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기전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자큐보정은 기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에 더해 위궤양 치료에도 단독 처방이 가능한 복수 적응증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중 위궤양 적응증을 확보한 사례는 자큐보정이 2번째다. 자큐보정은 지난 2023년 4월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그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이후 빠르게 시장 반응을 끌어낸 데 이어 출시 8개월 만에 두 번째 적응증을 획득하며 치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2023년 4·4분기 33억원, 지난해 1·4분기 67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처방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0여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궤양 치료에 더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궤양 예방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고령 환자 대상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구강붕해정(ODT) 제형도 현재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자큐보정의 기전적 차별성과 약효, 복약 순응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만큼, 후속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네수파립'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중모 기자
2025-06-17 18:38:12[파이낸셜뉴스] 대웅바이오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대웅바이오는 올 상반기에만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제제 ‘대웅라베프라졸정 5mg’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제제 ‘위캡정 10mg’ 두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위캡은 대웅제약의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위임형 제네릭이다. PPI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차 치료제 약물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PI 단일제 처방 실적이 6549억원에 달한다. P-CAB은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특히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료진들이 주목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먼저 PPI 저용량 제품인 ‘대웅라베프라졸정(성분명 라베라프라졸) 5mg’을 지난 3월 출시했다. 대웅라베라프라졸정은 라베라프라졸 성분 제네릭(복제약) 중 최초의 저용량(5mg) 제품이다. 적응증은 위식도역류질환,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다. 대웅바이오는 대웅라베프라졸정의 보험 약가는 정당 338원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파리에트정(한국에자이)의 356원보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4월 펙수클루(10mg)가 위염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하면서 이에 맞춰 대웅바이오는 P-CAB 계열 치료제인 ‘위캡정 10mg’을 출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PI와 P-CAB의 균형 잡힌 제품군 확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대웅바이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3 09:56:01【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 역류병(GERD)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인도네시아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해당 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신약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34번째 혁신 신약이다.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28일 현지에 따르면 펙수프라잔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진행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IIT·Investigator-initiated Trial)에서 가슴 쓰림 통증(heartburn), 위산 역류, 메스꺼움 등의 증상 조절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노바 윤디아르토 박사(Nova Yundiarto, MD)는 "펙수프라잔이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초기 치료 단계부터 더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자카르타 소재 3개 병원 △인도네시아 대학교병원(RS Universitas Indonesia) △이슬람 츰파카 푸티병원(RS Islam Cempaka Putih) △멘텡 미트라 아피아병원(Menteng Mitra Afia)에서 134명의 GER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mg의 펙수프라잔 복용군은 평균 7일 만에 메스꺼움 증상 개선이 나타났으며, 15일 이내에 가슴 쓰림 통증과 위산 역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에소메프라졸 군보다 약 5일 빠른 결과다. 특히 펙수프라잔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하루 1회 복용만으로도 지속적인 효과를 보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낮아 동반 질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펙수프라잔 복용 환자들은 1주 일 내에 수면 개선, 신체적 편안함 증가, 일상 활동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노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펙수프라잔이 인도네시아 GERD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과 신약 승인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웅제약이 동남아시아 임상 혁신을 이끄는 데 있어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임상 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28 15:19:02동화약품이 한국다케다제약과 덱실란트 및 란스톤LFDT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덱실란트 디알캡슐30밀리그램', '덱실란트디알캡슐60밀리그램'및 ‘란스톤엘에프디티정15밀리그램’, ‘란스톤엘에프디티정30밀리그램’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에 관한 것이다. 이번 계약 이후 동화약품은 두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과 원활한 유통을 전담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한국다케다제약과의 이번 독점 판매 유통 계약을 통해 덱실란트와 란스톤 LFDT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성공적인 영업 전략 추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의료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국내 소화기 치료제 시장에 기여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다케다제약은 환자의 건강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이념과 '성실(Integrity)’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동화약품과 모범 협업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5 18:51:55[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이 한국다케다제약과 덱실란트 및 란스톤LFDT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덱실란트 디알캡슐30밀리그램’, ‘덱실란트디알캡슐60밀리그램' 및 ‘란스톤엘에프디티정15밀리그램’, ‘란스톤엘에프디티정30밀리그램’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에 관한 것이다. 이번 계약 이후 동화약품은 두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과 원활한 유통을 전담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한국다케다제약과의 이번 독점 판매 유통 계약을 통해 덱실란트와 란스톤 LFDT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성공적인 영업 전략 추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의료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국내 소화기 치료제 시장에 기여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다케다제약은 환자의 건강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이념과 ‘성실(Integrity)’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동화약품과 모범 협업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5 14:58:38[파이낸셜뉴스]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38)가 평소 즐겨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끊고 두통과 식도염 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주우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 올린 영상에서 “지금 한 2~3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제가 아메리카노를 아예 끊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에 1~2회씩 와야 하는 두통, 역류성 식도염, 속 꼬임이 아메리카노를 끊은 지 한 달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없다”라며 신체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두통이 올 것 같다 싶을 때 두통약 하나 먹으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삶의 질이 굉장히 올라갔다”라고 말한 주우재는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안좋은 분들이 계시면 과감하게 아메리카노 한번 끊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주우재는 만약 커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메리카노 대신 디카페인이나 라테 중 제일 단 연유 라테 등을 마신다는 ‘팁’도 함께 전했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하면 각성 효과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불안, 불면, 심박수 증가, 소화불량이나 두통, 손떨림, 극심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9 21:17:36[파이낸셜뉴스]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3년 240만여 명에서 2023년 323만여 명으로 10년 새 35% 늘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 재발이 잦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수다. ■주요 증상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진땀을 뺐다. 저녁을 먹은 후 소파에 앉아 쉬던 중 가슴이 아프고 쓰려왔다. ‘혹시 심장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 급히 병원을 찾았다가 검진을 통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판명받았다. 센텀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경한 내시경센터장은 “위 속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가슴에 통증이나 쓰림 등의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다. 이 기능이 떨어지거나 식도열공(식도가 지나가는 구멍) 등에 문제가 있으면 위액과 다른 내용물이 역류하게 된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 및 쓰림(두근거림)이다. 