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이 아열대작물 연구·재배 중심지로 떠오른다. 장성군은 4일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서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김한종 장성군수,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공직자,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실증, 산업화 촉진 등을 추진한다. 센터 건립은 대지면적 22만7783㎡, 바닥면적 합계 4358㎡ 규모로 사업비 370억원 전액이 국비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부지 내 종합 연구동, 관리사, 경비실 등이 들어서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장성군은 그동안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 평가, 실시설계 등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농진청,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 왔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에 들어섬에 따라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도권 등 내륙지방 아열대작물 재배 대응이다. 다른 아열대작물 연구시설들이 해안지역에 조성된 데 반해 장성군은 전남 최북단 내륙에 자리하고 있어 온난화에 따른 전국적인 아열대작물 재배 확산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의 관문이자 호남고속도로, KTX 등이 경유하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연구 결과 공유가 용이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 효율성 및 신속성을 한층 높일 수 있어 아열대작물 연구·재배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새로운 소득 기회 창출, 나아가 국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아열대과일 재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신소득 아열대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레몬은 총 12농가 3.8㏊ 규모로 재배 중이며, 올가을 첫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애플망고도 고부가가치를 지닌 명품 아열대과일로 소비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4 15:02:28[파이낸셜뉴스] iM라이프는 생명사랑연구소·사단법인 꿈에품에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가천관에서 ‘새로운 출발 생명사랑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iM라이프 및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 생명사랑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생명사랑서약 및 생애주기별 생명존중교육에 대한 결과보고 등을 진행했다. 생명사랑연구소는 교수·기업 대표·어린이집 원장·돌봄교사·공무원·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생명 존엄성을 알리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꿈에품에는 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공익법인이다. 양 단체는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DGB생명(現 iM라이프)과 함께 찾아가는 생애주기별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작된 올해 교육은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교육은 △서울(8개) △경기(5개) △충북(2개) △경남(2개) 등을 포함해 총 2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iM라이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후원에 나섰다. 앞서 iM라이프는 지난 4월 DGB사회공헌재단에서 출연한 기부금 1000만원을 생명사랑연구소에 전달했다. 김혜숙 생명사랑연구소 운영위원장은 “모든 생명 자체가 아름답다는 슈바이처의 생명외경사상을 바탕으로 그간 생명존중을 전파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김성한 대표는 “iM라이프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은 생명보험산업의 근간인 생명존중 의식과 맞닿아 있다“며 “iM라이프는 생명존중 가치와 문화를 사회에 전파시킬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 범위와 지원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라이프는 대한직장인체육회 유소년 풋살 페스티벌 후원, 지역아동시설 위한 피자 만들기 및 나눔활동,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전산기기 기증 등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9 09:35:57"국내 유일의 화학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서 화학연구원에 부여된 고유의 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중장기 연구전략을 수립, 연구원의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22일 대전 유성구 화학연구원에서 "취임 2년차 임기 시작과 함께 '고유업무, 소통, 안전'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점 수행과제로 꼽았다"며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지만 성과를 낼 수 있는 화학연구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기관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직원들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화학연구원에 부여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조직과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소통문화를 만들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니고 싶은 직장'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가치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원장으로 취임 후 성과를 꼽는다면. ▲화학연구원은 기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계획을 정비, 지난해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 중 3개 기술이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우선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선정된 채호정 박사팀은 암모니아에서 저비용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촉매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귀금속 촉매 대신 저렴한 비귀금속 소재를 활용하면서 암모니아 분해 공정의 효율을 높인 것으로 주목받았다. 앞으로 높은 온도의 열원 공급이 필요한 제철, 시멘트 등의 산업 공정과 연계한 수소생산 공정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명해양 분야에서 선정된 이주영 박사팀의 연구성과는 인공세포 속 특정 바이오원료가 세포 밖으로 자동으로 분비되도록 신호 시스템을 인공적으로 설계하는 합성생물학 기술이다. 기존 방식은 세포 속 바이오원료를 얻기 위해 세포 파괴·분해, 특정원료 추출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했지만 한번에 세포 속 바이오원료를 원하는 경로로 자동으로 수송해 세포 밖으로 분비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이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선정된 황동원 박사팀은 폐기되는 폐폴리스타이렌(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공정용 촉매를 저가,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비해 저온에서 분해하고 스타이렌 원료의 연속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롯데케미칼에 기술이전돼 현재 실증화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 오염 저감과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R&D 예산을 삭감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예산이 조정되면서 화학연구원의 기본사업 추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이슈를 계기로 기본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다시 한번 정비하게 됐다. 정부는 임무중심형 R&D 혁신, 국가전략기술 육성,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 중심으로 국가연구개발 생태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상황에서 R&D 예산 조정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도 연착륙할 수 있는 기본사업 추진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학연구원은 기본사업의 임무중심형 수행을 목적으로 오는 2026년부터 새롭게 착수할 기본사업의 발굴·기획 작업에 착수했다. 