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신임 대표가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다시 집권 여당의 새 수장이 되면서 시선은 앞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 복원 여부에 꽂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 '운명공동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는 한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함께 성공하는 게 곧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기본명제의 시그널을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대 직후 기자에게 “윤 대통령의 축사가 한 대표 선출에 대한 메시지의 전부이다.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 ‘우리는 하나’ 등의 말씀”이라고 해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지난 총선 때 윤 대통령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와 사실상 정면으로 부딪혔던 갈등의 쓰라린 기억이 이전 전대를 계기로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터지자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사퇴 압박을 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총선이 국민의힘 참패로 끝나면서 대통령실과 한 대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표현할 만큼 양측 관계는 멀어졌다. 그러다 총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과 여권에선 낙관론이 많다. 우선 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다음 지방선거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여소야대에 따른 국정마비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당정이 서로 '자기정치'를 위해 부딪힐 여유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기다 홍역을 치렀던 만큼 갈등관리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여권의 기대에 부응하듯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건넸고,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낙선자 및 퇴임 지도부를 24일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화합하려는 노력이 유효하려면 ‘역린’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벌써부터 두 사안을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특검은 “당내 토론을 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고, 김 여사 비공개 검찰 조사를 두고 “국민의 눈높이를 더 고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특검을 비롯해 대부분의 현안들은 원내대표 소관이라는 점을 짚으며 한 대표의 역할을 제한하는 주장를 펴고 있다. 한 대표가 역린을 건드릴 경우를 대비해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견제할 수 있도록 논리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23 19:52: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경고를 받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참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역대 대통령은 언제나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경력이 일천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며 “윤핵관 운운 하지만 그건 한줌도 안되는 극소수에 불과 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造語)에 불과 하다. 그래서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하여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짜증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안철수 후보가 ‘윤안연대’를 거론한 것은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라면서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에 착근 하는데 그 의미를 가져야지 윤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 하는데 그 목표를 두어선 앞으로 정치 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차기 경쟁하는 잠재적 인사들이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말없이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 정권 초기부터 차기를 운운 한다면 이 정권이 온전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그래서 지금은 힘 모아서 윤 정권을 안정 시킬 때다. 감정도 욕심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 안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김기현 의원이 앞서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얼마전 주말에 운동 나갔다가 요즘 대세 배우가 된 대구 출신 탤런트 한 분과 같이 온 그의 친구가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있었지만 그 친구에게 요청을 정중히 거절 하면서 그건 부적절하다고 한 적이 있다”며 “그건 그 탤런트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 탤런트는 국민 모두가 좋아 하지만 우리 같은 정치인들은 호불호가 갈라져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면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탤런트 에게도 악플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나도 가수, 탤런트, 배우, 운동선수 등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내거나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6 14:01:12[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 "'불법이다, 아니다'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군대를 갔다온 휴가에 아주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이런 의혹 자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다. 