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중요 부위에 필러를 맞은 지 이틀 만에 부작용이 생겼으나, 병원 측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결국 중요 부위의 80%를 잘라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2020년 6월 2일 경기도 고양에 있는 비뇨기과 의원을 찾아 중요 부위 시술을 받았다. 당시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A 씨는 자신을 부원장이라고 소개하는 의사에게 시술 전 상담을 받았다. 부원장은 A 씨의 중요 부위를 보고 "필러를 주입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에 A 씨가 "당뇨도 있고 심근경색이 좀 있다. 시술해도 별문제 없냐?"고 질문하자, 부원장은 "이 시술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날 믿고 시술을 받아봐라. 기저질환이 있어도 강력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사흘 뒤 A 씨는 수술대에 올라 약 15분 만에 시술을 마쳤다. A 씨는 "상담해 준 사람은 부원장이었는데, 실제 시술한 사람은 처음 보는 원장이었다"며 "뭐가 됐든 통증도, 부작용도 없다는 말에 안심하고 시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에 시술 부위에서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A 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부원장에게 전화해 "앞부분에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물집이 2개 생겼다. 핏물이 자꾸 나온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부원장은 "군대 가면 뒤꿈치에 물집 잡히지 않냐. 그거랑 똑같다. 놀라셨을 텐데 정상이다. 병원에 오면 터뜨려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다음 날 물집이 더 커지고 핏물 양도 많아지고 통증도 계속됐지만, A 씨는 부원장 말을 철석같이 믿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심해진 통증에 결국 A 씨는 시술 4일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부원장은 "물집만 터뜨려주면 아무 이상 없다. 하루 이틀만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A 씨를 안심시켰다. 동시에 부원장은 간호조무사에게 "바늘로 물집 터뜨리고 상처 부위에 연고 발라줘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은 이어졌다. 시술한 지 약 2주 만에 시술을 집도한 원장을 만날 수 있었고, 원장은 "혈액순환이 안돼 살짝 괴사한 거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 피부가 자랄 거고, 가정에서 쓰는 일반 연고를 바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참다못한 A 씨는 상급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일산 병원으로 가서 검사받았는데, 성형외과 선생님과 비뇨기과 선생님이 중요 부위의 상태를 봤다"며 "지금 상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입원 안 하고 그냥 가면 100% 절단해야 한다더라. 그 소리 듣고 겁나서 다음 날 아침 입원 수속하고 바로 수술 받았다. 그리고 80% 정도를 잘라냈다. 괴사해서 요도까지 절단했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원인은 '필러 과다 주입'이었다. 결국 회복 불가능하다는 판정까지 받았다. 이후 문제의 비뇨기과 원장은 "본인 의사로 그 병원에 가서 임의로 치료하지 않았냐. A 씨보다 심한 환자들 깨끗하게 낫게 만들어 준 경우가 있는데 왜 굳이 본인이 그 병원으로 갔냐"고 되레 A 씨를 꾸짖었다. A 씨는 "거기서 시술 받고 일주일 만에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제가 거기를 더 믿고 수술하겠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든 수술 비용만 2400만원"이라며 병원비를 달라고 했다. 원장은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상급 병원 가서 수술한 거 아니냐. 그 병원 내가 가라고 했나? 병원비 내줄 수 없다.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았어야지"라고 말했다. 뒤늦게 아차 싶었던 원장은 "1000만원에 합의하고 끝내자"고 했다. A 씨는 원장의 제안을 거부한 뒤 그를 고소했다. 경찰, 검찰 조사 결과 A 씨에게 시술을 권유했던 부원장은 간호조무사로 드러났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간호조무사인 부원장은 여전히 흰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상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원장은 징역 1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원장은 징역 1년에 벌금 50만원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 씨는 몇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며 "너무 화가 나는 건 현재 해당 의원의 원장과 부원장은 병원 위치를 옮기고 병원명도 바꾸고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05:54:49부산시는 하반기 공영장례 예산 추가 확보와 함께 민·관·학 3중 협력체계를 구축해 무연고자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공영장례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2021년 399명, 2022년 526명, 2023년 619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동남장례지도사교육기관, 하늘누리협동조합 등 지역 내 3개 장례지도사교육기관 협업해 교육기관 실습생을 대상으로 공영장례 장례 의식 실습 및 모니터링 활동 등 공영장례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부산종교인평화회의(대표 정산스님)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연고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와 함께 형식적인 장례식이 아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배웅할 수 있도록 예를 갖춘 종교별 추모 의식을 진행해 고인의 존엄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7월 성공회를 시작으로 8월 원불교, 9월 천주교 등 월별로 종단별 추모 의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공영장례 예산으로 3억2000만원을 편성해 417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했고,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장사정책 추진 과정 지자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상반기 282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8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고인의 존엄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고인의 종교에 맞게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올 상반기부터 공영장례 최소 시간을 3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렸다.공영장례의 지원 대상은 시 관내 사망자 중 무연고자, 장례처리 능력이 없는 저소득 시민, 그 밖에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 또는 구청장·군수가 인정하는 경우다. 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부터 공영장례 부고를 제공하고, 올해 1월에는 부산시와 16개 구·군 모두 공영장례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6 18:31: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둔 이스포츠팀이 생겼다. 광주광역시는 29일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슬래셔이스포츠 구단과 광주지역 이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주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과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김건오 ㈜슬래셔이스포츠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슬래셔이스포츠 구단은 올 12월까지 △광주시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 착용 △팀명에 '광주(GJ)' 포함 △이터널 리턴 게임 종목의 지역 연고 내셔널리그 대회에 광주지역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또 이스포츠경기장 프로그램 연계 행사 등 이스포츠 산업 발전과 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광주(GJ) 슬래셔' 이스포츠팀은 지난 6월 창단된 팀으로, 한국e스포츠협회 공식 종목인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리즈 시드권(예선 없이 대회 참가할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랭크게임 글로벌 1등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됐다. '광주(GJ) 슬래셔' 이스포츠팀은 오는 11월 2일까지 8회에 걸쳐 본 경기가 열리는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에 지역 연고팀으로 참가한다. 