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간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총 1만2500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관람객이 약 17% 증가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94.44%가 재방문 의사를 나타냈다. 금융위는 지난 3일간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를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의 사업모델 홍보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10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AI 등 11개 전문분야별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개막식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리투아니아 긴타레 스카이스테 재무장관, IBM 파올로 시로니 글로벌 리서치 리더 등 해외 인사도 참석해 글로벌 AI 동향과 각국의 핀테크 정책과 관련 발표하고 축하를 전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전시관 등을 방문하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금융의 변화와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참가기업을 격려했다. 이번 박람회는 총 85개 전시부스를 구성하고 'K-Fintech 30' 선정식과 특별관을 별도 운영했다. 주제별 세미나에서는 핀테크 트렌드 및 생성형 AI의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AI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금융보안원은 AI로 인한 새로운 위험 유형을 살표보고 향후 AI 보안 대책을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도 유망하고 잠재력 있는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 창출을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국내 유수 모험자본(VC) 및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6개사가 IR을 실시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핀테크혁신펀드 Reverse IR'에서는 총 1500억원 규모 핀테크 혁신펀드를 운용 중인 위탁운용사가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 중점투자대상 등을 소개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1대1 투자밋업'에서는 총 3800억원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운용하는 20여명의 핀테크 전문투자자가 투자유치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총 90건의 일대일 상담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핀테크 기업은 사업방향부터 투자유치까지 다양한 궁금증을 전문투자자에게 상담할 수 있었다. 이외에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비즈니스 미팅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여 네트워킹 라운지 활용도를 2배 이상 높이고 핀테크지원센터는 핀테크 서포트존과 네트워킹 라운지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및 핀테크 지원사업 소개 등을 했다. 이외에 전 연령층이 금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융뮤지컬 등 도슨트투어를 진행하고 외국인 대상 코리아 핀테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19 10:18:52[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대치인 28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업체들(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이 올해 1∼8월 수출한 하이브리드차는 27만91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629대)보다 32.5%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1∼8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런 추이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세운 연간 하이브리드차 최대 수출 물량(31만371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 연간 하이브리드차 수출 현황을 보면 2020년 12만4503대를 기록한 뒤 작년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반면 올해 1∼8월 전기차 수출 대수는 17만9203대로, 지난해 동기(23만3276대) 대비 23.2%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역시 작년 동기(5만291대) 대비 30.6% 쪼그라든 3만489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했다.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은 1∼8월 해외에서 6만8208대 팔렸다. 이어 기아 SUV 니로 하이브리드(5만4892대), 현대차 SUV 코나(4만6902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5가 5만7247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그다음으로 기아 EV6(3만7522대), 니로 EV(2만5479대) 등의 순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6 11:03:3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규모의 정보통신(ICT) 행사인 ‘2024 K-ICT 위크 in 부산’ 행사가 지난 12일 폐막한 가운데 올해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새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총 1만 5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신기술들을 살펴봤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시는 최근 폐막한 ‘2024 K-ICT 위크 in 부산’ 행사 실적·성과를 집계해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행사 기간 3일간 관람객 1만 5500명에 비즈니스 상담 470건, 상담액 465억원, 업무협약 11건을 체결하는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 기록인 1만 3000명에 비해 2500여명 더 늘어났다. 행사에는 100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바이어들이(국내 40명·해외 60명) 참가해 지역기업과 1대 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며 세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부현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IT 솔루션 개발과 관련한 1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세이프라인은 욕창 예방 솔루션 수출 관련 ‘5만 달러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물류업을 비롯한 부산지역 전 산업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사례들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연계 행사로 콘퍼런스, 기업설명회(IR) 데모데이, 양자정보기술 전문 세미나, 정보보안 해커톤 대회를 비롯한 총 15개의 부대행사도 열려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K-ICT 위크 x 센텀 디지털 위크’ 국제 IT 콘퍼런스에 ‘EO 스튜디오’ ‘알로’ ‘토블에이아이’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에서 활약 중인 ICT 기업 CEO들도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국내 디지털 재직자들과 실리콘밸리 CEO 간 만남의 장이 마련되며 약 654명의 참관객이 몰려 대기줄이 형성되는 풍경도 연출됐다. 김태열 진흥원장은 “K-ICT 행사는 매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기존 부산 전통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선제 대응해, 부산의 디지털 역량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3 10:19:18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9조8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폭을 나타냈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늘어난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시 전 '막차 수요'가 몰린 탓이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시행과 은행권의 대출관리 강화 등으로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를 경우 추가 대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증가로 돌아선 뒤 5개월째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월간 증가 폭도 7월(5조4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주담대가 가계대출 급증을 이끌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890조6000억원)는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어나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4000억원)도 한 달 새 1조1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주택매매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5∼6월 늘어난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대출규제(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에 따른 대출 선수요의 영향도 있었고, 휴가철 자금 수요와 주식 저가매수에 따라 신용대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휴가 자금 등 일시적 요인도 사라지면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며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동찬 이승연 기자
