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연봉 약 1억500만원인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6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난 27일 전격 발표한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에서 주택 구입 시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다 전 은행권의 주담대 만기도 30년으로 축소된 때문이다. 여기에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은행별로 대출금리와 대출방식(고정형·변동형)에 따라 연봉 1억원 안팎의 직장인부터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급작스러운 주담대와 신용대출, 생활안정자금 한도 규제 등을 대책 시행일인 지난 28일부터 은행 내부 대출시스템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 비대면 주담대·신용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번 고강도의 대출규제로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선별 작업을 하는 것도 은행들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7월에도 가계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모집인 대출 쿼터제, 비대면 채널에서 수요 조절 등 채널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봉 1억 안팎부터 주담대는 6억원 29일 A시중은행에 의뢰한 직장인 연봉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연봉 1억5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주담대 한도는 6억원(변동형 주담대 금리 연 4.2%, 원리금 균등상환, 대출기간 30년)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연봉 1억5000만원의 직장인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8억6100만원, 연봉 2억원인 직장인은 11억4800만원의 주담대를 각각 받을 수 있었지만 이들 역시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규제에 따라 6억원만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제한할 때 직장인 연봉을 1억원 안팎으로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금리나 대출방식, 대출금을 갚는 형태에 따라 주담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연봉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가령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4.0%, 원금 균등상환으로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설정했을 때 수도권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약 8650만원으로 계산된다. 수도권 주담대 6억원 제한은 대표적인 가격규제다. 주담대 6억원으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도 상급지 갈아타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과거 고가주택 대출 금지는 물건 자체에 제한을 둔 것이라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규제 강도는 이번이 더 강할 것"이라면서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떻게 선별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대출 막고 비상걸린 銀…남은 규제는 금융당국이 수도권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신용대출 연소득 범위 내 제한 등 비가격적 가계부채 강화 방안을 일괄 적용하면서 은행권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도가 발표 다음 날부터 곧바로 시행되면서 대출요건 변경을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7일 오후 비대면 신용대출을 막은 것을 시작으로 5대 시중은행은 모두 28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비대면 접수를 하나 이상 중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지방은행도 일부 상품의 비대면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당분간 실수요자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번 고강도 대출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막차를 탄 가계대출 증가세는 실제 대출 집행시기인 7~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29 18:29:40#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일부터 연봉 약 1억500만원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6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난 27일 전격 발표한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에서 주택 구입시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다 전 은행권의 주담대 만기도 30년으로 축소된 때문이다. 여기에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은행별로 대출금리와 대출방식(고정형·변동형)에 따라 연봉 1억원 안팎의 직장인부터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급작스러운 주담대와 신용대출, 생활안정자금 한도 규제 등을 대책 시행일인 지난 28일부터 은행 내부 대출시스템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 비대면 주담대·신용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번 고강도의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선별 작업을 하는 것도 은행들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7월에도 가계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모집인 대출 쿼터제, 비대면 채널에서 수요 조절 등 채널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봉 1억 안팎부터 주담대는 6억원 29일 A시중은행에 의뢰한 직장인 연봉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는 다음달 1일부터 연봉 1억5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주담대 한도는 6억원(변동형 주담대 금리 연 4.2%, 원리금 균등상환, 대출기간 30년)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연봉 1억5000만원의 직장인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시 8억6100만원, 연봉 2억원의 직장인은 11억4800만원의 주담대를 각각 받을 수 있었지만 이들 역시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규제에 따라 6억원만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제한할 때 직장인 연봉을 1억원 안팎으로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금리나 대출방식, 대출금을 갚는 형태에 따라 주담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연봉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가령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4.0%로 원금 균등상환으로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설정했을 때 수도권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약 8650만원로 계산된다. 수도권 주담대 6억원 제한은 대표적인 가격 규제다. 주담대 6억원으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도 상급지 갈아타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과거 고가주택 대출 금지는 물건 자체에 제한을 둔 것이라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규제 강도는 이번이 더 강할 것"이라면서 "이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떻게 선별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대출 막고 비상걸린 銀..