그래서 예민하게 다뤄져야 되고 낮은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며 "군대를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다만 불법 논란으로 자꾸 이야기를 하니, 그러려면 국민의힘, 야당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증거나 정황을 이야기를 해야 한다. 대정부질문 내내 추 장관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하니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하고, 논란 끝에 정쟁만 가져오지 제도적 개선이나 문제해결은 전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 당부드린다. 이 정쟁으로 정치적인 어떤 이득을 보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불공정한 케이스가 열려 있다고 보셨으면 국방위원회에서도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국방부의 답을 듣고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첫 제기한 당직사병에 대해 "휴가 문제와 관련해서 그 당직사병이 느끼는 부당함이라는 게 있을 수 있다"며 "그 부당함이라는 것이 추 장관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해일 수도 있다. 또 무슨 의도가 있어서 제기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어쨌든 본인이 부당하게 느꼈다고 했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증언도 하겠다, 국회에서 부르면 가겠다, 검찰이 부르면 수사에 응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그 사병이 공익제보자냐, , 범인이냐는 논란을 정치권에서 할 필요가 없다"며 "있는 규정대로 상황대로 그대로 보면 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9-16 11:36:27【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명 '벚꽃스캔들', 일본 정부의 국가적 행사 중 하나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권력의 사유화' 논란이 일본 언론에서 다뤄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처음 사안이 터질 무렵만 해도 "금새 사그라들 것이다. 이것보다 더 심한 사건이 2017년 모리토모 학원 비리 사건이었는데, 그것도 결국 그대로 지나갔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상당수가 정권을 흔들만한 폭발적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본 야당의 지리멸렬함 속에, 일본 국민들의 침묵 속에, '벚꽃이 지는 속도 만큼' 이 사안도 자연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랬던 벚꽃 스캔들이 해를 넘기도록 건재하더니 후속 비위 스캔들인 카지노 복합리노트(IR)뇌물 수수 사건에 각료들의 잇단 비위·낙마와 결합되면서 아베 정권의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3대 의혹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했던 아베 총리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말 이미 30%대로 내려간 상태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에 따른 각종 의혹과 문제에도, 침묵해 오던 대다수 일본인들이 이 사건에 대해 이토록 오랫동안 화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총리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벚꽃 스캔들이 아베 정권의 뇌관이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상대적 박탈감 크게는 '상대적 박탈감'과 '국민을 무시하며 어물쩡 넘어가려는 태도', 이 두 가지가 일본 사회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4월 신주쿠교엔(옛 일본 왕실 소유 정원)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총리 부부와 함께 벚꽃을 보는 행사로 지난 1952년 시작됐다. 일생에 한 번만이라도 초청되면 영광으로 여길 정도로 일반 서민들에겐 선망의 자리다. 그런 행사에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을 대거 초청한 것도 모자라, 이 행사 전야제에 일본 최고급 특급호텔(뉴오타니 호텔)에서 단돈 5000엔에 숙식을 해결하도록 해준데다 조직폭력단과 경제사범까지 초청한 일이 알려지면서 '세금으로 자신의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권력의 사유화(사물화·私物化)'비판이 일었다. 규범주의적인 시각을 좀 더 파고들어가보면, 개인의 상대적 박탈감과 연결된다는 지적이 있다. 4월만 되면 벚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일찌감치 도쿄 우에노공원 등 벚꽃 명소에선 자리 싸움을 벌일 정도로, 벚꽃놀이에 유난맞은 일본에서 총리가 초청하는, 그것도 일본이 자랑하는 신주쿠교엔이라는 곳에서 벚꽃을 즐긴다는 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행사에 아베 총리 지역구민들이 '특혜성' 초청을 받았다는 건 상당수 일본인들로선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이것이 분노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다. 한 중견 일본 언론인은 "보통사람들은 갈 수 없는 행사에, 아베 총리 지역구민이라고 해서 초청받는다는 건 일종의 '상급 국민'과 '하급 국민'으로 칭해지는 이른바 최근 일본 사회의 양극화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정치인들의 각종 비위에 이골이 난 유권자들도 상대적 박탈감은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국민 무시·설명 부재 당초 이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해 11월 말, 아베 총리와 정권의 '입'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실이 아니다." "초청자 명단이 없다" "명단을 야당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파기했다"는 식으로 말바꾸기와 은폐를 시도했다. 잘못된 초동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7년 사학법인인 모리토모 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매입한 사건이 불거졌을 때처럼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가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일종의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대적 박탈감과 결합되면서 3개월이 지나도록 사안이 사드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한 해 국정 구상을 밝히는 시정방침 연설에서 이 벚꽃파문과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건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이 점을 지적하며, '설명 방기는 용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당초 안정적 권력 승계 내지는 4연임의 발판 마련을 위해 호기롭게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아베 총리로선 벚꽃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정권 후반기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1-22 18:18:23얼마 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이 논란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이런 사달이 났는지 이해가 안 된다. 