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물의약품회사인 우진비앤지가 국내 90%이상을 다국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돼지 호흡기 바이러스 백신(PCV2d)' 시장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25일 우진비앤지에 따르면 자사 PCV2d 백신의 정량적 면역평가를 위해 개발했던 자체 ELISA 검증 시스템 관련 연구[‘Vaccines’]를 포함한 연구성과 4건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진비앤지의 중앙연구소와 백신연구소의 협업을 통한 분석기술과 면역평가 전문성이 결합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돼지 써코 바이러스 및 마이코플라즈마 복합 예방 백신 (제품명: 이뮤니스® 디엠백)의 면역반응 중 항체가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자체 생산한 토끼 항혈청을 활용해 항원 코팅과 차단제, 특이성 검증을 최적화하고 민감도, 재현성, 선형성 등을 확보했다. 또 기니피그-돼지 간 혈청 상관성까지 실험적으로 입증해, 기존 국가 허가 기준의 과학적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진비앤지의 이뮤니스® 디엠백은 다국적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국내 400억원 규모의 돼지 써코-마이코플라즈마 백신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뮤니스® 디엠백은 개발이 완료되어 품목허가가 진행중이며, 이번 ELISA 검증 연구가 학술지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검증 단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비앤지는 이번 PCV2d In-house ELISA 연구 외에도, 개발 중인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백신과 돼지 부종병 예방백신 등 주요 질병 백신에 대해 논문화 작업을 병행해 과학적 근거를 지속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효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가 허가 기준 및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PCV2d In-house ELISA 연구는 과학적 품질평가 체계를 정립한 사례로, 향후 국가 기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축종 및 질병을 대상으로 논문을 통한 과학적 검증을 확대해, 글로벌 백신시장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진비앤지는 이뮤니스(IMMUNIS)® 백신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주요 질병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을 지속 중이며, 논문 발표와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등을 통해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5 09:52:09[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가 미국 학회에서 비만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유노비아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유노비아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특히 ID110521156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소재의 주사제에 비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먹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게 유노비아 측의 설명이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ㆍ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임상1상 단회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하고, 현재 후속 연구인 다중용량상승시험(MAD)을 시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유노비아는 ID110521156에 대한 임상 1상 SAD 및 MAD 연구의 간이 결과와 관련 데이터 등을 토대로 주목할 만한 점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임상1상 SAD에서 ID110521156은 GLP-1 RA 계열의 다른 약물들과는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임상 연구의 디자인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외 빅파마들과 협업을 이어 오고 있다”며 “임상 개발 과제 진행과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 제휴 파트너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0 14:23:04[파이낸셜뉴스] 인구 고령화가 특허 출원 등 연구개발 성과 증가율을 감소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서울대가 주관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환경 조성 포럼'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인구구조 변화가 경제성장과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태훈 경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됐으며, 오는 2050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40%를 넘을 전망"이라며 "이처럼 전국에 고령인구가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면 생산성과 특허 출원건수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1990년부터 2025년까지 경제성장 척도인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장기적으로 감소추세로, 이 기간 특허출원 증가율도 장기 감소세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 기간 숫자로 보면 연구개발 인력수는 특허출원 건수 모두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증가비율은 감소세"라며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게 기술개발과 지식인데 이들의 증가율이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조적인 장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 고령화로 인해 노동공급이 감소하고 성장률도 둔화되거나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65세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감소하고, 특허 출원건수도 더 적게 증가했다"며 "65세 인구 1% 증가시 1인당 지역총생산은 0.4~-0.5% 감소했고, 특허건수는 약 1.68%~1.82%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특허의 전단계인 실용신안 역시 약 0.66%~0.84%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대비 연구 인력 근무 시작이 늦어 첫 혁신이 늦고, 생애 누적 성과도 감소할 수 있다"며 "연구 생산성은 분야를 막론하고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매년 5%씩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5년까지는 대학진학자 수가 유지되지만 그 이후 매우 감소해 새로운 아이디어 확대나 연구개발 인력에 위협적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워들의 정원이 묵여있어 성장에 제한이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관리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등 연구생상성과 연구인력 감소를 완충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02 15:45:51[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발 강화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찬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연구원은 분자 도킹 시뮬레이션으로 모발 인장 강도를 높이는 펩타이드 서열을 발굴하고, 실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한 결과를 공유했다. 김경숙 경희대 의공학과 교수는 질환과 화학적 염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을 원자현미경 등 정밀 분석 기법으로 정량화한 연구를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기술을 두피·모발 분야에 접목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CTO는 "아모레퍼시픽은 최신 AI 기술을 피부연구 역량과 융합해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스킨케어 역량을 두피와 모발에 적극 접목하고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7 10:11:09올해 설립 32주년을 맞이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The Pathfinder Leading the Future)'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미래 연구에 나서고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연구성과 높여 GIST만의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이는 2016년 시작된 '딴짓이 혁신의 씨앗이 된다'는 독창적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GIST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딴짓'을 중심으로 참가 팀을 모집했다. 모두 19개 팀이 선정돼 오는 2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쌓는다. △AI 기반 반려동물 맞춤 의류 서비스 창업 △국회 법안 해설 GPT 플랫폼 개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 등은 실질적인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은 사례들이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실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다. GIST의 연구 성과도 더 심화·확장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광(光)과학·기술 전문연구소인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최근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으로 승격됐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강력 레이저 및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로 선정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의 경우 저분자와 고분자의 중간 영역인 '중대(中大)분자'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대분자를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결합하면 암과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약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연구협력…세계 무대 공동연구 글로벌 공동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GIST는 AI·바이오·에너지·환경 등 첨단 분야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협력은 기술교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GIST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은 MIT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탑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정보를 최적 시점에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국제컴퓨터학회(ACM)가 선정한 상위 1%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생명과학과 