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경희궁 일대가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경희궁지와 주변 4곳의 공공부지인 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 약 13만 6000㎡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본격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첫 시작은 경희궁지로, 지난 10일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의 정비방안(안)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경희궁지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공간구상(안)에 따르면 연내 경희궁지 역사정원 착공을 시작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녹지화, 한양도성 및 돈의문 복원 등 2035년까지 4대 테마로 공간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경희궁지내 역사정원을 조성한다. 차량진입로 등 역사적 맥락과 무관한 시설은 덜어내고, 궁궐숲 조성 및 왕의 정원 연출을 통해 경희궁의 품격을 높인다. 비워져 있는 공간특성을 활용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여가와 휴식이 가능한 곳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 공간은 연내 우선 정비하고, 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의 모습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경희궁 주변과의 물리적인 경계도 지속 개선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새문안로변은 가로정원 조성하여 입구성을 제고하고, 경계부는 담장을 정비한다. 지형 극복이 가능한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녹지·보행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및 기상박물관 인근으로는 기후환경숲을 조성 교육.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이어 2026년 서울시교육청의 기능 이전을 고려해 경희궁 서측은 시민대학, 서울시 차고지와 함께 공간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입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희궁의 특징을 알 수 있는 “ㄴ”자형 어도(왕의 길)를 상당부분 점유하고 있는 역사박물관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1988년 경희궁지 내 건립을 어렵게 승인받아, 2002년 개관됐다. 시대별 중첩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과 경희궁지가 아닌 곳에 제대로 건립돼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 이전 적정부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또 4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작년, 수차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정동사거리일대 돈의문 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상기 구상(안)을 바탕으로 역사학자 및 도시.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시민의견도 충분히 청취할 생각이다. 돈의문은 조선한양의 4대문 중 서(西대문)으로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복선화하면서 철거됐다. 마지막으로, 경희궁지 일대 활성화를 위해 역사정원 조성과 연계하여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재정비한다. 주변 도시공간과 유기적 연계를 위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일상 여가문화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희궁지와 연계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방감을 확보한 구체적 재정비방안을 올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문화여가가 있는 활력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희궁은 도심 속 대규모 열린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일평균 방문객이 1500여명에 불과했다. 인근 경복궁 1일 5만7430명, 덕수궁 2만8150명에 비해 낮은 수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16 20:00:18【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 미군기지였던 캠프마켓이 부산시민공원과 용산공원에 이어 생태·문화·역사가 공존하고 인천을 상징하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1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수립 완료를 앞두고 있는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인천의 도심, 상업·문화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캠프마켓(60만4938㎡, 약 18만3000평)은 과거 일제강점기 무기·탄약을 제조·저장·보급하는 장소인 조병창으로 사용된 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주한 미군부대로 사용된 곳이다. A·B구역이 지난 2019년 12월 81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반환됐으며 D구역은 2023년 12월에 반환됐다. 국방부는 A·B구역에 대해 이달부터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토양정화작업을 시작했다. D구역은 내년부터 토양정화작업을 실시한다. 시는 2022년 5월에 캠프마켓 활용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착수했으며 숙의경청회와 시민공론화 과정,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자연생태공원, 역사적 가치의 보존을 통한 역사문화공간, 문화·예술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 확충,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원 등에 부합하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건축물의 경우 일제 강점기 조병창 시기부터 유지되어 온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고 미군부대에서 추가로 설치한 건축물은 경관가치와 상태를 확인해 활용 및 철거하기로 했다. 공간구성은 습지, 숲, 역사, 문화, 도시공원을 주제로 한 5개 공간 축으로 조성한다. 부지 북쪽에는 인천제2의료원·소방소를, 네 모퉁이에는 각 공간축에 어울리는 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캠프마켓을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B구역 내 식물원 및 서측 주진입 광장 조성, 부영공원 내 맹꽁이 습지 및 도시 숲을 조성한다. 1단계 공사는 착공을 시작해 3년 내 완료할 방침이다. 2단계는 D구역에 공원을 조성하되 건축물이 밀집한 동측은 순차적으로 진행을 추진한다. 3단계는 B·D구역 잔여 부지를 조성하되 유보공간의 사업을 반영하고 주변도시와의 연계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캠프마켓이 반환된 이후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시민들간 갈등이 심해 통합된 의견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미경 캠프마켓 시민공론화 추진단 위원장은 “캠프마켓은 규모 면에서 인천시 거점공원으로서의 요건이 충분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했고, 공원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 의견 수렴 필요성도 있어 부평구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했지만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시민 대토론회에서 “캠프마켓 시민공론화는 시민 대토론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며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진행되는 설계 공모 등 공원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도 시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4 11:44:0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흥선대원군의 묘소인 남양주 '흥원'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도민에게 개방했다고 12일 밝혔다. 