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다시 한번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전문성, 거대한 외식 그룹을 성공시킨 사업수완, 거기다 남이 남긴 음식도 서스럼 없이 집어먹는 수수한 모습까지 흑백요리사 속 백종원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잠잠해 졌지만 아직도 '연돈볼카츠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2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수는 한때 83개에 달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 60% 이상이 폐점, 34개(상반기 기준)가 운영 중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계약 당시 매출을 허위·과장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더본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맹점주 "본사가 매출 과장..알았다면 시작 안 했을 것"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약 30여개의 연돈볼카츠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 더본코리아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와의 갈등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했다. 고발의 핵심은 본사의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가맹점 가입 후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며 "다만 현재는 한 달에 8~9일 정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매장들은 7~8%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은 더본 코리아 본사 영업사원이 하루 최고 매출을 330~430만원 수준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본사가 상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한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연돈볼카츠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월평균 13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연돈볼카츠 매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뚜껑열린치킨'의 론칭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했다. 그 결과 연돈볼카츠 지난 8월 가맹점 평균 매출은 전달대비 124% 늘었다. 뚜열치 흥행이 아픈 점주들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을까? 더본 코리아에 9월 매출 결과도 물어봤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만 연돈볼카츠 21개 점포 중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8개 점포를 제외하면 뚜열치 효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나쁜 본사? 약한 점주 프레임 논란도 지속 연돈볼카츠 사태에 국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이강일 의원실 등은 지난달 2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국가맹점주 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 연평균 실질 매출액은 2010년 8억7593만원에서 2023년 3억8689만원으로 56% 감소했다. 반면,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430억226만원에서 3003억8008만원으로 7배가량 늘었다. 점주들은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본사 매출은 7배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점포당 매출이 줄어든 것은 초기에는 대형점포 위주로 열다 최근 들어 빽다방 등 소형점포 숫자가 늘어난 탓"이라며 "1평 당 매출은 2010년 1782만원에서 2350만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본사의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2010년 247개이던 가맹점수가 2023년 2785개로 11배 점포수가 늘어나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은 점주 주머니에서 나오는데 더본코리아는 2020년 10%에서 2023년 6.2%로 줄었다"며 "이는 타사와 비교해 절반 정도 되는 영업이익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본사가 납품 단가 등을 저렴하게 유지해 수익을 줄이고 가맹점과 상생 경영을 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점포당 평균 매출의 증가는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적 악화로 폐점한 점포를 제외한 탓이라는 반박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반에서 성적이 나쁜 학생이 퇴학당한 이후 반 평균이 오르게 되는 현상과 비슷하다"며 "중하위권 매장이 문을 닫으니 생존 매장의 평균 평당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의 폐업률은 2020년 0.1%, 2021년 0%, 2022년 0.1%대"라면서 "연돈볼카츠의 높은 폐업률은 점주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점주가 본사 협박? "사전에 계획됐던 일" 더본코리아측과 가맹점주협의회가 대립하던 당시 공개된 녹취 기록이 한 건 있다. 녹취 속에서 한 점주는 더 본코리아 본사 직원에게 "5000이든 6000이든 합의점이 있으면 끝낼 것이고, (중략) 1억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 없앨게요"라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점주협의회가 더 본코리아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를 대표하는 한 점주가 "돈을 주면 입을 닫고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취지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해당 발언을 한 점주는 현재 문래점을 운영하는 점주"라며 "실제로 (거래의 목적이 있었다기 보다는) 본사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일부러 했던 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래점 점주도 해당 대화 전과 후에 다른 점주들과 사전에 논의를 했었고 만약 돈을 줬더라도 본사를 공정거래위에 신고를 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무책임하게 가맹점을 모집하고 일부로 폐업하는 '떳다방식 프랜차이즈', 혹은 무분별한 미투 프랜차이즈의 난립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본 적이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 본코리아는 업계에서 프랜차이즈의 표준을 만든 회사를 대표한다"며 "이번 논란을 단순하게 대기업과 을인 가맹점주의 대립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달 중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청약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2 11:21:29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외식업계를 흔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됐다. 