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부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방향을 놓고 구덕운동장 인근에 위치한 고교 동문회도 부산시의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서구 주민들과 부산시는 이달 말 발표될 전망인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경고등학교 총동창회와 부산체육고등학교 총동창회, 그리고 개성고등학교와 동래고등학교 동문들이 공동 운영하는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사업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동문회 일동은 공동성명을 통해 구덕운동장 시설이 근대화를 겪은 긴 역사를 지닌 점을 들어 보존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여론 수렴을 거쳐 재개발 등 미래 향방이 결정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구덕운동장은 지난 1928년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으로 문을 연 이래 부산항일 학생운동의 발원지이자 김구·윤봉길·이봉창 열사 순국 합동 영결식이 거행된 자랑스러운 역사적 장소”라며 “또 1973년 종합운동장으로 개축된 뒤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전국중고등축구대회·전국소년체전을 소화하며 지역 청소년 스포츠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인근 학교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개발 사업인 관계로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일조권, 조망권, 학습권 침해를 비롯한 교육환경 악화도 우려되는 관계로 학생과 시민의 객관적인 여론 수렴을 통해 시설의 미래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구에 거주 중인 부산대 주기재 생명과학과 교수는 “구덕운동장이 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될 당시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와 역사적 가치 계승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며 “지금 재개발 사업은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단순 개발사업이 된다면 원도심의 발전을 견인하기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 측은 국토부에 신청한 공모 자체를 뒤엎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공모는 이미 중앙에 올라가 심의 과정도 거의 끝나 국토부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며 “공모 선정이 안 된다면 사업은 원상 복귀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단 현재로썬 혁신지구 사업 아니면 민간투자, 이 2가지 방법밖엔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반면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협의회는 공모가 통과될 경우 단식투쟁과 부산시장 주민소환제 등을 강행할 계획이라 갈등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8 15:32:29충남 홍성군을 비롯한 관련기관, 전문가, 고미당 마을 주민들이 함께 경관협정 추진체계를 구축해 주민 주도의 경관협정을 체결하고 경관관리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 농촌에 적합한 경관관리 모델을 제시한 결과,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특히 경관협정 제도와 지원정책을 만들어 주신 국토교통부 및 충남도 관계자, 적극적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해 주신 충남연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용봉산과 오서산이 호위를 하고, 국가산단을 유치한 내포신도시와 서해 바다를 호령하는 남당항을 품은 홍성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출발점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 마을은 고미당 마을처럼 자연과 역사문화 경관을 보존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건축물과 방치된 폐가, 축사, 창고, 농업폐기물 등의 전형적인 경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력(초고령화) 및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노력에 비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원하는 경관협정의 운영지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유도 및 지원할 수 있는 실행계획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적용했습니다. 고미당 마을 주민들은 경관협정의 제도와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 의지와 적극성으로 2019년부터 경관협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사업을 1년간 준비해 2020년 충청남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의견 차이로 인한 주민 간 다툼이나 경관협정 추진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있었지만 경관협정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와 이웃을 위한 양보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습니다. 경관협정 정책을 통해 홍성군의 모든 지역이 고미당 마을처럼 아름다운 경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용록 홍성군수
2024-07-17 18:32:34국가철도공단이 유휴 철도 부지의 지역 맞춤형 개발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역사 또는 환승센터를 개발하거나 레일바이크 등 문화사업 활성화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0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자산 개발사업을 철도 역사 뿐만 아니라 폐철도부지, 도시개발형태의 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공덕역, 홍대입구역 등 9개 사업을 포함해 27개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자역사 18개도 관리·운영하고 있다. 우선 기존 폐선부지나 철도 지하화에 따른 지상 유휴부지를 상업·업무·숙박 등 시설을 포함한 복합역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철도지하화 지상 유휴부지의 경우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및 지하화에 따라 생긴 약 6.3㎞의 경의선 상부 부지 개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하화된 홍대입구 역사·공덕역사 등 역사의 지상 부지는 상가, 환승주차장, 오피스, 호텔, 컨벤션 등 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역사로 개발했다. 선형의 폐선부지는 공단과 서울시가 협업해 '경의선 숲길'로 재탄생했다. 개발사업을 통해 상업시설과 녹지가 부족했던 지역에 맞춤형 시설을 공급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폐철도 부지 활용은 '강촌레일파크'로 알려진 경춘선 철도시설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강촌레일파크는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발생한 폐철도부지를 테마파크로 개발해 2012년 8월부터 레일 바이크를 운행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의 옛 김유정역부터 경기 가평군 읍내리에 이르는 김유정~강촌역(8.2㎞), 경강~가평군 읍내리(4.2㎞) 총 2개의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역사개발을 벗어나 역세권개발, 복합환승센터 등 도시개발 형태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백화점, 오피스텔, 오피스 등 업무·유통시설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와 공동주택이 함께 공급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 5개 철도노선, 버스·택시 승하차장, 환승주차장 등 공간을 배치해 다른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이 이뤄지도록 했다. 