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자산신탁이 중소형 오피스 밸류애드(가치상승작업)로 승부수를 던졌다. 상업용 부동산의 매물 다량 출회 시기에 '진주'로 만들어 매각하는 전략이다. 맞춤형 밸류애드 전략이 자산가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만큼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역삼 YK빌딩(서울 강남구 역삼동 788-10번지) 매각자문사에 NAI코리아-에이커트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JLL(존스랑라살)코리아, 컬리어스코리아, 교보리얼코, 알스퀘어, 신영에셋 등도 제안을 하면서 관심도가 높은 딜(거래)이다. YK빌딩은 1851.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8층, 건축면적 923.42㎡, 연면적 1만875㎡ 규모로 조성된 중형 오피스다. 건폐율 49.93%, 용적률 288.94%를 적용받았다. 대형 오피스가 아니지만 관심도가 높은 것은 하나자산신탁의 중소형 밸류애드 전략의 '스토리'의 힘 때문이다. 하나자산신탁은 밸류애드를 통해 분당 후너스빌딩은 310억원에서 취득, 550억원에 매각했다. IRR(사업 전체 투자금 대비 배당 및 현금유입액 환산) 28.95%를 기록했다. 로비 및 임대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면서다. 11층 옥상정원을 임대면적 전용화 및 임차인을 위한 라운지 등을 시행했다. DGB생명 부산사옥은 300억원에 취득, 540억원에 매각했다. IRR은 30.16%에 달한다. 외부 환경개선공사, 승강기 교체 등을 통해 그 동안 노후화된 시설 교체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였다. 이번 YK빌딩도 환경개선공사에 착수, 5월이면 마무리된다. 개인이 소유할 당시 외관 관리가 안됐던 부분을 보수키로 했다. 2019년 11월 하나트러스트제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약 487억원(부대비용 포함)에 취득했다. IB업계에선 800억~900억원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리츠 주주는 2023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하나증권 37.8%, 파이브트리 전문사모신탁 제1호 10.26% 등이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2012년 리츠 AMC 설립 인가를 받은 후 2023년 4분기 기준 리츠 26개를 운용 중이다. 2016년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리츠에 뛰어들었다.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종전부지를 매입하고 기업형 임대주택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를 건설해 운용한다.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를 시작으로 기업형 임대주택 리츠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장기임대주택 리츠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 2020년 6월 7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LG하우리스 천안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첫 물류 리츠를 선보인 이후, 하나자산신탁은 꾸준히 리츠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2023년 시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성남 금토 A5블록’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비 57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0 04:08:13#OBJECT0# MG손해보험의 자회사 MG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 윤경순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MBO(경영자인수) 방식으로 매각됐다. MBO방식인 만큼 기존 직원 8명도 그대로 승계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인베스트먼트의 매각주간사 동아회계법인은 최근 입찰을 통해 특수목적회사(SPC) YK파트너스를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6일 잔금도 납입됐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통주 91.8%를 약 1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다. YK파트너스는 현직 경영자인 윤 대표가 2대주주다. 윤 대표의 지인 중심으로 이뤄진 SPC로 알려졌다.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8.2% 지분은 변동이 없다. MG인베스트먼트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가 된 벤처캐피탈이다. 주로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며 구주와 프리IPO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대주주가 MG손보로 바뀌면서 상호가 현재의 MG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초기기업 및 사모펀드(PEF)를 통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PEF의 경우 미드캡(중소중견기업) 및 벤처기업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PEF전문가 1~2명도 채용할 예정이다. MG인베스트먼트는 그린뷰티조합을 청산하면서 내부수익률(IRR) 8.7%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8억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2016년 17억5000만원 △2017년 2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재 6개 조합 운용에, AUM 1025억원 규모다. 오는 4월에는 그린농림수산식품조합을 청산한다. IRR 10%가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초에는 순수 민간 자금을 모아 만든 200억원 규모 'IBKC-MGI 신성장 특화 Pre-IPO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정책자금이 들어가 있지 않아 투자처 선정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세컨더리 펀드와는 다르게 기업 구주 뿐 아니라 신주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2017년 7월에는 KDB산업은행 벤처투자 펀드 소형리그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MG인베스트먼트에 150억원을 출자한다. 올해 1월에는 250억원 규모로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를 결성키도 했다. 최근에는 MGI바이오신성장펀드를 125억원 규모로 조성키도 했다. 한편, MG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그린부산창업투자는 2008년 90억원으로 설립돼 자본금을 235억원으로 확충했다.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191억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우증권 등이 각각 10억원, 엠게임이 4억원을 출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자구책 차원에서 사옥 매각 후 MG인베스트먼트 지분을 매각했고, 서울 역삼동 동주빌딩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8-03-28 0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