국감 출석 이슈가 됐던 돈가스 가맹점 '연돈볼카츠' 사태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불공정 가맹 계약 여부를 놓고 국감 소환이 거론됐던 백종원 대표의 증인 출석이 최종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들과 더본코리아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최대 83개였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해 더본코리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 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의 핵심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은 본사가 상품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9 18:30:18[파이낸셜뉴스] 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외식업계를 흔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됐다. 국감 출석 이슈가 됐던 돈가스 가맹점 '연돈볼카츠' 사태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불공정 가맹 계약 여부를 놓고 국감 소환이 거론됐던 백종원 대표의 증인 출석이 최종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들과 더본코리아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최대 83개였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해 더본코리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 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의 핵심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은 본사가 상품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9 14:25:10[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홍보 영상을 게시하며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김응서 연돈 사장과 함께 연돈볼카츠 신메뉴를 논의하며 "볼카츠 메뉴보다 도시락 메뉴를 보강해주면 어떨까. 일부 점주들은 도시락 메뉴 보강을 원한다"며 "이게 (연돈볼카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년 전부터 메뉴를 새로 만져보면서 '도시락을 넣어보자', '튀김 해보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신메뉴 교육을 위해 더본코리아 조리개발실을 찾은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둘러앉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럴 시간 있으면 매장 봐주라고 하는데, 상처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는다"면서 "광고를 통해 억지로 홍보할 수는 있지만, 다른 곳은 다 광고비를 걷는다"며 "나는 나름대로 방송에 나가서 (나의) 인지도를 올려 모델을 안 써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내꺼내먹' 나가도 되니까 신메뉴 홍보나 하자고 했다. 그게 낫지 않겠나"라며 신메뉴인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을 직접 먹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출원한 뒤 매장이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 26일 기준 31개로 줄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도 2022년 2억5천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천699만4천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0 06:31:16[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매장 수와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맹업계에선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20일 출원한 뒤 가맹점 4개를 열었다. 가맹점수·연평균 매출액 '급감'…일부 지점서는 매출 '반토막' 가맹점 수는 2022년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기준 49개로 줄었고, 지난 26일 기준 31개에 그친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699만4000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은 1300만원 수준이다. 한 가맹업 관계자는 임대료와 공과금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수준"이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매출에서 15% 남기면 수익성이 좋은 것이고 평균 10% 정도 남긴다"며 "월 130만원 남는 장사는 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점에선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8개 지점의 홀 매출은 모두 개점 직후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5월 서울에서 문을 연 A지점 매출은 다음 달인 6월 4502만원을 기록했지만, 7월부터 2043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후 월매출은 8월 1567만원, 9월 947만원으로 감소했다가 10월에 1066만원으로 증가했다가 11월 903만원, 12월 768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A지점 점주는 "이후 배달 판매에 집중하면서 월매출이 2000만원대로 회복했지만, 하루 12시간 일하고 아내와 둘이 가져가는 돈은 3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에 문을 연 B지점도 월매출이 같은 해 5월 2835만원에서 7월 1255만원, 8월 1088만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서 12월 656만원에 그쳤다. 부산에 위치한 C지점 월매출이 오픈 직후인 2022년 9월 2916만원에서 10월 1639만원, 12월 1027만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C지점 점주는 "아내와 아들이 도와줘 버티고 있지만 하루 매출은 5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점주들 "더본코리아 관리 부족한 탓"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관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A지점 점주는 "본사 교육 시간이 짧고 부실했다"며 "충분히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양을 조리하다 보니 제품의 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점주들은 개점 전 2∼3일 본사가 마련한 시설을 방문, 이후 2∼3일 매장에서 각각 교육받았다. A지점 점주는 "장사 초기에 손님들 사이에서 짜다는 말이 자주 나와 개선을 요구했는데 1년 정도 지나서 레시피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부산의 C지점 점주는 "(본사에) 볼카츠 인지도가 낮으니 광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서울, 경기 지역에선 매출 감소 문제로 점주들과 간담회도 한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 없이 부산, 경남에 신규 가맹점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D지점 점주는 "매출이 너무 나오지 않아 재료 가격 인하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들어주는 것이 없었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본사와 점주 함께 노력하는 부분" 가맹업계에선 연돈볼카츠 매출 급감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탕후루 같은 반짝 유행 사업이 아닌 이상 수개월 만에 40%씩 (매출이) 떨어지기 어렵다"며 "육류 관련 사업은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사업군인데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브랜드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 감소와 관련 "개점 효과로 매출이 잘 나온 뒤 유지하는 것은 본사와 점주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 누군가의 일방적인 책임은 아니다"라며 "떨어지는 지점이 있겠지만, 오른(매출 증가) 지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또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매출을 허위로 광고하고 상품 가격을 구속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평균 매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매출액이 등장했을 뿐"이라며 "이후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고, 점주가 검토한 뒤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5일 연돈볼카츠 점주들에게 다음 주부터 본사가 공급하는 식용유 가격을 내리겠다는 공지문을 보냈다. 