국내 최초 지역 연고제를 도입한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광주를 비롯한 세종, 부산, 대전(2개 팀), 인천, 경기, 성남까지 8개 팀(팀당 3명) 최대 24명이 참가한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지역 연고 이스포츠팀 '광주(GJ) 슬래셔'가 생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광주시는 국내 최대 규모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열고 광주이스포츠교육원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이스포츠 중심도시 광주의 미래를 준비해왔다. 이스포츠가 '꿀잼도시 광주'를 완성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은 지난 2020년 12월 20일 개관해 해마다 20회 가량의 자체 및 유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GES(광주이스포츠시리즈) 자체 대회'를 최초로 만들어 지속하고 있으며, 'GES 아시아'(온라인 100만뷰)를 열어 이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열린 '위 메이드 이스포츠(We Made eSports) 대회'는 시민의 참여로 자체 제작(매년 3~4회)하는 등 꾸준하게 지역에서 자생력을 키움으로써 이스포츠경기장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9 15:27:49에어부산의 전체 임직원의 70%는 부울경 동남권 연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중 부울경 동남권 지역을 연고로 한 직원 비율은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이어 수도권이 약 20% 중반대, 그 외 권역별 인원이 각 1% 수준이다. 부산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 이전의 부담을 덜고 연고지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동남권 지역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국내 인구이동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인구 순유출 인원 1만1432명 중 약 60%는 20~30대 청년들이었다.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으로의 순유출이 많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항공업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드림 캠퍼스, 꿈담기 드림교실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항공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4년여간 에어부산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은 2000명을 넘어섰다. 권병석 기자
2024-07-24 18:31:04[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의 전체 임직원의 70%는 부·울·경 동남권 연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중 부·울·경 동남권 지역을 연고로 한 직원 비율은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이어 수도권이 약 20% 중반대, 그 외 권역별 인원이 각 1% 수준이다. 부산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 이전의 부담을 덜고 연고지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동남권 지역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국내 인구이동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인구 순유출 인원 1만 1432명 중 약 60%는 20~30대 청년들이었다.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으로의 순유출이 많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항공업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드림 캠퍼스, 꿈담기 드림교실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항공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4년여간 에어부산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은 2000명을 넘어섰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특색 있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우수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고, 이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24 10:09:36[파이낸셜뉴스] 연고점을 돌파하며 출발한 코스피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미 기술주 강세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융,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p(0.34%) 오른 286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4.87p(0.52%) 상승한 2872.6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연고점인 2875.37까지 올랐다가 증가폭을 줄이며 286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7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1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업(-0.8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14%), 셀트리온(2.07%), LG에너지솔루션(1.26%), LG화학(0.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3.0%), 포스코퓨처엠(-2.25%), KB금융(-1.96%)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물가, 금통위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되며 미국과 한국 양 시장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국내도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유입에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심화되면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p(0.13%) 오른 86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1p(0.11%) 오른 860.18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했다. 개인이 171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홀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1086억원어치를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9 15:54:11[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장 초반 연고점을 돌파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상원 청문회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0시3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p(0.05%) 오른 2859.3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4.87p(0.52%) 상승한 2872.6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7.61p(0.62%) 오른 2875.37까지 올랐다가 주춤한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 25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만 홀로 4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6%), 건설업(0.97%), 기계(0.86%), 서비스업(0.8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2.0%), 운수장비(-1.83%), 금융업(-1.34%)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09%), 삼성SDI(1.44%), 카카오(1.30%), 셀트리온(1.25%) 등이 강세다. 반면 KB금융(-4.37%), 현대차(-2.83%), 기아(-2.50%) 등 밸류업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 및 테슬라, 엔비디아의 동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증시는 장 마감 후 밤에 예정된 파월 의장 발언 대기심리 및 엔비디아, TSMC 등 기술주들의 반등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p(0.44%) 오른 863.