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늦잠을 잔 역무원 때문에 첫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기차를 놓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0분께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창더역 출입구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의 입출입이 차단됐다. 첫차를 타고 창더역에 내린 승객들은 역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첫차를 타러 온 승객들 역시 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역 출입문을 여는 역무원들이 직원 숙소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제시간에 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역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승객은 민원 전화를 걸어 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다른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문을 열었지만 이미 많은 승객이 기차를 놓친 뒤였다. 광저우 철도 그룹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더역 남쪽 출구 직원이 정시에 출근하지 않아 출입문을 제때 열지 못했다"며 "첫차를 이용하는 일부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역 규정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직원들을 교육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여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관련 직원들에게 1개월 정직 처분과 6개월간 상여금 지급 취소 등의 제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08:19:05[파이낸셜뉴스] 정시 출발한 열차를 놓쳤다는 이유로 역무원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역무원의 낭심을 걷어찬 40대 연구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0단독 김태현 판사는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인 A씨(42)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20일 오후 11시40분께 대전 동구 대전역 승강장에서 오후 11시34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쳤다는 이유로 승강장에 있던 역무원 30대 B씨를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역무원에게 "열차가 11시 34분에 출발하는 게 맞냐? 관련 규정 가지고 오라"고 행패를 부리며 B씨의 왼쪽 가슴 부위를 밀쳤다. B씨가 승강장 중앙으로 이동하자 A씨는 B씨의 등을 밀치고 오른쪽 무릎을 이용해 B씨의 낭심을 1회 걷어차기도 했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2주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본인의 부주의로 열차를 놓쳤음에도 상식에 반한 이의를 제기하고 철도 종사자를 폭행해 직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자와 합의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8 06:19:15[파이낸셜뉴스] 열차 내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다가 역무원의 제지를 받자 역무원에게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는 등 소란을 피운 승객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산 방향의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여성 승객 A씨가 역무원에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열차 안에서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역무원의 제지를 받자 "나에게 이러지 마라. 아는 경찰 있다. 말로 나를 찌르지 말라"고 말하며 경고했다. 그는 "내가 법 공부를 했는데 우리나라 헌법에 말로도 찌를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그는 경찰에 "여기 기차 안인데 역무원이 먼저 협박을 했다"며 "말로 하는 것도 칼로 찌르는 거랑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경찰서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A씨는 "역무원에게 죄가 있으면, 혐의가 있으면 잡아가나. (역무원이) 언성을 높이고 사람들 많은 데서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직원이 고용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공포스럽다"며 "좋은 경찰관 하시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도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제보한 B씨는 "당시 A씨는 '(역무원이) 언성을 높이고 사람들 많은 데서 모욕을 줬다'면서 분노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결국 역무원이 승객을 더 이상 제지하지 못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2 09:40:46[파이낸셜뉴스] 한 지하철 역무원이 부정 승차를 시도하는 승객을 제지하다 폭행을 당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4년 차 역무원인 제보자 A씨(50대)는 지난 1월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수동 쪽문을 이용하는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 CCTV로 해당 장면을 확인한 제보자는 곧바로 승객을 쫓아가 "카드를 찍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30대로 추정된 이 승객은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며 A씨에게 카드까지 맡기고 갔다. 이해되지 않는 건, 화장실이 개찰구 밖에도 있다는 점이다. 굳이 쪽문으로 들어와 안쪽 화장실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 화장실에서 나온 승객은 곧바로 열차를 타러 갔다. 이에 A씨가 쫓아가 "역무실로 가자"고 했지만, 승객은 계속 거절하면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다. 제보자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길래 막아야 하는데 여자니까 손을 댈 수는 없고 그래서 가방을 낚아챘다"며 "그러자 승객이 '도둑이다, 강도다'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실랑이를 하는 사이, 승객은 A씨의 눈을 찌르기도 했다. A씨는 "흰자위를 확 쑤시는데 실명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 이 승객은 되려 "역무원에게 코를 찔렸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A씨는 "승객이 삿대질을 계속하길래 '이건 기분 나쁜 행동이다'라는 걸 알려주려고 똑같이 삿대질했고, 그 과정에서 승객이 얼굴을 들이밀어 코에 손이 닿았는데 그걸 보고 폭행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승객이 "역무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불기소 처분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내가 피해자인데 왜 쌍방폭행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쌍방으로 입건한 경찰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 "부정승차하는 인간이 더 뻔뻔하네요" "우리나라 법은 모순이 많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엄연한 범죄인데 공권력은 이럴 때 행사하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7 10:27:10[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역무원이 지하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진정환 면목역 부역장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역사 안의 상가 앞 바닥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다급한 소리에 달려간 진 부역장은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없는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즉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면서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역 소속 최지영 주임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환자에 심장 충격을 가했다. 진 부역장과 최 주임의 발 빠른 대처로 환자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박한 순간에 심폐소생술로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면서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5개 역에는 AED가 각 1대씩 비치돼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1·4호선 서울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이태원역 등 10개 역에는 각 6대의 AED가 추가 설치됐다. 공사 관계자는 "매달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정해 AED를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기기나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역사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직원 안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총 433명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6 07:36:42[파이낸셜뉴스] KTX 광명역에 로봇 역무원이 등장한다. 