수서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 및 역세권 개발로 지역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고, 철도 중심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예정이다. 철도자산 개발사업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개발과 보존 간 대립·갈등이 이어졌다. 현재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가 갈등을 극복한 성공사례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2013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발생한 폐철도부지 중 수려한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미포~청사포~송정간 4.8㎞ 구간을 개발한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0월 영업을 시작해 해변열차와 노면 케이블카 형태의 스카이캡슐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난항을 겪었다. 자연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철도공단은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접점을 도출했다. 철도공단은 개발사업 수익을 철도시설에 재투자하며 선순환구조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016억원의 점용료 수익을 실현하며, 3년 연속 수익이 늘었다. 개발에 따라 유휴 국유재산의 가치는 증대되고, 개발수익을 노후 철도시설 개량 등 철도사업에 재투자해 철도공단의 부채 감축 등 경영성과 확보와 국가재정 건전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국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인 소통과 발빠른 대응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해관계자와 협력체계를 구축·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0 18:31:01#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가철도공단이 유휴 철도 부지의 지역 맞춤형 개발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역사 또는 환승센터를 개발하거나 레일바이크 등 문화사업 활성화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0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자산 개발사업을 철도 역사 뿐만 아니라 폐철도부지, 도시개발형태의 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공덕역, 홍대입구역 등 9개 사업을 포함해 27개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자역사 18개도 관리·운영하고 있다. 우선 기존 폐선부지나 철도 지하화에 따른 지상 유휴부지를 상업·업무·숙박 등 시설을 포함한 복합역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철도지하화 지상 유휴부지의 경우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및 지하화에 따라 생긴 약 6.3㎞의 경의선 상부 부지 개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하화된 홍대입구 역사·공덕역사 등 역사의 지상 부지는 상가, 환승주차장, 오피스, 호텔, 컨벤션 등 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역사로 개발했다. 선형의 폐선부지는 공단과 서울시가 협업해 '경의선 숲길'로 재탄생했다. 개발사업을 통해 상업시설과 녹지가 부족했던 지역에 맞춤형 시설을 공급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폐철도 부지 활용은 '강촌레일파크'로 알려진 경춘선 철도시설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강촌레일파크는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발생한 폐철도부지를 테마파크로 개발해 2012년 8월부터 레일 바이크를 운행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의 옛 김유정역부터 경기 가평군 읍내리에 이르는 김유정~강촌역(8.2㎞), 경강~가평군 읍내리(4.2㎞) 총 2개의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역사개발을 벗어나 역세권개발, 복합환승센터 등 도시개발 형태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백화점, 오피스텔, 오피스 등 업무·유통시설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와 공동주택이 함께 공급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 5개 철도노선, 버스·택시 승하차장, 환승주차장 등 공간을 배치해 다른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이 이뤄지도록 했다. 수서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 및 역세권 개발로 지역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고, 철도 중심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예정이다. 철도자산 개발사업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개발과 보존 간 대립·갈등이 이어졌다. 현재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가 갈등을 극복한 성공사례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2013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발생한 폐철도부지 중 수려한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미포~청사포~송정간 4.8㎞ 구간을 개발한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0월 영업을 시작해 해변열차와 노면 케이블카 형태의 스카이캡슐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영업을 시작하기 까지 난항을 겪었다. 자연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철도공단은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접점을 도출했다. 철도공단은 개발사업 수익을 철도시설에 재투자하며 선순환구조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016억원의 점용료 수익을 실현하며, 3년 연속 수익이 늘었다. 개발에 따라 유휴 국유재산의 가치는 증대되고, 개발수익을 노후 철도시설 개량 등 철도사업에 재투자해 철도공단의 부채 감축 등 경영성과 확보와 국가재정 건전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국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인 소통과 발빠른 대응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해관계자와 협력체계를 구축·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0 11:17:13[파이낸셜뉴스]서울역과 남산을 잇는 서울 중구 양동구역에 35층 빌딩이 들어선다. 20일 서울시는 전날 19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 일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8-1·6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로 현재 메트로타워(1970년 사용승인), 서울로플라자(1972년 사용승인), 서울로타워(1985년 사용승인)가 있다. 이번 심의를 통해 한양도성으로부터 약 100m 범위(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밖으로 고층부를 배치하고, 건축물 외부에는 대규모 녹지·시민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또 지하철 1호선에서 이어지는 지하 연결 통로를 신설해 퇴계로 지상까지 자연스러운 접근과 보행 편의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건축 계획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 35층 이하 규모로, 지하 2층~지상 1층까지는 개방형 녹지 및 지하 연결 통로와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최상부는 시민 개방 공간으로서 근린생활시설과 접한 전망 공간을 확보해 남산과 도심부 전체를 조망하는 주요 관광 인프라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한편 도계위에서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성북천 사이에 위치한 성북구 동소문2구역에는 아파트 4개동 총 615가구(임대주택 162가구)가 조성하기로 심의했다. 