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1p(0.11%) 오른 860.18에 개장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1억원, 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252억원을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9 10:42:02[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약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과 금리 반락,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지원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0.93p(1.11%) 상승한 2824.9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20일 기록한 연고점(2812.62)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15억원, 기관은 1조1111억원 각각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4126억 원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전일 정부의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에 자동차주와 금융주 강세 지속, 특히 다수의 금융주가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지표 둔화 신호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약세였던 엔비디아는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전날 10% 이상 오른 데 이어 간밤에도 6%대 추가 상승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도 각각 4%대, 3%대 상승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42%), KB금융(1.78%), 기아(1.54%), POSCO홀딩스(1.21%), 셀트리온(0.61%), 현대차(0.54%) 등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2.54%), 삼성바이오로직스(-0.8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71p(0.56%) 상승한 840.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3억원, 외국인은 20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14억원 순매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4 16:51: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숨고르기 장세를 펼치면서 하반기 주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자동차, 우주 등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764.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2807.63으로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8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만원을 눈앞에 뒀다가 이틀 연속 내림세로 22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상반기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던 반면,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공존했다.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도 높은 금리 수준이 종목별, 업종별 양극화 구도를 심화시켰다. AI와 반도체 밸류체인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는 중소형주 가운데 절반 이상은 AI 및 전력, 유리기판 관련주였다. 하반기에는 증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금리인하, 주주환원 강화 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레벨업된 실적과 주주환원 지속으로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4조~16조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이 31~33%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진출이 어려운 미국, 한국, 인도에서 80~90%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앞으로 3년간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완성차 업종의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과거에 비해 높아진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8~9월 '인베스터데이'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고,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등락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주 관련주도 새로운 모멘텀을 장착하고 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새 얼굴들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다음달 2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고, 이달 28일 상장하는 에이치브이엠은 미래 먹거리로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 소형 로켓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사업은 스타링크와 같이 완전히 작동하는 위성통신망은 아니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망으로 추가 위성 발사 등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4 13:57:36개인 투자자의 '빚투'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다가선 데다 테마·업종 간에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16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9조4182억원) 대비 7034억원 증가했다. 20조원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조9394억원으로 1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은 9조182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가까워지자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빚투 자금은 테마주를 향하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4일 기준 777억5200만원으로 이달 3일(87억6000만원) 대비 약 8배(787%) 늘었다. 이 기간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위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초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계획 발표 이후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73.8% 치솟았다.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음식료주도 빚투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신용잔고는 이달 초(3일) 8억9500만원에서 14일 34억2800만원으로 보름 새 283% 늘었고, 해태제과식품은 3억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265% 급증했다. 크라운제과 신용잔고도 이달 들어 133% 증가했다. 최근 음식료업체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에도 현재 음식료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며 "과거 주가 재평가 시기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부 SK그룹주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일 최 회장이 TSMC 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신용잔고는 이달 초 36억4400만원에서 14일 81억9500만원으로 124.9% 증가했다. SK 역시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442억6300만원에서 728억4500만원으로 64.6%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해 9월 수준을 지나 최고점(20조6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동해 석유·가스 탐사, 재생에너지, 음식료, 화장품 등 테마·업종 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점이 신용융자의 가파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6 18:3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