심하면 위액이 인·후두부까지 역류해 만성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등도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 관련 궁금증과 답변 센텀종합병원 김경한 내시경센터장과의 문답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증상이 다양해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위산 역류로 생기기 때문에 자극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식도 하부 밑 중간 부위를 자극하면 흉통이 발생해 심장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후두부가 자극되면 기침이 생겨서 호흡기 질환으로 여길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진단을 받는 분이나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는 분은 여러 질환들과 구분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에서 검사 및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완치 개념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고 있는 동안에는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약을 끊고 나면 재발해 수년간 반복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 질환은 완치보다 만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증상이 완전히 관해된(완화되거나 사라진)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6개월간 추적 관찰했는데, 증상 재발률이 유형에 따라 75~90%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은 유지요법을 고려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그렇다면 식도염약을 오래 먹어도 괜찮나?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대한 합병증 우려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약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로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재발 억제를 위해 최소 용량으로 감량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간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잠재적 부작용 위험 때문이다. 최근에는 역류성 식도염 약제 유지에 대한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최소한으로 용량을 잘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치료와 관리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도 점막이 손상돼 식도궤양, 식도협착 등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는 식도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 만성 후두염과 천식 악화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그와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김 내시경센터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불규칙한 식습관을 비롯해 과식, 야식, 식사 후 바로 누워 있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과다 섭취, 흡연, 과음 등은 모두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5 10:56:19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케이캡'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펙수클루와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은 두 치료제가 경쟁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상반기 대비 모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펙수클루와 케이캡은 현재 가장 진보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기전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두 치료제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다. 케이캡은 지난 2018년 7월에 허가된 30호 국산신약이며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에 34호로 허가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국내 처방액은 3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이 235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처방액 증가폭은 49.8%다. 펙수클루는 케이캡 대비 허가와 시장 출시에서 후발주자지만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른 속도로 높여 나가고 있다. 선두주자이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케이캡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처방액은 9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9% 증가했다. 반기 처방액만으로도 1000억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케이캡은 1582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펙수클루와 케이캡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하면서도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두고 최근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두 치료제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선진적인 P-CAB 계열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펙수클루와 케이캡의 병용 가능성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지속하고 있다. P-CAB은 위산이 분비되는 프로톤 펌프를 막아 과다분비를 막는다. 기존 PPI와 달리 P-CAB은 식사와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위산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간다. 약효 지속성 덕분에 P-CAB 계열 치료제는 야간 위산 분비를 탁월하게 억제한다. 펙수클루는 미란성식도염(ERD) 환자에게 PPI 대비 더 빠르게 가슴쓰림과 산 역류 증상을 개선했다. 또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들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을 우수하게 개선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이 역류, 식도점막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만성 기침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케이캡은 P-CAB 계열 치료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계열 약제들 등 가장 많은 5개의 적응증을 보유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또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중 유일하게 구강붕해정 제형까지 출시했다. 이 같은 장점을 무기로 펙수클루와 케이캡은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펙수클루는 한국,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또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에는 수출계약을 통해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할 계획이고 향후 펙수클루를 글로벌 매출 1조원의 의약품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HK이노엔 케이캡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페루 8개 국가에 출시했다. 또 중남미 17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 동유럽 5개국 등 총 46개국에 기술수출과 완제품 형태로 진출했다. HK이노엔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케이캡을 오는 2030년 매출액 2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8 18:09:46[파이낸셜뉴스] 펙수클루가 국내 10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올해 1·4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하며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2세대 치료제 PPI 계열 7개 제품이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은 모두 성장했다. 특히 펙수클루는 57%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3세대 치료제 P-CAB의 성장을 주도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지난 3월 기준 누적 처방액이 833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발매 2년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P-CAB 계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P-CAB 처방액은 지난 1·4분기 기준 638억원으로 펙수클루가 출시하기 전인 2022년 1·4분기(311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1, 2세대 위장약의 단점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70년대에 개발된 1세대 치료제인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H2RA) 제제는 위산 분비와 관련된 세 경로 중 단 한 개의 경로만 관여해 위산 분비를 부분적으로 억제하는 등의 태생적으로 한계가 많다. 1980년대에 등장한 2세대 치료제 프로톤펌프 저해제(PPI) 제제는 활성화 되려면 위산이 필요한데, 역설적으로 위산에 약해 약효가 떨어지고 발현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또한 식전에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전의 약물이다.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약효가 빠르고 위산 분비를 확실하게 억제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그만큼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펙수클루는 만성기침을 개선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밝힌 바 있다. 본격적으로 영업, 마케팅이 시작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하반기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가 이뤄지면 펙수클루 처방액은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위장약 시장에서 P-CAB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펙수클루가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 종근당과의 협업은 물론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를 통해 국내 위장약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4 08:44:15[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칠레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중남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최근 칠레 공중보건청(ISP) 산하 국립의약품청(ANAMED)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에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과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에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캡의 칠레 제품명은 ‘키캡(Ki-CAB)’이다. 키캡은 총 4개의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 해외 35개 국가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이 중 중남미 시장에서는 의약품 시장규모 1위 국가인 브라질에 2022년 12월 기술수출했고, 시장 2위인 멕시코에 지난해 5월 출시한데 이어 페루에 10월 출시했다. 이번 칠레 허가까지 중남미 4개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연간 74조원이 넘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케이캡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20 09: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