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전국의 안보전시관·역사관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모형탄과 비활성화탄을 제외한 모든 탄약류를 2000여개를 회수해 폐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육군은 "양구 폭발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군과 민간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안보전시관과 역사관 130여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현재까지 수거한 탄약류 수량은 약 2000여개 정도 된다"며 "대부분 소구경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양구 소재 '제4땅굴 안보전시관'에선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전시 물자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비활성화되지 않은 M14 대인지뢰가 터져 관할 부대 병사 2명이 다쳤다. 이후 군 당국은 양구 안보전시관 내 물자 중 활성화 상태의 대인지뢰·고폭탄 등이 포함돼 있었음을 확인하고 전국의 안보전시관·역사관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왔다. 군 당국은 비활성화탄 수거와 함께 이들 물자가 민간인이 찾는 전시관에 전시된 경위 등을 경찰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7 16:21:27【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경찰청(청장 이규문)은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어려워진 ‘부산경찰 역사전시관’을 온라인으로 방문할 수 있게 3D 메타버스로 구현된 ‘사이버 역사전시관’을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경찰 역사전시관은 지난 2021년 청사 2층에 설립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경찰역사·복제·장비·문헌 등 총 5개 코너로 구성돼 전시물 1135점을 갖추었으며 코로나 이전까지 매년 1만 3000명 가량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견학코스다. 이번 개소하는 ‘사이버 역사전시관’은 작은 글자까지도 선명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3D 기술이 적용되어 전시관을 직접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고, 코너별로 다양한 동영상도 링크되어 있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석모 부산청 홍보담당관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이 도입되는 것을 보면서 ‘사이버 역사전시관’을 개소하게 됐다”면서 “개소기념으로 10월 중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서 ‘OX 퀴즈’ 등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0-07 11:11: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의 역사 전시관이 디지털로 구축돼 IFEZ의 발전상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IFEZ 홍보관 내 역사전시관 디지털화를 구축하는 ‘IFEZ 홍보관 개선사업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IFEZ 역사전시관 내 전면 디지털 미디어를 구축, IFEZ의 발자취와 변화상을 스토리텔링 영상으로 제작해 IFEZ의 역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써 오는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역사전시관 입구 영상 콘텐츠 제작, IFEZ 발자취 및 변화상을 담아낸 스토리텔링 영상 콘텐츠 제작, 도시(송도, 영종, 청라) 인프라 현황 인포그래픽 제작, 신규 구축물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시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에서 IFEZ가 과거 갯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환경분석, 콘텐츠분석, 타겟분석, 타 지자체의 콘텐츠·공간연출 유사사례 등을 조사,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갯벌타워 등에서 지난 2015년 3월 G타워 33층으로 옮긴 IFEZ 홍보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부터 휴관해오다 지난해 11월 한달 여 문을 열었다가 다시 재 휴관 중이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현재까지 홍보관 누적 관람객은 총 122만8000여명에 달한다. 김재범 인천경제청 미디어문화과장은 “역사 전시관이 기존 아날로그로 연출돼 IFEZ 역사에 대한 심층 설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디지털 미디어 구축과 최신 콘텐츠 제공을 통해 IFEZ 홍보관이 투자유치의 전진기지가 되고 시민들에 IFEZ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2 17:19:33[파이낸셜뉴스] 호사카 유지 교수와 소설가 한수산씨가 ‘군함도 전시관’의 역사 왜곡 실상을 조목조목 밝힌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소설 ‘군함도’ 저자인 한수산 소설가가 29일 오후 4시, 코리아넷 스튜디오에서 특별 대담을 열고 역사를 왜곡한 ‘군함도 전시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는다. 방송인 정재환 씨가 진행하는 이번 대담은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다룬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23개 산업유산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했던 약속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설명한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와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약속을 파기한 속내 등도 분석한다. 산업유산정보센터가 군함도가 있는 나가사키가 아니라 도쿄 시내에 자리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군함도’를 집필하기 위해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비극을 취재한 한수산 작가는 ‘군함도 전시관’의 전시물이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는 지난 2016년에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고난을 생생하게 담은 장편소설 ‘군함도’를 출간한 바 있다. 진행자 정재환씨도 군함도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경험을 공유한다. 정 씨는 일본 규슈 지역에 있는 한일 관계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기록해 출간한 ‘큐우슈우 역사 기행’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군함도’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 특별 대담은 30일 해문홍 누리집과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김철민 해문홍 원장은 “이번 대담은 최근 일반에 공개된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물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 ‘더 디플러맷'에 군함도 전시관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제 강점기 하시마 섬에서 한국인들에게 가해진 일본의 만행을 기억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은 하시마 섬에서 심하게 차별을 받았다는 수많은 조선인들의 증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의 칼럼은 정부 대표 해외홍보 매체인 코리아넷에도 게재됐고 해문홍 누리집에서는 한글로 된 칼럼을 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28 10:14:32[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일본 정부가 군함도 역사왜곡 전시관을 개관했다는 e메일을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일본 언론들은 도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전시관에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 자료가 전시됐지만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오히려 군함도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주위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섬 주민들의 증언 자료 등을 소개하는 등 강제노동에 관한 역사왜곡을 담아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에 일본이 2015년에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e메일에는 2015년 당시 일본의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대사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라고 밝힌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가 더이상 강제노역에 관해 역사왜곡을 할 수 없도록 더 철저히 감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서 교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혼란을 틈타 몇몇 정부 관계자들끼리만 개관식을 가진 자체가 꼼수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 언론사들의 취재도 막는 것을 보면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 탄광, 다카시마 탄광 등 일본의 강제징용이 있었던 유네스코 시설에 관해 세계적인 언론사 및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집행하는 등 꾸준히 일본의 역사왜곡을 알리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23 08:47:32정부가 약 3700억원을 들여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부지 일부에 '농어업역사문화체험전시관'(조감도)을 짓기로 했다. 농어업·농어촌 관련 각종 자료와 콘텐츠 전시, 문화 및 체험행사 등이 집약된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이동필 장관과 공동위원장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황민영 상임대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공감농정위원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논의했다. 