기자 개인의 주관이 그가 쏟아낸 말과 글에서 얼마나 배제되고, 객관화시켰는지 여부를 계량화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기자직군이라는 공공적 기여를 토대로 공식적 자리에선 기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여권이 문제 삼은 건 정책효과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라는 민감한 의제에 대한 질문 화법과 방식, 톤이었다. 아마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는 그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한 게 예의에 어긋나고, 화법이 도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특히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단도직입적'이라는 문장이 매우 귀에 거슬렸던 듯하다. 기자의 공공성과 직업인으로서의 경계상 모호성을 핑계 삼아 해당 기자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소 표현이 거칠고 투박했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나온 질문인데 너무 정치공세화된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한국어의 묘미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고, 뉘앙스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듣는 이의 감정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진다.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질문할 때마다 질문의 뉘앙스와 복선 등을 '사전설계'해야 하는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회통념상, 언론윤리상 천박하거나 예의범절에 어긋나지 않은 수준에서 이뤄진 질문이라면 설령 그게 마음에 안 들더라도 국민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때론 귀에 거슬리더라도, 때론 성에 차지 않더라도 작은 소리라도 귀기울이는 게 국정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청와대와 여권의 책무 아닐까. 우리의 언론자유지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더구나 문재인정부는 어느 정권보다 열린 귀와 성장정책에도 차용할 만큼 '포용'을 상징처럼 핵심적 가치로 생각하지 않나.오히려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비록 아픈 지적이지만 상대방을 끈질기게 설득, 이해시키는 게 '세련된' 대처일 것이다. 특히 논란을 키운 건 탈춤을 춘 정치권이다. 여권은 마치 역린을 건드렸다는 듯이 흥분하면서 '교육 잘못받았다' '싸가지보다 실력부족' '인성 문제'라고 십자포화를 날렸고, 야권은 '물러서지 마라' '좌파정권을 겨냥한 최고의 견제구'라며 영웅화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정치공세의 장(場)으로 치환시켰다.일각에선 '야당 영입설'이라는 '천박한' 정치논리의 잣대를 들이대기도 했다. 기자는 그저 기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완벽한 인격체는 더욱 아니다.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민의 대변인'(代辯人)이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편협성, 가치관, 취향 등을 말과 글에 숨기며 미필적 고의를 도발하는 '트로이의 목마'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이 시점에, 어떤 목소리도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고, 시대를 한발 앞선 혜안(慧眼)과 성심(誠心)으로 백성을 이끈 세종의 리더십인 '적솔력'(迪率力:한발 나아가서 거느리며 이끈다)이 아쉽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정치부장
2019-01-17 17:09:11역린, 출처= 영화 역린 포스터 '역린' 현빈의 복귀작 영화로 큰 관심을 모은 '역린'을 안방극장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곰TV는 3일부터 영화 '역린'을 곰TV에서 극장 동시 상영한다고 밝혔다. 곰TV에 접속해 1만 원을 결제하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역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곰TV 앱과 모바일웹(m.gomtv.com)에서 진행 중인 '으리으리하게 쏜다!' 이벤트에 참여 할 경우 반값에 감상 가능 하다. 한편 영화 역린은 1777년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 당시 정조 암살 미수사건인 '정유역변'을 배경으로 정조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암살 위험을 그린 영화로 현재 관객 380만 명을 돌파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6-03 16:24:38역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역린’을 극장에서도 곰tv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3일 인터넷 미디어 곰TV 측은 “영화 ‘역린’을 곰TV에서 극장동시 상영한다. 곰TV에 접속하여 1만원을 결제하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역린’(감독 이재규)은 1777년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 당시 정조 암살 미수사건인 ‘정유역변’을 배경으로 정조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암살 위험을 그린 영화. 영화는 암살 위협에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정조(현빈), 잔혹한 킬러 살수(조정석), 가까이에서 정조를 보필하는 상책(정재영),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황후(한지민) 등 역모와 권력 다툼에 얽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긴박감 넘치는 24시간의 스토리로 구성됐다. 