또 오는 29일 오후 5시 백 대표 유튜브 채널의 '내꺼내먹' 코너를 통해 연돈볼카츠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제품을 먹어보는 영상을 게시한다고 전했다. 한 점주는 "많은 지점이 폐업한 시점에 홍보 영상이 올라와 아쉽지만, 이번 홍보를 계기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9 07:22:30[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 가맹점 매출이 주는 동안 본사 매출은 급증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백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끝까지 영상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 돼 더본코리아가 지탄받는 상황”이라며 “잘못된 기사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팩트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그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는데, 본사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크게 2가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선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기간이 3.1년이라는 주장에 대해 백 대표는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자료에는 영업 기간만 공시돼 있는데, 개점일부터 신고하는 날까지의 기간인 영업 기간을 존속기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소규모 브랜드는 5년이 안 된 브랜드들로,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늦게 생겼으니 영업 기간이 3.1년 등으로 짧은 거지, 3.1년 만에 망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가맹점 매출 감소에 대해 “매장 평균 크기 축소로 인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2010년 대비 2023년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에는 평균 매장 크기가 50∼150평이었으나 이후 소규모 매장이 등장하면서 평균 평수가 반 이상 감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대표는 평당 매출로 따지면 오히려 늘었다는 주장도 폈다.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원이었는데, 2023년은 평당 매출이 2350만원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50평 매장과 24평 매장을 단순 매출로 비교하면 어떡하나”라며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인데 본사 매출은 9배’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가장 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로 따져보면 2010년 247개에서 2023년말 2785개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1배 증가했으나 매출은 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6.2%로 낮은 편이다. 가능하면 가맹점에게 도움이 될 행동을 했다는 의미”라며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하는 회사 영업 이익은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온다”며 “우리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원자잿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잘하고, 오래 했으면 좋겠어서 물품 대금을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영상에는 백 대표 측이 섭외한 연돈볼카츠 점주들도 출연했다. 이들은 “선택은 본인이 한 거다. 음식 장사라는 건 매출을 보장해 주는 데는 아무 데도 없다”며 “그 후에는 제 노력이다. 가만히 있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본의 아니게 점주에게 피해가 많이 간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회사 문제이고, 28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린 일”이라며 “이건 진짜 아니다. 기업 죽이기다. 우리가 그렇게 큰 기업은 아니다. 큰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06:27:44[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를 이끈 전국가맹점협의회(전가협)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점주들은 최근 연돈볼카츠 측이 본사와 갈등을 조장하면서 이미지가 악화돼 다른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콩반점점주협의회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전가협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시끄러워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의회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을 운영 중인 점주들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멀쩡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며 “전가협은 악의적인 거짓 보도를 당장 멈춰 달라”고도 했다. 앞서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한 본사 매출이 9배(2010~2023년)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56%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가협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 기간이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콩반점점주협의회의 주장은 다르다. 협의회 회장 A씨는 “가맹점 영업 기간이 줄어드는 원인은 새 브랜드, 새 가맹점이 생겨나는 데다가 양수, 양도 사례도 폐점으로 잡히면서 왜곡된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 홍콩반점 영업을 14년째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오히려 전가협 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는 “전가협 측 보도가 나오고 열흘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며 “많이 떨어진 곳은 일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사 도움이 많고 (더본코리아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도 가맹점주들에게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사 매출 증가에 대해선 가맹사업 외에 유통사업, 호텔 사업 등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또한 ‘영업기간 3년’ 주장에 대해 “본사 산하 가맹점의 평균 존속 기간은 8.7년이고, 신규 브랜드를 제외하면 평균 14.6년으로 훨씬 길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8 08:47:31[파이낸셜뉴스] 올해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증시에 무사히 입성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낸 상황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의 공정위 신고는 더본코리아 상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상상 심사 '소송 및 분쟁' 변수로 16일 프랜차이즈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더본코리아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 내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 요건은 상장기업으로서 적격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질적 심사 기준에는 '소송 및 분쟁'도 있다. 