2024-09-11 18:21:22[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에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견인했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8조5000억원 폭증하면서 역대 3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8월 이후 3년만에 최대폭 증가이자 전월 증가폭(5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다. 주담대가 전월보다 8조5000억원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확대를 주도했다. 전월(5조4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대폭 커졌다.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1000억원→+1조1000억원)과 제2금융권(△1000억원→2000억원) 모두 증가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증가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4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 7월 5조6000억원 증가에서 8월 8조2000억원 증가로 급격히 커졌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1000억원→3000억원)와 기타대출(△1000억원→2000억원)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 전환했다. 여전사(7000억원 증가), 저축은행(4000억원 증가)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상호금융권(△1조원)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3000억원 증가)은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기타 대출과 2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한 것에 대해 "9월 규제 시행 전 8월 중순부터 은행들이 비가격조치를 하면서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자 일부 신용대출과 2금융권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담대 뿐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 및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융당국은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1 11:38:09[파이낸셜뉴스]‘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투자한 사람)’이 부동산 시장에 돌아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택 매매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까지 몰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역대 최대폭 늘었다. 이에 가계대출은 역대 9번째로 높은 1130조원까지 급등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 주택 거래 급등에 8월 주담대, 역대 최고폭 상승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9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이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계대출은 35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년 같은 기간(16조9000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9조3000억원 늘며 2004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월 4만호에서 7월 4만8000호까지 늘고 특히 수도권이 같은 기간 1만7000호에서 2만7000호로 늘어나는 등 집값 상승 기대에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이 미뤄지면서 ‘막차 수요’가 커진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과거에도 대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대출 선수요가 발생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이달부터는 정부의 규제 정책이 가시화화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박 차장은 “이달 말에 정확한 8월 주택 거래량이 나올 텐데 지금까지 파악하기로는 8월에 7월보다 주택거래량이 조금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 대책 발표 이후에 주택 가격 상승폭도 축소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와 8월 초에 주가가 급락했을 때 저가 매수를 위한 신용대출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들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폭이 8월에 비해 9월에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기타대출은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 1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중기대출 증가폭 확대...회사채는 5개월 연속 순상환은행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일부 은행의 대출영업이 지속되고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증가폭이 7월 3조4000억원에서 8월 5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4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한은은 중기대출 상승세가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차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전반적으로 취급한 측면이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채는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비수기, P-CBO 순상환 확대 등의 영향으로 5000억원 순상환됐다. 회사채는 4월(-2조5000억원), 5월(-1조5000억원), 6월(1조7000억원), 7월(1조9000억원)에 이어 5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도 공기업을 중심으로 8000억원 순발행에서 1조1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금리 고점 인식, 예대율 관리에 은행권 수신 21.5조원↑은행 수신은 지난 8월 21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조7000억원)과 비교할 때 상당폭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지자체 자금 유입을 이유로 전월(-46조2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며 13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정기예금(14조1000억원)은 은행들의 예금 유치 필요성,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늘었다. 