남은 규제는 금융당국이 수도권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신용대출 연소득 범위 내 제한 등 비가격적 가계부채 강화 방안을 일괄 적용하면서 은행권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도가 발표 다음날부터 곧바로 시행되면서 대출요건 변경을 시스템에 적용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7일 오후 비대면 신용대출을 막은 것을 시작으로 5대 시중은행은 모두 28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비대면 접수를 하나 이상 중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지방은행도 일부 상품의 비대면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당분간 실수요자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번 고강도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막차를 탄 가계대출 증가세는 실제 대출 집행시기인 7~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수요를 더 조이기 위해 모집인 대출쿼터제, 모지기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재도입 등 비가격적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통상 은행은 창구와 비대면 앱 외에도 모집인을 통해 주담대 대출을 접수받는데 모집인 대출쿼터를 두면 대출수요를 쉽게 억제할 수 있다. MCI·MCG를 재도입하면 주담대 한도가 더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는 채널 형태로 자체적인 대출수요 조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29 16:10:50[파이낸셜뉴스] '불혹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알나스르는 2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호날두와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호날두는 2027년까지 알나스르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기존 계약은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2년 12월 알나스르 합류 당시 받았던 연봉 2억 유로(약 2,683억 원)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두 시즌 연속 리그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알나스르에서 총 111경기에 출전, 99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총 938골을 기록, 통산 1,000골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아랍클럽챔피언스컵 우승 외에는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24-2025시즌에는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최근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아직 쓰이고 있다"는 글을 올려 이적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호날두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적설을 잠재웠다. 재계약 후 호날두는 SNS를 통해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 우승을 이끈 호날두는 이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신의 6번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7 07:28:00[파이낸셜뉴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3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사커선수협회(MLSPA)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2025년 연봉 총액 2044만6667달러(약 278억원)를 기록하며 MLS '연봉킹'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메시의 기본 연봉은 1200만 달러로, 이는 MLS 계약, 마케팅 보너스,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팀이나 계열사와의 추가 계약,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연봉 총액은 MLS 30개 구단 중 21개 팀의 연봉 총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LS 선수 평균 기본 연봉은 64만9120달러로, 지난해 5월 발표된 59만4389달러보다 9.2% 증가했다.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는 4684만 달러로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시즌 말 발표된 4170만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마이애미의 연봉 총액은 2위 토론토 FC(3415만 달러), 3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2763만 달러)를 포함한 MLS 27개 팀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FC 신시내티(2318만 달러), LA 갤럭시(2287만 달러), LAFC(2237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으며, CF 몽레알은 1199만 달러로 가장 적은 연봉을 기록했다. 메시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토론토 FC의 로렌초 인시녜로, 1540만 달러를 받는다.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877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MLS에서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선수는 11명으로, 지난 시즌 시작 때보다 6명 증가했다. MLS 전체 계약 선수 902명의 연봉 총액은 5억8600만 달러로, 지난해 초 5억1900만 달러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6 08:54:58[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기업 10곳 중 8곳은 경력직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기업 연봉수준은 3700만원, 구직자 희망연봉은 4000만원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대졸 청년 구직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 정보 등을 분석한 ‘2025년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졌다.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181건 중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82.0%에 달했으며, 순수하게 신입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경력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경력이 없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졸 청년 구직자의 53.9%(복수응답) 역시 취업 진입장벽으로 경력 중심의 채용을 지목했다.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봉 미스매치 현상과 대기업 선호 현상도 여전했다.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원으로, 구인 기업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원보다 315만원 높다. 또한 구직 청년 62.2%는 중견기업(33.8%)과 대기업(28.4%)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고, 공공기관과 공무원도 22.9%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은 14.9%에 그쳤다. "좋은 일자리면 비수도권도 괜찮다" 지방 거부감은 완화 한편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은 변화가 감지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 의향은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정주 여건, AI 인프라 등을 통해 민간 주도형 글로벌 도시를 조성,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5 06:43:11[파이낸셜뉴스] '20대에 1억 모으기'에 성공한 30대 직장인 A씨#. 30대 직장인 A씨는 '타고난 짠돌이'다. 서른 전에 1억을 모으겠다는 일념 하에, 꾸준한 저축으로 28살에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 대학 시절 친구들이 식사 후 "스타벅스 갈래, 메가커피 갈래?"