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 분석 결과 지난 주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레딧 등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X에서 '네 몸, 내 선택'(your body, my choice), '부엌으로 돌아가라'(get back to the kitchen) 등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이 4600%나 증가했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19조를 폐지하라는 문구도 1주일새 663% 늘었다. '네 몸, 내 선택'은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면서 썼던 구호('나의 몸은 나의 선택')를 뒤집어 조롱한 것으로 성폭행 위협까지 암시하고 있다. '부엌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으로 여성의 위치를 가정 내로 제한하라는 조롱을 담고 있다. 여성 괴롭힘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여성들에 대한 범죄 위협으로도 진화했다. 한 학부모는 페이스북을 통해 딸이 대학 캠퍼스에서 "너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레딧 이용자도 캠퍼스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복장의 남성 무리에게 "네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썼다. 이에 일부 여성 사이에서 여성혐오에 극단적으로 대응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4B 운동에 관심을 가진데 이어 남편을 600명 이상 살해한 여성 연쇄 살인마를 본받자는 섬뜩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혐(여자혐오) 발언과 성범죄 이력 등으로 비판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일부 미국 여성들이 ‘4B’라는 한국의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4B(비·非) 운동은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을 추구하는 움직임이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불법 촬영, 성별 임금 격차 문제 등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시작됐다. 또한 17세기 연쇄 살인범 줄리아 토파나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토파나는 이탈리아 여성이다. 학대하는 남편을 쫓아내고 싶어하는 아내들에게 독약을 팔았다. 그 결과 600명 이상의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엑스(X)나 틱톡에서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된 영상에는 젊은 여성들이 알 수 없는 물질을 음료에 타면서 의미심장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08:54:4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경 비난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여성 대원들이 미화 담당 주무관들과 함께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속 여경 4명은 인터넷에 해명글도 올렸지만 역풍은 거세졌다. 이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끝에 결국 전출을 갔다. 경찰 감찰 결과 이들에 대한 비방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2019년 5월. 서울 구로동에서 남·녀 1조로 출동한 경찰이 주취자 2명을 제압했다. 하지만 남성 경찰이 주취자 1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여경이 다른 1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다. 구로경찰서 측에 따르면 여경은 매뉴얼대로 주변 사람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 지원도 요청해 제압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대림동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경찰 관련 '여혐', '남혐' 등 등 젠더 관련 게시물을 전수 조사한다. 경찰은 젠더 관련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관련 내용을 담은 '경찰청 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25~2029) 연구' 용역을 맡겼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찰 내·외부적으로 젠더 관련 다양한 갈등과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복합적인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한 경찰 맞춤형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작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3개년의 언론보도와 주요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경찰 관련 '성평등' '여성' '남성' '젠더' '혐오' 등 키워드 중심 데이터 추출 및 의미망을 분석하고, 주요 결과는 워드클라우드 등으로 시각화하기로 했다. 최근 '여경 논란'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어 이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 조사와 결과 분석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정책 수요 조사를 실시하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결과 분석을 할 예정이다. 연구자료는 향후 경찰의 중장기 성평등 정책방향을 재정비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신설된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현채까지 1·2차 경찰 성평등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설립된 초기에는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조직 내 성희롱 등 성범죄를 은폐하거나 방조하지 못하도록 관리자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1 00:19:26[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에서 '남성혐오(남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 기업 관계자가 채용 과정에서 여대 출신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회사에 근무하는 네티즌 A씨는 ‘페미(페미니스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은데’라는 제목의 글을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렸다. A씨는 “일단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며 “내가 실무자라서 서류평가를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어뜨리는 건 아니지만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 안 읽고 불합(불합격)처리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에 넥슨 사태 보니 게임회사도 이제 여자 거르는 팀들이 생겨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기업 물류 업무를 전담하는 계열사 직원 B씨도 해당 글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안타깝지만 우리 회사도 그렇고 아는 애들 회사도 여대면 거르는 팀이 많다”고 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여성혐오(여혐)' 논란을 불렀다. 기업 채용 과정에 불공정한 여성 차별 행위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위반할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게임업계는 남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이른바 ‘남혐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메이플스토리 제작사인 넥슨은 이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 또 같은 제작사에 영상 외주를 맡긴 다른 게임 제작진도 이날 진상 파악에 나섰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다른 영상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의 영상을 만든 제작사도 결국 사과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입장문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들, 이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스태프가 작업했던 컷은 리스트업해 각 게임사에 전달했고 후속 조치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15:19: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가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 설치를 통해 민주당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2030 지지율이 약세인 상황에서 청년선대위가 나서서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번 선거는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서 바꾸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청년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년선대위는 기존의 것을 깨는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로, 민주당의 꼰대 이미지 탈피를 꾀한다. 