업무중심형 기본사업의 발굴·기획을 통해 화학연구원은 현행 연구조직을 뛰어넘어 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는 기본사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조직개편, 평가제도 혁신 등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관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연구자들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주체들이 함께 어우러진 '기본사업 기획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고 '전 직원 설명회' 등 원내 소통을 통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사업의 문화적 측면도 함께 다룰 것이다. ―취임 초부터 사람 중심 경영과 자긍심을 갖는 조직을 강조했다. 개선이 이뤄지고 있나. ▲최근 채용부터 교육, 평가 등 연구원의 인재 관리에 공통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KRICT) 인재상'으로 'CHEM-ACE'를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소통, 조화, 열정, 목표라는 공통역량(CHEM)과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전문역량(Advanced, Creative, Excellent)을 의미한다. 즉 서로 소통하며 구성원과 조화롭고 열정적으로 국가·사회적 미션을 완수하는 인재, 선도적이며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수월성을 추구하는 인재가 연구원이 바라는 인재라는 것이다. 연구원 인력 구성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무기계약직원들에 대해서도 맡은 바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실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분야별로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구지원부서 근무자에게는 실험장비 기본운영법, 문서작성 등의 교육, 행정지원부서 근무자에게는 논리적 사고, 부서별 직무에 특화된 전문지식 교육을 별도 편성해 제공할 예정이다. 화학연구원은 기관장이 있지만 연구 주제가 100개면 사장이 100명이 있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조직별로 주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다 보니 수직적인 문화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신입직원들이 이런 문화를 잘 못 견디는 것이다. 연구원을 떠나 대학교로 가는 것이 많은 사례는 아니지만 우수한 인력의 이탈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입직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풀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해외출장 기회나 공부를 할 수 있는 학회 참석 지원을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신입직원들의 급여를 더 많이 챙겨주고 연간 1회 정도의 해외출장 기회를 주는 등 다닐 만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위상 정립도 중요 경영철학 중 하나다. ▲최근 정부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협력은 개별 연구자 네트워크에 의존한 소규모 국제공동연구과제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이 사실이다. 훌륭한 개별 연구자가 있다면 본인의 네트워크로 연구가 잘 진행되지만 그 연구자가 떠난다면 상황이 완전 달라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원장에 취임한 이후 기관 차원 핵심연구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화학 공정·소재·의약·플랫폼 기술 등 협력이 가능한 전 연구분야에 대해 교류하는 'KRICT-NIST 워크숍'을 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성과를 냈다. NIST와의 협력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NIST 현지에서 협력분야를 더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독일 프라운호퍼 등 해외 선진기관의 기업지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화학연구원에 접목할 수 있는 우수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화학연구원의 글로벌협력사업인 'KRICT 글로벌 리서치 콜라보레이션(KRICT GRC)' 프로그램 추진에 제한됐던 사업유형을 유연화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또 기술·인력 교류를 포함한 중대형 과제로의 연계로 실질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개편을 단행했다. ―오는 6월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화학연구원이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를 주제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개발됐다. 이후 RNA나 DNA를 이용해서 암이나 희귀질환 등 난치질환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핵산신약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스핀라자(Spinraza)와 같은 유전성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핵산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유사한 핵산신약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신약 산업에서 핵산신약의 미래는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mRNA 기술의 유망함을 보고 R&D와 함께 핵산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RNA 백신 개발처럼 신약 개발 기술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글로벌 바이오 신약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개최하는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는 최근 신약 개발 분야에서 떠오르는 mRNA와 핵산신약을 주제로 산업계의 개발사, 학계 및 연구계의 연구자 간 긴밀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다. 화학연구원은 국내 신약 개발을 이끄는 국가연구기관으로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mRNA에 적용하는 기술을 비롯한 핵산변형·전달 기술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산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신약 산업을 중개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개최하는 신약포럼은 mRNA와 핵산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국내외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바이오 신약 산업이 촉진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2 18:49:18【대전=강중모 기자】 "국내 유일의 화학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써 화학연구원에 부여된 고유의 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중장기 연구전략을 수립, 연구원의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사진)이 22일 대전 유성구 화학연구원에서 "취임 2년차 임기 시작과 함께 '고유업무, 소통, 안전'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점 수행 과제로 꼽았다"며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지만 성과를 낼 수 있는 화학연구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기관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직원들이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화학연구원에 부여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조직과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소통 문화를 만들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순해보이지만 '다니고 싶은 직장',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가치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대담 = 정명진 중기벤처부장 ―원장으로 취임 후 성과를 꼽는다면. ▲화학연구원은 기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계획을 정비, 지난해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 중 3개 기술이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우선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선정된 채호정 박사팀은 암모니아에서 저비용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귀금속 촉매 대신 저렴한 비귀금속 소재를 활용하면서 암모니아 분해 공정의 효율을 높인 것으로 주목받았다. 