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쟁에서 경쟁사와 베이스다이 협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 HBM 주도권 확보 의지의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HBM4의 베이스 다이는 D램 칩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으로,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를 통해 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빅테크들이 HBM4와 관련해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양품 비율)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는 베이스다이를 '잘 할 수 있는' 경쟁사인 TSMC와 손을 잡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빅테크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메모리인 HBM4부터는 성능 향상을 위한 파운드리와 패키징 영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SK하이닉스는 TSMC 초미세 선단 공정을 활용해 HBM4를 개발 중이다. 삼성은 3·4분기에도 역대 연구개발비(R&D) 규모인 8조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초격차' 기술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R&D 집중 투입 10월31일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을 보면 메모리 사업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조원 가까이로 추정되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 감안 시 메모리사업부 이익은 최대 약 7조원 수준으로 파악돼서다. 삼성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R&D 비용을 쏟아부어 인공지능(AI), 서버향 고수익 제품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R&D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전체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그쳤던 지난해에도 R&D에 역대 최대인 28조3400억원을 투자했다. 사상 처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두 자릿수(10.9%)를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서도 1·4분기 7조8200억원(역대 1·4분기 최대), 2·4분기 8조500억원(역대 분기 최대)에 이어 3·4분기에도 역대 최대인 8조8700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서버용 128기가바이트(GB) 이상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모바일∙PC∙서버용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등 고사양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쿼드레벨셀(QLC) 기반 고용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제품에 대해선 시장 수요에 맞춰 디램·낸드 모두 생산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생활 가전 안정 수요 이을 것" 대신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투자는 뒷순위로 밀린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파운드리 캐팩스(설비투자) 집행 규모는 감소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라인 전환 활용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 중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양산성 확보와 또한 추가적인 경쟁력 있는 공정 및 설계 인프라 개발을 통해 고객 확보에 더욱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시스템온칩(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한다.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나타낸 영상가전과 생활가전 사업은 향후에도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올 3·4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이익은 39.5% 늘었다. VD사업부는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호전됐다. 김상윤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내년 가전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미와 한국은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돼 역성장 폭이 감소하고, 동남아, 중남미 등은 수요 성장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로 AI 가전 중심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0-31 15:02:04[파이낸셜뉴스] 신성장·원천기술 관련 연구개발활동도 올해부터 세액공제 우선심사 대상에 추가된다.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19일 국세청은 연구인력개발비 사전심사 우선심사 대상을 기존의 미래성장 세정지원기업에서 신성장·원천기술 관련 등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됐다. 연구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 신청의 적정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준다. 지난해 2440개 기업이 사전심사를 신청했고 2020년 대비 58%가 증가했다. 국세청은 사전심사 신청을 받으면 세법상 연구개발에 해당하는 지 여부와 비용 적정성을 검토한다.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화학, 에너지시스템, 토목·건축, 디자인, 바이오 등 9개 분야별 전문심사관이 전담해 검토한다. 기업(신청인)이 지출한 금액이 조세특례제한법이 정한 공제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출한 비용 뿐만 아니라 지출예정비용도 신청가능하다. 올해부터 연구개발활동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심사 대상도 추가됐다.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확인 목적도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혁신성장유형은 벤처기업 유형 중 하나다. 창업 3년 이상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20%(재확인 시 10%)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혁신성장유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국세청은 사전심사 혜택도 제시했다. 사전심사 이후 세무조사 등으로 심사결과와 달리 과세처분이 돼도 과소신고 가산세를 면제한다. 심사신청 내용에 대해서는 신고내용 확인 및 감면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2-19 10:26:2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1월 31일 연결 기준 2023년 4·4분기 매출 67조7799억원, 영업이익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34.4% 감소한 수치다. 2023년 연간으로는 매출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 6조567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3%, 84.86%씩 줄었다. 삼성전자는 4·4분기 전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0.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4·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16.0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55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4분기 환영향 관련 달러화, 유로화 및 주요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31 08:53:52올해 정부 출연 연구개발비가 감액된 기업의 신규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부담해준다. 