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다시 한번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전문성, 거대한 외식 그룹을 성공시킨 사업수완, 거기다 남이 남긴 음식도 서스럼 없이 집어먹는 수수한 모습까지 흑백요리사 속 백종원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잠잠해 졌지만 아직도 '연돈볼카츠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2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수는 한때 83개에 달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 60% 이상이 폐점, 34개(상반기 기준)가 운영 중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계약 당시 매출을 허위·과장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더본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맹점주 "본사가 매출 과장..알았다면 시작 안 했을 것"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약 30여개의 연돈볼카츠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 더본코리아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와의 갈등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했다. 고발의 핵심은 본사의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가맹점 가입 후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며 "다만 현재는 한 달에 8~9일 정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매장들은 7~8%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은 더본 코리아 본사 영업사원이 하루 최고 매출을 330~430만원 수준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본사가 상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한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연돈볼카츠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월평균 13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연돈볼카츠 매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뚜껑열린치킨'의 론칭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했다. 그 결과 연돈볼카츠 지난 8월 가맹점 평균 매출은 전달대비 124% 늘었다. 뚜열치 흥행이 아픈 점주들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을까? 더본 코리아에 9월 매출 결과도 물어봤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만 연돈볼카츠 21개 점포 중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8개 점포를 제외하면 뚜열치 효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나쁜 본사? 약한 점주 프레임 논란도 지속 연돈볼카츠 사태에 국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이강일 의원실 등은 지난달 2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국가맹점주 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 연평균 실질 매출액은 2010년 8억7593만원에서 2023년 3억8689만원으로 56% 감소했다. 반면,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430억226만원에서 3003억8008만원으로 7배가량 늘었다. 점주들은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본사 매출은 7배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점포당 매출이 줄어든 것은 초기에는 대형점포 위주로 열다 최근 들어 빽다방 등 소형점포 숫자가 늘어난 탓"이라며 "1평 당 매출은 2010년 1782만원에서 2350만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본사의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2010년 247개이던 가맹점수가 2023년 2785개로 11배 점포수가 늘어나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은 점주 주머니에서 나오는데 더본코리아는 2020년 10%에서 2023년 6.2%로 줄었다"며 "이는 타사와 비교해 절반 정도 되는 영업이익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본사가 납품 단가 등을 저렴하게 유지해 수익을 줄이고 가맹점과 상생 경영을 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점포당 평균 매출의 증가는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적 악화로 폐점한 점포를 제외한 탓이라는 반박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반에서 성적이 나쁜 학생이 퇴학당한 이후 반 평균이 오르게 되는 현상과 비슷하다"며 "중하위권 매장이 문을 닫으니 생존 매장의 평균 평당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의 폐업률은 2020년 0.1%, 2021년 0%, 2022년 0.1%대"라면서 "연돈볼카츠의 높은 폐업률은 점주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점주가 본사 협박? "사전에 계획됐던 일" 더본코리아측과 가맹점주협의회가 대립하던 당시 공개된 녹취 기록이 한 건 있다. 녹취 속에서 한 점주는 더 본코리아 본사 직원에게 "5000이든 6000이든 합의점이 있으면 끝낼 것이고, (중략) 1억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 없앨게요"라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점주협의회가 더 본코리아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를 대표하는 한 점주가 "돈을 주면 입을 닫고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취지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해당 발언을 한 점주는 현재 문래점을 운영하는 점주"라며 "실제로 (거래의 목적이 있었다기 보다는) 본사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일부러 했던 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래점 점주도 해당 대화 전과 후에 다른 점주들과 사전에 논의를 했었고 만약 돈을 줬더라도 본사를 공정거래위에 신고를 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무책임하게 가맹점을 모집하고 일부로 폐업하는 '떳다방식 프랜차이즈', 혹은 무분별한 미투 프랜차이즈의 난립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본 적이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 본코리아는 업계에서 프랜차이즈의 표준을 만든 회사를 대표한다"며 "이번 논란을 단순하게 대기업과 을인 가맹점주의 대립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달 중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청약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2 11:21:29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외식업계를 흔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됐다. 국감 출석 이슈가 됐던 돈가스 가맹점 '연돈볼카츠' 사태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불공정 가맹 계약 여부를 놓고 국감 소환이 거론됐던 백종원 대표의 증인 출석이 최종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들과 더본코리아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최대 83개였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해 더본코리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 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의 핵심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은 본사가 상품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9 18:30:18[파이낸셜뉴스] 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외식업계를 흔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됐다. 