중요한 소송이나 분쟁이 있으면 기업경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심사에서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갖췄는지도 평가한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은 45영업일로, 더본코리아 상장 심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면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현재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지만 과징금 처분을 받고도 상장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연돈볼카츠 이외 다른 여러 브랜드 점주까지 더본코리아 문제가 크다고 제기할 경우 질적 심사 요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어 상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들과 합의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생 방안이나 ESG 경영 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하면 상장 수순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맹점 단체 "상장 전에 상생 구조부터 만들어야" 가맹점 단체는 더본코리아가 현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연돈볼카츠 사례와 같은 문제를 안고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상장해서 회사가 커지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점주들과 상생하면서 상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맹본부가 잘 될수록 점주는 잘 안되는 구조의 전형적인 사례가 더본코리아"라면서 "백종원 인지도를 통해 화제성으로 초기 매출만 바짝 올리는 행태를 버리고 가맹비, 재료비 등을 줄여 장사 잘 안되는 점주들 부담을 줄이도록 상장 전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도 "상장에 대한 생각은 따로 해본 적 없다"면서도 "상장 추진 전에 우리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7 06:28:3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와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에게 매출 3000만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자, 가맹점주들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들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백 대표가)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 많은 증거 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 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의 강한 공신력을 기초로 이뤄지는 사업"이라며 "서면 없이 매출액 등 수익 상황을 구두로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에서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라고 한 것에 대해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 점포 중 50개 이상(60% 이상)의 점포가 폐점했고, 현재 남은 21개 점포 중 8개 점포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전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에서 가맹본부 점포개설 담당자가 점주들에게 '예상 매출액 3000만원'을 언급한 녹취록을 두고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며 "가맹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협의회는 "백 대표가 (매출 부진이) 일부 장사가 안되는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영업 일수 등을 언급했다"며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폐업한 상태이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표가 '코로나 때 원부자재비 인하로 가장 많이 지원한 브랜드가 연돈볼카츠'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원부자재비 인하는 재방문율이 낮아져 매출이 급감하자 이미 올린 비용을 일부 낮춰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사업에서 가맹본부 매출이 9배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은 56%나 감소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5:35:19[파이낸셜뉴스]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1억원 보상 요구’ 건을 놓고 갈등에 휩싸였다. 본사 측은 점주들이 사전에 백종원씨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일부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실제로 본사가 합의해줘서 장사를 접었다고 해명했다. 2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본사 측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더본코리아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한 점주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내가 이런 말가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해당 점주는 과거에도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전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사업활성화 방안을 함께 얘기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하시니 그때부터 파행을 예감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 지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만 대상으로 해달라고 하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점주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고도 한달에 100~150만원밖에 손에 쥘 수 없는 매장이 늘면서 점주들은 본사의 지원책을 요구했다고 한다.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라도 낮은 수익률을 높이려 했으나, 본사는 가격 인상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1억 보상 요구 관련 녹취록에 대해서는 “본사가 공개한 녹취록은 부산 쪽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제로 부산 쪽 일부 점주는 본사가 합의해 줘서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을 책임질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점주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점주들은 점주협의회를 꾸려 본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점주들의 생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15:3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