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엘이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255억원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억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아이엘 관계자는 "지난해 편입한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 등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이 주요 원인"이라며 "생산 공정 및 경영 효율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는 현재 독일 콘티넨탈을 비롯해 국내외 메이저 자동차 전장회사를 통해 완성차 업체에 전장용 램프 사출물 등을 납품한다. 아이엘셀리온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퍼들(로고), 실내 램프 등을 공급한다. 양사 모두 현대차·기아 품질보증(SQ) 인증을 획득했다. 자회사 성장과 함께 이달 완공을 앞둔 아이엘 천안 2공장 증축을 마무리하면 생산능력(캐파)는 이전보다 1000% 이상 확대된다. 아이엘은 천안 2공장 완공 후 실리콘렌즈 기반 램프 생산라인 추가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리튬 음극시트 생산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의 실적 호조가 반영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핵심 원천 기술인 실리콘렌즈 기술을 적용한 램프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천안 2공장 증축과 함께 로봇 기반 인공지능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급증하는 수주 물량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실리콘렌즈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모빌리티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9 15:17:29[파이낸셜뉴스] CJ CGV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영화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2024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자회사 CJ 4DPLEX는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CGV는 8일 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3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안정적 성장까지 더해지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춘절 특수를 타고 1050억원의 매출과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너자2’가 중국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하고, ‘당탐1900’, ‘봉신: 전화전기’ 등 로컬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베트남 시장도 기록적 성과를 보였다. ‘보 투 바오 탄(Bo Tu Bao Than)’, ‘누 혼 백 티(Nu Hon Bac Ty)’ 등 현지 코미디 콘텐츠가 설 시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768억원의 매출과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수치다. 반면 라마단 시즌과 로컬 콘텐츠 부진의 여파를 받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에서는 각각 13억원, 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시장 역시 대작 부재 등으로 1283억원의 매출,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자회사 CJ 4DPLEX는 괄목할 만한 성과 하지만 자회사 CJ 4DPLEX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미국 AMC와 기술 특별관 관련 빅딜을 체결해 향후 글로벌 확산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CREENX, 4DX 등 기술 기반 상영관과 오리지널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고, 마케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대외 신규 수주 확대와 스마트 물류, 리테일 테크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호조를 보여 1889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CJ CGV는 2분기에도 해외 시장 호조와 기술 특별관 확대, 국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CJ 4DPLEX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한 특별관 보급 확대에 집중한다. 글로벌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드래곤 길들이기’ 등 기술 특별관에서 호응이 높은 작품들의 개봉도 이어져 2분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로컬 콘텐츠 제작과 배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CK 생중계,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 실황 등 이른바 ‘얼터 콘텐츠’도 확대해 관객층의 다양화와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드래곤 길들이기’,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등 전 세대 관객층을 아우르는 대작 콘텐츠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만성 적자 지점에 대한 폐점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 CGV 정종민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며 “CJ 4DPLEX의 기술 상영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09:21:21[파이낸셜뉴스] 휴젤이 1·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휴젤은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62.6% 증가한 898억원, 39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휴젤이 보유한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시현했다. 휴젤의 주력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중국, 호주, 대만 등)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5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인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도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북남미·유럽 등에서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웰라쥬’, ‘바이리즌BR’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3% 늘어난 132억원 매출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은 연이은 신제품 출시 및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또 한 번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고무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2·4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젤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30만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8 16:22:01#OBJECT0# [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전문기업 코오롱ENP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239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2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코오롱ENP는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고부가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컴파운드 부문 역시 자동차 및 전기·전자 산업의 견조한 수요 흐름 속에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코오롱ENP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친환경 제품군을 중심으로 고부가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ENP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상위 1% 기업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며 ESG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3~4월에는 '차이나플라스 2025'와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 고부가 제품군 중심의 글로벌 고객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8 09:45:28[파이낸셜뉴스] 효성은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254%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55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7% 증가했다. 효성은 "지분법 이익이 지속적으로 흑자 상태를 유지했고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에스 등 주요 지분법 및 연결 자회사의 손익도 개선 중"이라며 "특히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대형은행 수주물량 본격 공급 및 유럽·멕시코·아프리카 시장 수주 확대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의 실적이 지난해 1·4분기에서 빠진 것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급증의 주효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효성중공업의 1·4분기 매출은 1조761억원,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3%, 82.2% 증가했다.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유럽·미주·중동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확대되고 인도 국영 송전회사(PGCIL) 스태콤 공급계약 등 인도 시장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1·4분기 신규 수주액은 2조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59억) 대비 45.9% 증가해 향후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했다. 건설 부문도 사업성이 우수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1.7% 늘어난 1조9527억원, 774억원을 달성했다. 섬유 부문 스프레드 개선, 무역 부문에서의 시장 다변화, 고가 시장 판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황 불황에 따라 효성화학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하락한 61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9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1분기 순차임금비율은 628.5%로 전년 동기(2643.2%) 대비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옵티컬 필름 사업은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지원 품목 확대 등 TAC 필름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폴리케톤(POK)은 원부재료 단가 하락과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은 미·중 관세 영향으로 원재료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하락이 예상돼 원재료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25 18:26:02[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올해 1·4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관세 부과를 앞두고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쌓기 위해 선주문을 늘린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1·4분기에 매출액 14조7520억원, 영업이익 776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듈과 핵심부품에서 11조4743억원, AS사업 부문에서 3조2778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전장 중심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확대 적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4분기보다 4.9% 증가했다. 