박 차장은 “지방소비세, 지방교부금 같은 지차체자금 중에서 집행 예정 자금의 일부가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유입됐다”며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들이 대출 증가와 관련해 예대율 관리 목적으로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000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률 메리트 축소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5조6000억원 증가에서 7조6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채권형펀드과 기타펀드는 각각 4조1000억원, 2조1000억원 늘며 전월(12조2000억원, 5조6000억원)보다 유입폭이 줄었고 주식형펀드도 같은 기간 5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1 11:27:50[파이낸셜뉴스] CJ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에 5800억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대금 규모별로는 CJ올리브영 3400억원, CJ제일제당 약 1260억원, CJ대한통운 약 870억원을 각각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CJ는 올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강화를 위해 조기집행 금액을 역대 최대 규모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혜택을 받는 중소 납품업체도 지난 해보다 약 3배 증가한 3700여 곳으로 늘어난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경영여건과는 별개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중소 협력업체에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0 14:37:22[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물가에 올 추석 상차림 비용도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8313원, 대형마트는 평균 37만1097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 2만6953원, 대형마트 5만5233원으로 조사됐으며, 수산물은 전통시장 2만1395원, 대형마트 3만3629원으로 나타났다. 또 육류의 경우 전통시장 11만7628원, 대형마트 14만9042원, 과일류는 전통시장 7만4544원, 대형마트 7만6811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7.1%) △고사리(66.9%) △동태포(47.2%) △시금치(45.0%) △대추(43.4%) △숙주(3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소진공이 추석 제수용품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실시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5년간 전통시장의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은 2020년 25만1422원에서 2021년 26만7762원, 2022년 29만5668원, 지난해 29만5939원으로 지속 증가해 올해 29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이 5년 새 15.1%가 늘어난 셈이다. 전통시장에 비해 대형마트 가격이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은 2020년 31만6058원에서 2021년 35만3685원, 2022년 36만3085원, 지난해 36만7056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37만원대에 들어섰다. 다만 정부는 추석 기간 수급 관리를 통해 성수품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t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통해 최대 60% 할인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09 14:39: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도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예산에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701억원을 편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이 대한상의에서 기업 최고기술관리자, 대학·전문연·출연연 연구자, 전문기관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년도 R&D 예산 편성안과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투자 대비 혁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첨단 전략산업과 소부장 공급망의 초격차 기술 확보△디지털·친환경 중심의 세계 최초·최고 기술 도전 △사람을 키우는 투자 확대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산업·에너지 R&D 사업을 재편해왔다. 내년도 산업·에너지 R&D 예산안은 올해 예산 대비 9.6% 증가했다. 일반예산에 편성된 융자 방식 R&D 지원과 일부 사업의 우주항공청 이관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722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들어낸 비효율 투자 대신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6대 첨단전략산업과 소부장 공급망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예산을 각각 1600억원과 840억원 증액했다. 디지털·친환경 전환 중심 세계 최초·최고 기술 개발에는 1200억원을 늘렸고, 사람을 키우는 R&D에도 297억원을 더 편성했다. 지난해 구조개혁으로 축소된 지역혁신·성장사다리·사업화 R&D는 지원방식을 개편한다. 지역혁신 사업은 지역 단위의 '뿌려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산업 지형을 고려한 '초광역권 특화산업'을 수월성 기반으로 선별해 투자한다. 기업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 사업은 반도체 등 전략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혁신성이 높은 과제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사업화 지원의 경우 CVC 투자연계사업 신설, 첨단산업 기술혁신 융자사업 확대 등 민간이 주도하는 투자·융자형 방식을 늘린다. 박 차관은 "산업난제극복을 위한 도전적 연구에 전체 신규 R&D의 10% 이상을 지원해 민간의 실패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연구기관에 대해서는 공동연구기관 구성, 목표변경, 정산, 연구비 집행 등 자율성을 100% 보장하는 등 산업·에너지 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5 08:43:19【베이징=이석우 특파원】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관련 기구 대표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가 4일 개막됐다. 중국은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기치 아래, 양자 및 다자관계 격상 및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베이징을 찾은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개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까지 15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이 53개국 참석 정상 모두와 개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앞세우면서 경제 협력 및 양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계획의 확대와 이를 통한 경제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시진핑 주석은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세계는 100년만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고 중국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의 기세가 커지면서 세계 평화·발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세계의 중요한 한 축이자 중국 외교의 중요한 우선 순위로, 중국은 아프리카와 정치적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연대해 미국 주도의 세계를 중국 및 개발도상국들이 영향력을 높이고 주도하는 다극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입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쇄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자 전쟁과 대만 문제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한 자국 입장 지지 확보에도 힘썼다. 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국의 새로운 시장이자 투자처이면서, 전략적인 교두보로 여기면서 공을 들여왔다.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 아프리카 개별국가들 간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인프라 등의 협력 강화와 공정하고 자유로운 다극화된 국제사회 건설 등이 주요 의제로 협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외교의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아프리카 53개국 외교·경제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장관급 회담이 전날 열렸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28억 중국-아프리카 인민이 단결·협력을 강화하면 글로벌 사우스 협력에 새 동력을 주입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안정 유지 능력 제고를 지지하고, 유엔(UN)이 자금 지원을 해 아프리카 안보 거버넌스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논의하는 다자기구로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및 개도국 주도의 국제 질서재편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4 15: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