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국의 이란 폭격을 비난하는 중국에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과 관련해 '역할'을 하라고 압박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베이징의 중국 정부가 그들(이란)에게 연락했으면 한다. 중국은 석유 조달에서 호르무즈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해협 봉쇄에 대해 "미국 경제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를 더 많이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시설로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석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바다로 수입하는 물량의 약 절반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에 의하면 이란은 지난해 기준 일평균 330만배럴을 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했다. 지난달에는 일평균 184만배럴을 수출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3㎞인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입구로 이란, 이라크 및 주요 중동 산유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로로 쓰인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난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컨설팅업체 래피단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이 기뢰나 기타 군사력을 동원해 호르무즈해협의 통행을 봉쇄할 경우 현재 배럴당 70달러대 후반인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과 원거리 교전 중인 이란은 미국이 21일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폭격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의회는 22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허가도 나와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케플러의 맷 스미스 수석석유분석가는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며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중국행 석유 수출이 함께 막힌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추가 공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 사령탑인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오로지 이란의 핵개발 능력 무력화를 원할 뿐이라며 출구를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외교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지를 둔 상황이다. 루비오 장관이 22일 미국 CBS 방송에 출연, 전날 공습의 목적은 이란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는 "이는 이란 국민과 세계 모두에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2차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푸충 유엔주재 대사는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의 폭격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이란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이라는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동시에 중동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3 18:09:18[파이낸셜뉴스] 중국과 2차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관련해 중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폭격을 비난하며 미국이 국제법을 여겼다고 반응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베이징의 중국 정부가 그들(이란)에게 연락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중국은 석유 조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3㎞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입구로 이란, 이라크 및 주요 중동 산유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로로 쓰인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고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컨설팅업체 래피단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이 기뢰나 기타 군사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봉쇄할 경우 현재 배럴당 70달러 후반인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에 의하면 이란은 지난해 기준 일평균 330만배럴을 생산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했다. 지난달에는 일평균 184만배럴을 수출했다. 핵시설로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석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바다로 수입하는 물량의 약 절반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과 원거리 교전 중인 이란은 미국이 21일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폭격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의회는 22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다만 최종 실행 여부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결정한다. 케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 석유 분석가는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며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중국행 석유 수출이 함께 막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루비오는 해협 봉쇄에 대해 “미국 경제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를 더 많이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2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전날 공습의 목적이 이란 정권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미국이 오로지 이란의 핵개발 능력 무력화를 원할 뿐이라며 "이란이 외교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이란 국민과 세계 모두에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푸총 유엔 주재 대사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미국의 폭격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이란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라는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동시에 중동 긴장을 악화하고 있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3 09:34:04[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가 '입이 짧다'는 이유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겨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시어머니와 식사하던 중 '싫은' 소리를 들은 뒤 시댁과 왕래를 끊었다는 여성의 고민을 담고 있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원래부터 식사량이 적다는 얘기를 좀 듣는다. 입이 짧아 의도치 않게 소식하는 편"이라면서 "한 끼에 밥 반 공기 먹으면 많이 먹은 수준이다. 대신 간식을 자주,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의 식사량을 설명했다. 그런 A씨를 이해하지 못 하는 시부모가 그 동안 꾸준히 지적해 왔다는 사실도 알렸다. A씨는 시댁에서 식사할 때마다 시어머니가 "밥 좀 더 먹어. 그렇게 조금 먹으면 정 없어 보인다"는 말로 자주 타박했다고 전했다. 지적이 누적되면서 A씨가 시댁과 연락을 끊게 된 이야기도 적었다. A씨 대신 남편이 "원래 입 짧다. 