국감 출석 이슈가 됐던 돈가스 가맹점 '연돈볼카츠' 사태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불공정 가맹 계약 여부를 놓고 국감 소환이 거론됐던 백종원 대표의 증인 출석이 최종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들과 더본코리아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최대 83개였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해 더본코리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 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의 핵심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은 본사가 상품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9 14:25:10[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를 이끈 전국가맹점협의회(전가협)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점주들은 최근 연돈볼카츠 측이 본사와 갈등을 조장하면서 이미지가 악화돼 다른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콩반점점주협의회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전가협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시끄러워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의회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을 운영 중인 점주들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멀쩡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며 “전가협은 악의적인 거짓 보도를 당장 멈춰 달라”고도 했다. 앞서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한 본사 매출이 9배(2010~2023년)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56%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가협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 기간이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콩반점점주협의회의 주장은 다르다. 협의회 회장 A씨는 “가맹점 영업 기간이 줄어드는 원인은 새 브랜드, 새 가맹점이 생겨나는 데다가 양수, 양도 사례도 폐점으로 잡히면서 왜곡된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 홍콩반점 영업을 14년째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오히려 전가협 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는 “전가협 측 보도가 나오고 열흘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며 “많이 떨어진 곳은 일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사 도움이 많고 (더본코리아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도 가맹점주들에게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사 매출 증가에 대해선 가맹사업 외에 유통사업, 호텔 사업 등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또한 ‘영업기간 3년’ 주장에 대해 “본사 산하 가맹점의 평균 존속 기간은 8.7년이고, 신규 브랜드를 제외하면 평균 14.6년으로 훨씬 길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8 08:47:31[파이낸셜뉴스] 올해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증시에 무사히 입성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낸 상황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의 공정위 신고는 더본코리아 상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상상 심사 '소송 및 분쟁' 변수로 16일 프랜차이즈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더본코리아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 내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 요건은 상장기업으로서 적격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질적 심사 기준에는 '소송 및 분쟁'도 있다. 중요한 소송이나 분쟁이 있으면 기업경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심사에서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갖췄는지도 평가한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은 45영업일로, 더본코리아 상장 심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면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현재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지만 과징금 처분을 받고도 상장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연돈볼카츠 이외 다른 여러 브랜드 점주까지 더본코리아 문제가 크다고 제기할 경우 질적 심사 요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어 상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들과 합의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생 방안이나 ESG 경영 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하면 상장 수순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맹점 단체 "상장 전에 상생 구조부터 만들어야" 가맹점 단체는 더본코리아가 현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연돈볼카츠 사례와 같은 문제를 안고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상장해서 회사가 커지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점주들과 상생하면서 상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맹본부가 잘 될수록 점주는 잘 안되는 구조의 전형적인 사례가 더본코리아"라면서 "백종원 인지도를 통해 화제성으로 초기 매출만 바짝 올리는 행태를 버리고 가맹비, 재료비 등을 줄여 장사 잘 안되는 점주들 부담을 줄이도록 상장 전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도 "상장에 대한 생각은 따로 해본 적 없다"면서도 "상장 추진 전에 우리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7 06:28:3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와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에게 매출 3000만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자, 가맹점주들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들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백 대표가)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 많은 증거 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 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의 강한 공신력을 기초로 이뤄지는 사업"이라며 "서면 없이 매출액 등 수익 상황을 구두로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에서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라고 한 것에 대해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 점포 중 50개 이상(60% 이상)의 점포가 폐점했고, 현재 남은 21개 점포 중 8개 점포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전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에서 가맹본부 점포개설 담당자가 점주들에게 '예상 매출액 3000만원'을 언급한 녹취록을 두고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며 "가맹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협의회는 "백 대표가 (매출 부진이) 일부 장사가 안되는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영업 일수 등을 언급했다"며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폐업한 상태이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표가 '코로나 때 원부자재비 인하로 가장 많이 지원한 브랜드가 연돈볼카츠'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원부자재비 인하는 재방문율이 낮아져 매출이 급감하자 이미 올린 비용을 일부 낮춰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사업에서 가맹본부 매출이 9배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은 56%나 감소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5:35:19[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가 가맹사업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 수익 보장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해명 및 반박에 나섰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과 수익율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한 것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의 이런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가맹계약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는 게 더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2년 월 기준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들이었다”며 “본 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매출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끌어모았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필수 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점주 8명은 이날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8 09:57:26외식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화제가 된 돈가스집 ‘연돈’과 함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를 만든 취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통해 “뒷다릿살을 많이 쓰자는 의미에서 뒷다릿살을 활용한 멘치카스를 만들어보겠다”며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많이 알려졌을 수도 있다. 멘치카스라고 안 하고 ‘볼카츠’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돈 사장님과 상의해서 레시피를 개발했다. 등심으로 만드는 돈가스는 손이 정말 많이 간다”며 “등심을 따로 잘 발라서 근막을 제거하고 하나하나 썰어서 칼집을 낸다. 그걸 다시 두드려서 돈가스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모델인 한돈자조금협회(한돈)에서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연돈의 돈가스는 못하지만 연돈의 느낌을 살리면서 뒷다릿살 소비도 촉진할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멘치카스를 활용한 동그란 모양의 볼카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시험 판매를 하고 있으며 잘 되면 매장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 많이 해봤지만 한 브랜드가 잘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생긴다”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반갑지는 않지만 멀리 바라볼 때는 연돈 볼카츠 매장들이 잘된다면 뒷다릿살을 이용해서 볼카츠 만드는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드셔 보시고 좋은 평가 해주시면 조만간 비슷한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서 뒷다릿살이 많이 소비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연돈 볼카츠 개장 소식에 일각에서 백 대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식당을 자신의 사업에 이용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백 대표가 직접 ‘한돈 농가를 위해서’라고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백 대표의 의도는 소비 촉진이겠지만 한돈의 의도는 다르게 보인다. 뒷다릿살도 이제 비싸게 팔아보겠다는 것 같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들 역시 “최근 들어 뒷다릿살 가격이 엄청 올랐다. 중간에서 장난치는 업자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이 평등하게 맞춰졌으면 좋겠다” “나도 영상 이후 뒷다릿살 가격 오를까 봐 걱정했는데 사람들 생각하는 건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연돈 프랜차이즈 안 한다고 했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2 14:42:23제주도에 위치한 인기 돈가스 전문점 ‘연돈’이 가맹점 사업에 나섰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제주도 서해안로 317번지에 연돈볼카츠 사수점을 오픈한다. 연돈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돈수제몰카츠 사수점 9월 15일 오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가게 외관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가게에는 ‘제주 연돈만의 특급 노하우와 우리돼지 한돈으로 꽉 채웠다’는 홍보 문구와 함께 볼카츠 단품은 3000원, 5개 박스는 15000원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올 상반기 연돈에서 돈가스를 만들면서 남은 고기 부위로 만드는 볼카츠를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돈가스보다 작은 크기인 볼카츠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연돈볼카츠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로,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연돈 볼카츠의 가맹 예치금은 830만원이다. 가맹비(가입비+교육비)는 330만원, 기준 점포 면적(33㎡)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220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2년, 연장 1년이다. 연돈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끈 돈가스 전문점으로,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2019년 12월 제주 색당동으로 이전했다. 이 곳은 원래 예약을 받지 않고 현장 대기로만 손님을 받으면서 식사하려는 사람들이 가게 앞에 몰리면서 밤샘 대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연돈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1월부터 인터넷 예약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인터넷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을 상대로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연돈 9월 X일, 점심 4만원에 삽니다’라는 식의 예약권 판매 요청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4 21:06:21[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주에게 매출을 허위로 과장해 설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본코리아 본사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허위 과장 광고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25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더본코리아 가맹본부 영업사원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매출과 수익률을 구두로 설명했는지, 해당 설명 내용이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영업사원이 구두로 밝힌 매출과 수익률이 과장됐다며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위반 등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사실과 다르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실을 부풀려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4 17: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