흥원은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묘역으로, 1978년 10월 10일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흥선대원군 사망 이후 고양군 공덕리(현 서울 공덕동)에 조성됐고, 1908년 파주군 대덕리에 이어 1966년 현재 장소인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산22-2로 이장됐다. 도는 2018년 흥선대원군의 5대 후손인 이청 씨로부터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부지 12만6903㎡를 기부받아 2021년부터 화장실과 주차장, 둘레길 조성 등의 정비를 진행했다. 둘레길은 바람길, 사색길, 석파길, 소리길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도는 향후 흥원 인근 학술조사, 편의시설 보완 등을 추진해 도민들이 쉽게 흥원을 이용하고, 흥원에 대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12 09:44:22[파이낸셜뉴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역사문화 체험과정'을 오대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국립공원 역사문화 체험과정은 '길 따라 가을 속으로'라는 주제로 운영되며, '암자체험'과 '가을 길 체험' 2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암자체험은 대규모 사찰이 아닌 소박한 암자에서 묵으며 고즈넉한 풍광을 즐기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1박 2일 과정이다. '가을 길 걷기' '스님과의 차담' '가을 별 보기' 등 불교문화체험과 더불어 국립공원의 가을 길을 체험할 수 있다. 오대산 북대 미륵암, 가야산 심원사, 변산반도 월명암, 지리산경남 함양 영원사 등 4곳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4만5000원부터 5만5000원 상당이다. 가을 길 체험은 문화유적, 역사적 명소가 있는 탐방로 중 단풍과 가을야생화가 어우러진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을 탐방하는 당일형 과정이다.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의 역사와 흔적 찾기' '숲 체험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준비돼 있다. 경주 남산 둘레길, 북한산 대서문길, 북한산도봉 우이령길, 무등산 장불재~서석대 등 4곳에서 운영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역사문화 체험과정의 자세한 참여 방법은 9월 7일부터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06 13:39:11국토·도시 분야의 권위있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중랑망우공간'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아끼며, 함께 힘 모아 소중한 공간으로 키워가고 계시는 중랑구민들과 기쁨과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단순한 묘지관리 사무소였던 공간을 삶과 죽음을 사색하는 멋진 공간으로 설계해주신 경희대 정재헌 교수님과 더불어 중랑망우공간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부터 대한민국의 격동기를 거쳐 1973년에 이르기까지 약 4만7000기의 분묘가 들어섰던 묘지공원으로 현재는 약 6600여기의 묘지가 남았습니다.한용운, 방정환 등 9곳의 묘역은 국가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며 유관순 열사 합장분묘를 포함한 다수의 묘역과 기념비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배우는 역사 인문학의 교과서나 다름없습니다.중랑구는 2022년 서울시로부터 관리 운영을 위임받아 숲과 산책로, 묘역의 3박자를 갖춘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중입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첫 인상을 바꾼 '중랑망우공간'은 심미적으로 뛰어난 건축물로서 명칭 또한 중랑구민 공모로 정해졌습니다. 중랑망우공간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높은 역사적·자연적 가치를 배우고 쉬어가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망우산의 푸른 숲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자랑스러운 우리 국토,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2023-08-24 17:47:11【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외국인들에게 역사·문화 홍보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주타워를 비롯한 기념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과 전통과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전시관, 루미나이트 워크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을 찾는 외국연수단을 비롯 외교단체 및 협회 등의 방문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6일 김창준 전미연방하원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FMC(미국전직연방국회의원협의회)방한단 19명(전직 연방 하원의원 7명, 주지사 1명, 배우자 5명)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아 플라잉 공연을 관람했다. 경주시는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역사도시 경주 홍보 및 '2025 APCE 정상회의' 경주유치 붐업 조성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경북도 초청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외교관계자들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경주엑스대공원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체험했으며, 정규식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중앙아시 국가들과 경북도, 경주시와 경제 및 역사적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문은 경북도 국제협력팀 주관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관광을 통한 경북 이미지 제고 및 탄탄대로 사업추진 발판을 위해 추진됐다, 13일에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15일 열린 '제2회 국제 헬스케어 메티버스 컨퍼런스'에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인 관계자 8명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가상현실(VR)체험을 비롯 솔거미술관과 문화시설들을 관람하고 신라역사·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의 에티오피아 연수생들도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해 선진 전시문화를 체험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이들 연수단은 이날 새마을관을 비롯해,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VR체험, 인피니티플라잉 공연 등 차례로 둘러보며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갔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재)문화엑스포의 설립취지에 맞게 경주엑스포대공원이 21세기 경북의 문화아이콘으로 역사와 문화 가치를 외국인들에 알리는 첨병역할을 특톡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7-19 09:12:38[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국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자유롭게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용산공원정비구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번 변경계획은 2011년 최초 수립 및 2014년 제1차 변경 이후 두 번째로 변경된다. 옛 용산 미군 부지인 용산공원 정비구역은 공원조성지구(약 300만㎡), 복합시설조성지구(약 17만9000㎡), 공원주변지역(약 835만2000㎡) 등 총 1153만2702㎡다.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사)한국조경학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쳤다. 변경안은 2014년 1차 변경안을 기반으로 용산공원 경계 확장(57만㎡), 국민제안문 채택 및 2014년 계획 수립 이후의 여건변화 등을 반영했다. 