이선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와 공동으로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국제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발표했다. GIST 측은 "GIST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 및 연구기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국제 공동연구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30년 후인 2053년까지 세계 50위권 연구중심대학 진입,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3만명 양성, 글로벌 석학 30명 배출, 유니콘급 기업 3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8:50[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이 해양수산 R&D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8일 제주도에서 ‘2025 해양수산 R&D 연구성과 공유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수산과학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되며,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지자체, 관련 유관기관, 수산업계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수산과학의 미래를 조망하는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용석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회장이 ‘인공지능 시대의 수산과학’을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맡고, 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가 ‘푸드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수과원의 대표 연구성과 6건과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연구성과 2건이 발표된다. 수과원은 AI를 활용한 수산과학 연구 생태계 조성, 기후변화 전망·예측 연구의 수산분야 적용 등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지자체는 대서양연어 스마트 담수양식 모델 개발 등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부스에서는 연구성과에 기반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도 공개된다. 2024년도 우수 논문 포스터 15편을 비롯해 참조기 및 문어 양식 기술, 해양수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등 실제 산업과 연결된 성과물이 소개될 예정이다. 현장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연구성과의 실용성을 직접 확인하고, 산업 현장과의 연계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고수온 현상 등으로 연안 수온 상승에 따른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와 자원량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 공유대회는 업계, 학계, 지자체,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양수산 분야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5-07 13:33:40[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임상 유효성을 높일 연구 근거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HM97662에 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EZH2 단일 기전 항암제 대비 강력한 효력 및 내성 극복 가능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로 투여된 HM9766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생물정보학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전략을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반응성 예측 및 적합 환자 선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EZH1·2 억제제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SWI·SNF 복합체 구성 단백질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불완전한 예측력 등 한계로 대안적 바이오마커 탐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암세포 의존성 지도 공공 데이터베이스(DepMap)를 활용한 생물정보학적 분석 워크플로우를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반응성을 예측하고자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7662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반의 기존 접근법을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이는 환자군까지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신약”이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HM97662의 정밀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확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4월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의 AACR 발표는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7 10:57:59[파이낸셜뉴스] 실적 성장세 둔화 전망에 DB증권이 한미약품 목표가를 3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은 매출 386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하회할 전망"이라며 "지난 4·4분기보다는 개선되겠으나 특히 북경한미는 마이코플라즈마 유행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1조6121억원, 영업이익 22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4.4%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경한미의 성장둔화에 따른 상반기 시장 재고 조정을 지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보다는 비만치료제 연구성과에 기대할 때"라며 "올해부터는 지배구조 안정화, 실적 개선, 비만 치료제의 임상결과 기대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07 08:46:35[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약물 접합(Peptide Drug Conjugate, PDC) 시스템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PDC 시스템을 적용한 항암제의 항암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를 공개하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통해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PDC는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한 형태로 펩타이드를 활성 약물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특정 세포나 조직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발표할 연구 성과는 나이벡이 펩타이드에 기반한 자체 약물 전달 플랫폼 ‘PEPTADEL-T’를 활용한 항암제의 암세포 증식 및 전이 억제 효능에 관한 것이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항암제는 ‘scFv’라는 특수한 단백질 구조를 사용해 PDC 시스템을 통해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한다. 암세포에 도달한 ‘scFv’가 돌연변이 K-RAS와 결합해 ‘프로테아좀(단백질을 분해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분해를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암세포 내의 K-RAS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메카니즘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돌연변이 K-RAS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시도는 특정 암 치료에서 상당 부분 성공했지만 내성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연구로 PDC 시스템을 적용해 K-RAS를 타겟으로 세포 관통이 가능한 scFv 분해제를 통해 화학 약물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 극복 가능성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Fv의 세포 투과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에 기반한 자체 플랫폼 ‘PEPTADEL-T’를 적용해 약효를 극대화했다”며 “나이벡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제는 향후 다양한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AACR은 4월 25~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ACR은 전 세계 127개국에서 4만8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종양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행사로, 암 연구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2 09:40:42[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및 관련 신경질환 국제학술대회(ADPD 2025)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관련 연구 성과를 구두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학회에는 아리바이오의 초록 3건이 채택됐다. 그 중 2건은 프레드 김(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과 제임스 록(James Rock) 임상 총괄의 구두 발표로 진행된다. 김 지사장은 이번 학회에서 AR1001의 추가 동물 모델 데이터를 발표한다. 해당 데이터는 AR1001이 뇌혈류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장벽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에 대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 환자들은 최근 승인된 단일항체 신약들에 대해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실정이다. 때문에 AR1001의 연구결과 의미는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록 임상 총괄은 현재 80% 이상 진행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군 다양성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승인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과 환자군을 포함한 임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임상 3상의 경우 참가자의 90%가 백인이었다. 반면 AR1001은 백인 비율을 75%로 낮췄다. 아리바이오는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최초의 알츠하이머 조기 체외 진단기 ‘루미펄스(Lumipurse)’ 플랫폼에서 측정된 혈장 아밀로이드-베타(Aβ1-42) 및 인산화타우217(p-Tau217)의 실험실 간 변이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 발표는 뇌혈관장벽 회복 효과와 임상 환자군 다양성 등 AR1001의 차별성을 강조할 기회”라며 “올해 AR1001의 3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기술이전 협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와 글로벌 생명과학 파트너십 및 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사 및 투자자와 만남을 가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