코레일은 길 안내와 짐 운반을 돕는 ‘로봇 역무원 서비스’를 KTX 광명역에서 한 달 간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로봇 역무원은 △자율주행 △장애물 자동 회피 △3차원 공간 감지 △충전 시 자동복귀 등의 기능으로 스스로 움직이며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1대씩 위치해 도움이 필요한 이용객을 지원한다. 길 안내를 받으려면 열차승차권 QR 코드를 로봇에게 인식시키면 화면에 목적지 목록이 표시되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고자하는 위치까지의 최단 거리를 로봇이 안내한다. 짐 운반은 코레일톡 앱으로 로봇을 호출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찾아온 로봇 몸통에 짐을 실으면 ‘길 안내’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호출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사람 없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지만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도우미 한 명과 조를 이뤄 활동한다. 코레일과 로봇전문기업인 트위니가 공동 개발했으며 공간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향후 ‘연계교통 안내’ 등 기능을 추가해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철도 현장에 과감히 도입하고 교통약자도 보편적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1-01 09:48:52[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역무원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4일 광주경찰청과 광주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경 112에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에서 약 35㎝ 크기의 흉기를 든 30대 여성 A씨가 역무원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접수 약 13분만인 오후 5시 58분경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다행히 현장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동구 금남로 인근의 한 지하철역에서 미리 흉기를 가방에 넣은 뒤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상무역에서 하차한 뒤 역무원을 위협했다. A씨는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있는 환자로, 며칠 전 역무원과 사소한 갈등을 빚었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틀 전 민원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화를 참을 수 없어 그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5 06:53:58[파이낸셜뉴스] 수서고속철도(SRT) 객실 내부에서 분실된 4800원 상당의 현금이 승무원과 역무원의 발빠른 대처로 주인에게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에스알(SR)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36분께 수서역에 도착한 SRT 614 열차를 점검하던 강승빈 승무원이 방치된 가방을 발견했다. 강 승무원은 해당 가방을 발견한 즉시 이를 역 유실물센터에 인계했다. 가방을 건네받은 최현찬 수서역 역무원은 가방 안에 지갑과 함께 현금 4800만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 역무원은 즉시 주인의 연락처를 찾았고, 세탁소 인수증에서 가방 주인 연락처를 발견했다. 최 역무원은 즉각 가방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가방 주인은 약 30분 만인 오후 6시께 수서역에 되돌아와 “이렇게 빨리 연락을 주고 가방을 찾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역무원과 강 승무원은 큰돈을 잃어버리고 가슴을 졸였을 고객의 심정을 생각하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SR은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8 13:28:46[파이낸셜뉴스] 막가파 취객에 역무원, 승객들 '분통' #. 지난 4월 8일 0시 50분경 한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역무원들은 A씨의 행위를 제지하며 "열차 운행이 종료되니 역사 밖으로 나가달라"요청했으나, A씨는 욕설과 함께 담배 연기를 근무자의 얼굴에 뿜는 등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급기야 A씨는 근무자를 밀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로우킥을 맞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에게 삿대질을 하며 시비를 걸었고, B씨는 이에 여러 차례 로우킥을 날리자 주변 승객들은 자리를 피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난동을 부리는 취객과 같은 칸에 있으면 가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지하철 등 열차 내 주취 폭력이 증가함과 동시에 역 직원이나 승객들의 피해가 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 문자는 총 24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97건)보다 23.6%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 775건, 2월 789건, 3월 905건이다. 음주 위해시 3년이하 징역 or 3천만원 이하 벌금 상향 조정 또 올해 공사 직원이 승객으로부터 폭언·폭행 피해를 입은 사건은 5월말까지 64건으로 대햑 이틀에 한 번 꼴이며, 특히 주취 승객에 의한 폭행은 42건으로 전체 65% 이상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 직원과 지하철보안관 3600여명을 대상으로 '자기보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를 내놓았지만, 징역형과 벌금액 상향을 통해 처벌의 실효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법상 열차 내 승객의 금지행위로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취객 승객들에 의한 피해가 갈수록 느는 등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어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음주 및 약물 복용 승객이 열차 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시 처벌강화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승객이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의원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음주 승객의 부주의한 행동이 지하철 이용객에게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처벌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안전한 대중교통문화가 조성되고 역무원들의 근무 환경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29 17:21:59[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가 출입문이 고장나자 문을 연 채 운행을 지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오전 7시 44분경 서울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정차 중이던 온수행 열차가 출입문 한 곳이 닫히지 않는 고장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수리하려 했지만 고치지 못했고, 대신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열차에 올라 출입문에 안전막을 설치했다. 이후 별다른 조치없이 열차는 일반 현수막과 같은 재질의 안전막에 의지한 채 문이 열린 상태로 운행을 재개했다. 가림막이 설치돼있다고는 하나 출입문 전체를 막은 것도 아니었다. 열차에 탄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 2명은 시민들이 출입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는데, 출입문을 절반가량 가린 안전막 외에는 딱히 의지할 게 없어 직원들의 안전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열차는 출입문이 열린 채 군자·어린이대공원·건대입구역을 거쳐 뚝섬유원지역까지 약 8분간 운행을 이어갔다. 특히 건대입구역부터는 지상 구간이고, 청담대교를 지나는 구간도 있다. 뚝섬유원지역에서 차량 점검을 담당하는 공사 기동 검수실 직원이 열차에 탑승해 수리에 나섰고, 다음 역인 청담역에 도착하기 직전 가까스로 출입문을 닫았다. 안전막을 설치하긴 했지만, 출입문을 연 채 운행하는 것은 엄연한 규정 위반이다. 공사 운전 취급 규정에 따르면 열차 출입문이 고장 났을 경우, 수동으로 출입문을 닫은 뒤 안전막을 설치하고 운행해야 한다. 시민들은 서울교통공사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있다. SNS 등에는 "공사 직원들이 몸으로 문을 대신하고 있다", "너무 위험해 보여 걱정이다", "운행이 안 돼야 하는 것 아닌가"와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사 관계자는 "출근길 지하철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더는 운행을 미루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규정에 따라 운행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승객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밀 검사를 통해 출입문 고장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4 06: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