨는 "저의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씨의 경험담이다. B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으나, B씨는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재빠르게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다. 영사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고, 덕분에 B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B씨는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국민에게는 영사콜센터라는 든든한 지킴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했다. 올해 초·중학생 대상으로 신설한 ‘그림일기’ 분야에서는 여권·지갑 분실,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자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으면서,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해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다가가는 민생외교'를 수행하는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다"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더 촘촘한 해외여행 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안전여행 홍보에 활용할 것이다"고 했다. 강 차관은 우리 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해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외교부는 2021년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시행을 맞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해외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을 최초로 개최했고, 이후 매년 해외 사건·사고 경험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경찰청과 공동 주최로 공모전을 개최 중이며, 올해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 휴가철과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해 시의성을 높였다. 또한, 올해 공모전에는 국민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동영상과 인스타툰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의 참여가 가능한 그림일기 부문도 신설했다. 총 126건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13건이 최종 선정됐으며, 대상과 최우수상에게는 각각 외교부장관 및 경찰청장 명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3 12: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