또한 ‘역린’은 현재 4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곰TV 앱과 모바일웹에서 진행중인 ‘으리으리하게 쏜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영화 ‘역린’을 반값에 감상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03 15:28:21▲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장가 장기 흥행중인 영화 '역린'이 대세 아역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조 즉위 1년에 벌어진 자객 침입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역린'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조 현빈, 상책 정재영, 살수 조정석의 아역과 어린 궁녀 복빙 역의 배우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먼저 정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하는 내관 상책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성유빈은 '완득이'에서 유아인의 아역으로 데뷔해 '은밀하게 위대하게' '파파로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실력파 아역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역린'에서는 정재영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외모와 강렬한 눈빛 연기로 상책의 어린 시절을 애절하게 연기하며 명품 아역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살수 조정석의 아역을 연기한 천보근은 이미 영화 '해운대' '헬로 고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아역배우로 자리매김한바 있다. 어린 정조를 연기한 구승현은 다양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 및 아들로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그는 극중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어린 정조의 슬픔을 뛰어난 감성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물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정순왕후 한지민과 혜경궁 홍씨 김성령의 암투에 휘말린 어린 나인 복빙 역으로 주목받은 유은미는 '역린'이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성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열연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아역 배우들의 활약은 '역린'의 장기 흥행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한편 '역린'은 20일까지 누적관객수 369만9889명을 기록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5-21 09:41:20현빈 (사진=올댓시네마) “작품 아닌 역사 속 정조에 충실했다” 현빈이 그의 복귀만을 고대하던 팬들에게 멋진 왕이 되어 돌아왔다. 그간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쳤던 그가 영화 ‘역린’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정조로 분해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채운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현빈은 ‘역린’의 명대사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는 중용 23장 구절처럼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했다며 복귀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 현빈표 정조..“왕보다는 인간 이산을 표현” ‘역린’에 앞서 드라마 ‘한중록’, ‘한성별곡 정’, ‘이산’,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등 정조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꽤 많았다. 이에 현빈이 ‘역린’에서 그려낼 정조는 어떨지 관심이 쏠렸다. 많은 작품들을 참고로 할 법도 한데 현빈은 일부러 피했단다. “정조가 왕으로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보다는 시나리오와 감독님의 의도대로 인간 이산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다른 작품들 속 정조를 본 적은 없다. 그러다보니 비교대상이 없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조금 더 수월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현빈표 정조’는 기존 정조들과 달리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서 고뇌하고, 또 그 고뇌 과정에서 처절히 외롭다. 이처럼 절제하고 또 절제하다 보니 왕의 노여움이라는 의미의 제목인 ‘역린’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없지 않아 있었다. “서적들과 KBS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를 참고했다. 워낙 절제력이 강한 분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절제라는 게 연기할 때는 힘들더라. 80을 감추고 20을 표현했을 때 보시는 분들에게 20이 전달될지, 아예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전달될지 알 수 없는 거니 대사 처리 등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럼에도 수염, 상투로 인한 제약도 있었다. 하관 근육이나 미간 주름으로 제약이 되다 보니 감정이 작게 나타날 수도 있고 크게 나타날 수도 있더라. 최대한 보여주려는 부분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이러한 제약에서도 ‘역린’이 가장 도드라진 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현빈은 “정조가 상책(정재영 분)을 내보내는 장면이지 않을까. 촬영할 때도 참 많은 감정들이 있었다. 나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고, 서열상은 한참 밑이지만 그 모든 걸 뛰어넘을 만큼 가까운 사람을 내보내야만 할 때 심정이 얼마나 복합적이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개봉 전부터 세간의 화제가 된 ‘화난 등근육’에 대해서는 “눈요깃거리로 비칠까봐, 그리고 조선시대 왕은 그럴 필요가 없을 것만 같은 편견이 있어 반대했다. 그런데 매일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점차 들었다. 현빈의 등이 아닌 정조의 삶으로 보여졌으면 해서 운동 담당하는 분에게 ‘근육이 삐뚤삐뚤하고 몸이 안 예뻐도 되니깐 그 당시 했을 만한 운동을 찾아달라’라고 부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현빈 (사진=올댓시네마) 무엇보다 현빈은 표현적 한계에서도 자신의 것처럼 보이려고 고민하는 노력파 배우답게 “정조가 문무에 능하다는 말에 실제로 말을 타는 분들이 봤을 때도 어색하지 않도록 2달 정도 승마 연습을 했다. 기록에 따르면 활도 어느 누구도 못따라갈 실력이었다. 이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검술까지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도 같이 공존했다”고 회상해 ‘현빈표 정조’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님을 짐작케 했다. ◇ 보기도 전에 혹평..