애프터서비스(AS) 분야 매출도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과 우호적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올 1·4분기 영업이익도 급성장했다. 전동화 사업의 고정비 부담 등이 증가했지만 전장부품 중심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이 주효했다. 또 AS 사업에서 글로벌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여기에 우호적 환율 환경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실현했다. 영업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이익률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1·4분기(3.9%)보다 개선됐다. 해외 수주도 순조롭다. 현대모비스는 1·4분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20억8000만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전체 해외 수주 목표(74억4000만달러)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기술 전시회인 북미 CES 2025를 비롯해 지난 23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잇달아 참가하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도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7700명으로,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통한 모빌리티 혁신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25 10:26:14현대자동차가 올해 1·4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가운데서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는데, 이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더불어 비싼 차를 많이 판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연기관차 보다 값비싼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품목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목표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4분기 매출액이 44조40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2% 급증한 수치이자,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조6336억원으로 집계돼 2.1%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인 2023년 1·4분기(3조6423억원)과 비교해 87억원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호실적을 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우호적 환율 효과, 중국 제외 글로벌 판매 확대,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증가에도 불구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인해 믹스 개선, 금융부문 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9.2% 증가했다"고 말했다. 1·4분기에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문제는 2·4분기부터다. 이달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자동차에 25% 품목 관세 부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수출실적은 101만3931대에 달했다. 이는 작년 현대차·기아 전체 수출(217만7788대)의 46.6%에 달하는 비중이다. 현대차는 관세 부과에 앞서 지난 3월 말까지 최대한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미국에 쌓아둔 상태다. 현재 완성차 기준 미국 재고 물량은 3.1개월 수준이다. 오는 6월까지는 가격 인상 없이 버틸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관세로 인한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정부 간 관세 협상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지난 3월 관세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대응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개별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수익성 만회 방안에 집중하기로 하고, 생산능력과 운영비용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과 지난 3월 준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AM)의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부품소싱과 물류 등을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확대한다. 또 효율적인 가격 정책과 인센티브 정책을 수립해 수익성 만회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맹 관계를 구축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도 관세 대응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신차 투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만회방안을 적극 추진해 올해 1월 발표한 매출액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의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정원일 기자
2025-04-24 18:31:13[파이낸셜뉴스]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운영하는 리디주식회사는 2024년 연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리디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2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9억원이었지만 그 규모는 전년 대비 56%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일 거래액 36억 원을 기록하며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국내 수익성 강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것이 리디 분석이다. 리디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독점 공개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연재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고,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작품 흥행력을 과시했다. 리디는 한국 기업 최초로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관하는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 역시 지난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월정액 서비스에 이어 하이브리드 상품 등을 선보여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하고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최근 리디는 만화를 중심으로 장르를 확장하며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리디가 직수입 중인 만화 ‘윈드브레이커’는 애니메이션 방영 2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원작 만화 판매액이 80배 이상 급증했으며, 종이책 단행본도 하루만에 초판이 매진되는 등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지난해 리디는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3 09:37:41[파이낸셜뉴스] 올해 4년 만에 역대 최대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며 KB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특히 2025년 가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이 증가하며 공조 부문 실적이 큰 폭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당초 LG전자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아시아 중심 고부가 가전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컨센서스를 12% 상회한 데다 전년 대비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는 2·4분기에는 인도법인 현지 상장을 통해 3~5조원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 공조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지정학 이슈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내보였다. 김 연구원은 "4월부터 미국과 유럽의 상호 보복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LG전자는 관세전쟁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7 08:51:40[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157억) 대비 56.3% 증가한 24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일회성 영업권 보상비용으로 인해 4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자비용과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으로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성장은 유럽 시장에서 골재생 소재 판매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 지역에서 골재생 소재 판매가 꾸준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회계법인의 권유로 중국 시장 유통채널 다각화를 위한 영업권 보상비용 61억원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비용을 제외할 경우 흑자 전환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이벡은 올해도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골재생 소재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 인증이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인증 획득 시 유럽 내 판매 국가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나이벡은 지난해 9월 중국의 독점 유통 구조를 해소하고 다변화된 유통망을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시현할 전망이다. 나이벡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NP-201’의 연구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나이벡은 올해 상반기 중 염증성장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1b/2a상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신청을 통해 적극적인 임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제품으로 개발 중인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최근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나이벡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FDA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골재생 바이오 소재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MDR 인증 획득, 중국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시카우 사업을 바탕으로 NP-201 기반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NP-201의 임상 확대 및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해외 인허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1 08: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