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5일 오전 10시 44분경 수동정지 됐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이번 수동정지는 원자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연결돼 있는 여러설비 중 냉중성자원 실험설비에 애러가 생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냉각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설비의 점검을 위해 수동정지한 것으로 보고됐다.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원자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연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액체수소를 이용해 감속하는 설비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매우 복잡하고, 에러가 생기면 안전을 위해 원자로인 하나로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칫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이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연결돼 있는 하나로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이번 원자로 정지사건에 대한 상세원인을 조사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15 15:58:16[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지난 1일 자동정지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단과 함께 하나로 원자로 정지의 상세원인을 파악중이다. 2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일 17시 43분경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에서 수소압력 이상에 따른 정지신호가 발생했다.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중성자 산란 등 연구를 위해 원자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액체수소를 이용해 감속하는 설비다. 현재 하나로는 냉각재 펌프 정상운전으로 안정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원자력연구원은 밝혔다. 또한, 방사선감시기 이상 경보 및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아 방사선 관련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7-02 09:44:42[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HANA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로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및 활용시설이 'IAEA ICERR'로 지정돼 17일(현지시각) 제63차 IAEA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현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하나로의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2015),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2016),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2017) 및 미국 에너지부(DOE, 2017)에 이은 세계 5번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 224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47기의 연구용원자로가 운영 중인 가운데, IAEA의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하나로의 성능은 물론 운영,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도부터 센터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 IAEA 전문가 그룹의 실사를 통해 지원, 기술, 운영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IAEA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 및 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그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시설을 이용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번 국제센터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하나로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원자력연구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용원자로 운영·활용 분야의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연구용원자로 이용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연구용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한층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는 IAEA가 연구용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훈련·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2015년부터 개발도상국들이 연구용원자로 이용에 대한 경험과 전략없이 연구용원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용원자로 신규 도입국에 교육 훈련 및 연구로 활용 경험을 제공하고, 운영 중인 연구로의 활용도를 증진할 목적으로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를 선정해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9-18 11:06:27국내 첫 유럽시장으로의 원자력 기술 수출 성과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Project)’의 핵심 기기가 완성되어 발주처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Delft)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계약금 약 280억원 규모의 OYSTER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사상 첫 유럽시장 진출을 이뤄냈다. 2015년 7월부터 1년 4개월간 이루어진 ‘1단계 사업’은 기본 설계를, 2017년 3월에 시작하여 2020년 4월에 완료될 ‘2단계 사업’은 제작 및 설치를 수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의 주요 핵심기기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 20일 출하식을 갖고 네덜란드 측에 인도한다. 국내서 약 3년 이상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는 올해 9월 원자로 수조 내에 설치될 예정인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시제품 성격이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동일한 부품으로 제작했다. 델프트공대는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이번에 제작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연결해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원자로 수조에 설치할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을 진행한다. 수조내 기기는 원자로에 근접하게 설치되어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중성자를 냉중성자로 변환시켜주는 핵심기기이다. 고진공 (10-5 Torr), 극저온(-250 ℃)의 극한환경에서 구동해야 하므로 각 구성품의 설계와 제작이 까다롭다. 따라서 압력시험, 헬륨누설시험 등의 다양한 시험을 거쳐 기기의 성능과 건전성을 입증하는 제작 과정을 거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주)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사업 완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델프트공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 분야, 나노 분야, 신소재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유럽 지역에서 선도적 연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 열사이펀(Thermo-siphon) 현상 : 연구용 원자로 내의 감속재인 액체수소가 상변화를 거치며 자연대류에 의해 순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원자력 연구에서 사용되는 냉중성자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액체수소가 필요한데, 이번에 제작된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는 이 열사이펀 현상을 통하여 기체수소를 액체수소로 변화시킨다. 열사이펀 방식을 사용하는 ‘수조 내 기기’는 해외에서 운용하는 ‘직접냉각방식’이나 ‘강제순환방식’을 적용한 기기보다 안정성이 높으며 유지보수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0 12:59:52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 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냉중성자 계통은 물질의 구조 연구 등에 쓰이는 냉중성자(Cold Neutron, 에너지가 매우 낮은 중성자)를 만드는 설비다. 연구원은 "‘하나로’는 2018년 12월 10일 13시 50분에 100% 출력(30 MW)에 도달했으나, 냉중성자 계통의 수소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19시 25분 원인파악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즉시 구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실험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으로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며, 방사성 물질의 환경누출도 없다"면서 "현재 하나로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중이며, 냉중성자계통의 수소압력 이상 원인을 상세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동중단은 지난달 14일 재가동 승인을 받은 지 한달 만이다.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원자로로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한 뒤 약 20년간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월 가동 승인을 받은 뒤 8개월 사이 두 차례나 가동이 정지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2-11 14:06:09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원자로’의 재가동을 결정했다. 하나로 원자로는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하다 내진 설계기준 미달로 가동 중지됐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0일 제75회 회의를 열고 하나로 원자로건물 내진보강이 완료됐다며 ‘심·검사 결과에 따른 재가동 심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르면 다음 달 4일 ‘검사 후 회의’를 갖고 하나로 원자로의 재가동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건설된 열 출력 30MW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한 뒤 약 20년간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됐으며 2015년 3월 이 원자로건물의 벽체와 지붕 구조물(트러스) 일부가 내진 설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3년 넘게 운전을 하지 못했다. 