편하게 먹게 둬라"라며 대신 나서 해명했지만, 시어머니는 굴하지 않고 "난 밥 깨작깨작 먹는 사람 별로야. 싫어"라고 말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이날 식사는 대충 마무리됐다"고 A씨는 설명한 뒤 "그 뒤로 남편이 미안하다고 했지만, 시댁하고는 연락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상처받은 사람은 저라고 생각해서 먼저 분위기 풀려고 노력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밥 조금 먹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은 건지. 본인이 꼴 보기 싫으면 제가 억지로 다 먹어야 한다는 건지. 아직도 왜 저러시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갑갑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조금 먹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깨작댄다는 게 싫은 거 아닌가. 입 짧은 건 알겠는데 깨작대면서 주변 사람까지 입맛 떨어지게 먹는 사람이 있다", "간식 먹고 밥 제대로 안 먹으면 같이 먹기 싫다", "시어머니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13:16:2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이후 북한도 접경지 지역에서 대남 소음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측은 현재까지 군 통신선 연락은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 중지와 관련된 질의에 "변동 사항이 없다"며 "방송이 중지된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저희가 수시로 (남북 군 통신선을 통한) 통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통하지 않으며, 북측 반응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첩보가 있다든지 혹은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경찰 및 지자체와 실시간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아울러 남북 접경 및 서북도서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정기 군사 훈련은 계획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계획된 훈련들이 있고, 그 훈련계획이 변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4월 매일 두 차례 정기통화와 비상시 긴급통화가 가능했던 남북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의 단절을 선언한 뒤 2년 넘게 남측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군사위성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9·19 남북 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한 뒤 서북도서 및 군사분계선 5㎞ 이내 사격훈련을 재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6 13:18:52[파이낸셜뉴스]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보석으로 풀려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른 제1심의 구속기간이 최장 6개월로서 그 구속기간 내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마치는 것이 어렵다"며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서는 피고인의 출석을 확보하고, 증거인멸을 방지할 보석조건을 부가하는 보석결정을 하는 것이 통상의 실무례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26일 법정 구속기간 6개월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보통 보석은 당사자가 청구하지만, 이번엔 검찰이 요청해 법원이 직권으로 결정했다. 김 전 장관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검사 측이 재판부에 보석조건부 직권보석을 요청했고, 김 전 장관 측은 보석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구속 만기로 풀려날 경우 아무 제한 없이 불구속 상태가 되지만, 그 전에 보석으로 나가면 법원이 일정 조건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석 조건으로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법원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1억원 등이 담겼다. 김 전 장관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나 참고인 등 관련자들과 어떠한 연락도 주고받아선 안 된다. 김 전 장관이 해당 보석조건을 위반하면 보석이 취소되고, 보증금이 몰수되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6 10:53:46[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의 10대 유명 틱톡커가 스토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사나 유사프(17)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자택에서 괴한 1명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범인은 유사프에게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해 오던 남성 A씨(22)였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구애를 여러 차례 거부한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사프는 틱톡에서 80만명,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키스탄 유명 인플루언서다. 의대 1학년생으로 알려진 유사프는 출신지인 북서부 산악 지역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문화와 여성의 권리 등에 관한 콘텐츠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또 립싱크 영상, 스킨케어 팁, 뷰티 제품 홍보 콘텐츠를 주로 플랫폼에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결혼 제안을 거부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위협당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해 왔다. 2021년 27세 누르 무카담은 결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계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다. 또 2016년에는 카디자 시디키라는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21:37:5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소통을 약속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피의자인 재판들을 정지하는 법안 등을 거론하며 강행처리를 말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우 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과 오찬을 가졌다. 李대통령 "野, 의제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자" 이 자리를 마련한 우 의장은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준비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6개월 간 국민들이 여러 모로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 진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국민의 삶을 공동으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국회와 정부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저부터 잘해야 한다”면서 보수정당 대표인 김 위원장과 천 대행에게 “제가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걸 혼자 100%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며 거듭 김 위원장과 천 대행에게 “자주 연락 드릴 테니 자주 시간을 내달라. 