하고 물으면 "그냥 안 마실래"라고 대답하며 알뜰살뜰 모아온 돈이다. 군 복무 기간에도 월급의 80%를 꼬박 저축해 전역할 땐 4500만원을 모았다. 전역 후엔 바로 취업에 성공한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월 220만원을 다달이 예금에 넣었다. 그 결과 취업 후 2년 만에 1억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도 이뤄냈다. 신혼 생활 역시 알뜰하게 꾸려나가던 중, A씨는 대학 선배의 제안으로 부동산 임장을 경험한다. 이 경험은 A씨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았다. '아껴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으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훨씬 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구나'를 느낀 것이다. 이날 이후 A씨는 '모으는 사람'에서 '불리는 사람'으로의 전업을 선언하고, 부동산 및 투자 공부에 힘을 쏟는다. 현재 A씨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ISA(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매달 분배금을 지급받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셀프 연봉인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황금알 낳는 닭?" 월배당 커버드콜로 '셀프 연봉인상' 전략그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월배당형 커버드콜 ETF'가 75%를 차지해 주를 이루고 있다. 매달 월급처럼 배당금(분배금)이 계좌에 꽂히는 것이 주는 심리적 성취감과 함께, 이 분배금을 같은 상품에 재투자해 '배당이 배당을 낳는' 복리효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A씨의 포트폴리오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25%의 자산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배팅하는 ETF 'TIGER 차이나 전기' 및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SOXL' 등에 투자하고 있다 A씨의 고민은 '과도한 확신'이다. 본인은 공부를 통해 충분한 논리를 세웠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 시선에서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편향된 선택'이 아닌지 점검받고 싶다는 것. "커버드콜 ETF,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도곡WM센터 팀장은 "A씨의 포트폴리오는 요즘 젊고 똑똑한 투자자들의 트렌디한 포트폴리오지만, 현업의 관점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며 "커버드콜 위주의 장기투자 전략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낼 수 있는 대신, 초과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고 짚는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팔아 수취한 옵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분배금)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여기서 '콜옵션'이란 쉽게 말해 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커버드콜 ETF에서는 바로 이 권리를 파는 대가로 받은 돈(옵션 프리미엄)이 배당처럼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그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은 특정 가격에 행사할 권리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설정된 가격 이상으로 주가나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 경우 이 초과수익은 포기해야 한다"며 "위와 같은 이유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의 상승분은 제한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젊은 투자자일수록 레버리지 투자상품 비중 낮춰야"아울러 최 팀장은 'SOXL'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이상할 정도로 레버리지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투자자일수록 의미있는 비중으로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시장의 변동성은 언제나 우리 예상보다 큰데, 레버리지는 이런 변동성을 더 크게 경험하게 하므로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납입 한도 있는 ISA계좌, 장기 투자에서는 부적합할 수도아울러 ISA를 활용한 장기투자 전략의 문제점도 있다. ISA는 연 2000만원, 총 1억원의 납입한도가 있다. 이 이상의 금액을 납입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반증권계좌를 활용해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등 세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 팀장은 "연간 납입한도가 존재하는 ISA의 특성상,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다가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에 다다르게 되면 더 이상 이 전략의 운용이 불가하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일반증권계좌에서) 이같이 자산의 규모가 커질 경우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종합소득세로 합산되면서 세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리 이 시점을 대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최 팀장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시선을 넓혀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A씨처럼 재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학습능력이 있는 투자자는 부동산이나 단순 지수 추종 투자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공부해 투자자산 대상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씨의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와 최홍석 팀장의 구체적인 투자 조언은 유튜브 채널 <영앤리치 상담소> 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8 16:54:53[파이낸셜뉴스] 충남이 키운 청년농들이 스마트팜을 통해 억대 연봉을 실현하며 영농 현장에 속속 뿌리내리고 있다.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위해 민선8기 충남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양성’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부여를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로 이동, 스마트 농업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장암 스마트팜 단지는 멘토농 1명의 지도 아래, 청년농 등이 유럽형 포기상추 등 쌈 채소를 재배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멘토농과 청년농 등 3명이 스마트팜을 가동 중이고, 연내 6명, 내년 초 1명이 추가로 이 단지에 스마트팜을 세워 운영할 계획이다. 이 스마트팜 단지 입주농 가운데 서울 직장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20대 A씨의 경우는 첫 해 1억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1호인 A씨는 3300㎡(1000평) 규모 4연동 온실에 990㎡(300평) 작업장을 두고 있다. A씨는 이 스마트팜 조성을 위해 총 9억 5000만 원을 투입했다. 부지 매입비 1억 5600만 원과 온실 조성 6억 5000만 원, 기타 운영비 1억 4400만 원 등이다. 총 비용 중 3억 1500만 원은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하고, 5억 원은 청년 후계농 자금에서 1.5% 초저금리에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를 받았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 자부담 1억 3500만 원은 도의 지원에 따라 무이자 대출을 받았다. 자기자본 없이 지난 2023년 12월 스마트팜 조성을 마친 A씨는 지난 한 해 동안 10차례에 걸쳐 유럽 쌈채소 5개 품종 6만㎏을 생산했다. 