감액분의 최대 2배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최대 5.5%포인트(p) 대출이자 차액 보전을 5년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기술 사업화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정부 출연 연구개발비가 감액된 기업이 신규 자금을 대출할 경우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스케일업 이차 보전 사업을 신규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중에서 올해 감액된 연구개발비를 반영해 변경 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산업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도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감액분의 최대 2배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최대 5.5%p의 대출 이자 차액 보전을 5년간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 12월 공시된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인 6.08%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기업의 실제 부담 금리가 0.58%로 이자 부담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총 4500억원 규모의 대출 원금에 대한 이자 보전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18 18:19:06[파이낸셜뉴스] 올해 정부 출연 연구개발비가 감액된 기업의 신규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부담해준다. 감액분의 최대 2배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최대 5.5%포인트(p) 대출이자 차액 보전을 5년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기술 사업화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정부 출연 연구개발비가 감액된 기업이 신규 자금을 대출할 경우 대출 이자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스케일업 이차 보전 사업을 신규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중에서 올해 감액된 연구개발비를 반영해 변경 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산업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도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감액분의 최대 2배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최대 5.5%p의 대출 이자 차액 보전을 5년간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 12월 공시된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인 6.08%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기업의 실제 부담 금리가 0.58%로 이자 부담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총 4500억원 규모의 대출 원금에 대한 이자 보전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정부 연구개발비 감액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기업들이 이 사업을 통해 사업추진 애로를 해소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18 13:12:3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의 첨단 기술 제재 속에서 '기술 국산화'를 강조해온 중국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한화 550조원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과 과학기술부, 재정부는 전날 발표한 '2022년 전국 과학기술 경비 투입 통계'에서 작년 중국 R&D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조위안을 넘어선 3조789억9000만위안(약 55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021년 R&D 투자액보다 10.1% 늘어난 것으로, 연속해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R&D 투자가 1조위안에서 2조위안이 되는 데 8년, 2조위안에서 3조위안까지는 4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해 R&D 투자집약도(GDP 대비 R&D 투자율)는 2.54%(세계 13위)로 2021년에 비해 0.11%p 상승했다.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R&D 투자집약도는 각각 2.2%와 2.7%다. 작년 중국에서 R&D 투자가 가장 많았던 부문은 4099억9000만위안(약 74조3000억원)이 투입된 컴퓨터·통신·기타 전자 설비 제조업이었다. 전기기계·장비 제조업 2098억5000만위안(약 38조원)과 자동차 제조업 1651억7000만위안(약 30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 관련 재정 지출은 1조1128억4000만위안(약 201조800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와 첨단기술 관련 조세 혜택을 받는 기업도 16.3%와 11.7% 늘었다고 중국 정부는 설명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집적회로 기업과 공작기계 기업의 R&D 투자 금액에 대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세액 공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상 R&D 투자는 회계상 비용으로 계상하고,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자산으로 인정되는데, 새 조치가 적용되면 R&D 투자를 늘릴 경우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하는 금액이 늘어나 기업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의 법인세 감면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jjw@fnnews.com
2023-09-19 18:04:18[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OBJECT0#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6월 연구개발비는 각각 9650억원, 5447억원이다. AI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났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투자 규모가 확대됐으며, 이는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네이버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4조6883억원)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6%에 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157건이다. 오는 24일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한다. 또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검색 서비스 '큐:(CUE:)' 등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매출액(3조7828억원)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4.4%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초거대 AI LLM인 '코GPT 2.0'를 10월 이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일 모델만이 아닌 다양한 파라미터(매개변수) 크기의 모델들을 테스트하면서 비용 효율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 등 여러 파라미터 사이즈를 비교 및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누가 먼저 초거대 생성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지 보다 누가 비용이 합리적으로 적정한 모델을 만들어서 서비스에 적용할지가 중요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17 13:50:55[파이낸셜뉴스] 부산국방벤처센터의 기술 지원과 군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시장 진출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국방벤처센터가 올해 국방 분야 신규 연구과제 2건의 개발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사상구 엄궁동에 설립된 부산국방벤처센터는 시로부터 운영비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는 기술과 국방 네트워크를 제공받아 지역 내 60개 협약기업에 국방과제 발굴, 기술지원, 판로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해오고 있다. 