앞으로 높은 온도의 열원 공급이 필요한 제철, 시멘트 등의 산업공정과 연계한 수소 생산 공정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명해양 분야에서 선정된 이주영 박사팀의 연구성과는 인공세포 속 특정 바이오원료가 세포 밖으로 자동으로 분비되도록 신호 시스템을 인공적으로 설계하는 합성생물학 기술이다. 기존 방식은 세포 속 바이오원료를 얻기 위해 세포 파괴·분해·특정 원료 추출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했지만 한번에 세포 속 바이오원료를 원하는 경로로 자동으로 수송해 세포 밖으로 분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최고의 기술이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선정된 황동원박사팀은 폐기되는 폐폴리스타이렌(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공정용 촉매를 저가,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비해 저온에서 분해하고 스타이렌 원료의 연속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롯데케미칼에 기술이전돼, 현재 실증화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 오염 저감과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R&D 예산을 삭감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예산이 조정되면서 화학연구원의 기본 사업 추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이슈를 계기로 기본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다시 한번 정비하게 됐다. 정부는 임무중심형 R&D 혁신, 국가전략기술 육성,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 중심으로 국가연구개발 생태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상황에서 R&D 예산 조정 등의 외부 환경 변화에도 연착륙할 수 있는 기본사업 추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학연구원은 기본사업의 임무중심형 수행을 목적으로, 오는 2026년부터 새롭게 착수할 기본사업의 발굴·기획 작업에 착수했다. 업무중심형 기본사업의 발굴·기획을 통해 화학연구원은 현행 연구조직을 뛰어넘어, 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는 기본사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조직개편, 평가제도 혁신 등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관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연구자들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주체들이 함께 어우러진 ‘기본사업 기획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고, ‘전직원 설명회’ 등 원내 소통을 통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사업의 문화적 측면도 함께 다룰 것이다. ―취임 초부터 사람 중심 경영과 자긍심을 갖는 조직을 강조했다. 개선이 이뤄지고 있나. ▲최근 채용부터 교육, 평가 등 연구원의 인재 관리에 공통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KRICT) 인재상’으로 ‘CHEM-ACE’를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소통, 조화, 열정, 목표라는 공통역량(CHEM)과 전문가로서 갖춰야할 전문역량(Advanced, Creative, Excellent)을 의미한다. 즉 서로 소통하며 구성원과 조화롭고 열정적으로 국가·사회적 미션을 완수하는 인재, 선도적이며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수월성을 추구하는 인재가 연구원이 바라는 인재라는 것이다. 연구원 인력 구성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무기계약직원들에 대해서도 맡은 바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실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분야별로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구지원부서 근무자에게는 실험장비 기본 운영법, 문서 작성 등의 교육, 행정지원부서 근무자에게는 논리적 사고, 부서별 직무에 특화된 전문 지식 교육을 별도 편성해 제공할 예정이다. 화학연구원은 기관장이 있지만 연구 주제가 100개면 사장이 100명이 있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조직별로 주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다보니 수직적인 문화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신입 직원들이 이런 문화를 잘 못견디는 것이다. 연구원을 떠나 대학교로 가는 것이 많은 사례는 아니지만 우수한 인력의 이탈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입직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풀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해외 출장 기회나 공부를 할 수 있는 학회 참석을 지원을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신입직원들의 급여를 더 많이 챙겨주고 연간 1회 정도의 해외 출장 기회를 주는 등 다닐만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위상 정립도 중요 경영 철학 중 하나다. ▲최근 정부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협력은 개별 연구자 네트워크에 의존한 소규모 국제공동연구과제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이 사실이다. 훌륭한 개별 연구자가 있다면 본인의 네트워크로 연구가 잘 진행되지만 그 연구자가 떠난다면 상황이 완전 달라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원장에 취임한 이후 기관 차원 핵심 연구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화학 공정·소재·의약·플랫폼 기술 등 협력이 가능한 전 연구분야에 대해 교류하는 'KRICT-NIST 워크숍'을 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성과를 냈다. NIST와의 협력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NIST 현지에서 협력분야를 더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독일 프라운호퍼 등 해외 선진 기관의 기업 지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화학연구원에 접목할 수 있는 우수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화학연구원의 글로벌협력사업인 ‘KRICT 글로벌 리서치 콜래보레이션(KRICT GRC)' 프로그램 추진에 제한됐던 사업 유형을 유연화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또 기술·인력 교류를 포함한 중대형 과제로의 연계로 실질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개편을 단행했다. ―오는 6월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화학연구원이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를 주제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했다. 이후 RNA나 DNA를 이용해서 암이나 희귀질환 등 난치질환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핵산신약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스핀라자(Spinraza)와 같은 유전성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핵산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유사한 핵산신약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신약 산업에서 핵산신약의 미래는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mRNA 기술의 유망함을 보고 R&D와 함께 핵산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RNA 백신 개발처럼 신약 개발 기술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글로벌 바이오 신약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개최하는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는 최근 신약 개발 분야에서 떠오르는 mRNA와 핵산신약을 주제로 산업계의 개발사, 학계 및 연구계의 연구자간 긴밀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다. 