“공연장 같은 무대인사 열기가 힘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역린’ 언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취소되면서 배우들은 예정과 달리 언론 시사회 당일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언론의 ‘역린’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평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있었다. 모두가 ‘역린’에 미쳐서 작업을 했었다. 감독님은 처음 뵐 때 푹 빠져 있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당연히 좋은 이야기가 나오길 바랐다. 게다가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혹평의 기사들이 나오니 준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어떤 문제가 생겼나 싶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혹평의 원인을 생각해봤다던 현빈은 “정조의 영화로 알고 있다 정조의 영화가 아닌 것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신 거 같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정유역변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재영 선배님 캐릭터도, 조정석 씨 캐릭터도 탐났던 거다. 분명한 건 재밌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우리 영화는 좋은 영화고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만족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속상할 수밖에 없던 현빈에게 5월 황금연휴 동안의 무대인사는 큰 힘이 됐단다. “100회 이상의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3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조정석 씨, 한지민 씨, 박성웅 선배님 등의 팬들과 관객들이 결합이 되니깐 영화관 무대인사라기보다 공연장에 온 느낌이었다. 하루에 20회 넘게 무대인사를 다닌 날은 지칠만 한데도 뜨거운 반응에 힘을 얻었다. 영화에 대해 처음 안 좋았던 평과 달리 현장에서는 ‘이렇게 좋게 보는 분들도 있구나’ 싶어서 기분 좋았다.” 현빈 (사진=올댓시네마) 뿐만 아니라 현빈은 촬영현장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생각보다 함께한 경우가 많이 없었다. 한지민 씨는 3번, 김성령 선배님은 2~3번, 조재현 선배님은 1번 본 게 다였다. 정재영 선배님과 박성웅 선배님을 그나마 자주 본 편인데 카메라 안에서든, 밖에서든 편하게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후배로서 내 몫을 두 선배님이 대신 해주신 거다. ‘나도 언제쯤 내 후배들한테 저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감사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 애프터 군생활..“연기 비롯해 다양한 경험하고 싶어” 현빈은 지난 2011년 3월 해병대로 입대, 2012년 12월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군 생활이 배우로서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을 터. “워낙 어린 친구들이랑 있다보니 젊은 기를 받지 않았을까. 하하. 8~9살 어린 친구들과 2년을 같이 보낸다는 건 그때 아니면 평생 있을 수 없는 시간이지 않는가. 연기력으로 바로 나타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몸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도움이 된 듯하다. 보시는 분들이 2년 동안 ‘현빈이 뭔가 달라졌구나’ 싶으시면 그 시간을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빈은 전역 당시 ‘연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려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그는 쑥스러운 듯 보조개가 움푹 들어간 미소를 짓더니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고, 내 직업이 됐다. 그런데 한 발 떨어져서 지내보니깐 어느 순간부터 좋아서 하기보다는 일이니깐 하는 순간들이 점점 생겼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예 못하는 상황이 되니깐 갈증이 심해졌다. ‘역린’ 촬영장을 갔을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찼다. 20대 때도 365일 연기를 고민하고, 촬영장에만 있었던 건 아님에도 앞만 보고 달려 추억이 크게 없더라. 30대 때도 정신없이 달리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졌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역린’을 이미 본 관객들이나, 보지 않은 관객들이나 이 메시지 하나만은 새기면 좋겠단다. “‘정성을 다해서 하나씩 하면 세상은 분명히 바뀐다’라는 중용 23장 구절이 우리 영화의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쉬운 말 같으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나도 생활하면서 지치고, 짜증나고, 힘들 때가 있는데 문득문득 이 메시지를 생각하면 그 순간 잠깐이더라도 힘이 생기더라. 조금만 더 정성스럽게 잘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다르게 느껴지게 할 수 있다. 이 문구 자체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한편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킨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5-20 12:35:52▲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봄 극장가에 흥행을 이끌고 있는 '역린'에서 현빈의 눈을 사로잡은 여배우 이다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을 암살하기 위해 자객이 왕의 기거하는 곳까지 침입한 사건을 모티브로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정조가 상책과의 추억을 회상했던 장면에서 궁녀 역을 연기한 한 여배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여배우는 중견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정조가 세손이던 시절 책을 읽고 있던 이산은 책을 정리하던 지밀 나인에게 눈길을 준다. 이를 눈여겨 본 상책이 정조에게 "전하의 유형이옵니다"라고 말하자 정조가 부끄러워했고, 관객들은 이산의 소년같은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다인은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순수한 미소로 극중 정조는 물론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빈을 비롯해 한지민, 김성령, 정재영, 정은채, 조정석 등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역린'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5-19 22: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