의제와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애초 각 당들의 당사를 일일이 예방하려 했지만 경호와 일정상 어려움으로 우 의장이 주관하는 오찬 자리로 갈음했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여당인 민주당과 범여권인 혁신당도 대통령과 국회 사이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국민통합의 첫걸음은 내란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계엄 사태 책임자들을 발본색원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권, 李 유죄 판결 중지 등 '방탄법' 중단 요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협조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이 대통령 재판과 관련된 법안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소통을 위해선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일(5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며 “비례적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의 정치를 위해 국민의힘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언급된 법안들은 먼저 형소법 개정안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재판은 무죄 판결 예정 외에는 정지하는 내용이 골자이고, 선거법 개정안은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요건인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두 법안이 시행되면 이 대통령은 진행 중인 5개 재판들 중 무죄 판결 수순 외에는 중단되는 것이다.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 수를 대폭 증원하는 것으로 전원합의체 무력화 등을 유도해 힘을 빼려는 의도라는 의심이 나온다. 천하람 대행은 “다른 문제는 모르겠으나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갖고 있는 사법부에 관한 문제들,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관련 문제들은 충분히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중하게 추진해 달라”며 “이 대통령도 대선 기간 중 그런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천명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사법개혁은 일단 뒤로 미루고,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대법관 증원 법안들도 신중한 판단을 위해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4 14:13:02[파이낸셜뉴스] 아들이 결혼할 때 목돈을 보태며 지원했지만 이후 연락이 뜸해졌다는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30년 전 아내와 이혼하며 아들은 엄마와 함께 지냈는데, 10년 뒤 재혼한 엄마 곁을 떠나 아빠와 살고 싶다고 찾아왔다. 아들과 단둘이 살게 된 A씨는 "일이 바빠 돈독하게는 못 지냈지만 대학 학비까지 지원해 줬고, 졸업한 아들은 원하던 대기업에 입사한 뒤 독립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2년 전 아들이 여자친구를 소개시키면서 혼전임신 사실을 밝혔고 여자친구의 배가 부르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평소 모아둔 돈이 없어 무리하게 돈을 빌려 아들의 결혼을 지원해줬고, 아들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A씨는 "결혼 후 그 해 추석이나 다음 해 설날, 5월 저의 생일까지, 원래는 집에 찾아오던 아들이 먼저 연락 한 통이 없더라"며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먼저 연락 안했지만, 결혼 후 1년 쯤에는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 연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증손주 주라고 챙겨준 용돈도 두둑하게 들고 아들 집에 찾아가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아들이 '미처 생각을 못 했다'며 미안하다길래 오해가 있었구나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해 추석과 올해 설날까지 역시나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제는 내가 상처 받을까봐 먼저 연락하지 못하겠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니 '요즘 애들 다 그런다. 이것저것 해달라고 말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들이) 너무 무심한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지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아버님께서 너무 서운하실 것 같다. 40대부터 아들을 혼자 키운 건데 얼마나 서운하겠냐?"면서 "그런데 서운한 감정은 조금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해 봐라. 아들도 어린 나이에 대기업 다니고 갓난아기 키우면서 결혼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기다. 사실 부모님이 도와줘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어려운 사연이긴 한데, 기대를 하면 실망이 큰 것 같다"며 "이제 와서 따지면 관계가 더 이상해질 것 같다. 연락을 끊고 없는 사람 셈 치면, 아들도 아이 키우면서 정신 차릴 날이 오지 않을까. 그 때까진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3 09:53:45[파이낸셜뉴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3일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PGIM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인 PGIM은 이날 국민연금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주에 신규 사무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PGIM Real Estate 레이몬도 아마빌레 글로벌 공동 최고경영자(Co-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패스밴더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 피오나 조 아시아 태평양 최고 운영책임자(COO), 에두아르드 위어리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 책임자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PGIM은 2006년부터 국민연금공단과 인연을 맺고, 계열사인 PGIM Real Estate와 PGIM Fixed Income과 국민연금의 사모 및 공모자산군 전반에서 글로벌 투자위탁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PGIM이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PGIM은 2011년 해외에서 한국의 적격기관 투자자에게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가를 받아 서울에 첫 사무소를 열었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오랜 투자 파트너사인 PGIM의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로 전통 및 대체 자산군 전반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PGIM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함께 전주의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13 18:05:21[파이낸셜뉴스]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호감을 느껴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하루에 90번 넘게 연락하고 집 앞까지 찾아간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40대 여성 B씨에게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에만 92차례에 걸쳐 모바일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 앞으로 찾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1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A씨는 범행 1개월 전부터 B씨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사업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 같아 "그만 연락하라"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후 A씨는 B씨를 약 16시간 동안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했다"면서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반복적,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가 불안감을 공포심을 일으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2 07: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