화학연구원은 국내 신약 개발을 이끄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써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mRNA에 적용하는 기술을 비롯한 핵산변형·전달 기술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산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신약 산업을 중개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개최하는 신약포럼은 mRNA와 핵산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국내외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바이오 신약 산업이 촉진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약력 △1963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석·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정보전자소재연구센터장 △대한민국기술사업화자문단 기술지원 분과위원 △한국결정성장학회 회장 △화학연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장 △한국세라믹학회 산학협력부회장(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미래 선도연구장비 사업단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현) △제17대 한국화학연구원 원장(현)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1 17:45:5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안동대 국립의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스텍 의대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중 80%를 비수도권 배분에 무게가 실리면서 신설 의대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위한 정원을 요청했다. 또 의대 증원 인원에 지역 신설 의대 부분(2026학년도 정원)을 할당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안동대 국립의대는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안동병원 및 안동의료원과 협력해 지역 인재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8년 복합학위과정을 도입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의사과학자(MD-PhD)는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로서, 기초과학 연구와 임상진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국가 미래 산업인 바이오헬스분야 연구 기반의 핵심 융·복합 인재가 의사과학자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경북에 의과대학 신설은 꼭 필요하다"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관건이고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안동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국회 포럼 및 토론회 개최 △유치 촉구 궐기대회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대정부 공동건의문 발표 △안동대·안동병원·안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포스텍의대 설립을 위해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양성'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 △비전 선포식 및 국제 컨퍼런스 개최 △포스텍 의대 및 병원설립을 위한 지역병원 업무협약식 △국회 정책 토론회 등을 추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8 09:27:16[파이낸셜뉴스] 중앙대학교는 전국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2023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가 2022년 한 해 동안 총 1926억 11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연구비 규모다. 연구비 규모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드러내는 지표다. 인공지능과 시스템반도체, 지능형 로봇, 바이오 헬스 테크, 스마트 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성과는 든든한 재정이 뒷받침돼야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대학이 각종 R&D 과제와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중앙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음은 연구비 규모 이외에도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교육부의 대학 직접지원사업비 현황에서도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327억여 원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들의 연구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대표 정부재정지원사업 BK21 4단계 사업도 중앙대의 연구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2020년 15개 사업단·팀이 선정되면서 전국 6위권에 든 중앙대는 지난해 실시된 미래인재 분야 중간평가를 통해 3개 사업단·팀이 추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앙대의 연구비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융복합 연구의 기틀을 조성하고 연구지원의 폭을 확대해 감에 따라 연구과제 수주 범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가한 연구비를 바탕으로 CAU 대표 연구소 육성과 신진 연구자 지원 등 다양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중이다. 중앙대는 향후 연구성과와 연구비 수주의 근간이 될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연구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의 대학공간혁신 방안을 발판 삼아 14층 높이, 연면적 2만 제곱미터의 대형 신공학관(가칭) 건립 절차를 시작했다. 첨단 신기술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신공학관을 발판 삼아 미래 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중앙대는 최근 몇 년간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과제 수주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연구 지원책 강화와 인프라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9 10:56:2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과학 수도’ 대전이 업그레이드된다. 대전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가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2032년에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개통되며 대전 도심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철도 지하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대전 ICC 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대덕연구단지 내 기업들의 입주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대덕연구단지가 기술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반면, 제2연구단지는 연구개발성과에 기반을 둔 창업에 특화된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단지 내 입주 기업에게는 법률서비스, 혁신 금융서비스,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구개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제2연구단지 조성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해당 부지를 지난해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현재는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속한 제2연구단지의 조성을 위해서 정부는 관계 기관 및 대전광역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에 제2연구단지를 국가산업단지를 지정·고시한 후에 연구개발특구로 편입하기로 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CTX가 개통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5분,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최대 70% 이상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CTX는 현재 DL E&C는 국토교통부에 4월중 최초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최초제안서 접수 즉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신청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월 말부터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와 ‘CTX 거버넌스’를 