원자력연구원 재가동이 결정된 만큼 향후 과학계와 산업계가 원하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전 운전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11-30 16:09:56한국원자력연구원은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일정으로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랍 원자력포럼' 기간 중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Jordan Atomic Energy Commission)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의 안정적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6월 요르단 측에 JRTR 시설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지만, 이번 MOU체결을 바탕으로 요르단 측과 JRTR운영에 필요한 교육, 훈련 및 정보 교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협력분야는 연구용 원자로의 안정적 운영기술, 이용 활성화 기술, 재료 조사 및 중성자 과학 기술, 및 연구로 운영을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 기술 등이다. 이번 MOU 체결에 따른 후속 기술협력은 'JRTR이 중동지역의 중성자과학 연구와 동위원소 생산 거점 시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우리 측의 당초 약속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당초 JRTR 사업 수주 당시, 우리 측은 다른 연구로 수출 경쟁국과는 달리 연구로 건설 뿐만 아니라 건설 이후에도 연구로 운영과 이용 기술까지 전수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러한 전략은 연구용 원자로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로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 240여기 중 60% 가량은 40년 이상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하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연구용 원자로를 처음 도입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는 기초과학 연구,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뿐 아니라 전력용반도체 등 신소재 개발 연구, 수소에너지 활용 연구에 필수적인 만큼 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JRTR는 기초 과학 연구,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미량원소 분석, 원자력 인력 교육 훈련 등을 목적으로 하는 열출력 5㎿인 중형 연구용 원자로로, 요르단 최초의 원자력 시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0년 8월 요르단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JRTR 건설사업에 착수한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건설과 시운전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6월 15일 요르단 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10-10 11:06:06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에 열의를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테라 파워'란 원자력 관련 회사를 차린 그는 한국을 원전사업의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2013년 방한했다. 당시 "지금은 IT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전력이 전 세계 전력생산량의 5% 정도이지만 2050년쯤에는 약 5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차세대 원전을 4차 산업혁명기 전력 수급의 대안으로 지목한 셈이다. 물론 전력생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장기적으로는 핵융합발전소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핵분열 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원전보다 안전성도 높고 폐기물 처리 부담도 작다는 차원에서다. 다만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로, 언제 경제성을 갖춰 상용화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한국형 핵융합실험로 '케이스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명사가 유발 하라리가 그랬던가.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BT)이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전개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원전이 전력 이외에 다른 산업적.의학적 효용가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게다. 그럼에도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가동이 중단된 지 3년1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는 핵분열 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를 가리킨다. 그간 하나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는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도 활용됐다. 특히 갑상샘암 치료에 쓰이는 요오드-131 등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17년 6월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연구용 원자로는 216기다. 우리는 이미 요르단에 5㎿급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현 정부의 탈원전 분위기에 휩쓸려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라니 여간 안타깝지 않다. 진작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조차 수도 베를린과 뮌헨에 연구용 원자로를 가동 중이지 않는가. 발전용 원전 건설 중단과 별개로 평화적인 핵 이용권마저 포기하는 우를 범해선 안될 듯싶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7-08-21 17:17:35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진출 사례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수행을 위한 계약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오는 8월부터 주요 핵심기기 및 보조 계통기기를 네덜란드 측에 공급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OYSTER(Optimized Yield for Science, Technology, Education of Radiation)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Delft)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9년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총 계약금 265억원의 OYSTER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산 원자력 기술의 첫 유럽시장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2015년 10월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1단계 사업’을 마친 이후 1년 4개월간 발주처인 델프트대학과 설계 결과 검증 및 세부 수행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3월 실제 제작·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2단계 사업에서 1단계 사업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핵심기기 및 보조 계통기기를 공급한다. 수조 내 기기, 빔 튜브 및 원자로 보호계통 등의 주요 핵심기기는 8월부터 국내에서 상세설계 및 제작을 진행하게 되고, 보조계통 제작 및 관련 건물 건설은 네덜란드 현지 업체들을 활용해 올해 10월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주요 핵심기기는 8월 중 입찰을 통해 국내 기업을 선정, 제작·공급하지만 보조계통이나 일반 건설 관련 업무는 네덜란드 현지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진행하게 된다. 우상익 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은 "OYSTER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연구원과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며 “한국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네덜란드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 등 추가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7-31 10:34:29대우건설은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상 최초로 해외로 수출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지난 7일 요르단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는 요르단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공사로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다. JRTR 사업은 2010년 3월 30일 요르단원자력위원회 (JAEC)와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간 EPC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6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는 안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원수저장탱크, 사고 후 공기정화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했다. 총 사업비는 1억6천만 달러 규모로 운영요원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까지 완료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의 JRTR은 많은 과학 기술 분야에 활용되어 요르단의 과학 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비롯하여,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반도체 생산 등에 활용된다. 특히 요르단은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JRTR의 성공적인 준공은 국내외 신규 시장 및 노후화된 연구용 원자로 교체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전세계 50여개 국에서 운전중인 연구용 원자로 240기의 80% 이상이 노후화된 원자로로 점진적인 교체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 공급업체가 제한적인 틈새시장인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확실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6-12-08 1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