이 농산물은 멘토농이 운영 중인 유통법인을 통해 판매, 총 4억 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출액은 2억 5081만 2500원으로, 자재 구입 등 경영비 2억 2000만 원, 대출금 원금 상환 및 이자비용 3081만 2500원 등이다. 매출에서 지출을 뺀 나머지 1억 5718만 7500원은 A씨의 순수익으로 남는 셈이다. 스마트팜을 통해 억대 연봉을 실현 중인 청년농은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다. 충남도내 청년 스마트팜 205농가(예비 창업자 포함) 가운데 A씨를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팜을 온전하게 운영한 청년농 7명을 추려 조사한 결과, 총 매출액은 24억 원, 농가 당 평균 매출은 3억 4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총 지출액은 11억 2000만 원, 순이익은 12억 8000만 원으로, 농가 당 평균 1억 8000여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 중인 30대 B씨의 경우 7590㎡(23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매출 6억 5000만 원에 순이익 3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 중인 20대 C씨는 2790㎡(9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3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3억 원의 순이익을 손에 쥐었다. 7명의 청년농 가운데 최저 수익은 8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수익 분석 결과를 도내 전체 청년농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내 스마트팜 청년농은 대체적으로 높은 수입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 현장 방문에서 김 지사는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 조성 현황을 듣고, 스마트팜 신규 조성 현장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스마트팜 입주 또는 입주 예정 청년농 등의 어려움을 듣고, 청년농 및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가진 부여군 청년농과의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농정의 큰 방향은 ‘청년들이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청년농 여러분들의 성공 사례가 확산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6 16:15:124대 과학기술원(KAIST·GIST·UNIST·DGIST)이 인공지능(AI) 인재 유치를 위해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뽑는다. 연봉 9000만원을 보장하고 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해 AI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4대 과기원은 AI 융합 분야의 첨단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 연구단' 8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박사후연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노코어 사업은 4대 과학기술원 출연금 사업이다. AI 융합(AI+S&T)분야 중심으로 국내 우수 산·학·연 연구기관과의 협력형 융합연구를 지원한다. 올해 300억원(6개월분)을 시작으로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AI 융합 분야 박사급 인재는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거는 국가 전략자산"이라며 "우리나라가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밀했다. 구자윤 기자
2025-06-15 18:22:364대 과학기술원(KAIST·GIST·UNIST·DGIST)이 인공지능(AI) 인재 유치를 위해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뽑는다. 연봉 9000만원을 보장하고 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해 AI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4대 과기원은 AI 융합 분야의 첨단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 연구단’ 8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박사후연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노코어 사업은 4대 과학기술원 출연금 사업이다. AI 융합(AI+S&T)분야 중심으로 국내 우수 산·학·연 연구기관과의 협력형 융합연구를 지원한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격화되는 전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확보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시급성을 감안해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으로 반영됐으며 올해 300억원(6개월분)을 시작으로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사후연구원은 첨단기술 연구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발돋움할 청년연구자임에도 그간 국내에서는 임시직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원규모와 처우 등 국내 포닥생태계 확충을 위한 지원이 다소 부족했다. MIT의 경우 전임교원보다 1.4배 많은 박사후연구원이 채용돼 최첨단 연구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4대 과학기술원에 채용된 박사후연구원은 전임교원 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게 9000만원의 연봉을 보장한다. 아울러 해외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던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연구단 참여기업 또는 타 연구과제를 매칭해 추가 지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4개 과학기술원은 해외 우수 신진인재 유치 및 재외한인 신진연구자의 재유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해외 채용설명회 및 홍보 활동을 이달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AI 융합 분야 박사급 인재는 이미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거는 국가 전략자산”이라며 “우리나라가 국내와 해외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박사후연구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5 11:32:28[파이낸셜뉴스] MZ세대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11일 잡코리아가 20~40대 남녀 1252명을 대상으로 '연봉이 높아도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부도덕한 관리자나 임원이 있는 회사'가 34.5%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이는 40대 이상(30.8%)보다 20대(36.4%)와 30대(34.5%)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나와 맞지 않는 회사의 운영 방식이나 가치관'(33.9%), '공정하지 않은 보상 체계(30.6%)', '방향성 없는 업무 지시'(25.6%), '사내 무기력한 분위기'(15.4%), '불투명한 평가제도'(14.6%)가 뒤를 이었다. '직장 내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관한 질문에는 전 세대가 공통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명확한 목적과 방향 제시'(49.8%)를 1위로 뽑았다. 이외 '개인 역량에 맞는 직무와 업무량 부여',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인정'등이 뒤따랐다.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 팀장은 "회사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며 일하는지가 중요한 시대"라며 "단순히 회사의 이름값과 좋은 처우만 좇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가치관과 방향성, 개인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직장인이 많아진 만큼 기업도 인사와 조직문화 측면에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2 10:12:37