출범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2026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민자 협상 등이 원활할 경우 2028년에 착공에 들어가 2034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전은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부 철도로 인해 도시가 단절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제약하고, 도심 활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지난달 말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정부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2월 초 발주했으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 내년까지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하화 사업 대상은 대전을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국토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말까지 대상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 제안 중 계획의 완결성이 높은 사업은 연말까지 선도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도사업은 내년부터 선제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여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도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사업들도 종합계획 수립 이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16 11:55:58【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우리나라 국민 88.6%는 의학과 과학의 융합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78.4%는 이를 위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포스텍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의학 선도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에 대해 1000명 중 86.0%가 그렇다고 답했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4%의 국민들이 긍정적 응답을 내놓으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담당하는 전문 의학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대부분의 국민들도 대한민국이 바이오산업 선진국으로 가는 데 있어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연구에 특화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서 의학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 인식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포항시도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통해 바이오보국의 사명을 엄중히 완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응답자의 83.6%는 미래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이를 위해 의학과 과학을 융합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8.6%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가 국민들이 의사과학자 양성의 가치와 이를 위한 의학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줌에 따라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의사과학자 양성은 지난해 5월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차례 공식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과 이를 위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서둘러 지원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21 10:22:07【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포항시가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사활을 걸고 의사과학자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긴급 간부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4일 포항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연구중심의대 설립 인가를 촉구했다. 시는 혁신 의료서비스와 바이오 기술 경영을 선도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포스텍, 경북도와 함께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되고 공감대를 이룬 지역의 병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포스텍에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정부, 국회, 의료계와 산업계의 지지를 확인하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강덕 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면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많은 시민들이 정부와 의료계의 결단을 엄중하게 촉구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포스텍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반드시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단계별 로드맵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 행사와 연계한 릴레이 결의대회를 통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결집할 계획이다. 또 포스텍-카이스트 공동 촉구 결의문 등을 발표해 연구중심의대 필요성 및 차별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추후 의대 정원 확대 상황에 따라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대정부 건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3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관한 기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0-19 10:27:46[파이낸셜뉴스]국내은행의 자산관리(WM) 서비스가 핵심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위주의 구조에서 포트폴리오 관리·운용보수 중심 사업모델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27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WM 서비스 성장전략과 선결과제'에서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는 단기적인 판매 경쟁과 마케팅 위주의 영업 관행을 확산시켜 고객별 자산관리 서비스 활성화를 제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일부 운용사의 일탈행위와 판매사의 판매 관리 문제가 겹치며 사모펀드 사태도 발생했다”며 “판매수수료 중심 체계는 비이자수익 구조가 갖는 변동성을 높이고 수익 안정성 확보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은행의 고객자산 확보에 대한 장기적 접근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WM 전문인력이 면담을 통해 고객의 현재 재무 상태, 여유자금 발생 시 활용 계획,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자산관리를 추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투자일임업 허용 등 전향적 지원을 전제로 은행은 본부 주도의 모델 포트폴리오 영업체계 구축, 보수적 상품 소싱(조달) 프로세스 확립, 자산관리 조직 개편·인력 양성 등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은행이 자산증식형 사업모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품 및 포트폴리오 관련 본부조직의 강화를 전제로, 이용자의 자산수익과 관리를 중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영업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품 선정 시 별도 조직에서 상품 관련 모든 부분을 평가하고, 다양한 방식의 점검을 통해 고유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자산관리업무 특성상 WM 조직은 전통적인 영업조직과 엄격히 분리하고, 자산관리인력에 대해 적절한 평가 및 보상체계를 마련해야한다”며 “개인별 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성과평가 결과를 인사보다 보상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8-27 13: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