국토부는 변경안에서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국가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역사성과 장소성 존중, 생태적 가치 복원, 도시의 문화적 잠재력 발현 3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추진 계획을 정했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확정·고시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11-24 10:32: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2022년 완전 반환 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8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마켓의 역사 보존 등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 반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캠프마켓 내 건축물, 조병창의 보존과 철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D구역의 본격적 반환 이후 갈등이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시는 재차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기존의 시민참여위원회의 활동사항과 2017년부터 진행된 캠프마켓 시민생각 찾기 사업, 소통박스 등 그 동안 캠프마켓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정리하고 다음달 10월 진행되는 제4회 캠프마켓 시민 생각 찾기 행사에서 좀 더 상황이 진전된 캠프마켓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캠프마켓 시민참여단(가칭)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계획 중인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권고안을 수렴한다. 시는 캠프마켓의 공간.기억.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 인천연구원(정책연구과제)에 의뢰해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방향 연구’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내년에 D구역 반환 완료 후 캠프마켓의 역사문화가치에 대한 보다 완성도 있는 조사를 위해 학예연구사 등 전문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폭넓은 자료 수집과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완료 시 캠프마켓 역사관(가칭) 건립과 연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아카이브 구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제 강점기 조병창부터 미군 주둔기, 반환 후 공원 조성까지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일깨우기로 했다. 한편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강점기 무기제조를 위한 일본육군조병창으로 쓰이다 광복 이후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시티로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2019년 12월 A·B구역의 우선 반환(21만765㎡) 받아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올해 D구역의 제빵공장 완전 폐쇄와 이전협의를 거쳐 2022년 3~4월 중 완전 반환 후 2028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09 11:04:16【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보성읍에 위치한 신흥동산을 대규모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8월 중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신흥동산은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상유십이(尙有十二 )' 장계를 쓴 곳으로 알려진 '열선루'가 중건된 장소로 군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규모 공원이다. 보성군은 이번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신흥동산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해 주민들이 보다 손쉽게 여가생활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광장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개발을 지양하고 주변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개발 내용은 △잔디 광장 확대 △전망 휴게 시설(테라스가든, 데크정원 등) 조성 △산책로 및 주차장 추가 설치 등이며, '열선루'의 전망 개선과 산책로 주변으로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조성해 보성읍성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교통약자를 위해 별도의 무장애 로드를 설치해 상부 광장까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개발 사업이 끝나면 열선루와 연계해 신흥동산이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면서 "축제, 각종 행사 등을 연계해 이용성을 제고하는 등 보성의 주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09 13:42:37서울 중랑구의 역점사업은 중랑창업지원센터건립, 신내3택지와 양원지구 첨단기업 유치 등 신내IC일대의 신(新) 경제 중심지 건설이다. 또 패션봉제산업의 주축이 될 중랑패션지원센터(스마트앵커)를 조성해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과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상업적 성격이 강한 주거지역)을 대폭 확대시키는 사업도 구정의 핵심이다. 이들 사업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사진)이 들어서면서 본격화됐다. 류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1 부시장까지 지낸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한 어린이 교육에도 꽤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취학전 어린이에게 책 100권도 아닌, 1000권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일도 중랑구의 주요 구정이다. 이와함께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망우리공원 사업은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다. 망우리공원은 원래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망우리공동묘지였다. 그래서 이곳에는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의 묘소가 있다. 유명인사 뿐 아니라 서민들도 함께 묻혀있어 한 시대의 얘기꺼리를 온전히 품고 있다. 망우산에 오르면 울창한 숲과 5.2km의 산책로, 굽이쳐 흘러들어오는 한강물은 시민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가져다주고 있다. 또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서 제격이다. 그러나 이곳이 '공동묘지'였다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류구청장은 발상을 전환시켰다. 그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구민들에게, 시민들에게 역설했다. 그는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 부터 중랑구로 이관시켜 망우리공원을 적극 알리고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재정비하고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유명인사의 묘역과 주민봉사단체를 1대1로 연계해 묘소를 자율적으로 돌봐주고 있다. 여기에는 87개단체, 944명이 참여하고 있다. 묘역과 묘역주변에 나무를 심고 인문학길 사잇길과 유명인사 묘역 탐방로도 정비하고 있다. 또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신 인물과 가치를 알리는 일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망우리문학제를 열어 망우리공원의 참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주고 있다. 류구청장은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해 청소년수학여행코스,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2-28 17: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