농어업전시관 건립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원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관련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전북으로 이전하는 농진청 부지는 총 273ha 규모로 현재 이 땅은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2년 9월 매입하면서 소유권을 갖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 중 농어업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10.2ha(10만2000㎡)를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이를 다시 무상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농어업전시관이 들어설 곳은 1906년 당시 일제 통감부가 우리나라에서의 농업기술 시험.조사 및 지도를 위해 설치한 기관인 '권업모범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건국 이후에는 농촌진흥청이 터를 잡고 근·현대 농업발전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등 한국 근대농업의 발상지로 꼽히고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4-05-28 17:19:45일본의 한 평화운동가가 군함도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칼럼을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게재했다. 나카사키 중국인 강제 동원을 지원하는 모임 신카이 도모히로 사무국장(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부이사장)은 15일 ‘누구를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역사 왜곡을 비롯한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카이 사무국장은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주민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 등이 전시된 것을 지적하며 “이게 과연 일본이 밝힌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조치가 맞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피해자 학대나 차별에 대한 증언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센터는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판단은 센터 방문자에게 맡기고 싶다'는 가토 고코 전무이사의 발언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센터의 설립은 국제회의에서 한 약속을 짓밟는 행위”라고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16 14:29:49【 도쿄=조은효 특파원】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담은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특파원단은 이에 하루 앞선 14일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마련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국민회의)는 당초 지난 3월 31일 개관식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곧바로 임시 휴관을 실시했다.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하루 3차례 완전 예약제 형태로 일반 관람객을 받기로 했다. 특파원단 취재 결과, 1078㎡규모의 전시실 어디에도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조처를 취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약속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자국의 근대 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했다.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담긴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자, 유네스코 측에 징용 희생자를 기리겠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철강,조선, 탄광 등 23개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2015년 7월)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전시물들을 대거 설치했다. 이날 가토 고코 센터장은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물이 어디있느냐"는 특파원단의 질문에 "희생자란, 당시 상황의 희생자들로 조선사람, 대만인, 일본인 등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학대를 받았다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센터 측은 일제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의 대표적인 장소인 하시마(일명 군함도)탄광을 소개하면서는 강제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재일교포 2세 스즈키 후미씨는 동영상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변했고, '조선인을 채찍을 때렸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일을 시켜야 하는데 왜 때리겠냐. 그런 것 없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일제는 산업혁명 유산 중 군함도를 비롯해 야하타제철소, 나가사키조선소, 다카시마와 미이케탄광 등에 한국인(조선인) 3만3400명을 강제 동원했다. 특히 군함도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500∼800명의 한국인이 강제 노역을 했고,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역사적 정설을 '자학사관'으로 보고 반론을 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한반도 출신자들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일본이 성의 있게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일본 정부의 이번 대응은 매우 불성실한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6-14 20:29:40【 도쿄=조은효 특파원】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담은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국민회의)는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마련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본격 개관한다. 당초엔 지난 3월 31일 개관식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곧바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하루 3차례 완전 예약제 형태로 일반 관람객을 받기로 한 것이다. 산업정보유산센터 설립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정부는 군함도로 불리는 나가사키시 하시마의 탄광 등을 이른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에 한국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담긴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와 몇몇 시설에서 한국인 등이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력 제공을 강요받았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후 철강, 조선·탄광 등 23개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2015년 7월)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전시물들을 대거 설치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현장인 군함도에서 조선인에 대해 "괴롭힘이 없었다"는 군함도 옛 주민 30여명의 주장이 담긴 영상과 글을 전시했다. 증언자 중에는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기에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2세인 스즈키 후미오(고인)씨가 포함돼 있다. 스즈키 씨는 조선 출신자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강점기 군함도에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가혹한 취급을 받았던 사실과는 정면 배치된다. 이는 역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전략을 마련하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의도 무시한 것이다. 일본은 유네스코에 제출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이행경과 보고서'에서도 한국인 강제노역을 인정하거나 징용 피해자를 기리는 조치 사항을 포함하지 않았다. 과거 일제는 산업혁명 유산 중 군함도를 비롯해 야하타제철소, 나가사키조선소, 다카시마와 미이케탄광 등에 한국인(조선인) 3만3400명을 강제 동원했다. 특히 군함도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500∼800명의 한국인이 강제 노역을 했고,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역사적 정설을 '자학사관'으로 보고 반론을 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한반도 출신자들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일본이 성의 있게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일본 정부의 이번 대응은 매우 불성실한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6-14 17:51:39【전주=파이낸셜뉴스 이승석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송하진 전북도지사(左 6번째)를 비롯한 교류단은 27일(현지시간)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웨슬리 매튜 뉴저지정부 경제개발 국장, 홀리 세피시 상원의원, 박효성 뉴욕총영사,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박은림 뉴저지주한인회장, 정영종 호남향우회장등 100여명의 초청인사들과 함께 한스타일 전시관 개막식을 갖고 전북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전북도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9-07-28 20:5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