동소문2구역은 2002년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된 이후 2010년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되면서 구역계 정형화를 위해 일부 필지가 편입됐다. 조합원 간 권리가액 차이와 상가 배치에 대한 의견충돌 등 재개발 반대자와 추가 지역 소유자 반대로 갈등이 지속되었으나 이번에 극적으로 동의율을 달성했다. 용적률 430.7% 이하, 높이 105m 이하(35층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대상지 주변의 교통·보행 환경을 위해 도로 확폭 등 정비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20 13:41:35【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 미군기지였던 캠프마켓이 부산시민공원과 용산공원에 이어 생태·문화·역사가 공존하고 인천을 상징하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1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수립 완료를 앞두고 있는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인천의 도심, 상업·문화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캠프마켓(60만4938㎡, 약 18만3000평)은 과거 일제강점기 무기·탄약을 제조·저장·보급하는 장소인 조병창으로 사용된 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주한 미군부대로 사용된 곳이다. A·B구역이 지난 2019년 12월 81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반환됐으며 D구역은 2023년 12월에 반환됐다. 국방부는 A·B구역에 대해 이달부터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토양정화작업을 시작했다. D구역은 내년부터 토양정화작업을 실시한다. 시는 2022년 5월에 캠프마켓 활용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착수했으며 숙의경청회와 시민공론화 과정,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자연생태공원, 역사적 가치의 보존을 통한 역사문화공간, 문화·예술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 확충,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원 등에 부합하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건축물의 경우 일제 강점기 조병창 시기부터 유지되어 온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고 미군부대에서 추가로 설치한 건축물은 경관가치와 상태를 확인해 활용 및 철거하기로 했다. 공간구성은 습지, 숲, 역사, 문화, 도시공원을 주제로 한 5개 공간 축으로 조성한다. 부지 북쪽에는 인천제2의료원·소방소를, 네 모퉁이에는 각 공간축에 어울리는 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캠프마켓을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B구역 내 식물원 및 서측 주진입 광장 조성, 부영공원 내 맹꽁이 습지 및 도시 숲을 조성한다. 1단계 공사는 착공을 시작해 3년 내 완료할 방침이다. 2단계는 D구역에 공원을 조성하되 건축물이 밀집한 동측은 순차적으로 진행을 추진한다. 3단계는 B·D구역 잔여 부지를 조성하되 유보공간의 사업을 반영하고 주변도시와의 연계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캠프마켓이 반환된 이후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시민들간 갈등이 심해 통합된 의견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미경 캠프마켓 시민공론화 추진단 위원장은 “캠프마켓은 규모 면에서 인천시 거점공원으로서의 요건이 충분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했고, 공원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 의견 수렴 필요성도 있어 부평구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했지만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시민 대토론회에서 “캠프마켓 시민공론화는 시민 대토론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며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진행되는 설계 공모 등 공원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도 시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4 11:44:01[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과 건설사들의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 갈등에서 법원이 연이어 건설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10부(성수제·양진수·하태한 부장판사)는 3일 제이에스글로벌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명령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대방건설·대광이엔씨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 1심에 이어 2심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대방건설·대광이엔씨 항소심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제이에스글로벌 사건 역시 상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릉뷰 아파트' 갈등은 문화재청이 김포 장릉 인근에서 3개 건설사가 짓고 있던 아파트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포 장릉은 조선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의 무덤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반경 500m 내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짓는 20m 이상의 건축물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건설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7월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 44개동 중 19개동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건설사들은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 중지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아파트 공사가 재개됐고, 현재 완공 후 입주가 마무리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1-03 16:13:07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는 해운대의 대표적 관광시설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발생한 폐철도부지 중 수려한 해안절경을 갖춘 미포~청사포~송정 간 4.8㎞구간을 개발했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시설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해방 후에도 서민 교통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됐다. 하지만 지형적 제약으로 복선전철화에 무리가 따라 동해남부선이 우회노선으로 신설되면서 2013년에 폐선됐다. 이후 민간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2020년 10월에 영업을 개시하기까지는 장기간 소요됐다.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라운드테이블을 거쳤다. 대립이 컸던 개발과 보존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로운 균형을 이끌어 내 마침내 성공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운대 블루라인은 미포에서 옛 송정역까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로 운영된다. 