구체적으로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여전히 높다.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면서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를 만들어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는 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에서 벗어나 청년을 위한 선거를 만들겠다는 차원이다. 권 위원장은 "20대와 30대 남성, 여성이라는 4칸의 구획으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짚고 "저희는 거대한 혐오를 깨고 혐오에 가려진 구체적 삶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후보,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커뮤니티 글을 선대위 회의에서 공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런 부분을 공론의 장에 가져온 것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준호 의원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것도 '꼰대짓'으로 꼽혔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게 아주 부적절했다"며 "저희가 느끼는 감수성과 기성세대의 감수성이 다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전주시의원은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청년선대위는 리스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직접 청년 목소리를 듣고, 청년 정책을 도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24 11:54:00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네티즌들이 작품 속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왜 봄? 여혐 진짜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봤는데도 이만큼이다”라며 “제발 안 봤으면 좋겠다. 본 거 진짜 후회 중”이라며 ‘오징어 게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11가지를 나열했다. 그는 “빚지고 노름하는 한국 남성들 때문에 엄마들이 고생한다”며 “주인공이 전처 집까지 들어가서 윽박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분히 폭력적이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평등한 게임이라고 강요하지만 힘겨루기 같은 여자한테는 불공평한 게임 넣어서 팀 정할 때 여자들은 선택받지 못하는 장면 자주 나온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죽은 여자 시체를 남성 여럿이서 강간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사가 나온다. 여자는 죽어서도 시체를 남기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연출했다”면서 “여자가 자기 생식기 안에 담배를 숨겨서 게임장에 가져와 이를 꺼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굳이 그런 장면을 왜 넣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도 여성 가슴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거나 발 받침대, 장식품으로 쓰는 등 여성을 도구화했다고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여혐 논란 외에도 독립운동가를 모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탈북자 여성 캐릭터가 독립하고 싶다고 하자 “네가 유관순이냐? 그럼 태극기나 쳐 흔들던가. 아 넌 북한 X이니까 인공기 흔들어야겠네”라는 대사가 나온 것을 거론하면서 유관순 열사를 깎아내렸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대사 듣고 깜짝 놀랐다”,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여운은 하나도 안 남는 드라마”, “더럽고 여혐 범벅이다”, “약자 혐오에 외국인 노동자, 노인 묘사도 왜곡됐다”, “이런 게 흥하고 있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뭐만 하면 여혐이냐”, “그런 논리면 모든 영화 남혐이고 여혐이다”, “피곤해서 어떻게 사냐”, “검열 좀 그만해라”, “장기매매, 살인, 집단 폭행까지 하는데 성폭행은 왜 표현하면 안 되냐”, “성별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았으면” 등 작품은 작품으로만 보라고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한국 작품으로서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14개국에서 1위를, 영국과 프랑스 등 39개국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24 08:07:28[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을 둘러싸고 다시 촉발된 '남혐·여혐' 이슈를 해외 유력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의 '남혐·여혐' 현상의 근본원인은 좋은 대학과 직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과정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 때문에 불공정하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오늘 11일 영국 BBC 방송을 보면 BBC는 2020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을 둘러싼 숏컷 논란과 GS25의 집게손가락 논란 등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종종 '페미니스트'라는 지칭과 함께 여성들이 남성혐오자로 매도되는 현상을 보도했다. BBC는 이런 논란 대부분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고 이런 논란의 동기가 한국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BC는 젊은 한국 여성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BBC는 숏컷 논란이 일기 전에 있었던 집게손가락 논란도 언급했다. GS25, 제네시스 BBQ, 교촌 등은 광고에 내보낸 집게손가락이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 사용한 그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논란이 된 기업들은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해당 광고를 내리고 결국 사과까지 했다. 이와 관련, BBC는 기업의 공개 사과 때문에 배후에 있던 이들이 대담해져 공세가 숏컷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BBC는 이런 논쟁에 가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이지만 나이 든 남성과 일부 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성의 성공이 남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11 07:47:14[파이낸셜뉴스] 여혐(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유튜버 보겸이 성형수술 후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영상에서 부은 얼굴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 얼굴일 것 같다"며 "수술한 얼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 속 보겸은 이전과 달리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상반신과 목소리만 노출했다. 이어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아직은 자신이 없다. 항상 감사하다"며 짧게 인사한 후 영상을 마쳤다. 