부산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개발비 지원사업을 통해 협약기업에 국방 분야 연구과제 개발비를 지원, 이들 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연구과제 지원기업은 ㈜시너스텍과 ㈜아이오티플렉스 2곳이다. 시너스텍의 연구과제는 K2 전차포의 자세를 안정시키는 ‘자이로스코프’에 안정된 전원공급을 하는 인버터를 국산화 개발 착수 전 자체적으로 선행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유럽국가 수출용 전차에 적용해 국방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티플렉스의 연구과제는 군부대 장병용 개인화기에 소형센서를 장착하고, 이를 부대통제관의 통신장비와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안전한 총기 관리를 가능하게 해 군 적용 때 부대 내의 관리 소홀로 인한 불의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군 전투력 유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센터가 지난해 지자체 개발비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비를 지원한 연구과제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인더스트리는 잠수함 내 승조원이 필요한 온수기용 가열기 시제품을 개발했고, 시너스텍은 해군 수상함에 적용 중인 76㎜ 함포 제어기용 전원공급기류를 개발했다. 또 삼호정밀은 공병부대가 운용하는 장갑전투도저의 메인컨트롤 밸브 시제품을 개발했고, ㈜서한산업은 케이K1전차용 변속기의 오일 성능개선을 위해 차압계가 장착된 필터헤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약 20억원의 국방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손성은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국방벤처센터와 협약기업의 꾸준한 연구개발 노력이 국방산업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센터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지역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13 09:36:54[파이낸셜뉴스]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사업의 ‘수출지향형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진영은 정부로부터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고부가 친환경 플라스틱 데코시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 개발 사업은 ‘2023년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 중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진영은 재활용 수지를 포함한 다양한 수지 적층구조의 고부가 멀티레이어 데코시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충격 PMMA·ASA·ABS 수지를 적층한 멀티레이어 데코시트, ASA 재활용 수지를 적용한 친환경 멀티레이어 데코시트, 후판 데코시트 표면 UV코팅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가의 고충격 PMMA 수지를 ASA 및 ABS 수지와 적층 구조로 시트를 제조할 경우,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 비중을 높이려는 세계 각국 정부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ASA 폐자원을 재활용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가구마감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성공한 진영만의 독보적인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제조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라며 “이번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멀티 레이어 데코시트를 개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활용 원료 제품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07 09:41:38#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분위기 아래 철강업계가 수요 부진 위기를 겪었지만,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능 제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점차적인 수요 회복에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철강부문 연구개발비로 4543억2900만원을 집행했다. 지난 2021년 4202억5400만원과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0.99%에서 지난해 1.02%로 소폭 늘어났다. 현대제철도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 지난해 2455억7200만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는데 전년도 2052억5500만원과 비교해 19.6%가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9%로 2021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연구개발비 증가는 고기능· 저탄소 소재 개발로 미래 시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생존전략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 제품을 개발해 경쟁소재인 알루미늄 대비 소재가격은 3분의 1, 가공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활용해 전기차용 차체·샤시·배터리팩용 고장력 강판을 만든 바 있다. 한편 친환경 자동차 구동모터용 고효율 전기강판인 'Hyper NO'도 출시했다. 0.15mm까지 두께를 줄여 기존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낮췄다. 현대제철은 고강도 판재 연구에 집중해 친환경차 시장을 노렸다. 작년 4·4분기 자동차 샤시에 적용되는 열연에 초고장력강을 적용해 기존 부품 대비 강도를 40% 개선하고 15% 경량화에 성공했다. 한편 중국 완성사 9개사를 대상으로 강도를 향상시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주는 핫스탬핑제 소재 인증도 받았다. 9월에는 세계 최초로 1.0기가파스칼(GPa)급 고강도 판재를 시험 생산하고 부품을 제작 했는데, 고로 대신 전기로를 통해 생산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공정 효율화·디지털화를 위한 연구도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말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해 모든 그룹사에 AI기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디지털 의사결정 모델 연구를 통해 작업별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실시간 조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연구과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저탄소 기술, 차별화를 위한 저원가 고품질 제품이 될 것"이라며 "효율적 생산을 위한 AI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서 중요한 연구 인력 충원에도 공을 들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12 15:3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