해변열차는 미포역부터 옛 송정역까지 약 4.8㎞로 객차2량 4편성으로 운영된다. 약 시속 15㎞로 달리는 해변열차를 타면 왕복으로 50여분이 소요된다. 이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속도다. 해변열차를 통해 그동안 혹서나 혹한, 우천 시 해변을 둘러보기 어려웠던 관광객의 이용편의가 높아져 지역관광이 활성화됐다. 해변열차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관광열차의 모습으로 옛 송정역, 구덕포, 다릿돌전망대, 청사포, 달맞이터널, 미포역을 왕복 운행한다. 옛 송정역은 1940년대의 역사 건축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시절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구덕포에서는 동해의 파도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다릿돌전망대에서는 전망대 앞에서부터 해상 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5개의 암초인 다릿돌을 관람할 수 있다. 청사포는 스카이캡슐과 연결되는 정거장으로 유명한 청사포등대를 둘러볼 수 있다. 달맞이터널은 달맞이는 물론 해맞이 장소로도 손색없어 매시간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마지막 종착지, 미포역은 상징적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각 역 정거장은 관광거점이 돼 전망대와 카페 등을 연계하는 구심점이 됐다. 특히 옛 송정역은 일제강점기의 전형적인 간이역 양식이 보존돼 국가등록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된 역사적 건물이다. 송정역 노천 대합실 상단 지붕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했던 아르누보 양식으로 장식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술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캡슐은 미포역부터 청사포역까지 약 2㎞ 거리를 운행한다. 평균 속도 시속 4㎞로 편도 약 30분이 소요되는데, 한 량의 스카이캡슐에는 최대 네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스카이캡슐은 부산의 해안을 공중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돌이나 추락을 방지하는 자동운행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로 꾸며진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은 부산의 탁 트인 해변과 위용을 드러내는 현대적 건물을 지나며 다채로운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전 구간이 공원화돼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8-24 17:54:4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방치·훼손 되고 있는 지역 내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인천시는 인천시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근대문화유산은 문화재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최근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문화자원이다. 그러나 보존에 필요한 관련 법령이 없어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 등에 대한 대책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은 개항장을 비롯한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리·보호 기준과 대상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축물 보존·철거를 둘러싸고 의견을 달리하는 두 시민단체 간 갈등이 심각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언제든지 근대문화자산의 처리방안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 시는 4월 중 공모를 거쳐 용역 수행 사업자를 선정해 5∼11월 7개월 간 인천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체계 수립(조사, 분류, 보존 및 활용방안 등), 관광자원화 및 제물포 르네상스 지원 방안 마련, 문화재청의 주요 정책과 연계한 사업추진 계획 수립, 조례 제정(안), 조직관리 체계, 역할 분담 방안 등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조례 제정, 근대문화유산 (후보)선정 등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및 활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용역들 통해 기존 문화재 관리 방식과는 달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단순 건축학적 가치나 역사적 가치를 넘어 시민들이 즐기고 향유하던 시, 수필, 음악, 영화, 노포, 장소 등과 같은 기억이나 추억 등을 조사하고 기록화해 미래 세대에 남긴다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인천시에는 북성동·신포동 등 개항장 일대 근대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되어 있으며 시 전역에 문화재적 가치와 관계없이 50년 이상 된 건축물이 274개가 남아있다.이동우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시민 및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근대문화유산 관리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3-03-28 18:11:50【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방치·훼손 되고 있는 지역 내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인천시는 인천시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근대문화유산은 문화재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최근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문화자원이다. 그러나 보존에 필요한 관련 법령이 없어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 등에 대한 대책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은 개항장을 비롯한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리·보호 기준과 대상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축물 보존·철거를 둘러싸고 의견을 달리하는 두 시민단체 간 갈등이 심각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언제든지 근대문화자산의 처리방안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 시는 4월 중 공모를 거쳐 용역 수행 사업자를 선정해 5∼11월 7개월 간 인천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체계 수립(조사, 분류, 보존 및 활용방안 등), 관광자원화 및 제물포 르네상스 지원 방안 마련, 문화재청의 주요 정책과 연계한 사업추진 계획 수립, 조례 제정(안), 조직관리 체계, 역할 분담 방안 등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조례 제정, 근대문화유산 (후보)선정 등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및 활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용역들 통해 기존 문화재 관리 방식과는 달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단순 건축학적 가치나 역사적 가치를 넘어 시민들이 즐기고 향유하던 시, 수필, 음악, 영화, 노포, 장소 등과 같은 기억이나 추억 등을 조사하고 기록화해 미래 세대에 남긴다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인천시에는 북성동·신포동 등 개항장 일대 근대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되어 있으며 시 전역에 문화재적 가치와 관계없이 50년 이상 된 건축물이 274개가 남아있다. 이동우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시민 및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근대문화유산 관리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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