앞서 보겸은 최근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과 성형 수술을 마친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로 이마, 눈, 코, 얼국 윤곽 등을 수술했다. '왜 수술을 결심하게 됐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보겸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 유튜버의 갑작스러운 성형에 그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그가 성형을 결심한 이유는 얼마 전 불거진 여혐 논란과 그에 따른 법적 다툼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보겸은 철학박사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을 통해 '여혐' 유튜버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가 발행한 학술잡지에 실린 이 논문에는 보겸이 구독자들에게 인사하는 '보이루'(보겸+하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용어라고 명시돼 있다. 윤 교수는 '보이루'라는 용어는 여성의 음부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Hi)를 합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큰 비난을 받게 된 보겸은 '보이루'라는 표현이 구독자들과의 인사일 뿐 여성 혐호 표현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논문 내용이 일부 수정되었으나 보겸은 "말장난일 뿐이다. 어줍지 않은 수정으로 계속 조롱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13 11:37:2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 다시 젠더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고 하고, 남성혐오로 의심받는 홍보물에 대해 동의를 표하면 여성혐오인가”라고 썼다. 그러자 다음 날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나는 이준석이 좋은데, 그게 여혐 발언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GS25 광고 포스터 남성혐오 논란에 목소리를 냈던 점을 들며 “여혐보다는 아이큐 문제에 가깝다. 그런데 그걸 정말 믿나. 아니면 미친 척하고 믿는 척 하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전자라면 지능의 문제이고, 후자라면 양심의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서울대 사회대 토크콘서트 강연을 두고 학생회가 반발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서울대 사회대 일부 학생들이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비혼 단독 출산 지원에 대해 반대하면 혐오이고, 학생들에게 강제로 채식 급식하는 것을 반대하면 비건 혐오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냥 ‘나는 이준석이 그냥 싫다’고 말하라. 그건 존중하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0 08:31:49'여혐·남혐' 논란으로 번진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자들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김병수 부장판사)는 2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와 여성 B씨에게 원심과 같이 각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끼리 상해를 제외한 나머지 모욕과 폭행부분에 대해 1심 판결 이후에 서로 합의한 사정은 있다"면서도 "범행 경위와 내용에 비추면 오랜시간 상대방 외모를 비하하거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지속하다가 결국 물리적 폭행까지 이어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형이 무겁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행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수역 폭행사건은 2018년 11월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과 여성일행이 언쟁 끝에 몸싸움까지 벌인 사건이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최초 갈등 상황은 B씨 등 여성 2명과 근처 자리의 남녀 커플 사이에서 비롯됐다. B씨 일행이 근처 테이블에 있던 커플을 향해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A씨 일행이 커플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플은 B씨 일행과 충돌 없이 주점을 떠났지만, B씨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A씨 일행 한 명의 손을 쳐 최초의 신체접촉이 이뤄졌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며 양측의 실랑이가 시작됐다. 양측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주점 밖 계단에서 몸싸움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일행 중 한 명은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여성 일행은 "남성이 발로 차서 계단으로 넘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남성들은 "뿌리치다가 밀려 넘어진 것뿐"이라며 "우리도 맞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경찰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지만 검찰은 5명 중 남성과 여성 각 한 명씩에 대해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불복한 A씨와 B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재판이 열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10-26 17:53:09[파이낸셜뉴스] '여혐·남혐' 논란으로 번진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자들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김병수 부장판사)는 2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와 여성 B씨에게 원심과 같이 각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끼리 상해를 제외한 나머지 모욕과 폭행부분에 대해 1심 판결 이후에 서로 합의한 사정은 있다"면서도 "범행 경위와 내용에 비추면 오랜시간 상대방 외모를 비하하거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지속하다가 결국 물리적 폭행까지 이어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형이 무겁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행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수역 폭행사건은 2018년 11월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과 여성일행이 언쟁 끝에 몸싸움까지 벌인 사건이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최초 갈등 상황은 B씨 등 여성 2명과 근처 자리의 남녀 커플 사이에서 비롯됐다. B씨 일행이 근처 테이블에 있던 커플을 향해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A씨 일행이 커플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플은 B씨 일행과 충돌 없이 주점을 떠났지만, B씨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A씨 일행 한 명의 손을 쳐 최초의 신체접촉이 이뤄졌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며 양측의 실랑이가 시작됐다. 양측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주점 밖 계단에서 몸싸움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일행 중 한 명은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여성 일행은 "남성이 발로 차서 계단으로 넘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남성들은 "뿌리치다가 밀려 넘어진 것뿐"이라며 "우리도 맞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경찰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지만 검찰은 5명 중 남성과 여성 각 한 명씩에 대해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불복한 A씨와 B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재판이 열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10-26 15: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